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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2-개정판
5.0
  • 조회 400
  • 작성일 2022-11-04
  • 작성자 이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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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모두들 일본으로 이민 후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궁금했다.

2권은 순자의 삶을 기준으로 순자의 2, 3대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전쟁 중에도, 전 후에도 일본에서 조선인의 삶은 쉽지 않다.
조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족을 건사할만큼의 돈을 벌 일거리가 주어지지 않고,
무조건 배척당하기 일쑤이며, 아무리 경제적, 사회적인 위치가 어느정도 보장된 조선인일지라도 일본에서는 그냥 이민자 이방인일 뿐이기 때문이다.

순자의 남편 이삭은 죽고, 바른길만 걷던 노아는 도쿄로 유학을, 차남인 모자수는 파친코가게에서 일하게 된다.
일본에서 한국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지저분한 일이거나 불법에 가까운 일들 뿐이어서, 공부를 많이 하건 적게 하건 크게 의미가 없었다. 명문 와세다대에 입학했던 노아도,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모자수의 아들 솔로몬도 결국엔 모두 파친코에서 일하게 된다.
결국 공부를 잘하거나 신앙심이 있거나 도덕심이 강하거나에 상관 없이 그렇게 될 운명이었던 것이다.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고 안타까웠던 부분은 노아의 죽음이다.
야쿠자인 한수가 자신의 친아버지임을 알게 되고 ,
조선인이지만 일본인 사회에서도 기죽지 않고 최대한 바르게 살아가려 했던 노아가 느낀 배신감과 증오가 그만큼이나 컸던 것일까?
사실, 전쟁 속에서 순자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본다.
왜 끝내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 수가 없다.
자신이 일본인이 아니어서 슬퍼한 노아,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지만
그럼에도 일본인으로 만들어 줄 수는 없는 상황에서 엄마는 어떻게 했어야 노아를 구할 수 있었을까.

소설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는 파친코와 같은 삶일 것이다.
파친코는 이미 수가 정해져 있는 게임이다.
소설 속 주인공들의 운명이 이미 정해진 것처럼 결국엔 자신의 삶의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결과를 안다고 뭔가 달라졌을까.
차라리 모르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그 모진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없기에 일본은 이미 그 국가의 의미보다 내 가족이 살아온 삶의 터전이라는 의미가 더 강할 것이다.
그런 그곳이 그들에게는 가족의 안식처였기 때문에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그 긴 시간을 버텨낼 수가 있었을 것이다.
어떤 환경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한국인의 끈기와 성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할 수 없는 시대의 비극이 한 가족의 생애를 통해 잘 드러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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