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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숲(양장본)
3.5
  • 조회 417
  • 작성일 2022-04-23
  • 작성자 김남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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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나라에 최초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출간하였다, 이후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재출간 한 뒤 큰 이목을 끌었던 책이다. 당시 우리나라의 시대적 상황과 적절하게 맞아 떨어졌거나, 번안된 제목이 새롭게 다가왔던 것이 아닐까 싶다. 처음 이 책을 접하게 되었을 때에는 한참 어린나이였던지라, 베스트 셀러라는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지만 결국 완독하지 못했다. 비록 끝까지 읽지는 못했지만 그 제목만은 잊지 않고 있었는데, 시간이 많이 흐른 뒤 원 제목으로 마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완독을 하게 되면서 느낀 첫 번째는, 왜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출판사에서 재출간을 했는지 알 수 있을것 같았다. 공교롭게도 작가는 번안한 제목을 그다지 달갑지 않아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책의 내용을 관통하는 상실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는 것이 일종의 스포일러처럼 느껴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혹은 상실이라는 단어에 독자가 지나치게 의미부여를 하면서 무겁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여러 등장인물의 자살로 주인공이 겪게 되는 심리적 변화,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 서술한대로 '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 라는 독백이 주는 의미를 상실이라는 한 단어로 끝맺음 되는 것을 바라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는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제목보다는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이 훨씬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사실 여러 책들이 그러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담은 책들은 시간이 지난뒤에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이 책 또한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으로 읽기에는 등장인물의 생각이나 행동에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시대적 배경이 1960년대의 일본이며, 1980년대에 발간되었음을 감안하면 괴리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할 일 일지도 모른다. 애초에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제목 자체가 비틀즈의 Norwegian Wood라는 곡으로부터 따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 시대를 살았던 작가의 경험과 감정이 담긴 책을 지금 시대를 살면서 온전히 공감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물론 책에 기록된 작가의 경험과 감정이라는 것이, 시대와 관계없이 누구나 겪기 마련인 성장의 과정에서 느끼는, 외로움이나 상실감, 존재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지만, 그것을 발산하는 형태는 시대마다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등장인물이 느끼는 감정에는 공감이 되면서도, 이어지는 행동에는 전혀 공감이 되지 않는, 저 시대에는 왜 저런 행동이 일종의 탈출구가 되었던 것인지 그 배경이 더 궁금해지곤 했다. 안타깝게도 그 시대적 배경을 습득할수는 있었지만, 그 시기를 느끼지는 못하기에 의문은 계속 남아있을 것 같다. 아마 시간이 흘러 반복되는 역사의 흐름에 작품과 유사한 시대적 상황이 온다면, 그 때는 등장인물의 행동 하나하나가 새롭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어느 시대 이건 존재에 대한 사색으로부터 시작되는 젊음의 방황은 다양한 형태를 보여왔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책의 주인공을 따라 죽음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이 시대의 유행이 되기도 하고, 현재처럼 학생에서 성인으로 발돋움하는 시기의 유예로 인해 젊은 시기의 방황은 상실된 채 중년의 방황이 대세가 되기도 한다. 변함없는 것은 어떤 계기로부터 누구나 존재의 목적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고, 내가 향하는 목적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시기가 온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좀 더 이른 나이에 시작되어 깊은 감수성에 좀 더 극단적인 양상을 보였고, 현대에는 시대의 변화로 좀 더 늦은 시간에 시작되기에 다른 모습을 보일 뿐이다. 그러기에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지라도, 쉽게 공감되지 않더라도 관심을 가지고 작가의 시대와 함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상실로 인한 삶의 허무함은 책의 마지막 문장처럼 존재의 사색에 항상 화두를 던진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유사한 화두로부터 시작된 사색은 일순간 찾아오는 삶의 멈춤마다, 또 다른 물음을 남기며 스스로를 돌아보곤 했다. 그 질문을 주인공인 와타나베에게 남기며 후기를 맺고 싶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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