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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29 문지영
    달러구트꿈백화점2-레인보우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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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구트 꿈 백화점 2는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와 감정은 누구에게나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을 30대 중반 여성 직장인의 관점에서 읽고 난 후에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달러구트라는 주인공이 꾸는 백화점이라는 설정 자체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이 꾸는 꿈을 실현시켜 주는 곳이라는 생각이 너무 로맨틱하고 따뜻했습니다. 특히 저는 자녀가 없어서 그런지 어린이의 세계에 대한 감각이 좀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 소설을 통해 다시 한 번 그들의 상상력과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책은 꿈을 향한 도전과 자아 찾기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달러구트와 그의 친구들이 꾸는 다양한 꿈들을 통해 각 캐릭터들이 가진 소중한 가치와 염원을 알아가는 과정이 인상 깊었습니다. 저도 평소에는 회사 일에 치여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소소한 꿈이나 숨겨둔 열망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소설은 삶의 복잡함과 갈등 속에서도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어서 여러 면에서 공감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주인공들이 마주하는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하는 과정에서, 저도 나의 업무나 개인적인 삶에서 마주하는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소설은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과정에서 달러구트와 그의 친구들이 마주하는 각종 문제와 난관을 극복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독자에게 용기를 주고,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고자 하는 욕구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나는 여러 면에서의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 자신이 겪고 있는 일상의 어려움들을 극복하며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달러구트와 그의 친구들이 마주하는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며 나 자신이 마주하는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들이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어서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졌고, 삶의 여러 측면에서 고민하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추천!
  • 2024-06-28 이호준
    K배터리레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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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 보급 확대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시장 성장에 힘입어 매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왜냐하면 현대 사회에서 배터리는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인데, 우리가 매 시간 소지하는 휴대폰 뿐만 아니라 노트북, 태블릿과 같은 전자 기기에도 배터리가 활용되며 군사 및 항공 분야 등 여러 산업에서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년 동안 주식시장을 달구고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테슬라의 주가가 들쭉날쭉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배터리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낼 미래 산업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한다. 박순혁 이사는 배터리 아저씨라고 불릴 만큼 유튜브 에서도 유명하다. 오래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고 배터리 산업의 현황과 미래 전망을 분석하고 우리나라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어떻게 해야 확보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현재의 시점에서 한국 배터리 산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연구 개발 투자 지원,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등을 통한 배터리 산업 육성과 기업의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 기업, 기관, 정부 협력과 파트너십 구축이 성공 요인의 큰 축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꾸준한 투자로 안전성 있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가격 경쟁력 유지 등 과제가 남아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관점 등 여러 관점에서 배터리 산업을 조명하며, 리튬 이후 차세대 배터리 기술, 폐 배터리 리사이클링,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 등 미래 산업 트렌드를 예측하고, 예측에 대해서 어떻게 한국 기업이 대비해야 하는지 제시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배터리에 대한 지식을 얻는 한편 아무래도 지속적으로 배터리 시장에 대한 뉴스가 나오고 있고, 최근 배터리 공장에서 화재 사고로 너무나 비극적인 사망 사건을 접하면서 배터리 시장의 효율도 효율이지만, 이러한 화재 안정성에 대해 향후 좀 더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2024-06-28 조희정
    오은영의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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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은영 박사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여러 방송 매체를 통해 육아의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예전에 그녀가 운영하는 클리닉 및 아카데미의 비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었을 때 수많은 댓글이 달렸던 것이 기억난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분명히 아니지만 치료를 통해 많이 개선이 되었으며,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그때의 여러 기사들과 대중들의 의견을 보면서 사회의 인식이 건강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느꼈다. 단순히 가격의 수준을 잣대로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이 있는 사람이면 당연히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여기는 점을 볼 때 시장원리에 기반한 인식이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 계기가 되었다.그만큼 오은영 박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꼭 의학 분야가 아니더라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종 방송을 통해 대중들에게 노출된다. 대중들의 전문가의 식견에 감탄하고 자신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점을 그들을 통해 배우게 된다.  하지만 그런 전문가들이 그 자리에서 오랜 시간 동안, 흔히 말하는 롱런을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유명세를 얻고 난 뒤 각종 논란이 생기거나 과거에 행했던 본인의 행동이나 말들이 문제가 되어 어느 순간 미디어에 노출이 되지 않고 대중들에게는 잊혀진다.  반면 오은영 박사는 큰 논란 없이 오랜 시간 동안 본인의 분야에서 최고의 멘토로 활약을 해오고 있다. 가끔 그녀가 나오는 방송을 볼 때 날카로운 분석을 하는 모습을 보면 전문가가 괜히 전문가가 아니라고 느낀다.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평소의 행실 또한 큰 문제가 없기에 최고의 자리에서 오래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그녀에게 느낀 또 다른 장점은 진정성이다. 사연의 주인공들이 얘기를 할 때 단순히 집중해서 듣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감정에 온전히 공감하고 함께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가 보여주는 진정성이 많은 사람들을 오은영 박사의 팬으로 만드는 주요 원인이라 느꼈다.   '오은영의 화해'라는 책은 오은영 박사가 받은 수많은 사연에 대해 그녀가 답한 내용을 한 권으로 묶은 책이다. 각각의 사연과 그에 대한 오은영 박사의 답을 읽으면서 글에서도 그녀의 진정성이 느껴졌다. 그저 글을 예쁘게 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각각의 사연 속 주인공을 향해 큰 힘이 될 수 있는 말을 진심으로 담아냈다는 기분이 들었다.  수많은 사연이 있지만 특히 '부모'와 '나'의 관계에 대한 사연이 많았다. 개인의 인격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부모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개인이 간직한 수많은 상처들이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생겨난 것임을 글을 통해 접하면서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올바른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하는 방향은 모두가 같지 않고,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 부모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 다들 자식 잘 되라고 하는 말과 행동이지만 그 사소한 것들이 자녀에게는 엄청난 상청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수많은 사연을 통해 가슴 깊이 새기게 되었다.
  • 2024-06-28 김용구
    이어령의마지막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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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마지막 수업은 사전에 정해진 주제를 선정하지 않고 그날그날의 상념을 꺼내놓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고난, 행복, 사랑, 용서, 꿈, 돈, 종교, 죽음, 과학, 영성 등의 주제가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지성과 영성이 부딪쳐 스파크가 일어나고 그 때에 우수수 떨어지는 부스러기만 모아도 남은 인생이 허기지지 않을 것 같다고 저자는 감탄한다. 이 책은 기독교 서적으로 출판되지 않았다. 인문, 사회, 역사의 카테고리를 지닌 인문학 책이다. 그럼에도 예수님 앞에 회심한 이 시대의 지성이 들려주는 삶과 죽음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진실과 지혜는 그 어떤 신앙서적보다도 신앙적이고 그 어떤 신학서적보다도 신학적이었다. 죽음을 향해가는 이어령 교수는 “나 절대로 안 죽어”라는 말을 쏟아낸다. 어떻게 들으면 참으로 오만 방자한 말일 수 있으나 정말 부활의 때에 그리스도인이 내뱉을 영생에 대한 강력한 믿음에서 터져나오는 외침이 이와 같아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죽음이 이토록 아름다운 것인 줄 오늘 처음 알았다’고 하는 자기 고백적인 말이 튀어나온다. 이것이 이어령 교수의 마지막 수업을 들은 이가 내놓을 그 한마디일 것이다. 우리의 인생의 남겨진 생의 시간 가운데 해야 할 말과 들어야 할 말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의 허기진 마음을 가득채우기에 흡족했다. 탄생과 죽음 사이에 있는 우리의 인생을 새로운 시각과 각도로 보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이 글을 읽노라면 한 번도 쓰지 않았던 감정의 근육과 지성의 근육이 자극 받기 시작함을 느끼게 된다.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면 경련이 일어나고 뒤틀리고 꿈틀거리게 되는데 그런 짜릿하고 충격적인 느낌을 고스란히 이 책의 독자들은 경험하게 된다. 이어령 이라는 독보적인 존재를 스승으로 두기를 원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참된 스승이 전하는 메시지를 고이 담아 확성기를 통해 전달한다. 인터뷰는 일방적인 독백이 아니다. 죽음이 있기에 생은 의미가 있다. 완전한 생만이 존재하는 세계는 아픔과 고통을 모르는 기계의 삶이다. 우리는 죽음에 대해 잘 모르지만,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과 삶을 떠올려 보기도 한다.
  • 2024-06-28 김민지
    돈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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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부터 경제는 단순한 학문이 아니라 많은 인간의 심리가 반영된 현상 같은거라는 생각을 해왔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이론적으로 잘 풀어낸 책인 것 같아 이 책에 관심을 갖고 읽어보게 되었다. 인간은 남들처럼 나도 비슷한 소비생활을 하는 만역한 소비심리가 있다라고 이야기 한다. 내가 가진 것에 대한 기대치가 있고 그와 비슷한 사람들의 소비패턴을 따라해야 만족감을 얻고 행복함을 느끼는게 보통 사람의 심리라고 한다. 작가는 남을 따라하지 말고 내가 가진 것에 대한 기대치를 올리는 것도 행복의 기준이 되지만, 내가 가진 기대치를 내리는 것도 행복의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충분이라는 만족감을느끼지 못해 가지고 있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이 가진 것, 필요한 것을 걸지 말라는 것이다. 자기의 기준을 가지고 충분의 기준을 세워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에 집중해야 한다. 작가는 시간의 중요성도 이야기 한다. 시간의 힘, 복리의 힘을 이용하여 꾸준한 투자율이 복리의 힘으로 단기적인 힘보다 크게 올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저축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유연성 있는 소비로 대처하게 해주는 힘이라 덧붙인다. 나나 혹은 가족이 아플 때 내가 투자한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 등을 통해 부로 향한 걸음에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저축을 하지 않고 투자에만 올인한다면 대처상황이 닥쳤을 때 대비를 하지 못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즉,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가진돈을 쓰지 않는것이다. 그리하여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다는게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부는 원하는 것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만큼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잘 살펴보면 부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나도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누군가와 같이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으며,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많이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건강을 잘 챙기고 소득을 최대한 많이 저축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 2024-06-28 김보영
    김헌의그리스로마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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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 읽었던 그리스로마신화를 다시 읽어보고 싶어 이 책을 선택했다. 500 페이지가 넘는 많은 분량에 작은 글씨가 빽빽하게 써있는 책을 보고 처음에는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저자인 김헌 교수가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 설명해줘서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첫장은 "카오스, 천지 창조의 하품을 하다"로 시작한다. 카오스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는데, 지금까지 "카오스"란 혼란 혹은 혼동이라는 개념으로 알고있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리스신화에서 "카오스"라 최초의 존재였고, 최초의 신이었다. 애초에 카오스란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허, 즉 텅 빈 공간'을 가르킨다. 실제로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하늘과 땅 사이에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카오스'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첫 장부터 내가 기존에 알고있던 개념을 완전히 뒤집어버리는 이 책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너무도 흥미로웠다. 로마신화에는 그리스의 카오스 신에 대응하는 신이 따로 있는데, 바로 "야누스"이다. 야누슨 문의 신이며 마치 집을 나설 때, 문을 열어야 하듯, 세상이 시작되는 태초에 야누스가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야누스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도 이야기한다. "두 얼굴의 사나이"에 등장하는 헐크가 저자에게는 "야누스의 두 얼굴"의 전형으로 각인되어 있었다. 뒤를 이어 카오스가 낳은 자식들 얘기가 전개된다. 어둠의 남신 에레보스와 밤의 여신 뉙스가 카오스의 최초의 자식이었다. 남매였던 어둠과 밤이 부부가 되어 밝은 천공의 남신 아이테르와 낮의 여신 헤메라를 낳는다. 그 다음 밤이 낳은 자식을이 등장한다. 죽음과 운명의 남신 모로스, 급사의 여신, 케르, 죽음의 남신 타나토스, 잠의 남신 휘프노스 등이 모두 맘의 자식들이다. 이어서 땅의 여신인 가이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흙은 만물의 근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저자는 그리스로마신화의 여러 다양한 신들의 이야기를 유명한 말이나 영화, 속담 등을 빌려서 독자들이 읽기 쉽게 설명해준다. 각 장이 5~6페이지로 되어있어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신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 2024-06-28 강진영
    처음 읽는 음식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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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고도 재미난 책 새로운 식자재와 요리군의 전환점은 약 1만년전의 농업혁명, 15~16세기의 대항해시대(2차, 식자재의 교류, 설탕 식탁 혁명), 18세기 후반 이후의 산업혁명(3차. 도시화로 인한 식량 이동, 부패 방지, 가공식품), 20세기 후반 이후의 하이테크 혁명(4차, 유통혁명)이다. 섬나라로 생선이 풍부한 일본에서는 무로마치 세대 중기에 날생선을 먹는 사시미와 발효시켜 산미가 있는 쌀에 날 것에 가까운 생선을 더한 스시가 등장했다. 에도시대에는 간장이 보급되었고, 자투리로 남은 날 생선을 초밥위에 얹어 간장에 와사비를 넣은 소스에 찍어 먹는 스시는 일종의 패스트푸드였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밀 생산이 풍부했고, 피라미드 건설에 동원된 노동자들에게 많은 양의 빵과 맥주를 제공했다고 하고, 중왕국시대에는 전문적인 제빵사가 등장하고 빵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현재 옥수수는 식량과 가축 사료 용도로 세계적으로 수천 품종이 재배되고 있으며 곡물의 왕으로 꼽히고 있다. 중세 유럽에서는 혹독한 겨울을 대비해 돼지를 대량으로 처분해 햄과 소시지 베이컨 등의 보존식을 만들었고 중국에서는 고기라고 하면 돼지고기를 뜻할 정도로 돼지고기의 비중이 높다. 전장에서 휴대하는 보존 식품으로 저장성 진화시의 이름을 딴 진화햄이 만들어졌는데 이는 이탈리아의 파르마산 생햄과 스페인의 하몽과 함께 세계3대 햄으로 꼽힌다. 오늘날 소는 육식의 대표주자이지만 예전에는 유제품을 만들 용도로만 제한적으로 활용되었다. 소고기가 식자재로 일반화 된 것은 19세기 이후의 일이다. 소고기는 돈이 많이 드는 식자재이다. 사료로 쓰는 곡물에너지의 90%, 단백질의 80%가 손실된다. 곡물을 그대로 먹으면 10명이 먹을 분량을, 고기로 만들면 한두명 밖에 먹지 못한다. 닭이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집약적으로 기르기 때문에 사육이 쉬워졌고 부화한지 2~3개월내에 성체가 되는 특징도 식용으로 유리했다. 에너지가 고기로 바뀌는 전환율도 소나 돼지와 비교할 때 다섯배 정도 효율적이다.
  • 2024-06-28 홍윤재
    소년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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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다. 작가는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교하고도 밀도 있는 문장으로 그려낸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소년 동호는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도청 상무관에서 시신들을 관리하는 일을 돕게 된다. 매일같이 합동분향소가 있는 상무관으로 들어오는 시신들을 수습하면서 열다섯 어린 소년은 얼이 빠져나간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주검들의 말 없는 혼을 위로하기 위해 초를 밝히고 시신들 사이에서 친구 정대의 처참한 죽음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정대는 동호와 함께 시위대의 행진 도중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쓰러져 죽게 된다. 중학교를 마치기 전에 공장에 들어와 자신의 꿈을 미루고 동생을 뒷바라지하던 정대의 누나 정미 역시 그 봄에 행방불명된다. 남매는 비극을 맞으며 무자비한 국가의 폭력이 한순간에 무너뜨린 순박한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과 무고하게 죽은 어린 생명들에 대한 억울함과 안타까움이 절규하는 듯한 목소리로 대변된다. 당시 수피아여고 데모로 점철된 대학생활을 포기하고 작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담당 원고의 검열 문제로 서대문경찰서에 끌려가 뺨을 맞기도 한다. 봉제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노조활동을 하다 쫓겨난 선주는 이후 양장점에서 일을 하다가 상무관에 합류하게 된다. 경찰에 연행된 후 하혈이 멈추지 않는 끔찍한 고문을 당한다. 상무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진수 역시 연행된 이후 볼펜 고문, 성기 고문 등을 받으며 끔찍한 수감생활을 했다. 출소 후 트라우마로 고통받다 결국 자살하고 만다. 소설은 시대를 핍진하게 그려내면서 과거뿐 아니라 지금까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 인간의 잔혹함과 악행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당시 숨죽이며 고통받았던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하나하나 힘겹게 펼쳐 보이며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그 시대를 증언하는 숙명과도 같은 소명을 다한다. 힘겹게 견뎌내야 하는 매일을 되새기며 그들의 아물지 않는 기억들을 함께 나눈다. 작가는 인간으로서의 우리가 이들에게 어떠한 대답을 해줄 수 있는가를 간절한 목소리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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