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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22 이혜리
    돈의 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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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의 속성』을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돈이 단순히 숫자나 물건을 사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한 사람의 태도와 습관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점이었다. 나는 그동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경제적으로 안정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돈을 버는 능력보다 돈을 대하는 자세, 돈을 지키는 힘, 그리고 돈을 오래 머물게 하는 생활 방식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저자는 돈에도 속성이 있다고 말한다. 돈은 아무에게나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존중하고 신중하게 다루는 사람에게 모인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돈을 사람처럼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그러나 읽다 보니 이 말은 돈을 소중히 여기라는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책임 있게 관리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돈을 함부로 쓰고, 충동적으로 소비하고, 작은 돈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는 결국 삶을 대하는 태도와도 연결되어 있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부자가 되는 일이 특별한 재능이나 갑작스러운 행운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작은 돈을 모으는 습관, 지출을 점검하는 태도, 꾸준히 공부하며 투자하는 자세가 시간이 지나 큰 차이를 만든다고 설명한다. 큰 성공만 바라보는 사람은 작은 습관을 무시하기 쉽지만, 실제로 경제적 안정은 매일 반복되는 선택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 한 잔, 불필요한 쇼핑, 계획 없는 결제처럼 사소해 보이는 행동도 반복되면 나의 재정 상태를 바꾸는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내용은 돈을 감정적으로 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기분이 좋다고 쉽게 쓰고, 불안하다고 무리하게 투자하고, 남과 비교하며 소비하는 태도는 돈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돈은 차분하게 판단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일 때 힘을 발휘한다. 그래서 돈을 잘 관리하는 사람은 단순히 계산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과 불안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돈을 무조건 아끼기만 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라는 점도 의미 있게 다가왔다. 돈은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치 있는 곳에 잘 쓰는 것도 중요하다. 나를 성장시키는 배움, 가족과의 안정적인 생활, 미래를 위한 준비처럼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소비는 필요한 선택일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돈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돈의 방향을 정하고 주체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돈의 속성』은 돈을 벌기 위한 기술만을 알려 주는 책이 아니었다. 오히려 돈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앞으로 수입과 지출을 더 정확히 파악하고, 감정에 따라 소비하지 않으며,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돈을 관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작은 돈도 소홀히 여기지 않고, 돈을 존중하는 태도를 꾸준히 실천한다면 경제적으로 더 안정된 삶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돈에 대한 생각뿐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까지 바꾸게 해 준 의미 있는 책이었다.
  • 2026-05-22 김성호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 - 리커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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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더릭 레이턴 : 예술과 결혼했다던 비혼주의 화가에게 찾아온 운명적 사랑 희대의 엄친아 딱 하나 없었던 게 소문의 주인공은 영국 신고전주의 화가이자 조각가였던 프레더릭 레이턴. 스캔들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레이턴의 이미지는 완벽초인 이었습니다. 당신은 도대체 부족한게 뭐냐는 말을 지겹도록 들었지요 제발 사라지지 말아달라고 애절하게 기도하는 클리티에. 삶도 예술도 딘과의 사랑도 붙잡고 싶었던 레이턴의 애절한 마음이 그대로 그림에 녹아 있습니다 존 에버렛 밀레이 : 세상의 손가락질에도 금지된 사랑에 빠진 그림 신동 밀레이는 돈을 많이 벌었고, 작품성이 훌륭한 그림도 많이 남겼습니다. 그레이는 결혼 취소와 재혼 사건으로 명예가 실추되는 바람에 영국 왕실의 행사에 초대받지 못하는 등 불이익을 받긴 했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레이의 생활은 부유하고 행복했습니다. 밀레이와 그레이는 금슬도 좋아서 자식을 여덟 명이나 낳았습니다 클로드 모네 : 화가가 사랑하고 화가를 사랑했던 사람들 그림이 되다 모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수련> 이 작품은 추상미술의 시대를 열어젖히고 미술사를 새로썼다는 평가를 받씁니다. 물에 둥둥 떠 있는 수련을 반복해서 그린 그림일 뿐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형언할 수 없는 깊이와 감동이 느껴집니다. 아마도 순간을 잡아내겠다는 불가능한 목표를 생의 마지막까지 추구했던 대가의 의지가 색채에 녹아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 의지를 떠받친 건 모네가 받았던 사랑이었습니다. 그렇게 모네가 꿧던 덧없는 꿈은 영원이 되었습니다 귀스타브 카유보트 : 가난한 인상파의 후원자였던 괴짜 금수저 화가 인상파 화가들의 마음씨 좋은 후원자로만 기억되던 카유보트는 1960년대 화가로 본격 재조명을 받기 시작해 지금은 19세기말 파리의 모습 그리고 비 오는 풍경을 가장 아름답게 그린 화가로 꼽힙니다 윌리엄 터너 : 빛과 색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그린 엄청난 노력파 천재 터너는 빛.그림자.색채를 통해 전달하려고 했습니다. 정확한 묘사보다는 본질적인 느낌을 전달하는 것 그게 그림의 목적이자 화가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 겁니다 조지 프레더릭 와츠 :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거듭한 성실형 화가 좀 서툴어도 괜찮아. 희망을 품고 좋은 마음을 가지고 성실하게 도력하면 어떻게든 잘 풀리는 법이야. 내 사랑도, 내작품도 그랬어 와츠의 그림은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이렇게 쫌 뻔한 그렇지만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충고를 조곤조곤 전하는 듯합니다 르네 마그리트 : 이해할 수 없는 세상, 좌절한 욕망을 담아낸 초현실적 그림 낯익은 존재들을 재구성해 보는 이의 허를 찌르고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 이를 통해 그림을 보는 사람들을 생각에 빠지도록 만들고,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이야기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마그리트가 하고 싶은 일이었습니다 페데르 뫼르크 묀스테드 : 자연의 친근함과 편안함을 그린 사실주의 화가 묀스테드이 작품에는 친근함과 편안함이 있습니다. 확실히 그의 그림에는 보는 이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 : 트라우마를 딛고 풍경화의 신기원을 연 독일 낭만주의 거장 <빙해> 19세기 중요한 그림중 하나로 꼽히는 걸작이지만 당시로서는 구도와 주제가 너무 급진적이었기 때문에 이해받지 못함. 극지방에서 침몰하는 범선의 풍경은 암울한 시대상황과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상징한다. 하지만 빛으로 가득한 하늘과 수평선은 구원의 기회를 상징한다 빈센트 반 고흐 : 테오, 조 그리고 빈센트, 그림에 녹아있는 세 사람의 영혼 고흐의 마지막 말처럼 어떤 슬픔은 영원히 계속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랑도 때로는 영원한 흔적을 남깁니다. 작품을 그린 빈센트 반 고흐, 그를 사랑하고 아끼며 지지해준 테오 반 고흐, 그리고 고흐라는 이름을 널리 세상에 알린 요한나 반 고흐-붕어르. 아름다운 작품 아래 적힌 고흐라는 이름이 이렇게 세 사람의 삶과 영혼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 평범함 속 위대함을 포착한 숭고의 세계 평범한 일상 속에도 위대함은 숨어 있다. 생업과 열명 넘는 아이들의 육아, 집안일 등이 뒤섞인 번잡한 일과 속에서 생활인 페르메이르는 이런 때달음을 얻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는 평범한 사람들이 저마다 품고 있는 위대함의 본질을 포착해 자신의 그림에 완벽하게 담아냈습니다. 그리고는 일상의 위대함을 역설하는 영원불멸의 거장이 되었습니다 엘리자베트 비제 르 브룅 : 붓 하나로 격동의 유럽을 살아낸 18세기 최정상급 초상화가 그녀의 그림은 테크닉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한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애정이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르 브룅의 작품에서 모델의 외모를 넘어 그의 내면과 당시 시대상까지 읽어 낼 수 있는 건 그 덕분입니다 앙리 루소 : 어리숙한 늦깍이 독학 화가가 그린 신비로운 환상의 세계 가난하고 힘없고 못 배운 데다 어리숙하기까지 했지만 루소는 실낱같은 기회를 잡아내 위대한 화가라는 꿈을 이뤘습니다. 이는 루소의 놀라운 끈기와 순수한 열정 덕분이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순간 루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상속 행복한 세상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일이었습니다 장 프랑수아 밀레 : 가난한 농부의 모습에서 참다운 인간성을 발견한 대가 내 그림은 농민을 그린 거야. 매일매일 땀 흘려 일하는 초라하지만 위대한 사람들 말이야 <봄>을 보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환한 빛과 무지개. 이를 통해 밀레는 비오는 날을 견디고 나면 언제가 인생의 봄날이 온다는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알프레드 시슬레 : 부드러운 화풍에 담아낸 열정과 투쟁의 흔적 그의 작품은 강렬하지는 않아도 한 인간의 꿈과 투쟁의 흔적, 그리고 행복의 흔적을 담은 복잡한 맛이 있습니다
  • 2026-05-22 김동규
    0~3세 기적의 뇌과학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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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세 기적의 뇌과학 육아를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단순한 양육을 넘어 ‘뇌를 만드는 환경’ 자체가 된다는 사실이었다. 막연히 사랑을 많이 주면 된다고 생각했던 육아가 사실은 아이의 정서 안정, 언어 발달, 사회성, 자기조절 능력까지 연결되는 매우 과학적인 과정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특히 0~3세 시기가 아이의 뇌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을 읽으며 부모의 작은 행동 하나도 결코 가볍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아이의 뇌가 태어난 이후 부모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빠르게 연결망을 형성한다고 설명한다. 부모의 표정, 목소리, 스킨십, 반응 속도 같은 일상적인 행동이 아이의 안정감과 애착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부분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단순히 “예뻐한다”는 감정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울 때 즉각 반응해 주고, 눈을 맞추며 대화하고, 반복적으로 교감하는 과정이 아이 뇌의 신경회로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점이 매우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또한 아이에게 완벽한 부모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반응해 주는 부모가 중요하다는 문장이 큰 위로가 되었다. 많은 부모들이 육아 과정에서 실수하지 않으려는 압박감을 느끼지만, 책은 부모 역시 사람이며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이와의 관계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가의 교육이나 특별한 조기학습이 아니라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공감해 주는 태도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특히 스마트폰과 영상 노출에 대한 내용은 현실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요즘은 어린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영상에 노출되는 환경이지만, 책에서는 일방적인 자극보다 부모와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언어 발달 역시 단순히 많은 단어를 듣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더 크게 성장한다는 부분이 공감되었다. 결국 아이의 뇌는 정보량보다 관계 속 경험을 통해 발달한다는 점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육아는 단순히 아이를 키우는 일이 아니라 한 사람의 평생 정서와 사고방식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는 환경에서 사랑받으며 성장할 때 스스로를 가치 있는 존재로 인식하게 되고, 이는 성인이 된 이후의 인간관계와 삶의 태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매우 의미 있게 다가왔다. 부모의 말투 하나, 반응 하나가 아이의 미래를 만든다는 사실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동시에 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육아를 어렵고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따뜻한 관심과 꾸준한 교감’의 중요성을 알려준 책이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받아주는 부모라는 메시지가 오래 남았다. 앞으로 아이를 양육하면서 조급함보다는 아이의 감정과 신호를 먼저 이해하려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고, 부모 역시 함께 성장해 가는 존재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의미 있는 독서였다.
  • 2026-05-22 이동우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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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우주의 기원과 구조,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생명과 문명의 역사를 다룬 거대한 서사시이다. 이 책은 단순한 천문학적 지식을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주라는 거대한 무대 위에서 인류가 걸어온 과학적 탐험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책의 전반부는 우주의 광활함과 인류의 첫 과학적 발걸음을 다룬다. 저자는 은하와 별, 행성계의 구조를 설명하며 우주의 크기에 비해 지구는 창백한 푸른 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각인시킨다. 이어 고대 그리스의 이오니아 과학자들이 신화적 세계관을 벗어나 자연법칙을 발견하려 했던 노력을 조명하고, 인류 최초의 지식 저장소였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부흥과 파괴를 통해 과학사의 극적인 순간들을 보여준다. 중반부에서는 본격적으로 태양계 탐사와 생명의 기원을 다룬다. 케플러와 뉴턴 같은 천재 과학자들이 우주의 질서를 수학적으로 증명해낸 과정을 추적하고, 금성과 화성 탐사선의 데이터를 통해 이웃 행성들의 거친 환경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특히 지구 생명체의 탄생 원리를 설명하고, 우주 초기의 별들이 내부 핵융합을 통해 탄생시킨 무거운 원소들이 결국 인간을 포함한 지구 생명체의 근원이 되었다는 우주적 진화의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후반부는 인류가 우주로 향하는 미래와 그에 따른 책임에 집중한다. 보이저호에 실린 레코드판을 통해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소통 가능성을 타진하고, 상대성 이론에 기반한 성간 여행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과학적 낙관론에만 머물지 않는다. 마지막 장에 이르러 핵전쟁의 위협과 기후 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자멸의 위기를 경고하며, 인류가 살아남아 우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구라는 유일한 터전과 동료 인간들을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 책을 마무리 한다. 이 책은 138억 년이라는 우주의 시간과 무한한 공간 속에서 과학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 맥락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준다. 우주의 역사를 인류의 문명사와 결합하여 거시적인 안목으로 풀어낸 과학 교양서의 완벽한 이정표와 같은 작품이다.
  • 2026-05-22 허선희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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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후감]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보는 안목 매일 아침 쏟아지는 경제 기사들은 언제나 낯선 외국어처럼 다가왔다. 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떨어진다거나,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 기업의 희비가 엇갈린다는 뉴스는 단편적인 지식으로만 겉돌 뿐, 내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명확히 이해하기 어려웠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경제를 모른다는 것은 눈을 감고 지뢰밭을 걷는 것과 다름없다는 위기감이 들 때쯤, 곽해선 저자의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복잡한 경제학 이론을 나열하는 대신,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실물 경제의 흐름을 300개의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명쾌하게 풀어낸 훌륭한 나침반이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경제의 '유기적인 연결성'을 시각화해 준다는 장점이었다. 저자는 미시경제와 거시경제의 차이부터 시작해 경기, 물가, 금융, 증권, 외환에 이르기까지 현대 경제의 핵심 축들을 촘촘하게 연결한다. 예를 들어, 단순히 "금리가 인상되었다"는 사실에 그치지 않고, 이것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고 소비를 위축시키며, 결과적으로 부동산이나 주식 같은 자산 시장에 어떤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지 인과관계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덕분에 단편적인 '나무'에 불과했던 경제 뉴스들이 비로소 하나의 거대한 '숲'을 이루며 눈앞에 그려지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특히 현대 한국 경제사의 궤적을 짚어주는 부분은 현실 감각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1970년대의 오일쇼크, 1990년대의 외환위기, 그리고 최근의 글로벌 경제 위기와 내수 불황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겪어온 경제적 시련과 극복 과정이 오늘날의 경제 지표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경제 사건은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나타나기보다 과거의 메커니즘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는 저자의 지적은 깊은 울림을 주었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지혜, 즉 '경제기사 독해 테크닉'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은 순간이었다. 결론적으로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은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현명한 주체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지침서다. 책을 덮고 다시 펼쳐 든 경제 기사는 이전과 완전히 다르게 읽히기 시작했다. 활자 뒤에 숨겨진 돈의 흐름과 정책의 의도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경제적 문맹에서 벗어나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스스로 판단하고, 다가올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준 이 책을 경제적 자유와 성장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든든한 교과서로 추천하고 싶다.
  • 2026-05-22 김보영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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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25년 전 학창시절에 친구와 함께 극장에서 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영화는 나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스크린에서 본 개성이 뚜렷한 다양한 캐리터들과 웅장하면서 미로같은 호그와트 마법학교 및 각 캐릭터들이 하는 다양한 마술들....해리 포터 이후 "반지의 제왕" 같은 판타지 영화가 많이 개봉되었지만,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의 신선한 느낌과 충격을 넘어서진 못했다. 영화를 본 이후 25년 만에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책을 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스크린에서 보았던 많은 장면들이 책에서는 어떻게 서술되어 있을지 너무 궁금했다. 책이 먼저 출판되고, 그 이후에 영화가 만들어진 경우라서 감독이 책의 내용을 어떻게 스크린에서 구현했는지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나의 경우는 영화를 먼저 봐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계속 스크린 속의 장면이 떠올랐다. 소설 속의 묘사가 정말 세밀하고 생동감이 넘쳐서 만약 영화를 보지 않고 책을 먼저 보았다면, 매 장면마다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펴면서 책을 읽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450페이지의 두꺼운 책을 언제 다 읽을까 했는데, 이미 영화를 봐서 친숙한 줄거리이고 내용 전개가 빨라서 몰입해서 읽다 보니 책 한 권을 다 읽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았다. 화려한 영상으로 보는 영화도 재미있지만, 글자를 읽으면서 상상하면서 읽는 해리 포터도 정말 재미있었다. 막상 소설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읽으니, 영화가 다시 보고 싶어졌다. 25년 전에 본 영화라 신선한 충격이었다는 느낌은 생생하지만 장면 하나하나가 모두 생각나지는 않는다. 이번에 다시 영화를 본다면, 소설 속의 장면이 스크린에서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매 장면마다 대조하면서 볼 생각이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시작으로 해리 포터 모든 시리즈를 소설로 보고 싶어졌다. 소설을 보고 나면 영화도 다시 볼 생각이다. 한동안 해리 포터 시리즈에 빠져 시간을 보낼 듯 하다.
  • 2026-05-22 정경민
    현명한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화법 (20만 부 기념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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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키우다보면 내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아이에게 분풀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흐르고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항상 후회를 하며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안되겠다 마음먹고 책을 펼쳤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감정 조절은 무척 중요하다. 엄마가 얼마나 좋은 기분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지능, 정서는 물론 신체까지 그 발달 정도가 달라진다. 엄마가 기분을 잘 조절하지 못하고 변덕스럽게 행동하면 그 자체가 아이에게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 큰 스트레스를 줄 뿐만 아니라 아이 역시 기분 조절력을 키우지 못해 예민한 성향을 갖게 된다고 한다. 부모가 아이와 대화하는 일은 아이에게 “인생은 이렇게 사는 거야.” 하고 모범을 보이는 것과 똑같다. 부모는 대화를 통해 아이에게 더 넓은 세계를 보여 주어야 하고, 삶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단순히 ‘~하는 법’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에게 흔들림 없는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아이가 한층 더 성장하게끔 보다 큰 견지에서 이끌어 주는 것. 그것이 바로 부모들이 아이와 나눠야 할 대화다. 적어도 열 마디 말 중 여덟 마디는 아이의 기분을 살피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말이어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 두 마디로 꼭 전하고 싶은 가치를 이야기하면 아이는 거부감 없이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래서 부모와 아이 사이의 대화는 ‘이해하는 대화’와 ‘가치를 전하는 대화’의 비율을 80 대 20으로 맞추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한다. 대화는 한 생명체가 인간으로 거듭나는 데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대화가 없다면 아이는 인간으로 살아갈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따라서 첫 대화의 단추부터 잘 끼워야 하며, 아이가 크는 내내 어떤 대화를 하느냐가 무척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종종 이렇게 이야기한다.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대화뿐이라고, 그러니 아이와의 대화를 귀찮아하거나 절대 소홀히 하지 말라고 말이다. 부모가 “왜 그렇게 하고 싶은데?”,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될까?”, “그럼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고 자꾸 물으면 아이는 스스로 논리를 세우고 해결책을 마련하게 된다. 몇 번 그런 대화를 해 본 아이는 부모의 질문을 먼저 생각해서 스스로 논리로 무장을 하고 부모를 설득하기도 한다.
  • 2026-05-22 유성민
    혼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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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 강렬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일본어로 [진짜] , 실물을 뜻하는 이 단어는 소설속에서 현대적 무속 신앙의 풍경과 결합하며 중의적인 의미를 띤다. 작가는 전통적인 신비주의의 영역이었던 무속을 자본주의와 마케팅이 결합한 세속적인 비즈니스의 현장으로 끌어내려, 그안에서 진짜가 되고자 분투하는 인간의 군상을 서늘하게 그려낸다. 소설은 신기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생계를 위해 무당의 길을 걷는 신애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신애기가 처한 환경은 성스러운 제의의 장소라기 보다는 철저하게 수익과 평판에 의해 움직이는 냉혹한 시장에 가깝다. 가짜 신령을 모시는 척 연기하며 손님을 끌어모으는 행태나, sns와 광고를 통해 신통력을 포장하는 모습은 비단 무속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보여주기식 삶에 대한 강력한 메타포로 다가온다. 책을 읽으며 가장 깊게 몰입했던 지점은 진짜(혼모노)에 대한 정의였다. 주인공 신애기는 끊임없이 자신이 가짜라는 죄책감과 진짜가 되고 싶다는 열망 사이에서 갈등한다. 하지만 소설이 진행될수록 독자는 깨닫게 된다. 타인의 눈을 속이는 화려한 퍼포먼스나 증명할 수 없는 신통력이 진짜를 결정하는것이 아님을 말이다. 오히려 고통받는 이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부족함을 직시하며 그 자리를 지켜내는 마음가짐이야말로 본질에 가깝다는 사실을 작가는 역설한다. 이러한 통찰은 직장 생활을 하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우리는 종종 업무적인 성과나 외부적인 직함, 타인의 평가라는 포장지에 매몰되어 스스로의 본질을 잃어버리곤 한다.내가 하는일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기보다, 남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를 먼저 계산하는 태도는 소설 속 가짜 무당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혼모노"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겉모습만 그럴듯한 가짜로 살고 있는가, 아니면 서툴더라도 자신의 본질에 충실한 "진짜"로 살고 있는가? 성해나 작가의 문장은 마지막 책장을 덮은 뒤에도 긴 여운을 남긴다. 타임의 고통에 공감하고 자신의 삶을 정직하게 대면하는것, 그것이 바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의미의 "혼모노"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역시 조직의 일원으로서, 단순히 역할을 수행하는데 그치지 않고, 진심을 담아 업무에 임하는 "진짜"가 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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