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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24 장군식
    식물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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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세밀화를 그리고 싶습니다. 세밀화를 그리다 보면 대상식물을 좀 더 내밀하고 깊이있게 이해하지 않을까 합니다. 느티나무 세밀화를 그려보고 싶습니다. 내가 늘 가까이서 봐왔던 나무인데 잎이 어떤모양이고 어디서 잘 자라며 꽃은 어떻게 생겼고 열매는 어떤지... 사실 지금껏 아는게 전혀 없는듯 합니다. 실물의 학명을 보통 속명, 종소명, 명명자 이렇게 구성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학명은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합니다. 이 대표적 식물이 느티나무라고 합니다. 느티나무는 Zelkova serrrata Makino라고 하는데 명명자는 일본의 유명한 식물학자 '마키노 도미타르'에서 지어 졌다고 합니다. 안타깝네요. 어찌되었던 이 느티나무는 수형이 아름답고 빨리자라는 나무라 동네어귀 마다 많이 심은듯 합니다. 그리고 개나리를 설명하고 있는데 상당히 재밌읍니다. 개나리의 '개'는 가짜 또는 조금 못하다는 뜻이 담겼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가짜나리 또는 조금 못한 나리꽃이라 해야 하나요. 개나리꽃의 종소명이 'Koreana' 라는건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식물이란 뜻이고 학명이 'Forstia koreana Nakai'입니다. 흔히보는 꽃인데 흰개나리라고 하는 미선나무와 함께 우리나라 밖에 없는 특산식물이라 합니다. 또 하나 재밌는 얘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봄철 가장 후각을 자극하고 도시에서 흔히볼 수 있는 꽃인 라일락은 대부분 원예종이고 그 중 유명한 품종중에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것 중에 '미스김 락일락'이 있습니다. 미스김 라일락의 사연은 이렇습니다. 군인이자 식물학자인 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식물채집할때 그때 일을 돕던 여직원의 성씨가 김씨였대요. 그래서 그가 육성한 라일락을 '미스김 라일락'이라고 이름 붙였다네요. 미스김 라일락은 다른 라일락보다 추위에도 강하고 꽃이 오래피어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합니다. 소나무는 구과식물이면서 바늘잎나무로 흔히 겨울에도 초록잎을 틔우고 있는 늘푸른소나우와 함께 흔히 소나무속식물을 총칭해서 소나무라 한다고 합니다. 소나무종속 식물은 세계적으로 백여종에 이르고 우리나라에서는 소나무와 잣나무가 대표적이라 합니다. 대게 구분은 바늘잎이 두개면 소나무, 다섯개면 잣나무라고 합니다. 책 뒷머리에 야채와 채소에 대한 용어 논란을 적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야채라 한다네요. 우리나라에선 '채소'로 통일하자는 의견이 있다네요. 야채라는 말에는 산과 들에서 자라는 채소라는 의미가 담겨있는데 대부분 농부의 손에 의해 밭에서, 비닐하우스에서 키워지는거라 채소가 적정한 단어일것 같다 합니다.
  • 2023-10-24 김종욱
    강신주의감정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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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가지의 감정,,,비루함, 자긍심, 경탄, 경쟁심, 야심, 사랑, 대담함, 탐욕, 반감, 박애, 연민, 회한, 당황, 경멸, 잔혹함, 욕망, 동경, 멸시, 절망, 음주욕, 과대평가, 호의, 환희, 영광, 감사, 겸손, 분노, 질투, 적의, 조롱, 욕정, 탐식, 두려움, 동정, 공손, 미움, 후회, 끌림, 치욕, 겁, 확신, 희망, 오만, 소심함, 쾌감, 슬픔, 수치심, 복수심! 많다. 이 감정들 중 내가 잃어버린 또는 숨기고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음을 느끼는 것은 착각일까? 살면서 조금씩 느끼고 있는 것들이겠지만, 이것들에게 감정의 이름을 붙여 부르지 않았던 것 같다. 48가지 감정에 대한 정의가 꼭 옳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해가 되면서 그럴 수 있지라는 수긍을 하게 된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원인도 알게 되었으며, 이를 가라앉히기 위한 방법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순간순간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가 어떤 의미인지 자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감정을 가진 인간으로 잘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48가지의 감정 중 지금까지 내가 느껴보지 못한 감정도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들로 인함이니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뿐더러 느끼고 싶지 않은 부분도 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또한 사소한 것들도 감정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나의 감정에 소홀하지 않았나 되돌아 볼 기회가 된 것 같다. 감정을 죽이고, 누르고 사는 것은 불행할 수 없다고 작가는 말한다. 삶의 본능을 숨기는 것이니 맞는 말 같다. 그리곤 감정을 살려내야만 한다고 하고 그렇게 해서 행복울 가까이 불러들여야 함을 역설한다. 지금 불쾌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내일은 다른 48가지의 감정 주 하나로 바꿀 수 있는 희망이 있으니 살 만하지 않은가라고 하는 것에 동의하고 싶다, 감정을 잃어버리고 살기보다 48가지의 감정을 가진 얼굴로, 감정의 주인으로 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날들이 계속 되길 희망해 본다.
  • 2023-10-24 정필찬
    가장아름다운기억을너에게보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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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이 책은 '사신'이 등장하니만큼 밝은 내용은 아니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마냥 무거운 편은 아니고 간간히 웃음을 자아내는 부분도 있지만,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하게 된 이들을 보면 안타깝고, 그들이 가졌던 생애 가장 아름다운 기억이 그만큼 애달프다. 처음 이 책의 시놉시스를 읽었을 때 등장한 '사신'이라는 단어에서 두 권의 책을 떠올렸는데, 하나는 이사카 고타로의 사신 치바이고, 다른 하나는 후지마루의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이다. 두 권 모두 저마다의 설정으로 사신을 등장시키고,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며 한 편의 이야기를 완성해 나가는 사신의 모습을 보여줘서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 역시 '이제 더 사신에 대한 설정을 할 게 있을까 싶은 와중에도 나름의 독특한 설정이 곁들여진 소설이었다. 소설은 막간을 제외하면 여섯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반 3화의 에피소드가 책의 1/4를, 그리고 후반의 3화가 남은 3/4 가량을 차지하는 다소 치우친 분량이다. 그런 만큼 전반에는 호흡을 짧게 가져가고 에피소드의 설정을 가볍게 하는 한편 사신의 특징에 대한 부분을 조금씩 보여준다. 그리고 후반에는 한 편의 이야기의 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현재 사신으로 일하고 있는 '나'를 둘러싼 비밀들이 조금씩 벗겨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해서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막을 내리면, 이 소설이 가진 몇몇 독특한 설정들이 어느 한 점을 확고하게 가리키고 있었구나! 하고 감탄하게 된다. 사실 초반에 짧은 이야기들이 꽤 흥미로웠고, 특히 이제 막 이야기가 길어지기 시작한 시점인 네 번째 에피소드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더 긴 후반부의 이야기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는데, 빌드업... 아니, 이런 감성적인 책에 이런 단어는 어울리지 않나.. 다행히 에피소드마다 복선을 심어두고, 갖가지 설정을 곁들인 것이 빛을 발해 마지막에 억지 감성이라는 느낌보다는 과하지 않고, 어느 정도 담백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책도 영화도 '억지스럽게 눈물을 자아내는 설정'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꽤나 인상 깊은 마무리였다. 더군다나 미스터리를 눈치채는 데 도가 튼 내가 이렇게 대놓고 설정을 한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도 기분 좋은 뒤통수였고. 기본적으로 인물들의 설정이 좋은 편이고, 자칫 의문스러울 수도 있는 설정이 마지막에 의미를 가지며 좋게 다가왔지만, 한편으로는 단순히 감성 그 이상을 담고 싶었던 작가의 의도가 다소 과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지나치게 비유적인 표현들이 때로는 크게 와닿지 않았고, 내가 맞게 이해한 걸까 싶은 결말도 그간의 내용에 비하면 다소 급하게, 허술하게 마무리 된 거 아닌가 싶기도 했다. 이왕 설정도 나름 탄탄하게 잡고 있고, 에피소드를 쌓아갈 수 있는 연작 단편 느낌의 소설이라면 1권에서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간간히 사신에 대한 몇몇 의문점들만 슬쩍 내비쳤다가, 2권에서 팡! 하고 터뜨렸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이건 내용에 대한 아쉬움인 동시에 일본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단권으로 끝난 것에 대한 아쉬움이기도 하다. 그만큼 내가 좋아하지 않는 감성적인 소설인데도 재미있고, 인상 깊었다. 이 작가의 데뷔작은 놀랍게도 '알파폴리스 제9회 공포소설' 대상 수상작인 사이코 씨의 소문이라고 하는데, 이 작가가 쓰는 공포소설이 상상이 가지 않으면서도 궁금해진다.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 본다. ​
  • 2023-10-24 이경현
    표류하는세계-미국의100개팩트로보는새로운부의질서와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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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은 항상 전례 없는, 최소한 당시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 대표적인 예시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이후와 석유 파동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아직 그 여파가 남아 있는 1980년대를 들 수 있다. 그냥 보면 단순히 "미국이 세계 경제 1등을 하는 이유가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그 이면에는 미국에 너무도 유리한 경제적 기반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꼽자면, 1944년 체결된 브레턴우즈 협정으로 인한 통화 체계가 있다. 이 협정을 통해 기축통화가 금으로 정해짐과 동시에 미국 달러만이 금과의 일정한 교환비를 가지도록 정함으로써 달러의 가치, 그리고 미국의 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력이 천정부지로 솟아오르게 된 것이다. 게다가 미국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부터 입은 피해가 여타 국가들에 비해서도 확연히 적었기에, 제1차 세계대전으로부터 얻은 전쟁 특수와 더불어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얻은 것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던 미국은 1970년대 말 석유 파동으로 인해 조금 주춤하는 듯싶더니, 기준금리의 인상과 인하를 통해 이를 헤쳐 나갔다. 그러나 이는 다른 국가들의 입장에서 보면 마냥 달가운 것만은 아닌 것이, 최근 상황으로도 볼 수 있듯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실시하는 기준금리의 변동은 다른 국가들의 기준금리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막대한 영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불어 2008년에는 금융 위기의 여파를 줄이기 위해 양적 완화를 진행하여 사실상 다른 국가들의 경제 상황 악화를 초래하는 등, 미국은 가진 바 영향력을 아낌없이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렇게 마냥 세계의 제왕으로 군림하며 성공과 번영을 누릴 것만 같았던 미국이 저자 스콧 갤러웨이가 밸러스트로 표현한 중산층이 붕괴의 위협을 받으며 갈 곳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그것은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의식의 붕괴로 이어지며 세계 자유민주주의의 존폐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에 스콧 갤러웨이는 미국에 처한 문제 100가지를 그림과 그래프를 사용하여 직관적으로 보여줌으써 독자들이 미국의 위기 대응 방식과 그로 인해 탄생한 현재의 미국, 그리고 앞으로 미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 2023-10-24 이호준
    말랑말랑생각법:일도삶도바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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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명수는 창의적 사고를 통해 일과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음을 안내하는 책이었다. 견고한 껍데기를 벗겨내고, 겉과 속을 넘나들며 본질에 파고들고 창의성의 씨앗을 깨우는 여정을 따라가도록 이 책은 설계되어 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느낀 점은, 내가 너무 내가 정해높은 틀 속에서 회사생활과 삶을 살아가도록 스스로 가둔 것 같다는 느낌을 두었다. 기존의 규정과 법은 지키되,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부분도 충분히 있는데 이런 것에 대해서 스스로에 제한을 걸고 창의성을 내지 않도록 의도하지 않았지만 업무나 삶을 대했던 것 같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고 이러한 변화에 발 맞추어야하는데, 이를 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한 가지 놀라웠던 것은 창의적인 사고가 나는 타고나는 줄만 알았다. 항상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과 이를 수용하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고 이 세상을 생각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편견을 버리고 다양한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본질에 집중 및 고민을 하는 노력을 통해 그들을 능가하지는 못하더라도 창의적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각을 가져야겠다고 느끼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 스스로에 대해서 반성한 점이 있다면, 혼자서만 해결하려고 생각하지 말아야겠다고 느끼게 되었다. 저자는 창의적인 사고란 혼자 골똘히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협력하고 논의하고 소통하여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과 교류하고 생각을 공유해야 문제 해결력과 창의력이 늘어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책의 제목과 같이 생각을 너무 딱딱하게 하면 나올 창의력도 나오지 않게 될 것임을 느끼게 되었다. 이를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할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봐야겠지만 정해진 바운더리 내에서 움직이려고만 했던 스스로의 행동을 반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일과 삶에서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 2023-10-24 정형철
    불편한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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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 디자인부터 마음을 들었고, 읽으면서는 더 매력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편의점을 중심으로 들려주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뭉클하게, 때로는 피식거리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염여사'의 파우치를 찾아준 것을 계기로 노숙자인 그 '독고'는 "always"편의점의 야간 알바를 하게 된다. 단순히 파우치를 찾아줘서 야간 알바를 맡긴 것은 아니다. 그는 말도 느리고, 아무것도 기억못하는 노숙자지만 우직하고 정직하다. 그 모습을 좋게본 '염여사'가 야간 알바 자리가 공석이 되자 그에게 제안을 한 것이다. 편의점의 낮시간을 책임지는 고달픈 취업 준비생 "시현"이는 '독고'에게 편의점 일을 알려주고, 편의점의 아침시간에 일을 하는 '오여사'는 노숙자인 '독고'를 무시하고, 매일밤 편의점 야외테이블에 앉아 혼술을 하는 '경만'은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힘이든다. 마지막 글쓰기에 도전하는 '인경'은 우연히 편의점 근처에 머물게되면서 '독고'를 알게되고, 편의점 사장의 아들인 '민식'은 시도때도 없이 편의점을 팔아 자신의 사업을 하려고 노리고 있다. 그런 '민식'에게 의뢰를 받아 '독고'를 조사하는 탐정 '곽'은 하루종일 '독고'를 따라다니지만 뭔가 허술하다.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면서 모두 '독고'와 편의점과 연관되어 이야기가 펼쳐진다. '독고'는 취준생 '시연이'에게 용기를 주고, '오여사'의 폭풍 수다를 들어주며, 야외에서 혼술하는 '경만'을 위해 옥수수수염차와 난로를 놓아주고, 동네 할머니들에게 "1+1"로 살 수 있는 저렴한 상품을 알려주며, 진상 손님을 멋지게 해결한다. 캐릭터마다 우리들의 살아가는 모습이라 읽으면서 공감도 되고, 참 여러번 뭉클하거나 울컥하기도 했다. 취준생의 용기도 얻고, 사람의 따뜻함도 느끼고, 가족간의 관계나 소통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중요함을 느끼고, 직장일에 대해 불끈 힘도 생겼다. 느릿느릿하지만 우직한 백곰을 떠오르게 하는 '독고'. 사람들과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재밌게 읽다가도 '독고는 과연 누굴까? 정작 "독고" 자신은 어떤 사연이 있을까?' 싶은 궁금증이 문득 문득 들었다. 그러다 탐정 '곽'에 의해 예상치못한 실마리가 잡혔고, '독고'의 인생 이야기가 드러났다. 불안불안한 마음도 살짝 있었지만 멋진 결말이, 따뜻한 결말이 무척 마음에 든다. 다양한 캐릭터와 빠른 전개에 가독성까지 좋아서 몰입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책도 김호연 작가님의 유쾌하고 따뜻한 필력이 가득 담겨 있었다. 우리 동네 어딘가에도 이런 "불편한 편의점"이 있으면 좋겠다.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무조건 단골할 자신 있는데 말이다. 그곳에서 나도 "참참참 세트"를 먹어보고 싶다. '독고'같은 분이 계시다면 금상첨화겠다. 감사합니다.
  • 2023-10-24 소성환
    경제지표를 읽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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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모든 경제지표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경제지표를 2단계로 구분한다. 매크로로 궁극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은 실물 경기 상황으로서 실물 경기를 반영하는 데이터를 하드 데이터라고 정의한다. 하드 데이터는 실물 경기를 반영한 경제 지표이지만, 주식 투자 같은 금융 투자에 있어서는 적시성의 한계가 있다. 소프트 데이터는 경제 주체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경제 지표로서 서베이(설문 조사) 방식으로 추출하는 자료이다. 하드 데이터에 선행한다는 특성이 있으므로 심리 지표인 소프트 데이터의 개선은 경제 주체들의 실제 활동 동인인 하드 데이터의 개선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가계 소비 지출이라는 하드 데이터의 선행 지표인 소프트 데이터로는 소비자 심리 지수가 있다. 특성에 따라 경제지표를 구분했다면 다음 단계로 경제 구조를 바탕으로 국가별 경제지표들의 경중을 따진다. 지출 부문 국민 계정상으로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67%이다. 따라서 미국 경제는 소비가 좌우한다고 할 수 있고, 소비 관련 경제지표가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중국 경제는 기업의 투자 관련 경제지표가 중요하며, 한국의 경우는 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수출을 넘어섰다.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이유로 낙수 효과를 기대어 왔지만 과거와 상황이 달라졌다. 소비를 진작시켜야 성장을 재고할 수 있다. 따라서 경제지표를 활용할 때 경중을 구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첫째 각국의 경제 구조를 바탕으로 경제지표들의 우선순위를 판별하고, 둘째 실물 경제를 반영하는 하드데이터와 그와 선행관계에 있는 소프트데이터들을 매칭하면서 경제지표를 이해해야 투자에 가장 적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에서도 미국, 중국, 유럽, 한국 각각의 경제지표를 소프트 데이터와 하드 데이터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경제지표를 활요한 매크로 투자가 성공하기가 어려우나, 분명한 것은 어려운 것이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개인 투자자가 전문가처럼 세세하게 지표를 이해할 필요는 없으나, 거시경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야 현명한 투자를 하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 2023-10-23 심상호
    가짜 노동-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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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20세기 노동에 대한 태도를 깊이 연구해온 미국 역사가 벤저민 클라인 허니컷은 노동에 쓰인 시간의 축소가 인류의 진보라는 관념이 분명히 존재 해 왔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정치가들은 이를 자연스러운 목표로 간주했으며 이것은 노동조합 운동의 주목적이다. 헨리포드는 1926년 주 5일제를 도입했다. 포드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생산력이 증진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최초의 경영자 중 하나였다. 그는 또한 자신의 노동자들이 늘 일만하면 언제 자동차를 사서 몰고 다닐 시간이 나느냐는 의문을 제기 했다. 포드와 달리 생각한 이들은 여가 시간이 많아지면 도덕적 헤이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했다. 1960년대 미 상원은 200년까지 주 14시간 노동이 실현 가능하리라 예측 보고서를 냈다. 케인즈 등 많은 지식인들이 미래 사람들이 훨씬 적게 일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문화 전반에 이와 같은 궤를 같이 하면서 새로운 여가 시간을 위해 공원이 생겨나고 유흥이 증가하며 집단 활동이 왕성하게 조직되었다. 미래는 밝아 보였다. 노동시간은 실제 단축되었다. 덴마크 철강산업 내 집단교섭 합의는 1900년 주 60시간ㅇ서 1915년 주 56시간까지 감축을 이끌었다.(비록 여전히 주 7일제 상태이긴 했지만) 1958년 주 48시간, 1970년 주 40시간, 1990년 주 37시간 현대 경영학 역사에서 2009년 당시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전세계 3,500명의 직원을 고용했던 넷플릭스의 고위 경영진이 2009년 갑자기 각 현장의 인사담당자를 대부분 없앴다. 사람들을 직장에 잡아두도록 기능을 하는 팀을 없앤 것이다. 이 조치의 핵심은 직원들이 직접 적당한 근무시간과 휴가시간을 조율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이런 관료제적 개입이 없어지면서 넷플릭스 직원들은 그저 맡은 일을 잘 해 내기만 하면 되었다. 회사의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최고의 직장에서 일하고 픈 스스로의 욕망을 이해하고 추구하는 인력을 신중하게 채용 한다면 직원 97%가 제대로 일 할 것이다. 대부분의 회사는 나머지 3%가 일으킬지도 모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사 방침을 규정하고 시행하면서 끝없이 시간과 비용을 소모한다. 먼저 작은 성과에 만족하려 노력하자. 기준을 좀 낮추고 실수 몇가지를 기꺼이 수용하면 훨씬 나은 결과를 성취할 수 있다. 내가 공공부문에서 했던 일이 50%는 가짜노동이었을 거예요. 시스템이 스스로를 위해 만들어낸 뭔가를 하면서 바빴겠죠. 온갖 계획, 정책, 전략을 통해 만들어진 완성품을 볼때마다 정말 실수요가 있긴 한건지, 들인 노력 만큼 가치가 있는지, 종종 의심이 들어요. 예를 들어 아무도 읽지 않는 Annual Report. 덴마크에 두번째 큰 지자체인 요르후스는 알맞은 능력을 갖춘 사람보다 알맞은 태도의 직원을 선호한다. 태도를 바꾸기보다 기술을 훈련시키기 훨씬 쉽기 때문이다. "일에 대한 동료 시민에 대한 태도는 이력서에 나열된 졸업증이나 자격증보다 우선입니다." 성과 경영 컨설턴트라는 자기 직업을 창조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창조된 또 다른 헛짓거리 산업이죠. 그들의 제안을 받은 기업의 경영진은 이것이 헛짓거리임을 알지만 상관하지 않는다. <느낀점> 2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업무를 하다가 때때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과연 고객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얼마나 끼칠까? 자문한 적이 많다. 이 책에서 예시를 든 Annual Report 는 나도 스스로 이걸 누가 볼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보고를 위한 보고서, 일 했다는 표시의 책자들, 효율성 없어 보이는 야근, 주말 출근 등등 이 책에서 말하는 컨설팅, 연구 용역 등등은 어쩌면 진정한 가짜 노동이 아닐까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학자가 아니므로 내가 하는 업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선한 영향력을 받기를 바라고 또 지금까지 그렇도록 노력해 왔다. 이 책을 통해 나와 지금 우리회사에서 벌어지는 가짜 노동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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