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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7-28 신예은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윈터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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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과 가족의 불행 속에 살던 소녀 세린이 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 장마 상점은 도깨비들이 운영하는 상점으로, 불행을 팔아서 금화로 바꾼 뒤 행복 구슬을 사서 행복을 사는 방식으로 삶의 여러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해 주는 곳이다. 세린이는 처음 그 곳을 알게 된 후 학업이나 여러가지 일에 자신의 불행을 팔아 행복 구슬을 이용해 행복한 일들을 만들어 간다. 그러나 나중에는 모든 행복에 불행이 함께 따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더 이상 상점의 도움 없이 자신의 삶을 살아 나가게 되는 스토리이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보았을 때 이 책은 크게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라"는 교훈을 담고 있으며, 현실의 불행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세린이 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를 고민했다. 노력 없이 얻은 합격이나 행복으로 과연 얼마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단순하게 생각하면 세린이는 엄청난 행운을 얻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아무 노력 없이, 아무 댓가 없이(여기에서는 댓가가 불행이었으니 더 좋은 일이긴 하다) 얻은 행복이 얼마나 갈까 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 중에 노력 없이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그 노력과 지금의 행복이 더 값진 것이라고 느끼면서 감사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 세린이처럼 아무 노력 없이 많은 것을 얻게 되면 인생에 있어 고마움도, 교훈도, 행복도 제대로 느끼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력하고, 불행한 속에서 희망을 찾고, 그것들을 참고 견디다 비로소 나에게 행복이 찾아왔을 때 그것을 온전히 즐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우리는 로또나 일확천금 같은 "기적"과 "행운"을 바란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가치 있을까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많은 현대인에게 큰 울림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가난, 불행 모두가 겪고 싶어하지 않지만 내가 조절할 수 없는 불가항력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극복을 위한 노력, 희망만 있다면 누구든지 그 속에서도 살아남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모두가 그런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좋겟다.
  • 2025-07-28 임보람
    더 인간적인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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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스 헤더윅의 『더 인간적인 건축』은 현대 건축이 직면한 문제를 단순히 미적인 관점이 아니라 감성적이고 철학적인 차원에서 통찰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다가온 감정은 일종의 해방감이었다. 건축을 당연히 ‘거대하고, 효율적이며, 기능적인 것’으로만 이해해왔던 나에게, 헤더윅은 ‘건축은 느껴지는 것이어야 한다’는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원칙을 되새기게 해준다. 그는 현대 도시를 가득 채우고 있는 박스형, 사각형, 무표정한 건물들을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할 건축”이라고 표현한다. 기술적 진보와 모듈화된 건축 기법이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그런 건축이 우리에게 감정적 풍요로움을 제공하고 있는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책의 전반을 관통하는 그의 문제의식은 매우 명확하다. 우리는 언제부터 ‘인간다움’을 잃어버린 공간에 둘러싸여 살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 공간은 과연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가? 헤더윅은 세계 각지의 사례와 자신의 프로젝트를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예컨대 런던의 ‘코럴리스트 파빌리온’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자이트 모카 미술관’처럼, 그는 장소성과 재료, 인간의 몸의 움직임, 감촉, 그리고 이야기의 층위를 결합함으로써 ‘기억에 남는 공간’을 만든다. 특히 자이트 모카의 경우, 버려진 곡물 창고를 원형을 보존한 채 조형적으로 재해석한 그 방식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 지역성과 보편성을 동시에 담아내는 모범적 사례로 읽힌다. 그의 설계 철학은 단순히 ‘기발한 형태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사람들의 시선이 어디에 머물고, 어떤 재료가 손끝에 닿을 때 따뜻하게 느껴지는지를 민감하게 관찰한다. 인간의 몸이 공간과 만나는 방식, 반복해서 오고 가는 동선의 흐름, 빛이 들이치는 각도 등, 모든 요소가 감각의 총합으로 작용하는 방식이 그의 디자인 언어다. 이는 건축이 예술과 기술 사이에서 균형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천적 모델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이 의미 있는 것은, 그가 건축가에게만 말을 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떤 도시에서 살고 싶은가?”, “우리가 기억하는 공간은 어떤 모습이었는가?”, “왜 우리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어떤 장소만은 특별하게 기억하는가?” 건축은 그 자체로 사회적 실천이자 문화적 제안이라는 것을 이 책은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더 인간적인 건축』은 건축을 공부하는 사람, 공간을 설계하는 사람, 혹은 단순히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은 단지 기능을 충족시키는 그릇이 아니라, 감정과 기억, 그리고 관계를 담아내는 매개체임을 이 책은 설득력 있게 전한다. 도시와 건축의 본질은 결국 ‘사람’임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며, 우리는 보다 따뜻하고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공간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 2025-07-28 박휘
    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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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자기계발서가 목표 설정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이 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삶과 죽음"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다룬다. 저자는 철학적인 통찰과 현실적인 조언을 조화롭게 담아내며, 단순한 동기부여를 넘어 삶의 방향성을 고민하게 만든다. 이 책은 자기 삶을 스스로 설계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일깨워 준다. 삶과 죽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직면해야 하는 본질적인 주제이다. 우리는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삶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비탈리 카스넬슨은 "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스스로 삶을 만들어갈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깊이 있는 철학적 통찰과 현실적인 조언을 통해 독자들에게 삶을 돌아보게 하고, 더 나아가 의미 있는 삶을 설계하도록 유도한다. 비탈리 카스넬슨은 인생을 설계하지 않는 것은 나침반 없이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목적 없이 살아가면 삶은 우연에 맡겨질 수밖에 없으며, 결국 환경과 타인의 결정이 우리의 삶을 좌우하게 된다. 그는 목표 설정이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며, 명확한 비전과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외면하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죽음을 정면으로 바라볼 것을 권한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다가오며, 이를 인정할 때 오히려 삶이 더 선명해진다는 것이다. 죽음이 언젠가는 찾아온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지금 이 순간을 더 의미 있게 살 수 있는 동기가 된다. 성공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 저자는 인간관계가 우리의 행복과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준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부분은 "죽음을 직시할 때 오히려 삶이 더 선명해진다"는 메시지였다. 우리는 언젠가 죽을 운명임을 알면서도 이를 외면한 채 살아간다.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최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이 책의 모든 내용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죽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이 던지는 질문들은 누구나 한 번쯤 깊이 고민해볼 가치가 있다.
  • 2025-07-28 조윤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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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가 없이 자란 의사 토마시(Tomáš), 토마시의 아내이자 사진작가인 테레자(Tereza), 예술가이자 토마시의 불륜상대인 사비나(Sabina), 사비나의 또 다른 연인인 프란츠(Franz)를 주인공으로 하며 1968년 프라하의 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이 소설은 1982년부터 쓰여졌지만 쿤데라는 2년 후에 프랑스어로 먼저 출판하였으며 1985년에 체코어로 출판하였다. 1988년에는 영화 《프라하의 봄》으로 제작된 바 있다. 줄거리 주인공 토마시는 프라하의 외과 의사로, 성적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여러 여성을 사랑하며, 사랑에 대해 깊은 감정을 느끼지 않고 단순히 육체적인 쾌락을 추구한다. 그러던 중 테레자라는 여성을 만나 결혼하게 된다. 테레자는 순수하고 사랑을 믿는 인물로, 그녀의 삶은 토마시와의 결혼을 통해 완전히 변화하게 된다. 하지만 토마시의 방탕한 성격은 테레자에게 큰 상처를 주고, 두 사람의 관계는 점차 멀어지게 된다. 토마시는 여전히 다른 여성들과 관계를 맺으며, 그 중 사비나라는 여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비나는 토마시와의 불륜 관계에 빠지며, 그녀 또한 자유롭고 얽매이지 않는 삶을 추구한다. 이 소설의 핵심적인 주제는 '가벼움'과 '무게'이다. '가벼움'은 인생이 끝나면 결국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는 관점을 의미하며, '무게'는 모든 선택과 행동이 중요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낸다. 각 인물은 이 두 가지 개념에 따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며 갈등을 겪는다. 또한,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프라하의 봄이라는 역사적 배경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제에 반대하는 활동에 참여한 토마시와 사비나의 삶은 정치적 압박 속에서 더욱 복잡해지고, 그들의 개인적인 삶은 갈등과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소설은 각 인물의 내면을 탐구하며, 그들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그린다. 이 작품은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하며, 사랑과 자유, 선택과 책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든다. 주제 가벼움과 무게 소설의 중심 개념 중 하나는 '가벼움'과 '무게'이다. '가벼움'은 인생이 단 한 번뿐이고, 모든 선택과 행동이 결국 무의미하다는 관점에서 비롯된다. 이 때문에, 존재는 가볍고 어떤 선택도 절대적인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무게'는 우리의 선택과 행동이 중요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게'는 우리가 진지하게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압박을 동반한다. 쿤데라는 이 두 가지 개념을 주인공들과 그들의 선택을 통해 대비시키며, 삶의 진정성과 의미를 탐구한다. 자유와 책임 자유는 이 소설에서 중요한 주제이다. 인물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유를 추구하며, 그 자유가 개인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토마시는 자신의 성적인 자유를 추구하며, 테레자는 자유를 통해 자신을 찾으려 한다. 사비나는 사회적 규범을 거부하며, 프란츠는 고상한 인간으로서의 자유를 꿈꾼다. 그러나 자유는 종종 책임을 동반한다. 자유롭게 살려는 욕망은 그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면 결국 공허함과 고통을 가져온다. 이 소설은 자유가 무제한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책임과 함께 동반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랑과 배신 사랑은 이 소설의 또 다른 중요한 주제이다. 토마시와 테레자, 토마시와 사비나의 관계는 모두 복잡한 사랑의 양상이다. 토마시는 사랑을 단순히 육체적 쾌락으로 여기며, 테레자와의 결혼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지 않는다. 테레자는 진지한 사랑을 추구하지만, 토마시의 배신과 냉담함으로 인해 상처를 받는다. 또한, 사비나는 사랑과 성적 관계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찾으려 하지만, 결국엔 또 다른 배신을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사랑은 이 소설에서 감정적 혼란과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인간 관계에서 진정성과 신뢰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존재의 의미 쾌락, 자유, 사랑과 같은 주제들 뒤에는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한 물음이 자리잡고 있다. 쿤데라는 인간 존재가 결국 '가벼움'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는 비관적인 시각을 제시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인물들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인물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존재의 의미를 찾으려 하지만, 끝내 '가벼움'과 '무게'의 이중적 딜레마 속에서 갈등하며, 이를 통해 인생의 의미를 고민하게 만든다. 정치와 역사 소설은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프라하의 봄을 배경으로 한다. 정치적 압박과 사회적 변화는 등장인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토마시와 사비나는 체제에 반대하는 활동에 참여하며, 이로 인해 그들의 삶은 더 복잡하고 위태로워진다. 이 역사적 배경은 개인의 자유와 선택이 정치적 현실과 어떻게 얽히는지, 그리고 인간의 자유와 정치적 억압 사이의 긴장감을 탐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2][3] 개념 및 내용 해석 니체의 영원 회귀설 독일어 명제인 에스 무스 자인( es mus sein ) 즉, 필연의 의미인 '그럴 수밖에 없다.' 아인 말 이스트 카인 칼 ( ein mal ist kein mal) 즉, '한번 밖에 없다' 의 삶의 일회성을 의미한다. 또한 에스 퀜테 자인 (es konnte sein)은 '그럴 수도 있다' 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즉, 삶의 일회성이 필연과 가능성인 우연을 만나게 하는 유일한 통로가 된다. 김진영 철학 아카데미 대표는 필연성을 정치의 문제로, 우연성을 사랑의 문제로 귀착된다고 설명한다.[4] 삶의 모순 쿤데라는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의 모순이 가장 신비롭고 미묘하다" 라고 하며, 그 이유에 대해 무엇이 더 긍정적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인생은 무거운 것인 미래를 위한 삶과 가벼운 것인 현재의 행복을 위한 삶의 모순관계에 있으며 이 두 가지 사이에서 이동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인생은 허무하지만 반면에 중요성도 갖고 있으며 이것을 소설을 통하여 고찰하였다. 이와 같이 개인의 삶에만 집중한 실존주의 소설이다. 체코의 역사 제2차 세계 대전이후 소련의 간섭을 줄곧 받아오던 체코 1968년 봄에 민주화 운동에 성공하였으나 같은 해 8월에 소련의 침공을 받았다. 이 연속적인 일을 통틀어 '프라하의 봄' 이라 일컫는다. 프라하의 봄은 성공으로 시작했지만 실패로 끝난 좌절만을 남기었다. 체코인들은 이념 갈등 속에서 개인적 삶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였는 데, 쿤데라는 '정치와 이데올로기는 실존의 문제를 은폐한다' 라고 주장한다. 그는 '소설가가 할 일은 이데올로기의 무게를 벗겨내고 생의 가벼움을 발견하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 2025-07-28 박종석
    소년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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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 어린 새 호기심과 분위기에 휩쓸려 친구 정대와 함께 민주화 운동 행렬에 참가 중 계엄군의 사격이 시작되며, 시민들은 하나 둘 쓰러지고 그때 친구 정대도 총에 맞아 쓰러지게 되는데, 동호는 두려운 마음에 정대한테 다가가지 못하고 도망을 택한다. 친구를 두고 갔다는 죄책감과 정대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상무관에서 시신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일을 돕게 된다. 계엄군이 곧 공격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은 어린 동호를 보내려고 하지만 동호는 가지 않는다. 동호의 어머니도 동호에게 같이 집으로 가자고 하지만 곧 나가겠다는 말에 어머니를 돌려보내고 그곳에서 동호는 죽음을 맞이한다. 2장 검은 숨 계엄군 총에 맞아 죽은 정대의 혼 시점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정대는 자신의 육체가 다른 사람들의 망가진 육체와 함께 산속 깊은 곳으로 이동되는 것을 지켜본다. 다른 사람의 혼도 그곳에 있음을 느끼지만 대화는 할 수 없고, 누군지 알 수도 없다. 정대는 계엄군이 왜 자신들을 죽였는지, 그리고 우리는 왜 죽어야 했는지 계속 생각하지만 그것에 대한 답은 얻지 못한다. 결국 군인들은 증거 인멸을 위해 시체를 태우는데, 정대는 자신의 육체가 사라지면서 자유롭게 되는 것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동호를 찾아보지만, 동호 역시 죽었음을 깨닫는다. 3장 일곱 개의 뺨 상무관에서 살아남은 은숙의 시점으로 전개한다. 은숙은 자신과 함께 민주화 운동을 했던 동료들의 죽음을 접하고, 들으며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출판사에서 일하는 그녀는 어느 날 출판 하려는 책으로 인해서 대문 경찰서에 끌려간다. 그녀는 뺨 7대를 사정 없이 맞게 되고, 책은 검은색으로 대부분 칠해지며, 누더기가 된다. 출판사는 누더기가 된 책을 출판하고 연극으로 만든다. 배우들은 검은색으로 칠해진 부분을 입모양으로만 연기한다. 4장 쇠 와 피 계엄군에 대항하다 잡혀간 진수의 이야기다. 진수는 계엄군에게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했다. 그들이 무엇을 위해 대항했는지는 이미 잊힌 문제였다. 그 고통이 끝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풀려 난 후에도, 살아남았다는 자책감이 그를 따라왔고, 그의 의지와 신념이 굴복되었다는 것에 대한 우울감으로 결국 진수는 자살로 삶을 마감한다. 5장 밤의 눈동자 계엄군에 끌려가 고문을 당한 선주의 이야기다. 선주는 광주 사람이 아닌 인물이다. 인천에서 시위를 하다 경찰에게 폭행 당한 뒤 고향인 인천에서는 취직이 쉽지 않아 광주로 가서 일을 했다. 광주에서 생활하다 5.18 민주화 항쟁에 참여했고, 상무대를 지키다, 총을 들었다는 이유로 이송어 고문을 당한 선주는 수침심과 자멸감을 안고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살아간다. 출판사에서 일하던 중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집필하는 작가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았지만, 선주는 이를 거절한다. 6장 꽃 핀 쪽으로 동호의 어머니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동호의 어머니는 상무관으로 동호를 찾아가 만난다. 함께 집에 가려 하지만, 먼저 가있으라는 막내아들의 말에 그를 두고 길을 나선다. 그게 아들의 살아있는 마지막 모습이었다. 어머니는 슬픔을 삼킨다. 동호의 작은 형은 분노를 표출한다. 어머니는 이를 말린다. 혹시나 그마저 잘 못 될까 봐
  • 2025-07-28 김민석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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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후감: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 – 번아웃 사회에서 나를 지키는 실천법 마티아스 뇔케의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는 현대인의 고질적인 문제인 ‘번아웃’을 정면으로 다룬 책이다. 특히 나는 이 책을 ‘직장인’이라는 관점에서 읽으며 큰 공감을 느꼈다. 일상적으로 우리는 효율성과 성과를 요구받고, 늘 시간에 쫓기며 자신을 잊은 채 살아간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우리는 더 열심히가 아니라, 더 ‘현명하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책의 핵심은 간단하지만 강력하다. “너무 애쓰지 말자. 나를 먼저 챙기자.” 이는 쉽게 들릴 수 있지만, 직장생활 속에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마감에 쫓기고, 상사의 눈치를 보고, 동료와 비교당하는 환경에서 우리는 점점 자신을 소진시킨다. 나 역시 야근과 잦은 회의 속에서 ‘나는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지?’라는 회의감에 빠진 적이 많았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작은 브레이크를 걸어줬다. 저자는 ‘건강한 이기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직장에서는 늘 협업과 희생이 미덕으로 여겨지지만, 내가 나를 먼저 챙기지 않으면 결국 아무도 나를 챙기지 않는다. 에너지를 무한히 제공하는 배터리는 없듯이, 사람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특히 “좋은 사람이 되는 것보다, 건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 먼저”라는 문장을 통해 직장 내 관계에서의 경계 설정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나를 지키는 것이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지혜로운 선택임을 일러준다. 또한 책은 ‘완벽주의’를 내려놓으라고 말한다. 직장인은 늘 결과에 집착하고 실수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그로 인해 ‘시도조차 하지 않는’ 자신을 만든다. 저자는 ‘불완전한 실행’이 ‘완벽한 계획’보다 낫다고 말한다. 이 부분은 업무를 완벽하게 해내야만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던 나에게 매우 큰 울림이 되었다. 때로는 80%의 결과로도 충분하며, 그 여유가 나를 더 지속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을 배웠다. 실천적인 조언도 많다. 예를 들어, 하루 중 ‘에너지 리듬’을 파악하고 중요한 일을 집중할 수 있는 시간대에 배치하라는 조언, 일 중간 짧은 휴식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라는 제안 등은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유용한 팁이었다. 특히 나처럼 재택근무와 오피스 출근을 병행하는 직장인에게는 일과 휴식의 균형이 무너지기 쉬운데, 이 책을 통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일의 우선순위를 점검하는 훈련을 다시 하게 되었다. 결국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자기 소진과 회복, 균형을 다루는 ‘마음 관리의 실용서’다. 특히 현대 직장인에게는 ‘열심히’보다 ‘지혜롭게’ 일하는 법, 그리고 ‘성과’보다 ‘지속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런 프레임 전환을 도와준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난 뒤, 더 이상 ‘열심히’만을 기준으로 나를 평가하지 않기로 했다. 중요한 건, 지금의 내가 얼마나 충실한가보다, 미래의 나도 지금처럼 지속 가능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직장에서 흔히 말하는 ‘좋은 인재’는 이제 ‘자기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를 소모하지 않으면서도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이 책이 말하는 진짜 ‘현명한 태도’다.
  • 2025-07-28 김정학
    한국인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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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기원에 관한 책을 읽으며, 한민족의 뿌리가 단일하지 않고 다양한 인구 집단의 융합으로 형성되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과거에는 한국인이 한반도에서 오랜 세월 독자적으로 살아온 단일 민족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의 고고학, 유전학, 언어학 연구는 한민족이 북방계와 남방계, 다양한 문화 집단이 오랜 시간에 걸쳐 융합한 결과임을 보여준다. 특히 후기 구석기 시대부터 한반도에는 몽골로이드계 인류가 정착했고, 신석기와 청동기 시대를 거치며 북방의 기마 민족, 남방의 농경 집단 등 여러 인구 집단이 유입되어 서로 섞였다. 송국리 문화와 같은 벼농경 집단이 한반도 북쪽에서 남하해 농경 문화를 전파했고, 이 과정에서 기후 변화와 같은 자연환경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민족의 조상들은 기후 변화에 적응하며 이동했고, 그 결과 한반도에는 다양한 문화와 유전적 특성이 축적되었다. 또한, 한민족의 형성 과정에는 동북아시아의 인구 이동과 부족 간의 활발한 교류, 언어와 문화의 통합이 큰 영향을 미쳤다. 고조선, 부여, 백제, 신라, 가야 등 고대 국가와 부족 연맹체가 등장하면서 민족 공동체가 점차 통합되었고, 이 과정에서 족외혼과 사회·경제적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이러한 복합적인 형성과정은 오늘날 한국인의 유전자와 문화 속에 다양한 흔적으로 남아 있다. 책에서는 특히 최근 유전체 연구 결과를 통해 한국인의 북방계 조상이 알타이산맥이나 몽골이 아닌, 남쪽 순다랜드와 아무르강 유역의 수렵채집민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는 기존의 ‘몽골계 기원설’과는 다른 시각으로, 한민족이 동아시아 내에서 다양한 집단과 교류하며 형성된 다기원 민족임을 뒷받침한다. 이처럼 한국인의 기원은 단순한 ‘단일 민족’의 신화가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친 다양한 인구 집단의 이동과 융합, 그리고 자연환경에 대한 적응의 역사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더욱 풍부하게 해석할 수 있게 해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한민족의 기원과 형성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길 기대하게 한다.
  • 2025-07-28 전창건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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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승환 작가의 에세이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제목 그대로 인생의 기로에서 방향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는 책이다. SNS로 수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넨 작가의 글이 한 권의 책이 된 만큼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 마치 오랜 친구와 마주 앉아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편안함과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인생에서 수없이 많은 선택의 순간에 직면한다. 때로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거침없이 나아가기도 하지만 때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알 수 없는 막연한 느낌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은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우리의 마음을 품고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를 들여다볼 용기를 준다. 작가는 거창한 성공담이나 현실적인 조언 대신 누구나 겪을 법한 일상의 소소한 감정과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불안, 우울, 외로움, 무기력감 등 숨기고 싶었던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괜찮다"고 말해주는 그의 글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작가 특유의 따뜻하고 담담한 문체였다. 격려가 필요한 순간에는 부드럽게 등을 어루만지고,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는 말없이 곁을 지켜주는 듯한 글은 읽는 이의 마음을 어루만지기에 충분했다. 책은 크게 여러 가지 주제로 나뉘는데 결국에는 **'나 자신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방법'**이라는 하나의 메시지로 수렴된다. 작가는 타인의 시선에 갇히지 않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때로는 실수하며 쓰러지기도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이 우리를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아름다워"라는 작가의 메시지는 자존감이 낮아지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특히 기억에 남는 구절은 '내가 원하는 걸 나도 모를 때 일단은 아무것도 안 하는 연습부터 해보는 게 어떨까요?'라는 부분이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그러나 작가는 오히려 잠시 멈추고 쉬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통해 비로소 진정한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역설적인 조언은 신선한 충격으로 느껴졌다. 이 책은 단순히 감성적인 에세이에 그치지 않는다. 작가의 글 속에는 독자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고민할 수 있는 여백이 충분히 주어진다. 각 장 말미에 제시되는 질문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도한다. 이는 일방적인 조언을 듣는 것이 아니라 책과 함께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삶의 지도를 잃었다고 느끼는 사람,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사람, 그리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을 덮는 순간 마음에 따뜻한 온기가 가득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때 언제든 다시 열어 볼 수 있는 내 마음속의 쉼표 같은 존재로 남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혼자가 아님을 깨닫고 스스로의 마음을 품는 법을 배울 것이며, 결국에는 '나'라는 가장 소중한 존재를 발견하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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