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읽은 이 책은 죽음을 통해 현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사람은 마지막 순간이 다가와서야 비로소 자신이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깨닫게 된다는 부분에서 공감했다. 책 속 인물들이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떠올리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화려한 성공이나 돈이 아니라는 것, 결국 사람과의 관계와 그들에게 미처 전하지 못했던 마음들이었다.
가족에 대한 부분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회사에서는 열심히 노력했지만 정작 집에서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종종 무심하게 행동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인생의 마지막에 남는 것은 사람들, 나에게는 가족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강하게 얘기하고 있다.
완벽한 장례식의 의미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 받고 화려하게 기억되는 장례가 아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진심을 나누며, 후회보다는 감사의 마음으로 마지막을 맞이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완벽함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준다. 얼마나 성공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초반에는 주인공이 원한이 있는 완전히 죽지 못한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며 완벽한 장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던 부분도 감명이 깊었다. 요즘 현대인들 모두에게 공통되겠지만, 본인의 삶 챙기기도 바쁘다고 생각하는데 산 자도 아닌 죽은 자의 말을 들어주고 해결까지 해주는 그 부분에서 나 또한 내 삶을 되돌아보고, 주변에 대한 여유를 가져보자는 마음도 다시 한 번 가져본다.
살아있는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내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내면서,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태도와 모습을 보이는 것, 언젠가 끝이 있기 때문에 지금 살고 있는 오늘의 삶이 더 소중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완벽하게 사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최소한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을 다하고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쁜 직장 생활 속에서 삶의 방향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 가족과 자신의 삶 사이에서 균형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결국 좋은 삶이란 거창한 성공이 아닌 마지막 순간에 "잘 살았다."라고 스스로 말할 수 있는 삶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