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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27 임완
    돈으로살수없는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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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후감: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직면한 도덕적, 윤리적 질문들을 날카롭게 제기하며, '시장'의 지배력이 어디까지 확장되어야 하는지를 깊이 성찰하게 만든다. 이 책의 핵심은 단순히 경제학적 논의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무엇을 가치 있게 여겨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물음까지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샌델은 "시장에 맡기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논하며, 돈과 시장 논리가 인간의 삶과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현실을 고발한다. 시장 만능주의의 문제점 샌델은 현대 사회에서 모든 것이 점점 더 시장화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시장경제가 아니라 '시장사회'가 되어버린 현실에서,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살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지배적이다. 그는 이를 여러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예를 들어, 돈을 주고 병역 의무를 피하거나, 돈으로 좋은 성적을 사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을까? 샌델은 시장 논리가 모든 영역에 적용될 때, 우리는 더 이상 그 가치를 온전히 지킬 수 없다고 주장한다. 시장은 효율성과 편리성을 제공하지만,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체의 윤리는 종종 간과되기 때문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의 가치 샌델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들이 왜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우정, 사랑, 정의, 존엄성 등은 그 자체로 내재적 가치를 지니며, 시장 논리로 환산할 수 없는 영역들이다. 만약 이러한 가치들이 돈으로 거래된다면, 그 의미와 본질이 왜곡될 위험이 있다. 예를 들어, 사랑을 돈으로 사고판다면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통해 샌델은 우리에게 가치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도덕적 한계와 정의 샌델의 주장은 단순한 경제적 논의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시장의 확장에 대한 도덕적 한계를 설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어떤 것들은 시장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는 단순히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 간의 불평등 문제를 넘어, 시장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한다. 특히, 공공재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에서, 시장 논리가 적용될 경우 공동체의 결속력이 약화되고, 불평등이 심화될 위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현대 사회에 던지는 질문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샌델이 단순한 비판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에 도덕적 성찰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는 경제적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 '정의'와 '공동체'라는 가치를 회복할 것을 촉구한다. 특히, 그의 논의는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무엇이 진정 중요한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우리는 과연 돈과 효율성만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아니면 더 높은 도덕적, 윤리적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가? 이 질문은 단순히 경제학자나 철학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문제다. 결론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시장 논리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다. 샌델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들이 왜 중요한지를 일깨우며, 우리가 시장의 지배력에 대해 더 깊은 성찰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단순한 경제적 효율성의 추구를 넘어, 진정한 인간의 가치와 도덕적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싶은가 하는 질문일 것이다. 샌델의 통찰은 우리가 그 답을 찾는 데 중요한 나침반이 되어준다.
  • 2024-11-27 정혜선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인생 여행지 -킴스트래블 국내 여행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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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구독자 24만 명의 유튜브 채널 '킴스트래블'을 운영하고 있는 20년 차 여행 작가다. 고등학교 때 어머니와 단체 여행으로 지리산에 처음 가보고 여행작가의 꿈을 키운 후로 지금까지 긴 시간 동안 대한민국 곳곳을 돌며 여행 콘텐츠를 개발하는 여행전문가가 되었다고 한다. ​"빠르고 가볍게 소비되는 현대의 여행 트렌드에 작은 돌 하나를 던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마음으로 하는 여행, SNS 피드가 아닌 자신의 가슴속에 각인되는 여행을 소개하기 위해 더 열심히 여행하고 있다."라는 작가 소개가 웬지 더 믿음이 가게 했다. ​대개 책의 제목에 있는 '죽기 전에 꼭'이라는 말은 어디까지나 저자의 관점에서 이야기한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죽기 전에 꼭'이라는 말이 내 기준에도 부합하는지, 즉 이 책에서는 논하는 곳이 내가 정말 '죽기 전에 꼭' 갈 만한 곳인가 하는 의구심을 안 가질 수 없다. ​그런데 이 책에 소개된 여행지를 읽으면서 거의 모든 곳에 '죽기전에 꼭' 가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는 장소를 소개하고 설명해주면서 계절과 시간, 날씨까지 언급한다. 같은 곳이더라도 다른 계절, 다른 시간, 다른 때에 가면 다른 느낌이 든다는 것을 매우 잘 설명해준다. 이 책이 다른 여행 책과 가장 다른 점은 컬러풀한 멋진 사진이다. 계절별, 날씨별 가장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러나 전업작가가 아닌 다음에야 어찌 우리가 일기예보까지 확인하면서 갈 수 있을까? 그럼에도 내 가까운 곳에, 내가 조금만 마음먹으면 몇 곳은 갈 수 있다는 사실이 독자를 설레게 한다. 사계절을 담은 우리 국토 곳곳은 사진만 봐도 힐링이 된다.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 ​또한 너무나 좋은 사진에 탁월한 글도 책 내용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느낌이다. "30년의 여행 경험을 가진 20년 차 전문 여행 작가"인 만큼 여행 내공을 담아 생생한 여행 정보가 담겨져 있고, 그때 그 현장, 여행지에 내가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글의 현장감이 매우 뛰어나다. 저자의 유튜브 동영상도 봐야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평생에 꼭 한 번은 가봐야 한다는 39곳에 대한 소개와 작가의 소감이 따뜻하다.
  • 2024-11-27 정혜선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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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후반의 주인공 사라가 10년째 동거 중인 애인의 변심을 알게된 상황, 그것도 2년 전부터 속여왔다는 것에 대한 분노, 설상가상으로 부모님의 파산소식과 직장생활도 여의치 않고 모든것이 불안한 삶속에서 만나게 되는 고양이 한 마리, 시빌이 나타나 사람처럼 말을 걸어오면서 마음을 다독여 준다. ​그날부터 사라는 시빌에게 입양된다 ​사라를 다시 설 수 있도록 인생과 삶의 질과 다시 좋은 사람을 만나 사랑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사람인 사라가 고양이 시빌에게 입양되었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게 된다. 참으로 삭막한 현실에서 이 귀여운 고양이와의 만남은 한 줄기 빛처럼 음습한 어둠속에서 차츰 밝은 대지로 나올 수 있게해 주었다. 사라가 마음을 열어 고양이와 대화하는 모습은 내면소통이 잘 이루어진 케이스라고 생각이 든다. 우리는 삶속에서 언제든 만나게 되는 고난의 순간을 이렇게 잘 내면의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저자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 현대인에게 고양이처럼 현재 내가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며 그 속에서 의미와 즐거움을 찾기를, 그리고 자신의 삶에 더 여유를 갖기를 권하고 있다.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애인의 부정을 알고 삶의 의미를 잃게되는 사라와 그런 그녀의 길고양이 선생 시빌을 등장시킨다. 사라는 우리 현대인들을 대표한다. 굳이 애인의 부정이라는 비극적 상황이 아니더라도 직장에서의 프로젝트, 생활비 걱정, 그리고 소소하겠지만 휴대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걷는 주변에 어느 새 다가온 계절이나 점심시간에 먹는 음식의 맛도 잊고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SNS속의 나랑 전혀 상관 없는 사람들의 행복만을 부러워하고 있다. 그런 우리에게 고양이 선생 시빌은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행동에 집중해서 그 속의 즐거움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하루종일 앉아 있는 현대인에게 중간중간 스트레칭이 필요하다는 지극히 합리적인 조언도 잊지 않는다. 당연히 맞는 말이고, 우리집 고양이 미미(삼색이)도 사냥을 할 때는 사냥감에, 먹이를 먹을 땐 사료에 온전히 집중하기에 저렇게 즐거울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우리도 조금만 더 현재와 나 자신을 즐기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책이다. ​"주변에 있는 모든 것에 마음을 다 열어봐. 네 자신을 그 순간에 맡겨봐. 지금 이 순간을 살아봐. 고양이처럼 세상을 탐험해보라고. 준비됐어?"
  • 2024-11-27 김상국
    아는 만큼 보인다 - 한 권으로 읽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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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라는 전대미문 국내 최장수 베스트셀러의 답사 시리즈를 집필한 유홍준 교수이다. 당시 답사 신드롬으로 1권 '남도답사 일번지'의 주제인 강진과 해남은 그해 여름만 50만명이 넘게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기억에서도 희미해질 만큼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저자는 30년간 무려 27권을 넘게 집필했다니 한 분야에 대해 이토록 깊고 집요하게 연구하고 발로 뛴 기행이 또 있을까 싶다. ​2023년 그 많은 시리즈를 집대성하여 한권으로 요약한 책이 <아는만큼 보인다>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0주년 기념판으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줄 14편을 가려 뽑은 책이다. ​ 이책의 제목 <아는만큼 보인다>는 조선 문인 유한준의 글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164p) 최재현 교수(지금은 고인이신)가 선림원터를 나와 함께 거닐면서 나처럼 문화재에 안목을 갖고 싶다며 그 비결이 있느냐고 묻던 말이 생각난다. 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오직 유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뿐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조선 정조시대에 유한준이라는 문인이 당대 최고가는 수장가였던 석농 김광국의 수장품에 붙인 글을 내 나름대로 각색하여 만든 문장도 이야기해주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 또한, 저자는 한국미의 원류를 말하며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의 미학을 강조한다. 저자의 답사기를 읽고 있노라면 그 지역의 역사(시대), 배경, 사람, 사건, 그곳으로 가는길과 계절마다의 풍경, 머물러서 느끼는 자연과의 조화, 지역 사람들과의 대화와 이야기 등 이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 실제 방문하는 것 보다 더 풍부한 경험이 느껴져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조사와 연구 그리고 현장답사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차에 두고 다니면서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 계절별로 아름다운 곳을 찾아 답사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2024-11-27 김상국
    우린 너무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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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너무 몰랐다”는 도올 김용옥의 2023년 증보개정판 책(2019년 초판 발행)이다. 부제가 ‘해방,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으로 우리가 잘 몰랐던 아픈 현대사인 1948년에 발생했던 제주4·3사건과 여순사건을 소개하고 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새로운 내용을 깊이 공부하고 공부한 내용을 사람들에게 강의하여 전하고, 또 잘 읽히는 좋은 책을 집필한다는 점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 ​저자는 단순하게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을 이야기 하지 않고 별개의 사건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사건이며, 그 이전에 팔만대장경, 임진왜란, 제주 토속신앙, 일제강점기, 해방후 현대사 등과 결부시켜 총체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책 속에는 이 책을 저술하는 과정에 지역방송국에서 강연했던 내용들을 소개하고, 유튜브를 통해 강연도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픈 현대사이고, 숨겨져있고 잘 몰랐던 현대사였던 제주4·3과 여순사건은 사건이 아니라 민중항쟁으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며 그 근거들을 총체적으로 소개하고, 책의 말미에는 상세하고 최신 연표가 부록으로 실려있다. 제주4·3 민중항쟁은 유교와 기독교의 제주 토속문화에 대한 배타성, 미군과 이승만 정부의 폭력과 탄압 등으로 인해 발생하였고 남로당과 아무 관련이 없으며 남한 단독선거, 단독정부 구성에 반대하고 통일독립과 완전한 민족해방을 정신으로 하고 있음을 설파하고 있다. ​여순민중항쟁은 의식있는 군인들이 제주에 토벌하러 출동하라는 불합리한 명령에 불복한 항명사건(1948.10.19.)으로, 민중항생으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당시 너무도 큰 피해를 입었던 분들의 명예와 상처, 피해가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항상 정보의 부재와 권력자의 야욕이 정보를 통제하면 부수적인 피해가 막심해지는 역사의 사건들이 떠올랐다. 미국은 당시 통치환경에서 가장 효율적인 것을 추구했다고 스스로를 위안하겠지만, 편의적이고 너무 쉬운 방법을 이용했다는 아쉬움이 크다. 제주도 분들의 4.3 사건에 대한 시각이랄까 그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좋은 책이었다. 제주와 여수는 바다가 있어 휴가지로 찾게 되는 곳이지만 슬픈 역사가 있는 곳임을 새삼 알게 되었고, 늦었지만 다행히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과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됨을 아주 조금이나마 위안으로 삼아야겠다.
  • 2024-11-27 박상현
    AI 사피엔스 - 전혀 다른 세상의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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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에서 출발해서 AI와 메타버스 같은 신 기술이 최근 가져온 변화와 미래에 가져올 변화를 예측하는 책이다. 2023년 챗GPT의 등장으로 더 증폭된 디지털 시대로의 대 전환은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고 있으며, 앞으로는 많은 일자리가 AI로 대체하게 된다고 예상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묻는다. 이렇게 무서운 속도로 AI 시대가 오는 게 반가운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라고 말이다. 아무리 많이 잡아도 전체의 5%가 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이 책은 AI 시대가 두려운 95%의 사람들을 위한 '미래 준비 설명서'라고 소개한다. 그래서 이래라저래라 잔소리도 많고, 한 얘기 또 하고 또 하며 강조하다 보니 분량도 꽤 두꺼운 책이 되었다고 한다. 내가 모르는 사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디지털 사회에 대한 이야기 중 내가 가장 흥미로웠던 것이 바로 '웹툰'이다. 전 세계적으로 K-웹툰에 대한 인기가 상당하다고 한다. 네이버 웹툰과 카카오 웹툰은 이미 글로벌한 웹툰 플랫폼을 갖추고 계속 성장 중이라고 한다. 솔직히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나는 피부로 느낄 수가 없는데 이미 그런 시대라고 하고, 이 이야기는 '트렌드 코리아 2025'에도 나오니 중요한 현상 중에 하나라는 것은 알겠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 작가들의 웹툰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인 걸까? 작가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고 이에 대한 연구나 분석된 데이터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 나름대로 그 원인을 분석한 내용 중에 내가 '아하~'라고 공감했던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우리나라는 일반 대중의 도덕성이 높기로 유명한데, 전 세계 거의 유일하게 집 앞에 택배가 놓여 있어도 훔쳐 가지 않는 나라이다. 이런 행동은 오랜 역사의 산물로 누가 계몽하거나 CCTV를 많이 설치한다고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공감'이 있어야 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이 '공감'을 잘 한다는 것이다. 지갑이나 택배를 잃어버린 사람이 얼마나 애가 탈지에 대한 공감이 있어야 할 수 있는 행동이라는 것! 이것은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 있어야 가능한 한국인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다양한 콘텐츠에 인류 보편의 공감 스토리를 잘 버무려 넣을 수 있었고 그것이 '구독과 좋아요'를 만들어 팬덤으로 형성된 것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여기에 하나를 더하면 우리말에 있다.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가 가장 많이 발달한 나라이고, 단어의 활용성과 확장성이 무한한 언어라는 것이다. '네'라는 단어 하나 가지고 여러가지 다른 버전을 만들 수 있고 그 짧은 '네'라는 단어에 감정을 입힐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요약이 쉽지 않지만, 내가 볼 때 이 책의 결론은 하나다. '배워야 한다' 저자가 최소한 이것들은 한 번씩 해 보라고 권한 것들이 있는데, 챗GPT,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브루, 런웨이 등이다. 이 중에서 챗GPT는 이 책을 읽자마자 처음으로 써 보았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상당한 수준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저자는 AI세상은 피할 수 없는 미래이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AI사피언스가 되자고 이야기한다.
  • 2024-11-27 박민정
    대도시의 사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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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은 이게 무슨 책인지도 몰랐다. 그냥 책 표지가 예뻐서 읽고 싶었을 뿐이다. 만약 이런 내용인줄 알았다면 고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는 퀴어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다. 낯설다. 내가 아는 건 홍석천이 게이인 것. 그것 말고는 딱히 아는 사실이 없다. 그만큼 무지한 것이겠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정상적인 것과 비정상적인 것. 그것은 누가 결정하는가. ​영화는 누가 봐도 남들과는 다른 여자와 게이인 남자, 두 명이 친구가 되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소설은 철저히 게이인 남자 영의 입장에서,그가 겪었던 친구, 가족, 연인과의 사랑에 대해 풀어낸 이야기였다. 소설은 총 4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단편 『재희』, 두 번째 단편인 『우럭 한 점, 우주의 맛』, 세 번째 단편 『대도시의 사랑법』, 네 번째 단편 『늦은 우기의 바캉스』. ​가족과의 갈등, 남들의 앞에 당당히 나서지 못하는 모습은 다른 퀴어 소재를 다루는 매체에서 접해왔지만, 40년 차 기독교 신자로서 암이 두 번이나 재발해 피주머니와 오줌줄을 차고도 아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며 성경 필사를 하는 엄마와 성 매개 감염증에 대한 이야기와 그럼에도 사랑을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했다. 역시 책을 읽으면서 내가 모르는 세계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역시 독서의 묘미이자 가치이고 효과라고 생각한다. 저마다 사랑에 대해 다른 생각과 정의를 내리고 있고, 그로부터 기인하는 각자의 방식으로 상대를 사랑한다. 어쩌면 사랑이라는 감정은 48개의 감정으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인 것 같다. ​ 서로 다름에 아파하고 그럼에도 울고 웃고 하는 모습은 성적 지향성을 떠나서 인간이라면 결국엔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걸까 싶었다. ​박상영 작가의 문체가 담담한 듯 쫄깃하게 위트를 담아서 앉은 자리에서 호로록 빠르게 읽어낼 수 있었다. 다만 주인공과 그 주변 친구들의 문란한 생활에 대해서 살짝의 거부감이 남는 것은 조금 아쉬움 나이 들어서 그런가 점점 튀어나오는 유교걸의 본성인가
  • 2024-11-27 박민정
    이성적 낙관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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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인류역사를 상업, 교역 관점에서 접근해서 인류는 계속 번영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것이라고 주장을 펼쳐간다. ‘교환’이라는 인간의 본능적 행동성질이 전문화를 가져오고 다양화를 촉진했으며, 인구 증가로 다양성은 더욱 확대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축적된 과정을 통해 오늘날 우리는 역사적 어느 시점보다 유례없는 번영을 누리고 있음을 얘기한다. 인간의 본성으로 인해 생활수준과 인구 측면에서 시기적 정체와 후퇴는 있었을지라도 종국에는 어느때보다 부유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인간이 이루는 ‘집단지성을 통한 혁신’을 근거로 자신있게 말한다. 1만년전 ‘농경’을 통해 진보 속도를 올리고 200년전 화석연료를 통해 엄청난 혁신을 가져온 것들을 기술하며, 현재 경제성장, 혁신, 변화는 수많은 사람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알려진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전에 읽었던 ‘총,균,쇠’를 여러차례 떠올렸다. 그 이유는 아마도 각 저자가 주장을 펼치는 방법이 인류역사를 시간순으로 기술했다는 공통점 때문인거 같다. 반면, 풀어내는 이야기는 다르다. 같은 인류사를 바탕으로 했지만 ‘총,균,쇠’는 대륙간의 불평등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라면 이 책은 지역적 불평등에 보다는 긴 시계열을 바탕으로 전 인류에 대한 번영을 설명하고 있다. 물론, 국지적인 설명을 통해 상업으로 국가간 흥망성쇠를 얘기한 점도 흥미로웠다. 같은 사실에 대해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것도 흥미로웠고, 그동안 동일 사건에 대해 다른 시각을 접해보지 않았던 나로선 책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접하는 것이 책읽기에 핵심이겠구나란 생각의 발견도 즐거움 중 하나였다. 책을 덮었을 때의 느낌을 말하자면, 우선 궁극적으로는 인류는 번영할 것이라는 말에 안심이 된다. 어느정도 이성적 낙관주의에 도달하게 도움을 주었음이 사실이다. 감사하게도 지구촌 문제, 인류에 대한 두려움은 이제 접어도 될듯하다. 특히, 화석연료, 환경론, 기후변화론 등에 대해서는 비관주의 시선과 동일한 관점으로 균형을 이루게 해주었다. 그래서 그동안 언론으로만 접했던 이런 비관주의 부분에 대해 조금더 이성적으로 판단할 힘은 생기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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