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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28 이호준
    K배터리레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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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 보급 확대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시장 성장에 힘입어 매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왜냐하면 현대 사회에서 배터리는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인데, 우리가 매 시간 소지하는 휴대폰 뿐만 아니라 노트북, 태블릿과 같은 전자 기기에도 배터리가 활용되며 군사 및 항공 분야 등 여러 산업에서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년 동안 주식시장을 달구고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테슬라의 주가가 들쭉날쭉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배터리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낼 미래 산업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한다. 박순혁 이사는 배터리 아저씨라고 불릴 만큼 유튜브 에서도 유명하다. 오래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고 배터리 산업의 현황과 미래 전망을 분석하고 우리나라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어떻게 해야 확보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현재의 시점에서 한국 배터리 산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연구 개발 투자 지원,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등을 통한 배터리 산업 육성과 기업의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 기업, 기관, 정부 협력과 파트너십 구축이 성공 요인의 큰 축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꾸준한 투자로 안전성 있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가격 경쟁력 유지 등 과제가 남아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관점 등 여러 관점에서 배터리 산업을 조명하며, 리튬 이후 차세대 배터리 기술, 폐 배터리 리사이클링,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 등 미래 산업 트렌드를 예측하고, 예측에 대해서 어떻게 한국 기업이 대비해야 하는지 제시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배터리에 대한 지식을 얻는 한편 아무래도 지속적으로 배터리 시장에 대한 뉴스가 나오고 있고, 최근 배터리 공장에서 화재 사고로 너무나 비극적인 사망 사건을 접하면서 배터리 시장의 효율도 효율이지만, 이러한 화재 안정성에 대해 향후 좀 더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2024-06-28 조희정
    오은영의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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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은영 박사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여러 방송 매체를 통해 육아의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예전에 그녀가 운영하는 클리닉 및 아카데미의 비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었을 때 수많은 댓글이 달렸던 것이 기억난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분명히 아니지만 치료를 통해 많이 개선이 되었으며,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그때의 여러 기사들과 대중들의 의견을 보면서 사회의 인식이 건강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느꼈다. 단순히 가격의 수준을 잣대로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이 있는 사람이면 당연히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여기는 점을 볼 때 시장원리에 기반한 인식이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 계기가 되었다.그만큼 오은영 박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꼭 의학 분야가 아니더라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종 방송을 통해 대중들에게 노출된다. 대중들의 전문가의 식견에 감탄하고 자신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점을 그들을 통해 배우게 된다.  하지만 그런 전문가들이 그 자리에서 오랜 시간 동안, 흔히 말하는 롱런을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유명세를 얻고 난 뒤 각종 논란이 생기거나 과거에 행했던 본인의 행동이나 말들이 문제가 되어 어느 순간 미디어에 노출이 되지 않고 대중들에게는 잊혀진다.  반면 오은영 박사는 큰 논란 없이 오랜 시간 동안 본인의 분야에서 최고의 멘토로 활약을 해오고 있다. 가끔 그녀가 나오는 방송을 볼 때 날카로운 분석을 하는 모습을 보면 전문가가 괜히 전문가가 아니라고 느낀다.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평소의 행실 또한 큰 문제가 없기에 최고의 자리에서 오래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그녀에게 느낀 또 다른 장점은 진정성이다. 사연의 주인공들이 얘기를 할 때 단순히 집중해서 듣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감정에 온전히 공감하고 함께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가 보여주는 진정성이 많은 사람들을 오은영 박사의 팬으로 만드는 주요 원인이라 느꼈다.   '오은영의 화해'라는 책은 오은영 박사가 받은 수많은 사연에 대해 그녀가 답한 내용을 한 권으로 묶은 책이다. 각각의 사연과 그에 대한 오은영 박사의 답을 읽으면서 글에서도 그녀의 진정성이 느껴졌다. 그저 글을 예쁘게 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각각의 사연 속 주인공을 향해 큰 힘이 될 수 있는 말을 진심으로 담아냈다는 기분이 들었다.  수많은 사연이 있지만 특히 '부모'와 '나'의 관계에 대한 사연이 많았다. 개인의 인격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부모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개인이 간직한 수많은 상처들이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생겨난 것임을 글을 통해 접하면서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올바른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하는 방향은 모두가 같지 않고,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 부모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 다들 자식 잘 되라고 하는 말과 행동이지만 그 사소한 것들이 자녀에게는 엄청난 상청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수많은 사연을 통해 가슴 깊이 새기게 되었다.
  • 2024-06-28 김용구
    이어령의마지막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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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마지막 수업은 사전에 정해진 주제를 선정하지 않고 그날그날의 상념을 꺼내놓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고난, 행복, 사랑, 용서, 꿈, 돈, 종교, 죽음, 과학, 영성 등의 주제가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지성과 영성이 부딪쳐 스파크가 일어나고 그 때에 우수수 떨어지는 부스러기만 모아도 남은 인생이 허기지지 않을 것 같다고 저자는 감탄한다. 이 책은 기독교 서적으로 출판되지 않았다. 인문, 사회, 역사의 카테고리를 지닌 인문학 책이다. 그럼에도 예수님 앞에 회심한 이 시대의 지성이 들려주는 삶과 죽음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진실과 지혜는 그 어떤 신앙서적보다도 신앙적이고 그 어떤 신학서적보다도 신학적이었다. 죽음을 향해가는 이어령 교수는 “나 절대로 안 죽어”라는 말을 쏟아낸다. 어떻게 들으면 참으로 오만 방자한 말일 수 있으나 정말 부활의 때에 그리스도인이 내뱉을 영생에 대한 강력한 믿음에서 터져나오는 외침이 이와 같아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죽음이 이토록 아름다운 것인 줄 오늘 처음 알았다’고 하는 자기 고백적인 말이 튀어나온다. 이것이 이어령 교수의 마지막 수업을 들은 이가 내놓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우리의 인생의 남겨진 생의 시간 가운데 해야 할 말과 들어야 할 말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의 허기진 마음을 가득채우기에 흡족했다. 탄생과 죽음 사이에 있는 우리의 인생을 새로운 시각과 각도로 보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이 글을 읽노라면 한 번도 쓰지 않았던 감정의 근육과 지성의 근육이 자극 받기 시작함을 느끼게 된다.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면 경련이 일어나고 뒤틀리고 꿈틀거리게 되는데 그런 짜릿하고 충격적인 느낌을 고스란히 이 책의 독자들은 경험하게 된다. 이어령 이라는 독보적인 존재를 스승으로 두기를 원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참된 스승이 전하는 메시지를 고이 담아 확성기를 통해 전달한다. 인터뷰는 일방적인 독백이 아니다. 죽음이 있기에 생은 의미가 있다. 완전한 생만이 존재하는 세계는 아픔과 고통을 모르는 기계의 삶이다. 우리는 죽음에 대해 잘 모르지만,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과 삶을 떠올려 보기도 한다.
  • 2024-06-28 김민지
    돈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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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부터 경제는 단순한 학문이 아니라 많은 인간의 심리가 반영된 현상 같은거라는 생각을 해왔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이론적으로 잘 풀어낸 책인 것 같아 이 책에 관심을 갖고 읽어보게 되었다. 인간은 남들처럼 나도 비슷한 소비생활을 하는 만역한 소비심리가 있다라고 이야기 한다. 내가 가진 것에 대한 기대치가 있고 그와 비슷한 사람들의 소비패턴을 따라해야 만족감을 얻고 행복함을 느끼는게 보통 사람의 심리라고 한다. 작가는 남을 따라하지 말고 내가 가진 것에 대한 기대치를 올리는 것도 행복의 기준이 되지만, 내가 가진 기대치를 내리는 것도 행복의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충분이라는 만족감을느끼지 못해 가지고 있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이 가진 것, 필요한 것을 걸지 말라는 것이다. 자기의 기준을 가지고 충분의 기준을 세워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에 집중해야 한다. 작가는 시간의 중요성도 이야기 한다. 시간의 힘, 복리의 힘을 이용하여 꾸준한 투자율이 복리의 힘으로 단기적인 힘보다 크게 올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저축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유연성 있는 소비로 대처하게 해주는 힘이라 덧붙인다. 나나 혹은 가족이 아플 때 내가 투자한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 등을 통해 부로 향한 걸음에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저축을 하지 않고 투자에만 올인한다면 대처상황이 닥쳤을 때 대비를 하지 못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즉,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가진돈을 쓰지 않는것이다. 그리하여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다는게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부는 원하는 것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만큼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잘 살펴보면 부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나도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누군가와 같이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으며,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많이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건강을 잘 챙기고 소득을 최대한 많이 저축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 2024-06-28 김보영
    김헌의그리스로마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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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 읽었던 그리스로마신화를 다시 읽어보고 싶어 이 책을 선택했다. 500 페이지가 넘는 많은 분량에 작은 글씨가 빽빽하게 써있는 책을 보고 처음에는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저자인 김헌 교수가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 설명해줘서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첫장은 "카오스, 천지 창조의 하품을 하다"로 시작한다. 카오스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는데, 지금까지 "카오스"란 혼란 혹은 혼동이라는 개념으로 알고있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리스신화에서 "카오스"라 최초의 존재였고, 최초의 신이었다. 애초에 카오스란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허, 즉 텅 빈 공간'을 가르킨다. 실제로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하늘과 땅 사이에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카오스'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첫 장부터 내가 기존에 알고있던 개념을 완전히 뒤집어버리는 이 책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너무도 흥미로웠다. 로마신화에는 그리스의 카오스 신에 대응하는 신이 따로 있는데, 바로 "야누스"이다. 야누슨 문의 신이며 마치 집을 나설 때, 문을 열어야 하듯, 세상이 시작되는 태초에 야누스가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야누스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도 이야기한다. "두 얼굴의 사나이"에 등장하는 헐크가 저자에게는 "야누스의 두 얼굴"의 전형으로 각인되어 있었다. 뒤를 이어 카오스가 낳은 자식들 얘기가 전개된다. 어둠의 남신 에레보스와 밤의 여신 뉙스가 카오스의 최초의 자식이었다. 남매였던 어둠과 밤이 부부가 되어 밝은 천공의 남신 아이테르와 낮의 여신 헤메라를 낳는다. 그 다음 밤이 낳은 자식을이 등장한다. 죽음과 운명의 남신 모로스, 급사의 여신, 케르, 죽음의 남신 타나토스, 잠의 남신 휘프노스 등이 모두 맘의 자식들이다. 이어서 땅의 여신인 가이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흙은 만물의 근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저자는 그리스로마신화의 여러 다양한 신들의 이야기를 유명한 말이나 영화, 속담 등을 빌려서 독자들이 읽기 쉽게 설명해준다. 각 장이 5~6페이지로 되어있어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신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 2024-06-28 강진영
    처음 읽는 음식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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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고도 재미난 책 새로운 식자재와 요리군의 전환점은 약 1만년전의 농업혁명, 15~16세기의 대항해시대(2차, 식자재의 교류, 설탕 식탁 혁명), 18세기 후반 이후의 산업혁명(3차. 도시화로 인한 식량 이동, 부패 방지, 가공식품), 20세기 후반 이후의 하이테크 혁명(4차, 유통혁명)이다. 섬나라로 생선이 풍부한 일본에서는 무로마치 세대 중기에 날생선을 먹는 사시미와 발효시켜 산미가 있는 쌀에 날 것에 가까운 생선을 더한 스시가 등장했다. 에도시대에는 간장이 보급되었고, 자투리로 남은 날 생선을 초밥위에 얹어 간장에 와사비를 넣은 소스에 찍어 먹는 스시는 일종의 패스트푸드였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밀 생산이 풍부했고, 피라미드 건설에 동원된 노동자들에게 많은 양의 빵과 맥주를 제공했다고 하고, 중왕국시대에는 전문적인 제빵사가 등장하고 빵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현재 옥수수는 식량과 가축 사료 용도로 세계적으로 수천 품종이 재배되고 있으며 곡물의 왕으로 꼽히고 있다. 중세 유럽에서는 혹독한 겨울을 대비해 돼지를 대량으로 처분해 햄과 소시지 베이컨 등의 보존식을 만들었고 중국에서는 고기라고 하면 돼지고기를 뜻할 정도로 돼지고기의 비중이 높다. 전장에서 휴대하는 보존 식품으로 저장성 진화시의 이름을 딴 진화햄이 만들어졌는데 이는 이탈리아의 파르마산 생햄과 스페인의 하몽과 함께 세계3대 햄으로 꼽힌다. 오늘날 소는 육식의 대표주자이지만 예전에는 유제품을 만들 용도로만 제한적으로 활용되었다. 소고기가 식자재로 일반화 된 것은 19세기 이후의 일이다. 소고기는 돈이 많이 드는 식자재이다. 사료로 쓰는 곡물에너지의 90%, 단백질의 80%가 손실된다. 곡물을 그대로 먹으면 10명이 먹을 분량을, 고기로 만들면 한두명 밖에 먹지 못한다. 닭이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집약적으로 기르기 때문에 사육이 쉬워졌고 부화한지 2~3개월내에 성체가 되는 특징도 식용으로 유리했다. 에너지가 고기로 바뀌는 전환율도 소나 돼지와 비교할 때 다섯배 정도 효율적이다.
  • 2024-06-28 홍윤재
    소년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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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다. 작가는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교하고도 밀도 있는 문장으로 그려낸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소년 동호는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도청 상무관에서 시신들을 관리하는 일을 돕게 된다. 매일같이 합동분향소가 있는 상무관으로 들어오는 시신들을 수습하면서 열다섯 어린 소년은 얼이 빠져나간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주검들의 말 없는 혼을 위로하기 위해 초를 밝히고 시신들 사이에서 친구 정대의 처참한 죽음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정대는 동호와 함께 시위대의 행진 도중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쓰러져 죽게 된다. 중학교를 마치기 전에 공장에 들어와 자신의 꿈을 미루고 동생을 뒷바라지하던 정대의 누나 정미 역시 그 봄에 행방불명된다. 남매는 비극을 맞으며 무자비한 국가의 폭력이 한순간에 무너뜨린 순박한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과 무고하게 죽은 어린 생명들에 대한 억울함과 안타까움이 절규하는 듯한 목소리로 대변된다. 당시 수피아여고 데모로 점철된 대학생활을 포기하고 작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담당 원고의 검열 문제로 서대문경찰서에 끌려가 뺨을 맞기도 한다. 봉제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노조활동을 하다 쫓겨난 선주는 이후 양장점에서 일을 하다가 상무관에 합류하게 된다. 경찰에 연행된 후 하혈이 멈추지 않는 끔찍한 고문을 당한다. 상무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진수 역시 연행된 이후 볼펜 고문, 성기 고문 등을 받으며 끔찍한 수감생활을 했다. 출소 후 트라우마로 고통받다 결국 자살하고 만다. 소설은 시대를 핍진하게 그려내면서 과거뿐 아니라 지금까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 인간의 잔혹함과 악행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당시 숨죽이며 고통받았던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하나하나 힘겹게 펼쳐 보이며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그 시대를 증언하는 숙명과도 같은 소명을 다한다. 힘겹게 견뎌내야 하는 매일을 되새기며 그들의 아물지 않는 기억들을 함께 나눈다. 작가는 인간으로서의 우리가 이들에게 어떠한 대답을 해줄 수 있는가를 간절한 목소리로 묻는다.
  • 2024-06-28 양천규
    이순신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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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적 저는 이순신을 위인전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그 이후에는 스쳐지나가듯 드라마 배역으로 만나 봤던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외워야 하는 조선시대 인물로 기억했으면 그 이후에 나온 영화 속에서는 거대한 산과 같았던 것 같습니다. 영화로 돌아온 이순신 하면 가장 먼저 기억나는 것은 영화 <명량, 2014.07.30> 입니다. 죄민식, 류승룡, 조진웅, 진구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출연하여 무게감 있는 이순신을 만나게 해주었죠. 배경은 1597년 임진왜란 6년으로 영화를 보면서 다 아는 사실이지만, 허구적인 연출에 저건좀~ 하면서도 몰입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었습니다. 두번째 영화로 기억나는 것은 한산: 용의 출현 이란 영화입니다. <한산:용의 출현, 2022.07.27> 은 박해일, 변요한, 김성규, 안성기, 손현주 등이 출연하여 명량과는 또 다른 모습의 이순신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앞으로 나올 영화는 바로 노량: 죽음의 바다 가 있습니다. 그 이외에 저에게 친근하지는 않지만 1971년 성웅 이순신, 1997년 난중일기, 2005년 천군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드라마로는 더 가까울 수 있겠네요. 2004년 방송된 불멸의 이순신의 KBS에서 제작된 대하드라마로, 김훈 작가님은 소설 <칼의 노래>, 김탁환 작가님의 소설 <불멸>의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진 드라마 입니다. 이순신의 바다 읽기전에 꼭 일러두기를 읽어보길 권합니다. 이 책속에서 가고자 하는 방향에 먼저 정리해서 가야 할 것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러두기를 통해서 그 내용을 미리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러기에 가볍게 첫장부터 시작하기 보다는 일러두기 먼저 읽고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이순신의 바다가 참고한 책과 또한 전투 일자와 경로 및 전개 과정, 각 해전의 사상자 수는 다양한 관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기 따름입니다. 또한 이순신의 승수는 관점에 따라 45승 혹은 60승으로 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23승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 한국사를 공부한 시간이 흘러서 인지 기억이 희미했습니다. ) 또한 날자 기준은 음력이며 ( 그 시절 양력이 없었겠지요?) 지명 역시 조선시대 표기법입니다. 전 주로 소설책을 읽습니다. 역사서란 저에게 재미도 없고 내용은 무거우며, 바꿀 수 없기에 상상 할 수도 없는 책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역사서 속에는 아프지만 기억되어야 할 사실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바다는 무엇을 삼켰나? 라고 했을 때 지루하고 손이 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 책을 구매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분들은 조선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게 있어서 조선은 참 보기 싫은 역사 입니다. 조선의 군인은 약하다. 조선은 정치가 썩었다. 이런 기억으로만 남아있습니다. 어쩌면 왜곡 되어있는 그 역사 속에 제가 무척이나 푹 빠져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이순신의 바다 책 속에 있는 역사는 소설처럼 웅장함을 주지는 않지만 소설 처럼 과장되어서 이야기 하지 않지만 이 속에 제가 아는 조선과는 다른 조선이 살아 있습니다. 역사서 속의 이순신은 소설 속의 그처럼 위대한 산이거나 혹은 신화적인 존재가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역사서 속에 있는 그는 우리가 아프게 생각하고 피하려 했던 이야기를 이제는 눈으로 마주 보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선의 무과 급제자들을 일반 사람들과 같은 선 상에 놓고 비교하는 무지를 범해서는 안 된다. 조선의 무과 합격자들은 말을 타고 칼을 쓰고 활을 다루는 등 제대로 된 정규 무인 코스를 수년간 밟은 프로급 무사들이었다. 그리고 엄청난 경쟁률을 뚫어낸 무인들이었다. 이순신은 조선 수군 5명이 일본의 소년 무사 한 명을 당해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전투 중 일본군이 판옥선을 기어올라 백병전이 전개되는 최악의 상황은 어떻게든 피해야만 했다. 거북선을 건조하겠다는 명령을 내리고, 실제 만들어내고, 여러 훈련을 거쳐 실전에 투입시켰던 주인공은 이순신이었다. 이순신은 사장자들의 명단을 기록하였는데 이 때 귀천을 가리지 않았다. 시간의 흐름대로 보는 살아있는 역사서 이순신의 바다. 소설의 과한 부분이 없어서 그런지 더 잘 읽혔다. 책을 받고 나서 일주일 정도의 읽는 시간을 가지자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가 되어버렸다고 한다면 소설 만큼의 흡입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순신의 바다 속 내용이 몽땅 달콤하게 느껴 졌던 것은 아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고즈넉한 현충사<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충무공 이순신의 사당 > 의 모습이 기록된 부분은 매우 마음이 아팠다. 종로 이순신 생가터 < 충무공 이순신 생가터. 한성부 건천동. 지금의 중구 인현동, 명보아트홀 정문 마로 앞 도로변 생가터 표지석 >는 이제는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곳에 남아 있는 표지석일 뿐일 테니 말이다. 그런데 생대적으로 종로 이순신 박물관은 아이들로 가득 차 있다. ( 광화문 세종충무공이야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2 지하 2층 ) 그렇다면 우리는 반성해 봐야 한다. 어릴적 영웅이었던 우리의 장군이 왜 커서는 똑같이 느껴지지 않는지 말이다. 우리는 우리의 역사로 에세이를 쓰거나 혹은 심도 있게 고민하는 적이 없었다. 우리에게 역사인 한국사는 아쉽지만 시험에 나오는 과목이고, 시험에 나올만한 문제를 외우는 과목이 되어 버린지 오래이다. 어쩌다 교육이 이렇게 되어 버렸을까? 이순신의 바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제대로 한국사를 읽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을 읽을 때도 조선시대 배경이라면 손이 안가는 나는 아마도 이미 왜곡된 역사적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좀 더 담담하게 우리의 역사를 잘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역사는 창피하지도 않으며, 조국 이라는 이름으로 전장에 나선 분들을 위한 정확한 기억 정도는 우리가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 미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순신의 바다는 일본에 번역되어 출간되었다고 한다. 역사적인 왜곡이 아닌 사실을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 그 전에 경쟁이 치열한 사회 속에서 제대로 된 역사서를 읽고서 고민을 하고 생각해 봐야 하는 아이들에게 단순하게 외우라고만 하는 한국사 교육이 무척이나 아쉽다. 우리의 아이들은 역사를 배운다고 생각하지만 외우고 있고,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사실을 읽고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앞으로 그렇게 바뀔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 길은 멀것 같다. 그동안 자극적인 영상에 취해 있었다면 오늘만큼은 이순신 이란 사람이 지나간 역사적인 길에 취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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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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