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자살을 시도했던 소년이 무의미한 인생을 빨리 끝내고 싶어 스스로 수명을 팔아 3년의 시한부 인생을 사는 대신, 특별한 시계인 은시계를 통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년이 자살하려는 소녀를 막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면서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기대고 의지하며 결국 사랑을 느끼고, 삶의 의미를 되찾아 다시 한 번 살아가려는 의지를 갖게 되는 내용이다.
생각해보면 살아가면서 무슨 일이 안풀리거나 상황이 어려울 때 너무나도 쉽게 '죽겠다'라던가 '죽을 것 같아'라고 말했던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자살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이 자살하려는 시도를 하는 횟수보다 갑자기 아무런 예고 없이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더 많았던 것 처럼 우리 주변에는 마음 속에 깊은 시련을 티를 내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스무 살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했던 내 친구가 생각났다. 언제나 밝은 표정을 하며 열심히 살아가던 친구였는데 스무 살 따뜻한 봄에 생을 마감했다. 밝은 표정의 이면에는 깊은 시련이 있었을 텐데, 그걸 알아채주지 못하고 그저 밝은 친구로만 생각했던 스스로를 반성했다. 이 책에서는 소년이 열심히 소녀와 시간을 보내면서 점차 삶의 대한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었다. 이 책의 소년처럼 나 또한 친구에게 이 삶에 대해서 아름다움, 사회의 차가움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따뜻함을 깨닫게 해주었다면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그 친구와 술 한 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다. 세상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데, 그 이면에는 너무나도 많은 갈등과 아픔, 폭력이 만연하다. 이 책에서도 집단괴롭힘, 재혼 가정의 자녀에 대한 무관심 등이 표현되는데 이보다도 더 잔혹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이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지 모르겠지만, 나 또한 이 책에서 나오는 소년처럼 이러한 사회의 어두움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