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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 제자들 그리고 나치
5.0
  • 조회 394
  • 작성일 2022-11-04
  • 작성자 김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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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월린 뉴욕시립대 교수는 하이데거의 네 유대인 제자들이 그의 나치즘에 어떻게 반응했으며, 이후 어떠한 사상적 변화가 일어났는지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하이데거가 나치에 참여한 직접적인 동기와 그의 사상이 갖는 의의와 한계, 그리고 하이데거 사상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를 객관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섬세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1930년대 초에 나치를 열성적으로 옹호한 하이데거가 유대인 철학자인 후설의 제자이자, 재능 있는 유대인 제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아이러니이다.
1933년 프라이부르크 대학 총장이었던 하이데거는 학생들의 나치 혁명 동참을 독려하고, 동료 교수들을 급진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공격했으며, 유대인 제자들과 교수들, 심지어 자신에게 교수직을 마련해준 스승 에드문트 후설까지 배신하며 국가사회주의를 옹호했다. 하이데거와 같은 대사상가가 어떻게 해서 나치라는 야만적인 행위에 동조할 수 있었을까?

현대라는 거대한 기계 속에서 현대인은 한낱 부품에 전락했다고 본 하이데거 사상은 민족 공동체주의적이고, 반자유민주주의적이며, 농촌 지향적이고, 기술 문명에 비판적이었다. 나치가 본색을 드러내기 전 표방했던 구호는 바로 하이데거의 이런 입장과 일치했다. 하이데거는 당시 독일 대학 현실에 대한 불만, 독일의 사회주의화에 대한 우려, 그리고 하이데거 철학의 핵심에 해당하는 근대 기술문명의 극복을 위해 나치 운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근대 기술문명에 대한 혐오는 그를 나치즘으로 이끌었으며, 후일 나치즘을 비판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위기 속에서 극우정당과 새로운 권력자들이 부상하면서 전 세계가 민주주의의 위기를 맞고 있기에, 하이데거의 나치 참여에 대한 제자들의 반응과 수용 양상을 파악하는 것은 현대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 역시 과거 일제 식민지하에서 독재를 겪은 적이 있기에, 이는 단순히 남의 문제가 아닌 우리 문제이기도 하다. 나치즘과 같은 전체주의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자유주의 경쟁으로 인한 분열, 과학기술 발전으로 인간이 소모품화되는 것을 경고하고 공동체와 자연의 중요성을 강조한 하이데거의 통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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