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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26 진호진
    최소한의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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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서부터 삼국지라는 책은 참 많이 접했다.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과는 대화를 하지 말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특히나 남자라면 누구나 읽는 책이고, 읽어야만 하는 책이다. 학창시절에 딱히 공부를 잘 하지 않던, 그리고 책을 잘 보지 않던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삼국지를 손에서 놓지 않는 친그도 있었다. 나도 이문열의 삼국지, 황석영의 삼국지를 비롯해 참 많은 사람들의 삼국지를 두루 읽었던 것 같다. 뿐만 아니라 게임이나 만화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삼국지를 많이도 접했다. 이번에 고른 최태성의 '최소한의 삼국지'는 역사 강의를 쉽고, 명쾌하게 하는 저자의 능력을 믿고, 다시금 삼국지의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 싶어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삼국지는 너무도 많은 사건과 그 보다 더 많은 등장인물들로 인해 그 흐름을 꿰뚫기가 쉽지가 않은 책이다. 그래서 한권 혹은 두권으로 요약된 책들도 많이 나오는데, 통상 10권 정도인 책에 비하면 그러한 책들은 스토리의 개관을 파악하기에는 용이하지만, 내용의 픙부함이 떨어져서 실감이 덜 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하지만 저자의 스토리텔링 능력을 믿기에 큰 기대를 갖고 신간 '최소한의 삼국지'를 선택하여 읽게 된 것이다. 삼국지의 초반부는 동탁, 여포 등 권력을 탐하는 무리들의 포악함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이 과정에서 조조가 중심인물로 묘사되는 반면에 삼국지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유비, 관우, 장비는 굉장히 미미한 존재로 특별한 관직도 받지 못한 채 소시민적인 모습으로만 그려진다. 그들의 존재감은 도원결의라고 표현되는 의형제 맺기 정도. 하나 더 추가한다면 술잔을 받아놓고 슬이 식기 전에 적 장수를 물리치고 돌아오겠다고 큰 서리 친 후 실제로 나가자마자 적 장군을 무찌르고 와서 술을 들이키는 관우의 모습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고 누군가에 몸을 의탁하기만 하던 이 세 형제는 제갈공명을 삼고초려를 통해 재상으로 초빙하고, 제갈공명의 천하삼분지계에 따른 신적 능력에 의해 결국 삼국 중의 하나인 촉나라를 건국하는데에까지 이르게 된다. 적벽대전에서 보여지는 스케일 큰 전투와 지략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촉나라는 겸손하지 못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관우의 죽음과 술에 쩔어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장비, 이성을 잃은 유비의 정상적이지 못한 행동으로 망하고 만다. 큰 그릇이 되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주인공이 아닌가 싶다. 오로지 제갈공명만이 이성적인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사람은 유한한 생명을 가진 존재라 결국 그 세대들은 다들 그렇게 사라져 갔다. 인간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고 참 어리석은 사람들이 많음을 느낌과 동시에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 2026-05-26 이만원
    난처한 미술 이야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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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세기 유럽에서 시대를 관통한 미술인 바로크 세계를 알아보고 경험하게 되었다. 바로크 미술의 중심은 로마였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미술 경향에 대하여 기괴하다는 의미로 담긴 바로크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16세기 유럽은 가톨릭 세계가 루터를 지지하는 쪽과 인정하지 않는 쪽으로 갈라졌다. 종교개혁에 맞서 트리엔트 공의회를 개최해 반종교개혁을 하게 된다. 카라바조는 미술을 바라보는 전통적인 시선을 완전히 뒤집었다. 흥미진진한 로마의 뒷골목을 돋보기로 보듯이 그려내어 로마 상류층의 눈길을 끌었다.당시 미술계가 반종교개혁으로 움츠려있던 상황에서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했다. 로마 화단의 양대 산맥인 안니발레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회화의 이상화된 표현을 중시하면서 시각적으로 더욱 강렬하게 풀어냈던 것이다. 베르니니와 보로미니를 비교해서 살펴보는 것 또한 하나의 즐거움이다. 시피오네 추기경에 의해 보르게세 미술관을 갖추게 되었고, 베르니니에 의해 채워졌다. 하데스의 손가락이 페르세포네의 허벅지를 파고드는 장면을 구현해냈다. 돌을 실제 살처럼 역동적이고 섬세하게 만들어냈다. 후원자였던 우르바노8세와 관계가 좋지 않았던 인노첸시오 10세가 교황의 자리에 오르면서 베르니니는 궁지에 몰리고 조수였던 보로미니가 떠올랐다. 효율적이면서 아름다움을 추구한 산 카를리노 성당을 건축하였다. 보로미니와 베르니니는 라이벌로 서로에게 창의적인 영감을 불러 일으켰다. 보로미니가 먼저 죽고 나서 베르니니의 작품은 징식성만 강조할 뿐 더이상의 진전은 없었다. 경쟁자가 있다는 것은 각자에게 어려운 상황일 수 있지만, 작품성이 있고 창의력이 죽지 않는 측면에서는 이 두사람을 보면 알 수 있다. 토리노는 바로크의 수도라 불릴만 했다. 사보이아 가문이 대대로 예수님의 수의를 보관해왔다. 구아리노 구아리니는 사방에서 빛이 들어오도록 다양한 각도로 창을 냈고, 이 화려한 돔 아래에 예수 그리스도의 수의가 안치되어 있다. 토리노 대성당에 예배당의 돔 설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바로크가 종교개혁과 반종교개혁이라는 혼란스러운 시대에 탄생한 역동적인 미술 양식이라는 점이다.
  • 2026-05-26 서보인
    두뇌보완계획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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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뇌보완계획 100』은 인간의 두뇌를 단순히 타고난 능력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훈련과 습관을 통해 얼마든지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책이다. 이 책은 기억력, 집중력, 사고력 등 다양한 인지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100가지 방법을 제시하며, 일상 속에서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전략들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높다.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두뇌 발달이 특별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가능성이라는 메시지였다. 평소 나는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기억력이 예전보다 떨어졌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은 그런 문제를 단순히 ‘능력 부족’으로 치부하지 않고, 생활 습관과 훈련의 문제로 바라보게 해주었다. 예를 들어, 규칙적인 수면이나 운동, 그리고 반복 학습과 같은 기본적인 습관들이 두뇌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또한 이 책은 단순한 이론 설명에 그치지 않고, 독자가 직접 따라 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퍼즐이나 암기 훈련, 새로운 언어 배우기 같은 활동들이 두뇌를 자극한다는 내용은 흥미로웠고, 나 역시 일상 속에서 조금씩 실천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는 점을 강조하는 부분이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시된 방법들이 다소 많다 보니 한 번에 모두 실천하기에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를 오히려 장점으로 본다면, 독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연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두뇌보완계획 100』은 두뇌 능력 향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두뇌 역시 꾸준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한 ‘훈련 가능한 기관’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달았고, 앞으로는 작은 습관부터 하나씩 실천해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 2026-05-26 박귀운
    나의 완벽한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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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읽은 이 책은 죽음을 통해 현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사람은 마지막 순간이 다가와서야 비로소 자신이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깨닫게 된다는 부분에서 공감했다. 책 속 인물들이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떠올리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화려한 성공이나 돈이 아니라는 것, 결국 사람과의 관계와 그들에게 미처 전하지 못했던 마음들이었다. 가족에 대한 부분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회사에서는 열심히 노력했지만 정작 집에서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종종 무심하게 행동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인생의 마지막에 남는 것은 사람들, 나에게는 가족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강하게 얘기하고 있다. 완벽한 장례식의 의미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 받고 화려하게 기억되는 장례가 아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진심을 나누며, 후회보다는 감사의 마음으로 마지막을 맞이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완벽함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준다. 얼마나 성공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초반에는 주인공이 원한이 있는 완전히 죽지 못한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며 완벽한 장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던 부분도 감명이 깊었다. 요즘 현대인들 모두에게 공통되겠지만, 본인의 삶 챙기기도 바쁘다고 생각하는데 산 자도 아닌 죽은 자의 말을 들어주고 해결까지 해주는 그 부분에서 나 또한 내 삶을 되돌아보고, 주변에 대한 여유를 가져보자는 마음도 다시 한 번 가져본다. 살아있는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내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내면서,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태도와 모습을 보이는 것, 언젠가 끝이 있기 때문에 지금 살고 있는 오늘의 삶이 더 소중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완벽하게 사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최소한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을 다하고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쁜 직장 생활 속에서 삶의 방향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 가족과 자신의 삶 사이에서 균형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결국 좋은 삶이란 거창한 성공이 아닌 마지막 순간에 "잘 살았다."라고 스스로 말할 수 있는 삶이 아닐까.
  • 2026-05-26 김동욱
    듀얼 브레인 - AI 시대의 실용적 생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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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가 일상 깊숙이 들어온 요즘 내 직업은 괜찮은 걸까? AI를 어떻게 써야 제대로 쓰는 걸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을 품고 이 책을 보게 되었다. AI 관련 책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유독 이 책이 눈에 뛴 건 제목 때문이었다. 듀얼 브레인 즉 인간 뇌와 AI라는 두 개의 두뇌가 함께 작동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 직관적으로 와 닿았다. 거창한 철학적 담론보다 실용적인 생존 전략을 원했던 나에게 딱 맞는 책이었다. 저자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의 교수로 타임지가 선정한 AI 분야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여러 AI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여러 AI 기업에 자문을 제공하고 직접 교육 현장에서 AI를 접목해온 실전 경험이 책 곳곳에 녹아 있다. 단순하게 기술 예찬론자도, 종말론자도 아닌 균형 잡힌 시각으로 AI를 바라본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다. 화려한 미래 전망이나 막연한 공포를 자극하는 대신,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다른 AI 책들과 확실히 차별화 된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개념은 켄타우로스 와 사이보그 라는 두 가지 협업 모델이다. 켄타우로스는 인간과 AI가 역할을 명확히 분담해 각자 잘하는 부분을 말하는 방식이고 사이보그는 인간과 AI가 완전히 융합되어 경계 없이 함께 사고하는 형식이다. 처음엔 다소 낯선 비유엿지만, 읽다 보니 내가 평소 AI를 쓰는 방식이 어느 쪽에 해당 하는지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됐다. 나는 여태 AI를 단순히 검색 도구처럼 쓰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반성도 뒷따랐다. 저자는 어느 한쪽이 정답이라고 단정 짓지 않고, 상황과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유연함이야 말로 AI 시대의 핵심 역량이라는 메시지가 오래 머릿속에 남았다. 일자리 문제에 대한 저자의 시가도 흥미롭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느 AI가 내 직업을 빼앗을까? 라는 질문에 저자는 단기적으로는 업무 방식에 큰 변화가 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고용 자체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처음엔 다소 낙관적으로 느껴졌지만, 경제 산업 교육적 근거를 차근차근 쌓아가며 설득하는 방식이 꽤 탄탄하다. 무조건적인 불안을 조장하는 대신, 변화의 본질을 냉정하게 직시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읽는 내내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였다. AI를 두려워하거나 무조건 거부하는 대신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앞서가는 시대가 되었다. 이 책은 그 전략을 처음 세우는 사람에게도, 이미 AI를 쓰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사람에게도 명확한 나침반이 되어 준다.
  • 2026-05-26 민경식
    인류 최초의 문명과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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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최초의 문명과 이스라엘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역사 기록이 전무하거나, 아주 소수의 자료를 토대로 추정하여 기록한 인류 최초의 역사를 다룬 도서이다. 일단 내가 기대한 내용은 아니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역사의 분량이 상당하여 자세히 기록하지 못하고, 요약하여 서술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당초 기대했던 수준의 내용을 발견할 수는 없었다. 이는 책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이 결코 아니라, 내가 예상하고 기대했던 내용이 아니라는 점이다. 본 저서는 지극히 역사적인 관점에서 고대 근동학에 대하여 서술하고, 저자의 상상력을 가미하여 풀이하였다. 고대 근동학은 한국에서 연구가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분야인데 저자는 선구자적인 입장에서 어렵게 개척을 했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리스 이전의 세계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최대한 쉽게 풀이하였다. 저자는 인류 최초의 도시(현재의 국가와 다름 없음)를 우르크 현상으로 정의하며 최초 문명의 탄생을 알린다. 그리고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제국이 등장하며 역사의 흥망성쇠를 다루고 있다. 저자가 공통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은 구약성경은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수메르 문명, 바빌로니아 제국, 이집트 문명 같은 고대 근동 강대국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발현된 것이라고 한다. 살아오면서 한 번씩은 접했을 단어. 수메르, 힛타이트 제국, 힉소스 등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인상 깊었다. 예를 들면, 함무라비 법전으로 유명한 함무라피에 대해 서술한 부분을 발췌해보면... 함무라피는 기원전 1792년에 왕위에 올랐다. 함무라피는 젊어서부터 노련했다. 서두르지 않고 이웃 국가들과 신속하게 정복 전쟁을 시작했다. 발견된 편지에 의하면 그는 동맹국들의 군대를 이용하다가 자신의 힘이 세지면 동맹국을 배신하는 자로 묘사되었다. 함부라피 시대부터 경제의 사유화가 일어났다고 한다. 고리대금업자로 묘사되는 개인사업자들은 막대한 부를 쌓았고 이로 인하여 민심이 흉흉했다고 한다. 그래서 함무라피 왕은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빚을 탕감하는 포고령을 내렸다고 한다. 그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에 대해서도 실제로 법률로 행해졌는지 의심하는 학자가 많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사료가 없거나 부족한 부분을 상당히 흥미롭게 서술하였다. 기대했던 내용은 아니었지만 고대 근동학에 대하여 소양을 쌓을 수 있어서 즐거운 독서 시간이었다.
  • 2026-05-26 우재석
    생각의 도약 - 평범함을 뛰어넘는 초효율 사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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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은 지상에 보이는 부분과 지하에 숨은 뿌리와 형태도 거의 같아서 대칭을 이룬다고 한다. 꽃이 피는 것도 땅속에 큰 조직이 있기 때문이다. 지식도 인간이란 나무가 피운 꽃이다. 아름답다고 해서 꽃만 꺾어와 꽃병에 꽂아 두면 금세 지고 만다. 꺾어 온 꽃이 자기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 하나만 봐도 알 수 있다. (p.20) 아이러니하게도 학교가 더 열심히 할수록, 더 많은 지식을 제공할수록, 더 많은 학습자가 수동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진정한 교육에 실패하는 것이다. (p.25) 읽다 보면 감탄하는 부분, 위화감을 느끼는 부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 등이 나온다. 이것을 모조리 적는다. 반복해서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중요하다.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부분이 자꾸만 나타나면 그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바로 이런 부분이 소재다. (p.38)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것에는 신비한 힘이 있다. 잠들어 있던 주제는 눈을 뜨면 엄청난 활동을 한다. (p.47) 이것이 착상의 에디터십이다. 사람을 취하게 하는 힘을 가진 재미있는 표현은 이렇게 생겨나는 것이다. (p.59) 진정한 정리는 그런 게 아니다. 1차적 사고를 보다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질적 변화다. 아무리 지식이 많고 사고와 착상을 밥 먹듯 해도 그것만으로는 2차적 사고로 승화되지 않는다. 그 사고를 재우고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렇게 화합된 사고는 이전과는 다른 ‘메타사고’가 된다. (p.87) 아무리 잊으려고 해도 영원히 남는 어떤 것들이 있다. 그 사람의 깊은 곳에 자리한 흥미, 관심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p.106) 이 수첩 안에서 아이디어는 잠시 쉰다. 재우는 동안 숨이 끊어져 버리면 가차 없이 버린다. 재우는 동안 살이 붙지 않은 것은 결국 인연이 없던 것이다. 다시 봐도 역시 재미있다 싶은 아이디어는 살아있는 것이다. 그냥 놔두지 말고 다른 곳에서 좀 더 푹 재워둔다. (p.111) 자신의 머릿속 관문을 통과한 것은 다른 사람의 머릿속 관문을 통과할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고 봐도 좋다. (p.112) 지식을 쌓아야 한다는 것에 정신이 팔려 머릿속에 들어온 지식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박식한 사람이 생겨난다. (p.142) 어떤 지식은 버려야 한다. 그걸 자연스럽게 폐기하는 것이 망각이고, 의식적으로 버리는 것이 정리다. (p.145) 인간이 진정으로 인간다워지기 위해서는 기계의 손이 닿지 않는, 혹은 닿기 어려운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창조성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일이다. (p.228) 일본 현대 사상계의 거장이 남기고 간가장 완벽한 생각 정리의 기술 최근 어휘력과 문해력 향상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진정한 지적 성장의 핵심은 '생각'을 고차원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있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스스로 생각하지 못한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다"라고 지적하며, 생각이란 무엇인지를 좀 더 면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학교에 다니면서 방대한 지식을 습득했지만, 정작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교육받지 못했다. 특히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가 쏟아지는 현대 사회에서는 불필요한 지식을 걸러내고, 생각을 체계화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도야마 교수는 선별된 정보를 잘 숙성시키는 데 창의력의 비밀이 숨어 있다고 설명한다. “꿈꾸는 동안에도 생각은 커진다.”명문대 학생들도 따라 한 〈초효율 사고법〉 저자는 생각을 고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의 하나로 〈메타노트〉 작성법을 소개했다. 노트 세 권만 있으면 되는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일상에서 습득한 정보를 1번→2번→3번 노트로 세 번 옮겨 적으면 끝이다. 단순히 옮겨 적기만 하는 것 같아도 절대 그렇지 않다. 신기하게도 이 과정에서 생각이 저절로 숙성된다. 심지어 우리가 꿈꾸는 동안에도 생각은 점점 커진다. 불필요한 정보가 사라지고, 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아이디어가 튀어나온다. 3번 노트를 〈메타노트〉라고 부른다. 여기까지 살아남았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개인의 가치관과 관심사가 녹아 있는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머릿속 관문을 통과했으니 다른 사람의 머릿속 관문을 통과할 가능성도 큰, 정말 중요한 지식이다. 저자는 20여 년 동안 53권의 노트를 만들었고, 그것이 자신의 전부라고 말했다. 노트 작성 이외에도 사고력을 높여주는 방법은 다양하다. “노력으로도 극복할 수 없다면 잊어라”, “개성이 없는 것이 가장 개성적인 생각이다”, “하루를 이틀로 만들어 써라” 등 저자가 소개하는 핵심 원칙들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새로운 차원의 사고방식으로, 어디서도 보지 못한 신선한 영감을 준다. 읽다 보면 복잡한 생각은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아이디어의 소재는 어디서 찾는 것인지, 또 위대한 발견은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지는지,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2026-05-26 곽기훈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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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커피를 마실 때 마다 생각나는 말이 있다. “악마와 같이 검고, 지옥처럼 뜨겁고, 천사와 같이 순수하고, 키스처럼 달콤하다”라는말인데 자료를 찾아보니 19세기 프랑스의 정치가이자 외교관인 탈레랑이라는 사람이 남긴 말이라고 한다. 그가 얼마나 커피를 좋아했으면 이런 말을 남겼을까 생각하면서 커피를 마시다 보면 커피가 더욱 더 맛있게 느껴진다. 혹시나 이 글을 읽는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커피를 마셔보시라. 커피가 더욱 맛있게 느껴진다. 시중의 커피 브랜드 중에 "악마의 유혹" 이라는 커피도 있지 않은가? 이슬람 수피교도가 ‘욕망을 억제하기 위해 마시던 검은 음료’ 커피가 역설적으로 상업자본가와 정치권력자의 욕망을 자극하며 유럽과 세계를 제패했다. 키 150센티미터의 커피나무 한 그루가 프랑스와 유럽사를 바꾸었다. ‘루이 14세의 커피나무’로, 1714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장이 루이 14세에게 바친 선물이었다. ‘루이 14세의 커피나무’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이는 프랑스령 마르티니크섬 근무 경험이 있는 해군대위 출신 가브리엘 드 클리외였다. 어렵게 커피나무 한 그루를 구한 그는 온갖 고난을 겪으며 그 나무를 마르티니크로 가져가 심게 했고, 놀라운 생산량을 기록하며 몇십 년 후 전 세계 커피산업과 커피무역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나폴레옹은 커피를 군대에 맨 처음 보급한 인물이다. 그는 왜 자신의 군대에 커피를 보급하려 애썼을까? 영양분이 거의 없는데도 왠지 힘이 나게 하는 ‘검은 음료’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나폴레옹은 군대에 커피를 보급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발명에 상금을 걸고 산업혁명을 독려했다. 직물기계 개량, 인디고 대체용 색소 개발, 새로운 종류의 설탕 제조 등의 혁신은 그 열매인 셈이었다. ‘영양분이 거의 없는데도 왠지 힘이 나게 하는 음료’ 커피는 나폴레옹의 야망과 뒤얽히며 프랑스 산업 전반을 비약적으로 성장시켰으며, 18세기 이후 유럽과 전 세계 경제를 송두리째 뒤바꿔놓는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었다. 커피는 어떻게 세계사를 바꿨을까? 이 책은 ‘커피와 커피하우스가 없었다면 프랑스대혁명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영국에서 커피가 홍차에게 밀려난 원인이 여성을 배제했기 때문이라고?’,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독일혁명의 트리거를 당긴 것이 커피였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하게 되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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