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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20 이강산
    반도체 밸류체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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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책은 반도체 산업을 8대 공정의 기계적 나열로 환원하지 않고 밸류체인 내에서 병목이 어디서 발생하고 자본이 어디로 흘러 축적되는지를 추적함으로써, 투자자가 부가가치 창출 지점을 식별하도록 돕는 실전 안내서이다. 이책이 다루는 핵심은 두 축이다. 첫째는 반도체 산업 자체에 대한 구조적 이해다. 설계·전공정·후공정·패키징·테스트로 이어지는 단계마다 소재·부품·장비를 공급하는 소부장 기업과 디자인하우스가 어떻게 결합되어 있는지 정리하며, 종합반도체 기업(IDM)·팹리스·파운드리의 분업 구조를 명료하게 정리한다. 둘째는 밸류체인 위에서 자본과 기술이 흐르는 동학을 추적하는 분석 방법이다. 저자는 단일 대기업이 잘 나간다는 식의 표면적 서술을 거부하고, 병목이 형성된 지점이 곧 초과수익이 발생하는 지점임을 일관되게 강조한다. 이러한 분석틀의 실효성은 저자 본인의 이력에서 입증된다. 2024년 말 메모리와 낸드 사이클 도래를 밸류체인 분석으로 사전 예측하였고, 이후 샌디스크와 키옥시아 등 메모리 관련 기업이 수십 배 상승함으로써 분석이 가격으로 환원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이책은 이 예측이 단순 통찰이 아니라 밸류체인 위에서 수요와 공급의 병목 지점을 점검한 결과임을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이 부분이 본서가 단순 입문서를 넘어 실전 분석서로 평가되는 이유이다. 이 예측의 또 다른 장점은 반도체에서 출발하여 피지컬 AI·로봇·이차전지·자율주행·우주·양자기술까지 확장되는 시야의 폭이다. AI 확산기에 접어들면서 반도체 산업은 사이클 의존적 투자 대상에서 벗어나 파운드리·HBM·첨단 패키징 영역에서 새로운 격차가 형성되고 있다.저자는 이러한 변화를 단편적 뉴스가 아니라 산업 간 자본 흐름의 관점에서 연결지음으로써, 독자가 ETF나 개별 종목을 선정할 때 거시적 맥락을 확보하도록 한다. 이 책이 제공하는 사고 도구는 두 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다. 하나는 종목 선정 시 단순 시장점유율이나 매출 규모만이 아니라 밸류체인 상 어떤 병목을 어떻게 해소하는 기업인지 묻게 한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가격 변동성이 큰 국면에서 흔들리는 호가가 아니라 산업 구조 자체의 변화 여부를 기준으로 보유 판단을 내리도록 시각을 교정해 준다는 점이다. AI 광통신 네트워크나 첨단 패키징 종목의 진입·청산 시점을 고민할 때, 본서의 분석틀은 표면적 호재·악재를 산업 구조의 단계별 위치 변화로 환산하여 해석하는 일관된 기준을 제공한다.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설비투자(CAPEX)가 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자본시장 수단을 통해 어떻게 조달되는지에 관한 논의는 후속 과제로 남는다. 다만 본서의 목적이 산업분석과 종목 발굴에 있다는 점에서 이는 한계라기보다 범위 설정의 문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반도체 산업의 외형적 화려함에 이끌려 표면적 종목을 좇는 투자자를 산업 구조의 깊은 이해로 끌어내리는 책이다. 저자가 강조하듯 시장이 흔들릴 때 의지할 것은 기업의 이름이 아니라 스스로 구축한 분석 시각이며, 본서는 그 시각의 골격을 제공한다.
  • 2026-05-20 강명선
    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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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유전학자 케빈 J. 미첼은 이 책에서 인간의 심리적 특성과 행동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유전학, 신경과학, 진화생물학을 넘나들며 탐구한다. '본성이냐 양육이냐'는 오래된 이분법을 넘어서, 인간의 개성이 어디에서 비롯되며 우리가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로운 존재인지를 묻는 것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곧, 인간의 개성과 자유의지는 어디서 오는가에 대한 내용을 핵심 주제로 한다. 유전자는 설계도가 아니다 저자는 먼저 유전자 결정론의 단순한 시각을 반박한다. 유전자는 단순히 특정 형질을 '켜고 끄는' 스위치가 아니라, 뇌 발달 과정에서 확률적으로 작용하는 복잡한 프로그램에 가깝다. 같은 유전자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도 서로 다른 성격과 기질을 갖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발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무수한 무작위적 변이들이 개인의 고유성을 만들어낸다. 그럼에도 미첼은 타고나는 개성의 실재가 있음을 말하며 기질, 지능, 성격, 정신질환에 대한 취약성 등 많은 심리적 특성이 상당 부분 유전적 토대를 갖는다고 강조한다. 환경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라, 같은 환경도 유전적으로 다른 개인에게는 전혀 다르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즉, 인간은 수동적으로 환경에 빚어지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고유한 본성으로 세상을 능동적으로 경험한다. 책의 가장 철학적인 대목은 자유의지 논쟁이다. 저자는 뇌가 물리적 인과관계의 산물이라는 사실이 자유의지를 부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뇌의 복잡한 자기조절 능력과 내적 원인에 의한 행동이 곧 자유의지의 실질적 의미라고 본다. 우리는 유전자의 꼭두각시도, 환경의 산물만도 아닌, 고유한 내면에서 행동하는 주체적 존재다. 결론적으로 미첼은 인간의 개성과 자유는 유전자와 발달 과정의 복잡한 상호작용 속에서 실제로 출현하는 것이며, 이를 이해할수록 인간 존엄과 책임에 대한 시각이 더욱 풍부해진다고 마무리한다. 또한 과학이 인간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복잡성과 고유성을 밝혀준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다.
  • 2026-05-20 정소영
    수상한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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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처음에는 단순히 제목이 흥미로워서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 제목 때문에 가볍고 웃긴 이야기 일거라고 생각했지만, 읽다보니 이 책 속의 이야기는 단순한 치유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외로움과 상처를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소설이었다. 책을 읽을수록 등장인물들 하나하나의 사연과 감정이 깊이 있게 담겨 있어 많은 공감을 받았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한의원이라는 일상에서 볼수있는 흔하지만 특별한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고 조금씩 회복해 간다는 점이었다. 사람들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모두 저마다의 고민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고, 이 책의 작가는 이러한 모습을 현실적으로 표현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글을 쓴게 느껴진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단순히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감정도 함께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몸의 병보다 마음의 상처를 먼저 이해하려는 모습이었다. 누군가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메세지가 인상 깊었다. 현대 사회에서는 바쁘다는 이유로 서로의 감정을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이 책은 사람 사이의 거리와 관심,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느끼게 해준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완벽하지 않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면서 조금씩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읽는 동안 나 또한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고, 평소 지나쳤던 일상에서의 지나쳤던 감정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람에게 자기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사소한 것만으로도 큰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메세지로 나도 주변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계기가 되었다. 또 중간중간 웃음 포인트와 따뜻한 분위기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고, 책을 읽는동안 힐링되는 시간이었다.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해 주는 작품으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서로를 돌아보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 의미 있는 책이었다.
  • 2026-05-20 고경호
    이기적유전자(40주년기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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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는 출간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대중 과학서의 정점이자, 인간과 생명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명저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한 문장으로 남는 강렬한 충격은 바로 우리는 유전자가 다음 세대로 전달되기 위해 만들어진 생존 기계(survival machine)에 불과하다는 서늘한 통찰입니다. 도킨스는 생명 진화의 주체가 인간이나 종, 집단이 아니라 오직 생물의 설계도인 유전자라고 단언합니다. 이 유전자들은 오직 자신의 복사본을 더 많이 퍼뜨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진화해 왔습니다. 우리가 숭고하다고 믿었던 부모의 내리 사랑, 이타적 행동, 개체의 희생마저도 본질적으로는 유전자가 자신의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계산해 낸 고도의 기만적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은 인간의 존엄성에 큰 질문을 던집니다. 그러나 이 책이 주는 메시지가 단순히 인류에 대한 염세주의나 허무주의에 그쳤다면 이토록 오랜 사랑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도킨스는 책의 후반부에서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무기로 문화적 유전자를 제사합니다. 종교, 관습, 유행처럼 뇌에서 뇌로 복제되는 이 문화적 전파 단위는 우리가 생물학적 유전자의 폭압적인 지배에 무조건 복종할 필요가 없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도킨스가 제시한 유전자의 이기성과 개체의 이타성 사이의 함수 관계는 현대 사회를 해석하는 데도 탁월한 통찰을 제시해줍니다.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협력과 배신이 반복되는 인간 사회의 메커니즘을 게임이론과 진화의 관점으로 명쾌하게 풀어내기 때문입니다. 과학적 논리를 넘어 우리가 발을 디디고 있는 현실 세계의 구조를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힘, 그것이 바로 이 책이 시대를 초월해 고전으로 손꼽히는 이유일 것입니다. 결국 이 책을 덮으며 느끼는 감정은 허무함보다는 오히려 깊은 해방감과 책임감에 가깝습니다. 우리는 유전자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로 태어났지만, 동시에 그 주도권을 의식적으로 거부하고 이타성을 선택할 수 있는 지구상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생명과학의 냉철한 시선으로 인간을 해부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인간 주체성의 위대함을 깨닫게 만드는 놀라운 책입니다. 과학적 지식을 넘어 삶의 태도를 리프레시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 2026-05-20 문경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산사 순례(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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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해 전 우리나라 산사 7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책은 그 7곳의 얘기와 그 외 저자가 답사한 여러 산사가 갖고 있는 보물들, 전경들, 그리고 산사가 갖고 있는 여러 이미지들을 작자가 느낀 바들을 적나라하게 표현해 놓았다. 지난 14일 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산사 순례의 전반부에 소개되어 있는 전북 고창 선운사에 다녀 왔다. 도솔암자 내원궁 왼쪽 마애불 가는 길, 깎아 지른 수십미터 높이의 절벽에 암각되어 있는 부처님의 모습은 사실적이면서도 균형미 등 여러 면에서 볼 때 나의 탄성을 자아 내기에 충분했다. 배꼽(정확하게 명치 부분)에서 구 한말 동학사상의 비기가 있어 누군가 그 것을 꺼낸 후 폐쇄를 했다는 내용. 그 당시 조정에서는 그 비기를 꺼내는 자는 엄벌에 처하겠다는 서슬퍼런 내용에도 불구하고, 어떤 금기시 되어야할 비기였기에... 또한 선운사는 진흥왕과 관련된 내용도 있었다. 백제 검단선사가 창건하였다는데 왠 진흥왕인가, 백제는 망하고 통일 신라가 되면서 그 역사도 바뀌었지 않았을까? 역사의 승리자의 편에서서 그랬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 외에도 만세루에서는 대들보를 나무를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었다. 대웅보전 뒤로 4월경 꽃이 피는 동백나무 군락지도 우리나라 산사가 왜 아름다운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왜 등록되었는지 유감없이 보여 준다. 저자는 어는 유명한 외국인과 대화에서 한국의 산은 높다는 표현보다는 깊다는 표현이 맞다는 말을 하는데 처음에는 이해를 못하다 나중에는 그 표현이 맞다고 수긍하게 된다. 나 역시 그렇구나 의심의 여지가 없다. 높은 산은 등산이라든지 오르는 개념을 많이 갖고, 깊은 산은 그 산이 많은 것을 품고 있어서일까? 또한 저자는 순천 선암사 대처승 관련하여 이승만 정권시절 갈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아직 미제로 남아 있는 내용을 전한다. 그리고 이 책에는 세계 유산에 등재된 대흥사, 부석사, 봉정사, 선암사 답사기와 그 밖의 여러 산사의 답사기가 함께 서술되어 있다. 유홍준 교수는 미술사를 전공해서 인지 그 미학적인 시각에서 산사를 이루고 있는 주요 요소들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가 하는 말에 감성적으로 공감을 하고 나 또한 그 중 한사람이라 할 수 있다.
  • 2026-05-20 신학철
    편안함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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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유성호 교수의 유튜브 방송을 보다가 추천받은 책으로 책 이름을 듣는 순간 꼭 읽어야 되겠다고 마음먹은 도서이다. 저자는 기자로서 모험가이자네바다주립대 저널리즘학과 교수로 건강, 피트니스, 인간 본성 등의 주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알래스카의 순록 사냥 원정 등 극한의 경험을 통해서 ‘불편함’이 인간에게 주는 긍정적 영향을 탐구하며 얻은 통찰로 뉴욕타임스와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로 주목 받았다. 이 책은 약간 두툼하며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아주 힘들어야 한다, 그러나 죽지 않아야 한다”는 알래스카의 캐리부 사냥을 통하여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미소기(misogi)’를 경험함으로서 고통이야말로 성장의 열쇠임을 깨닫고 그 부분에 대하여 역설하고 있다. 2부 “따분함을 즐겨라”는 지루함을 단순한 감정이 아닌, 창의성과 자기 성찰을 깨우는 중요한 자극으로 재발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3부 “배고픔을 느껴라”는 현대인의 과도한 칼로리 섭취와 식탐을 반성하며, 공복이야말로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는 자연스러운 방법임을 강조한다. 4부 “매일 죽음을 생각하라”는 죽음에 대하여 자주 생각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명확히 하고 후회 없는 삶을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5부 “짐을 날라라”는 삶의 편리성이 앗아간 ‘느리지만 깊이 있는 삶’을 회복하고, 문명을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중요성을 호소한다. “편리와 효율, 멸균과 풍족의 시대가 우리에게 앗아간 것들에 관하여”라는 부제는 스마트폰과 같은 현대 문명의 편리함이 인간의 본연의 감각과 도전을 지워버렸다고 말한다. 그의 주장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직접 겪은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점은 불편함에 대하여 어느 정도는 알고 사유도 하고 있었지만 단순히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점,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이고 진정한 편안함은 외부의 완벽한 조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하고 극복할 수 있는 내면의 힘에서 나온다는 것을 배웠다. 이는 단순히 육체적 강인함을 넘어, 정신적 회복력과 삶에 대한 깊은 만족감으로 이어진다. 우리 모두에게는 생각보다 훨씬 큰 잠재력이 있다. 다만 그것을 발견 하려면 때로는 안전지대를 벗어나 불편함을 마주할 용기가 필요할 뿐이다. 불편함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그것을 통하여 더 강하고 더 행복한 자신을 발견하길 바란다.
  • 2026-05-19 이용훈
    다녀왔습니다!: 실리콘밸리, 워싱턴 D.C. 그리고 텍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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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아침 출근해 하루를 보내다 보면 '실리콘밸리'라는 단어는 그냥 TV 속 이야기처럼 스쳐 지나간다. 엔비디아 주가가 올랐다더라, 테슬라가 또 뭔가를 발표했다더라 하는 뉴스들이 귀에 들려오긴 하는데, 솔직히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그냥 오르면 좋고 내리면 속상한 수준이었다. 주변 동료들도 다들 미국 주식 한두 종목씩은 갖고 있다고 하는데, 막상 왜 그 주식을 샀냐고 물어보면 "그냥 유명하잖아요"라는 대답이 돌아오기 일쑤다. 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뭔가 제대로 알고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러다 이 책을 집어 들었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실리콘밸리, 워싱턴 D.C., 텍사스를 돌아다니며 보고 들은 것들을 정리한 책이라는데, 첫 장을 펼치자마자 '이거 나 같은 사람 위해 쓴 거 아닌가' 싶었다. '누가 나 대신 미국에 가서 직접 보고 알려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출발했다는 대목에서 괜히 웃음이 났다. 딱 내 생각이었으니까. 스마트폰만 있으면 미국 주식을 실시간으로 살 수 있는 시대인데, 정작 그 회사가 어떤 곳에서 어떤 분위기로 돌아가는지는 아무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내용은 자율주행, 첨단 안보, 미국 정부 정책 같은 주제들인데, 처음엔 '나 이런 거 어려운데' 싶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생각보다 술술 읽혔다. 현지에서 직접 보고 느낀 것들을 적어서인지, 딱딱한 보고서 느낌보다는 여행기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어디 가서 누구를 만났고 어떤 분위기였는지가 담겨 있으니,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그림이 그려졌다. 전문가가 쓴 글인데도 어렵다는 느낌이 별로 없었던 건, 아마 숫자보다 현장의 이야기를 앞세웠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특히 미국 정부가 어떤 산업을 어느 방향으로 밀고 있는지에 관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평소에 뉴스를 봐도 그냥 흘려들었던 내용인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맥락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자율주행 하나만 해도 단순히 기술 이야기가 아니라 정책, 규제, 기업 간 경쟁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걸 처음으로 실감했다. 주식 하나를 사더라도 이런 큰 흐름을 알고 사는 것과 모르고 사는 건 분명히 다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하게 이름만 알던 기업들이 조금씩 입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도 이 책 덕분이었다. 솔직히 책을 다 읽고 나서 바로 투자를 잘하게 된 건 아니다. 여전히 모르는 것투성이고, 주가가 왜 오르고 내리는지 다 이해한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래도 뭔가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미국 경제와 산업이 조금은 가깝게 느껴지게 됐다. 같은 뉴스를 봐도 예전과는 다른 질문이 생겼고, 그게 이 책이 준 가장 큰 선물이었다. 판매 수익금을 금융 소외계층에 기부한다는 것도 괜히 뿌듯했다. 나 같은 평범한 직장인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그러면서도 뭔가 하나쯤은 건져갈 수 있는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 2026-05-19 심상호
    생각의 탄생(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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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적 지식의 양은 늘어나는 데 비해 학문간의 교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종합적 이해력은 퇴보 일로에 있다. 현대사회는 지식의 풍요속에서 오히려 암흑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역설은 오로지 새로운 방식으로 지식을 재통합하고, 이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新르네상스인을 양성할 때 이겨낼 수 있다. 그 프로젝트에는 날줄과 씨줄이 있다. (날줄) 창조적 사고의 본질을 이해하는 일 (씨줄) 창조적으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시스템에 대한 모색 과학, 예술, 인문학 그리고 공학기술사이에 놀라운 연관성이 있음을 알게 될 것 천재와 일반인의 차이는 타고난 재능이나 노력이 아닌 남과 다른 나만의 독특한 ‘창조적 사고’를 기르는 데 있음을 주장 모든 학문분야에서 창조적 사고와 표현은 직관과 감정에서 비롯된다. 과학적 방법으로 일을 한다는 것은 내가 직관적으로 알아낸 어떤 것을 과학의 틀 속으로 집어넣는 것이다. - 매클린턱- 창조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느낀다는 것이다. 이해하려는 욕구는 반드시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느낌과 한데 어우러져야 하고 지성과 통합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상상력 넘치는 통찰을 낳을 수 있다. 요리를 하든 생각을 하든 한가지 재료만으로는 음식을 만들 수 없다 예술가는 묘사하는 사람이 아니며 느끼는 사람이다. -에드워드 E. 커밍스- 우리가 원가를 증명할 때는 논리를 가지고 한다. 그러나 뭔가를 발견할 때는 직관을 가지고 한다. -앙리 푸앵카레- 과학자는 예술적인 상상력이 필요하다 생각을 위한 도구 : 정서적 느낌, 시각적 이미지, 몸의 감각, 재현 가능한 패턴, 유추 등 역사 속에서 가장 창조적인 사람들은 실재와 환상을 결합하기 위해 13가지 생각의 도구들을 이용 : 관찰, 형상화, 추상화, 패턴인식, 패턴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 상상할 수 없다면 창조할 수 없다.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묘사하고 있는 세계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예술은 사람들이 진실을 깨닫게 만드는 거짓말이다 - 피카소 - 세상에 관한 모든 지식은 처음에는 관찰을 통해 습득된다.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 맡고, 몸으로 느끼는 것들 모든 지식은 관찰에서부터 시작된다. 스트레스는 사람들의 체취를 증가시킨다. 과일에 비타민C가 있으면 상해도 색깔이 갈색이나 검정으로 변하지 않는다. 미술은 보이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교육목표 중 하나가 평생 배우는 사람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관찰력을 연마하는 것보다 더 좋은 훈련이 뭐가 있겠는가? 패턴을 알아낸다는 것은 다음에 무슨일이 일어날지 미리 아는 것이다. 우리가 자신이 아니라 자신이 이해하고 싶은것이 될 때 가장 완벽한 이해가 이루어진다. 모형은 우리가 다른 방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생각이나 개념을 구체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놀이는 분야간의 경계를 인정하지 않는다. 과학자는 우주의 한 점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보고, 시인은 시간의 한점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느낀다. 창조적인 인물은 일과 취미를 조화시킨다. <독서평> 과학, 예술, 음악, 인문학 이런 각각의 분야들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이며, 또 관계속에서 더 나은 발전을 이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재의 내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사소한 것부터 신중히 관찰라고,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 맡고, 몸으로 느끼면서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러가지 다양한 것들을 일정한 패턴, 리듬, 박자로 만들어 인간에게 유익하게 한 것들이 많다는 것 한 분야를 평생 노력하면서 주변의 것들을 접목 시키면서 인류를 이끌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 받아 매우 흥분스러웠다. 앞으로도 몇차례 정독이 필요한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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