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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5.0
  • 조회 395
  • 작성일 2022-11-24
  • 작성자 손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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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삶)은 무언인가 처럼 깊은 주제의 철학적인 내용을 희곡의 형식으로 적은 내용이다. 사람들이 죽은 후에 가는 사후세계에서 충실하게 살았는지 심판받게 된다는 이 희곡은 과연 충실하게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또한 심판을 통해 진행되는 이야기 과정은 우리가 실제로 심판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며 지금까지의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그러면 고전적인 철학자가 아낸 현대적인 관점으로 <심판>에 나오는 대사들을 통해서 충실한 삶이란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자.

"당신은 당신의 재능을 어떻게 썼죠? 전혀 쓰지 않았어요. 그래서 사형... 아니, 다시말해 삶의 형을 구형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을 꿈꿀 것이다. 직업적인 성공, 금전적인 성공, 명예적인 성공 등등. 여기, 우리 기준에서 충분히 성공적인 삶을 산 ‘아나톨 피숑’이라는 사람이 등장한다. 피숑은 자신을 <좋은 학생, 좋은 시민, 좋은 남편, 아내에게 충실했고, 좋은 가장, 좋은 가톨릭 신자, 좋은 직업인>으로 멋지게 살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사후세계의 심판에서 최고의 형벌을 선고받는다. 검사는 피숑의 평가에 대해 왜 좋은 인생이 아니었는지 죄목을 낱낱이 밝힌다. 우리가 몰래 저지른 사소한 잘못들까지도 위에서는 다 보고 알고 있다고 하면서 말이다. 자신의 좋은 의도와 상관없이 좋지 않은 결과들이 벌어지게 된 것들 또한 죄의 목록에 포함된다. 그리고 그가 최고의 형벌을 받은 것은 자신의 재능과 사랑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연기의 재능이 있었지만 선택하지 않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음에도 마음에 없는 사람과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렸다.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 그걸 여기서는 아주 좋지 안게보죠!"

그는 나름대로의 최선의 선택들을 했다.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연기의 재능을 선택할 수 없었고, 고백을 못 했던 건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가 내릴 수 있는 최고의 선택들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실패의 두려움으로 자신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들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변호인이 열심히 피숑을 변호해보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리고 내가 바로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며, 많은 사람들이 그런 삶을 살고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잘못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현실을 살아가면서 최선의 선택을 했을 것이며, 꿈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한다면 우리의 삶은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 이다.

"충만한 삶의 끝자락에는 반드시 운명의 순간이 와요. 그때 무대에서 퇴장할 줄 알아야 해요."

우리는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살고 있다. 이 순간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며 언젠가는 끝이 난다. 그렇기에 모든 선택들이 소중하고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삶의 과정에서 선택의 목표가 니체가 말한 타인보다 우월감을 느끼고자 함이 아닌, 스스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위해 결정한다면 조금더 좋은 인생을 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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