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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5.0
  • 조회 210
  • 작성일 2025-07-31
  • 작성자 최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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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고상한 취미라고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지적 허영심이라고 하기도 하는 독서. 유튜브 쇼츠과 인스타 릴스가 판을 치는 요즘 누가 책을 읽는가. 그리고 항간에 떠도는 출판계의 빛과 소금(책을 읽지도 않으면서 구입하기만 하는 사람을 우스개로 일컫는 말)은 누구인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놓고 읽지도 않고 그대로 반납하는 행위를 몇 번이고 반복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 누가, 그 누구의 ‘누’가 나다. 그렇다. 나는 책을 좋아한다. 책을 읽는 행위(독서)를 좋아하면서도 이북보다는 종이책을 선호하는 ‘책’이 가지는 물성을 좋아한다. 그러면서도 가볍게 한번 읽어버리고 끝날 법한 책을 소장하는 건 싫어해서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다가 그중 소장가치가 있다 판단되는 걸 구입하기도 하는데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의 경우엔 무수히 많은 리뷰를 참고해야 함으로 일단은 장바구니로 보낸다. 그렇게 나름 심사숙고하면서 책을 구입하지만 이미 내 서재의 책장은 포화상태이고 그 속에는 꼭 올해 안에는 읽어보리라는 책들이 매년 쌓여가고 있는 것도 부끄럽지만 사실이다. 벌써 수십 년에 걸친 그 리스트 상단에는 천병희 교수님이 번역하신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가 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일리아스>를 읽고 이렇게 독후감을 쓴다.

<일리아스>는 현존하는 고대 그리스문학의 가장 오래된 서사시로 직역하면 일리온(트로이)에 대한 시이다. 총 24권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트로이 전쟁 당시 그리스 진영 최고의 영웅 아킬레우스와 트로이아 진영 최고의 무사인 헥토르의 대결이 주를 이룬다. 헥토르는 죽고 그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헥토르의 아버지이자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는 제우스의 도움으로 아킬레우스와 만나게 되고 아킬레우스는 순순히 주검을 넘겨주고 헥토르의 장례는 성대히 치러진다.

3000년 전의 작품이 아직도 널리 읽히는 것은 작품이 그 시대에 갇혀 고리타분하게 동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인데 아킬레우스의 인간적인 면모가 우리와 다르지 않고 헥토르와 안드로마케의 사랑은 여전히 공감대를 형성하며 결국은 복수보다 용서와 화해가 더 큰 가치라는 걸 일깨워 준다. 고대의 이야기가 현대의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는 것이 이토록 경이로울 줄이야.

자 그럼 큰 숙제를 하나 끝냈으니 이제 <오뒷세이아>로 넘어가볼까. 아 좀 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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