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을 지으려면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시작하여 건축허가나 신고를 한 후 집터를 닦고 기초공사를 한다. 주춧돌을 놓으며 집기둥을 세우고 집 짜기를 시작한다.
지붕을 만들고 벽과 바닥을 만들면 한옥 한채가 완성되는데 대략 5~6개월은 소요된다. 이 책은 한옥을 한채 짓는데 발생하는 문제부터 시작하여 완성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세세하게 나열해 놓았다.
우리 조상님들은 한옥 한 채를 짓는 동안 상량식 등 각종 고사를 지내며 사고없이 집이 완성되고 집에 복이 들어오기를 바란다.
대부분의 한옥은 보통 나무와 돌과 흙으로 짓는데 집 짓기 좋은 나무를 선별하는 방법, 돌은 어떻게 놓아야 하는지, 흙은 어떻게 쓰고 다른 재료들과 어울러 사용하는지도 세세하게 알려준다.
집터를 둘러싼 산세가 편안해야 하고, 집터 모양은 반듯해야 하며, 좋은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이라야 하며, 남쪽이 낮은 터에 마당이 있어야 한다. 좋은 땅은 차가 드나들 수 있어야 하며, 마당, 뒷뜰 등 취미생활이나 건강을 생각하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바람과 햇빛이 잘 들어야 하고, 도심에서는 측량 등을 활용하여 낭패가 없도록 하는 등의 좋은 집터를 구하는 방법에 대하여도 자세하게 기술하여 놓았다.
집의 뼈대가 완성되면 전기, 조명, 배관 등에 대하여 온돌방, 구들방 등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제 건축 사례를 들어가며 자세하게 알려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구나 할것 없이 그윽한 솔향기를 맡으며 책도 보고, 공부도 하고, 생활 할 수 있는 한옥을 가지는게 로망이다.
한옥을 갖거나 만들고 싶은 욕망은 있었으나 한옥을 지을 엄두가 없고, 또한 지식도 전무하다 보니 생각만 있을뿐 도움을 받을 길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일고 난 후 많은 도움이 되었고 욕망도 생겨난다.
나도 이제는 아파트가 아닌 살림을 사는 한옥이 한 채 갖고 싶다. 내가 직접 타인의 도움을 받으며 한옥 짓기에 참여할 수 있고, 아니면 완성된 한옥을 갖는 것도 방법이 되겠지만 은퇴 후 나중에 한옥을 짓기 위한 좋은 지침서를 얻은 것 같아 마음이 흡족하다.
좋은 집이란 가족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야 하며, 살림하기 편하고, 아이들은 맘껏 뛰어 놀고 공부할 수 있는 곳 이라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한옥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