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인생은 흘러가게 되어 있어요. 당신이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보면 인생도 그렇게 흘러 가고, 당신이 스스로를 실패자로 보면 인생도 그렇게 흘러갈 거예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바라보는 시각 말고, 당신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지 그것부터 결정하세요."
"버틴다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그것이 굴욕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왜 그렇게까지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버틴다는 것은 그저 말없이 순종만 하는 수동적인 상태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에 누워서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린다는 게 결코 아니라는 말이다. 버틴다는 것은 내적으로는 들끓어 오르는 분노나 모멸감, 부당함 등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한고, 외부에서 주어진 기대 행동에 나를 맞추면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하는 매우 역동적이면서도 힘든 과정이다. 그래서 버틴다는 것은 기다림이라 할 수 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참아내는 것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어떤 책은 읽다보면 마음 깊숙이 파고들어 송곳으로 마구 후벼 파는 듯한 느낌을 받아 끙끙 앓을 때가 있다.
이 책이 나에겐 그렇게 다가왔다.
나는 진짜...위로받고 싶었나보다.
마흔이 넘어 내 삶을 이겨내야 한다는 굳은 결심에도 끝내 버티지 못해 한 차례 큰 실패를 겪었다. 마흔 중반을 넘어 이제 조금 나아졌구나 싶었는데...
쓰나미 같은 사춘기를 겪고 있는 큰아이와 씨름하는 것이 몇 달째...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운 모습들에 여러 가지 감정들이 오버랩되어 다시금 나의 마흔의 삶들을 돌아보고 있다.
어쩌면 내가 겪어내고 있는 이 삶들의 이야기가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해 읽고 또 읽으면서 끙끙 앓는 중이다.
스스로를 닦달하며 인생을 숙제처럼 살고 있는 나에게, 늘 의무와 책임에 치여 삶이 회색빛으로 보였던 마흔 중반의 언저리에서 누군가 나와 비숫한 일을 겪고 잘 이겨내고 있었구나! 나 역시 한발씩 잘 나아가고 있었구나! 를 느낄 수 있는 진심어린 위로와 격려가 되는 문장들...
덕분에 나는 앞으로 내삶을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조금 얻는다.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등의 책을 쓰신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 선생님의 또 다른 책이다. 22년째 파킨슨병으로 힘든 투병중이시지만 아프면서도 유쾌하게 살 수 있었던 이유를 담담히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있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 그러니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