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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28 이만원
    고도를 기다리며:개정판(문예세계문학선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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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것만 같으나 끝내 오지 않은 고도를 기다리는 희곡으로 쓰여진 작품을 읽었다. 등장인물 간 대화를 통해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집중해 보았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거지? 불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곤은 오늘 고도를 기다리며 무대위에 있다. 에스트라곤은 우리가 매여 있지 않느냐고 블라디미르에게 물어본다. 고도에게 얽매어 있다고.에스트라곤은 고도에게 얽매어 있다는 것이 멋진 생각이라고 말하지만, 블라디미르는 반대라고하며 갈수록 더러운 것에 익숙해진다고 한다. 사람이란 타고난 대로고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고. 채찍질을 하는 포조와 그 채찍질을 맞는 럭키가 등장한다. 럭키를 돼지야라고 부르면서 모든 것을 명령조로 말한다. 그렇게 행동하고 자는 모습을 보며 백치와 같다라고 여긴다. 포조는 말한다. 사람은 가장 하등동물에서 시작해서 더 지각이 생기고 더 부유해지고 더 복받은걸 절실히 알게 된다고. 포조는 럭키에게 춤을 추게 한다. 럭키가 춤을 추고 멈춘다. 럭키가 춤을 추기 위해 짐을 내려놓았다는 것을 새삼 발견한다. 럭키보고 생각을 하라고 하는데 포조는 럭키가 모자를 써야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한다. 소년이 등장한다. 소년은 고도 선생님이 오늘이 아니고 내일은 꼭 온다라는 말을 전해라고 했다고 한다. 고도는 소년은 때리지 않지만은 소년의 동생을 때린다고 한다. 2막이 열리고 에스라곤은 발이 아파서 장화를 버렸다고 말한다. 서로에게 돼지야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서로를 욕하는 말을 한다.다시 화해를 하고. 포조는 럭키에게 끈을 당기고. 질식하지 않을 정도로 힘껏 당기고. 그렇게해서 반응이 없으면 장화맛을 보게 하고. 에스트라곤은 럭키에게 다가가서 갑자기 성을 내며 발로 차기 시작한다. 그렇게 하는 동안 욕설을 퍼부으며.그러나 그는 발을 다치고 물러간다. 다시 포조는 럭키를 돼지라고 부르면서 일어나라고 명령한다. 다시 소년이 등장한다. 고도 씨의 말을 전하러 왔다면서. 블라디미르는 말한다. 오늘 안 오지. 그러나 내일은 오지라고. 침묵이 있고나서 다시 소년에게 묻는다. 그 사람을 봤느냐고. 소년은 아니라고 대답한다.고도 선생에게 나를 만났다고 전해달라면서.
  • 2024-11-28 임진수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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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과학 분야의 책으로 꽤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최근에 읽었던 '자연에 이름 붙이기'라는 책이 이 책을 탄생시킨 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에 흥미가 생겨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 역시 '분류학'과 '분류학자'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저자가 어릴 때부터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분류학자를 동경해왔는데, 그의 삶을 공부하다 보니 과학자와 스텐퍼드 대학의 초대 총장이라는 화려한 업적 뒤에 숨겨진 어두운 측면도 알게 된다. 저자가 어릴 적 그를 동경하게 된 계기는 그가 30년간 수집한 엄청난 양의 표본들이 지진으로 모두 부서지고 말았을 때, 그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물고기의 이름을 바늘로 꿰어 붙였다는 일화 때문이었다. 대체 그는 어떻게 그 엄청난 절망 속에서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묵묵히 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일까? 하지만 저자의 탐색은 뜻밖에도 그의 어두운 측면에도 도달하게 된다. 죽을 때까지도 '부적격' 인간들을 색출해 강제로 불임 수술을 하게 하는 등 우생학에 기반한 정책을 강력하게 주장하던 사람이었다. 심지어는 자신을 초대 총장으로 만들어 준 스탠퍼드 대학의 설립자 제인 스텐퍼드의 의문의 죽음에도 관여한 것으로 밝혀진다. 엄청난 충격을 받은 저자는 반대로 그 정책의 피해자들(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강제로 불임 수술을 받은 여성들)을 찾아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그 인터뷰 끝에 하나의 깨달음을 얻게 된다. 즉 이 세계의 진화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왔고 그중에 하나인 우리도 다양성을 거스르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 우리 모두가 독특한 하나의 개체로서 전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다. 사실상 자연에는 경계가 없다. 먹이와 천적 정도만 구분할 뿐 그 이상의 구분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끊임없이 경계를 나누고 나와 조금이라도 다른 것을 어떻게든 구분하려 한다. 어쩌면 인간이 이 정도의 문명을 이루고 생태계의 지배적인 종이 된 이유도 이런 '구분하는' 능력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구분 능력이 지나치기 때문에 지금처럼 같은 인간 종 안에서도 서로 차별하고 싸우는 모습이 끊이질 않는 게 아닐까 싶다.
  • 2024-11-28 고연호
    이기적유전자(40주년기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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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적 유전자를 읽으며 초반에는 상당히 불쾌감이 느껴졌다. 리처드도킨스가 설명하는 유전자에 대해서 배우다 보면, 특히나 혈연 이타주의 부분에서 그랬다. 부모가 자신의 자식을 사랑을 다해 키우는 것이 자신의 유전자를 위한 전략적 행동에 불과하다는 설명을 했다.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이타적인 행동은 자신을 희생하더라도 더 많은 혈연자를 살린다면 그것은 유전자의 이기주의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이나 남녀와의 관계 등 그런 추상적이고 아름다운 부분이 그저 게임이론이나 수학적 모델로 설명된다는 점은 다소 불편한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이기적 유전자론에 의하면 남녀관의 관계에서 서로는 상대에게 더 많은 투자를 강요하면서 서로를 착취하고, 이상적으로 각 개체가 바라는 것은 가능한 많은 이성과 교미하고 자식양육을 상대에게 전적으로 떠넘기는 것으로 설명한다. 이에 따라 남자는 기회가 되면 여자와 교미 후 그 여자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교미하려 할 것이고, 암컷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교미 이전에 여러가지 투자를 강요한다고 주장한다. 이 얘기를 듣다보면 정말 주변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남자와 여자가 아닌가 싶었다. 우리 인류는 무언가 숭고한 존재가 아니라 번식과 유전자 전달이 가장 중요한 짐승과 다름없고, 나 또한 그저 유전자의 이기성에 따른 생존기계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우주의 지구속에서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과 동시에 자아를 잃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리처드도킨스가 전해주고 싶은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리처드도킨스는 책에서 밈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였다. 인간은 다른 종과 달리 문화가 매우 발달한 종이다, 이 문화적 발전은 유전자의 발전과 유사하다, 그리고 이 인간의 문화라는 자기복제자를 '밈'이라는 단어로 지칭하고 이 밈은 문화적 모방에 의해 퍼져나간다고 설명한다. 그 덕분에 우리 인류는 의식적인 선견지명이 생겨났고 인간만이 유일하게 지구에서 유전자로부터 저항할 수있다고 얘기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몸 내부에 있는 유전적인 한계를 뚫고 우리 몸 외부의 밈이라는 자기복제자를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
  • 2024-11-28 고연호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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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어릴적부터 꼭 읽고싶었던 도서였다. 평소에 퇴근하고 나면 과학지식 유튜브를 수면제삼아 들으며 잤고 천문학이나 미시세계 등 흥미로운 내용을 주제로 한 쇼츠를 보는게 취미이기 때문이다. 코스모스라는 책의 표지만 보고도 우주와 관련된 재밌는 지식을 전달해주는 과학책일거라 생각하며 읽게 되었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조금은 다른 내용이었다. 단순히 어렵고 복잡한 우주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들과 미래를 우주의 과학과 연결시켜 앞으로 인류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책을 읽으며 과학은 매우 중요하고 우리 인류가 원시인에서 급속도로 발전시킨 원동력이며 앞으로 우리 인류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연료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나에게 인상적인 부분은 우리 인류가 우주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이고, 우주의 중심이라고 하기보다는 광활한 우주의 일부분 뿐이라고 전하는 부분이었다. 이것은 우리 인류가 하찮고 인류의 가치를 깍아내리기 보다는 오히려 우리 인류가 가진 책임감과 가능성을 인식하게 만드는 것 같다. 우리 인류는 우주에서 아주 미세한 존재이지만, 동시에 그 점을 가장 잘 알고 배우고 진보할 수 있는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과학과 우주는 흥미롭고 재밌는 배움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감동적인 서사와 깊은 울림을 전달해주고 인류라는 존재에 대하여 깊은 고찰을 하게 해주기도 한다는 점을 배웠다. 책 중간중간에 들었던 생각이 세계의 유명인, 기업가, 정치가 등등 수많은 인류 중 과학과 인류의 발전에 대하여 가장 진심인 사람이 누구일까 하는 고민이었다. 사람마다 의견은 다르겠지만 나는 일론 머스크가 아닐까 생각한다. 최근 주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일론 머스크의 과거를 자주 접하게 되었는데 인류 발전에 대한 비전과 목표가 정말 확고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이런 의식을 가진 사람이 많아져야 우리 인류의 기술도 더욱더 급속도로 발전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테슬라 사야겠다.
  • 2024-11-28 이호준
    어느날내죽음에네가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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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자살을 시도했던 소년이 무의미한 인생을 빨리 끝내고 싶어 스스로 수명을 팔아 3년의 시한부 인생을 사는 대신, 특별한 시계인 은시계를 통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년이 자살하려는 소녀를 막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면서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기대고 의지하며 결국 사랑을 느끼고, 삶의 의미를 되찾아 다시 한 번 살아가려는 의지를 갖게 되는 내용이다. 생각해보면 살아가면서 무슨 일이 안풀리거나 상황이 어려울 때 너무나도 쉽게 '죽겠다'라던가 '죽을 것 같아'라고 말했던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자살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이 자살하려는 시도를 하는 횟수보다 갑자기 아무런 예고 없이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더 많았던 것 처럼 우리 주변에는 마음 속에 깊은 시련을 티를 내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스무 살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했던 내 친구가 생각났다. 언제나 밝은 표정을 하며 열심히 살아가던 친구였는데 스무 살 따뜻한 봄에 생을 마감했다. 밝은 표정의 이면에는 깊은 시련이 있었을 텐데, 그걸 알아채주지 못하고 그저 밝은 친구로만 생각했던 스스로를 반성했다. 이 책에서는 소년이 열심히 소녀와 시간을 보내면서 점차 삶의 대한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었다. 이 책의 소년처럼 나 또한 친구에게 이 삶에 대해서 아름다움, 사회의 차가움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따뜻함을 깨닫게 해주었다면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그 친구와 술 한 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다. 세상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데, 그 이면에는 너무나도 많은 갈등과 아픔, 폭력이 만연하다. 이 책에서도 집단괴롭힘, 재혼 가정의 자녀에 대한 무관심 등이 표현되는데 이보다도 더 잔혹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이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지 모르겠지만, 나 또한 이 책에서 나오는 소년처럼 이러한 사회의 어두움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2024-11-28 윤가영
    불변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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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은 돈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을 깊이 들여다보는 책이다. 단순히 재테크나 투자 기법을 다루는 게 아니라, 돈을 대하는 인간의 심리와 본능,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결과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숫자와 기술적인 내용으로 가득한 여느 책과는 달리, 이 책은 이야기 중심으로 전개되면서도 핵심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가장 큰 특징은 돈을 다룰 때의 심리적 요소를 강조한다는 점이다. 하우절은 사람들이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를 단순히 지식 부족 때문이라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돈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대체로 비합리적이고 감정적이라는 점을 파헤친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시장이 상승할 때 지나치게 낙관적이 되고, 하락할 때는 공포에 휩싸여 비이성적으로 행동한다. 이런 심리적 패턴이 장기적인 부의 축적을 방해한다는 점을 여러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책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메시지는 "돈에 대한 태도가 결과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하우절은 돈을 다루는 방식이 단순히 숫자 놀음이나 기술적인 접근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각 개인의 가치관과 경험, 그리고 삶의 태도를 반영한다고 말한다. 특히, "충분함의 철학"에 대한 이야기는 인상적이다.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어 하지만, 막상 '얼마가 충분한가?'라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 이 책은 끝없는 욕망을 자극하는 현대 사회에서 돈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또한, 이 책은 복리의 힘과 장기적인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우절은 워런 버핏을 예로 들며, 그가 부자가 된 이유는 단순히 똑똑해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투자를 지속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버핏의 자산 대부분이 그의 50대 이후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통해 복리의 위력을 설명하는 부분은 단순한 경제 이론을 넘어, 삶에서의 인내와 꾸준함의 중요성까지 생각하게 만든다. *불변의 법칙*은 단순히 돈을 버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돈을 통해 삶의 의미를 어떻게 재정립할 수 있을지, 그리고 돈이 인간관계, 행복, 그리고 인생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한다. 특히, 책 후반부에서 다루는 "돈은 도구일 뿐이다"라는 메시지는 단순하면서도 강렬하다. 하우절은 돈이 삶의 목적이 되는 순간, 그 사람의 행복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신, 돈을 삶의 목표가 아닌 도구로 바라보며, 자신만의 기준과 철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재무적 성공에 대한 단편적인 답변을 주기보다, 독자 스스로 질문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나는 왜 돈을 벌고 싶어 하는가?" "얼마가 내게 진정으로 충분한가?" "돈이 내 삶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 이런 질문들을 던지며 독자들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모건 하우절의 글은 간결하면서도 설득력 있다. 과도한 전문 용어나 복잡한 설명 없이도, 본질을 꿰뚫는 통찰을 전달한다. 그만큼 이 책은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돈과 삶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 본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돈에 대한 관점이 바뀌고, 자신의 재무적 목표와 삶의 방향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불변의 법칙*은 돈과 삶의 균형을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다.
  • 2024-11-28 윤가영
    장하준의경제학레시피-마늘에서초콜릿까지18가지재료로요리한경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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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는 경제학을 어렵고 복잡한 학문으로만 생각하던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준다. 이 책은 경제학이 단순히 숫자와 통계로만 이뤄진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영역이라는 걸 알려준다. 장하준은 기존의 경제학자들과는 다르게 대중의 언어로 경제학을 이야기한다. 그 덕분에 이 책은 경제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쉽게 읽히는 동시에,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경제학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장하준의 접근 방식이다. 흔히 자유시장 체제가 최고의 시스템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데, 장하준은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자유시장만이 정답이 아니며, 때로는 정부의 개입과 보호무역 같은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단순히 이론적 주장만 하는 게 아니라, 역사적 사례와 데이터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기존에 당연하게 여겼던 경제 원리나 정책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책의 전개 방식도 흥미롭다. 경제학이라는 주제를 요리나 일상적인 예시로 풀어내면서 딱딱함을 없앴다. 예를 들어 보호무역과 자유무역의 차이를 닭요리에 비유한 부분은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이런 비유와 사례 덕분에 경제학이 실제로 우리의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깨닫게 된다. 또한, 경제학을 통해 세상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며 독자들에게 사고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준다. 이 책이 특히 매력적인 이유는 단순히 경제학을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너머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저자는 신자유주의나 고전 경제학 이론을 비판하면서도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학적 접근을 모색한다. 그는 경제학이 단순히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학문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관점은 경제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고, 기존에 경제학을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자극을 준다. 물론 책이 모든 독자에게 쉽게 다가오지는 않을 수도 있다. 경제학이라는 주제가 가진 본질적인 어려움 때문에, 저자가 설명하는 일부 개념이나 사례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도 독자들에게는 배움의 기회가 된다. 오히려 경제학이라는 주제를 단순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는 저자의 진지함이 느껴진다. 또한, 책 곳곳에 담긴 저자의 유머와 친근한 문체는 이런 난이도를 상쇄하는 역할을 한다. 결론적으로, *경제학 레시피*는 경제학을 배우고 싶지만 어렵고 딱딱할 거라는 편견 때문에 선뜻 다가가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딱 맞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경제학이 단순히 학문적 영역에 머무는 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이해하고 바꿀 수 있는 도구라는 걸 알게 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경제학을 더 이상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두가 알아야 할 필수적인 지식으로 느끼게 한다. 경제학이 우리의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 책은 분명 누구나 읽어볼 가치가 있다.
  • 2024-11-28 김보영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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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사랑을 하는 일에도 받는 일에도 재주가 없었지만 언제나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 사랑을 주고받는 것도 재능의 영역에 속한다는 일이 때론 무참하게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서툰 사랑일지라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따듯하게 느껴지는 겨울이다. 총 7편의 단편 내용에는 사제관계, 직장동료, 형제, 모녀 등 다양한 관계를 다루고 있으며 그 안의 존경, 의지, 미안한, 책임감 등 여러 단어로 해석할 수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풀어내고 있다. 그중 내 마음을 가장 매혹했던 작품은 '답신'이라는 4번째 단편작이었다. 추억이란걸 할 수도 없을 만큼 어렸을 적 떠난 엄마 대신 엄마처럼 의지하고 나를 아껴주었던 언니가 어린 나이에 15살이나 많은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여 시집을 가고, 형부라는 작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 데면데면하게 지내왔던 화자에게 어느 날 큰 사건이 벌어진다. 바로 형부가 자신의 어린 제자와 애정행각(가스라이팅으로 당한 것으로 생각된다)하는걸 목격한 것이다. 어린 여자애가 걱정됐던 화자는 말로 잘 타이르며 만나지 말 것을 약속하고, 그러지 않을 경우 신고할 거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누군가의 신고로 둘의 관계는 학교에 발각되고 화자는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다. 이 일을 알게 된 언니는 화자를 찾아와 '형부는 좋은 사람'이라며 그를 두둔하며 형부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지만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언니, 애써 모른 채 잘못을 덮고자 하는 언니에게 실망하여 이를 거절한다. 그렇게 연락이 뜸하던 중 집에 놀러 오라는 언니의 전화에 방문한 화자는 형부가 언니를 때리는 모습을 목도하고 그를 폭행하게 된다. '답신'은 누군가의 편지에 회답하여 보내는 서신을 의미한다. 위 모든 내용은 화자가 폭행 이후 2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하며 언니의 아이 즉, 조카에게 보내는 편지에 쓴 내용이다. 그사이 재판 중 아무런 폭행을 당하지 않았다는 언니의 증언과 차가운 절연, 그로 인한 분노와 배신감에 치를 떨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 안에 감춰왔던 비겁하고 수동적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언니를 무시했던 자신의 우월감과 그를 어렴풋이 느꼈을 언니의 감정을 이해하며 그간의 얽매어왔던 모든 관계에서의 언니를 놓아주게 된다. 위 작품이 더욱 와닿았던 것은 3살 위의 언니를 가진 나의 모습을 대조하면서 화자의 감정에 동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투닥거리고 싸우기도 했지만 마음 한 켠에선 나보다 의젓한 모습에 의지하고 애정했는데 이제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한 가정의 어머니가 되어 있는 언니의 모습을 보며 '둘만의 시간과 관계에서 이제는 많이 달라졌구나 느꼈던 왠지 모를 아쉬움과 헛헛함이 떠올랐다. 또한, 언니의 아이, 조카라는 존재 자체에 가지는 사랑, 애정, 기쁨 역시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나는 너를 보며 나를, 언니를 바라봤었지. 그리고 사랑했어. 네가 내 언니의 자식이기 때문에, 내가 마음껏 좋아할 수 없었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토록 사랑했던 언니의 아이이기 때문에. 나는 네가 항상 안전하기를, 너에게 맞는 행복을 누리기를 바랐어. 비록 우리가 서로의 얼굴조차 알아보지 못한 채로 스쳐 지나갈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누구보다 언니를 사랑했기에 그녀의 아이인 조카를 사랑할 수 있었음을, 사랑하기 때문에 지워져야 하는 추억이란 걸 인정함을, 그럼에도 무한한 행복을 바란다는 것을 그녀는 회답 받지 못할 서신에 적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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