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6
이혜원
우리말 나들이 어휘력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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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맞춤법에 대해 무심해지는 것 같아서 고른 도서. 내가 당연히 맞다고 생각되었던 어휘들이 발음이나 방언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부끄럽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책 한 권 다 읽는다고 모든 어휘를 정확하게 쓰거나 말하지는 못할 수 있지만, 관련되는 서적이나 내용을 계속 찾아보고, 관심을 가지다 보면 잘못된 어휘를 사용하는 민망한 상황은 조금 줄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네댓과 너댓. 넷이나 다섯 쯤 되는 수를 일컬을 때 너댓이라는 말을 쓰곤 했는데, 표준어는 네댓이며, 비슷하게 쓸 수 있는 바른 표현은 너더댓, 네댓, 너덧,네다섯이라고 한다. 이에 맞춰 수를 읽는 표현도 다시 볼 수 있었다. 1-2는 하나둘, 한둘 / 2-3은 두세, 두셋 / 2-4은 두서너, 두서넛 / 3-4는 서너, 서넛 / 4-5는 네다섯, 네댓, 너더댓, 너덧 / 5-6은 대여섯, 대엿 / 6-7은 예닐곱 / 7-8은 일고여덟, 일여덟 / 8-9는 여덟아홉, 엳아홉 / 15는 열댓
무심코 쓰는 말 중에는 발음 나는 대로 표기해서 틀리는 경우도 있다.
: 말발(말빨 X), 눈살(눈쌀 X), 별의별(별에별 X), 부기(붓기 X), 새침데기(새침떼기 X), 생뚱(쌩뚱 X), 숙맥(쑥맥 X) 등등
준말을 잘못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 생각하건대의 준말은 생각건대(생각컨대 X), 부수어버리다의 준말은 부숴버리다(부셔버리다 X), 도리어의 준말은 되레(되려 X) 등
※ 모음이나 ㄴ, ㄹ, ㅁ, ㅇ 으로 끝나는 일부 명사 뒤에 '-하건대'가 준 말은 '-컨대'를 사용
외래어 표기법도 흔하게 사용하는 말과 바른 외래어 표기법이 다른 경우도 있다.
: 그라탱(그라탕 X), 그러데이션(그라데이션 X), 랑데부(랑데뷰 X), 레모네이드(레몬에이드 X), 앙코르(앵콜 X), 알레르기(알러지 X), 크루아상(크로와상 X) 등
사이시옷에 대해서도 2음절로 된 한자어 중 곳간, 셋방, 숫자, 찾간, 툇간, 횟수 외에는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다고 한다. 해서 갯수는 개수로, 촛점은 초점으로 표기해야 맞다.
특히 사용하는 말 중에 일본어 투 표현도 많이 쓴다는 점도 새삼 알게 되었다. 아래는 일본어 투 표현(우리말 또는 순화어)이다.
: 게양하다(국기를 달다), 고수부지(둔치), 곤색(어두운 남색, 감색), 굴삭기(굴착기), 다반사(예삿일로), 뗑깡(생떼), 시말서(경위서) 등
항상 사용하는 말이라 외국어처럼 공부할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하는 반성과 함께 앞으로도 이 책을 자주 읽으며 점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