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공지사항 FAQ QnA
  • New Arrival
  • BestBooks
  • Category
  • Book Cafe
  • My Books
  • 후기공유
  • 읽고 싶은 책 요청
  • 2026-05-26 송미애
    이기적유전자(40주년기념판)
    0 0
    5.0
    <이기적 유전자>는 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과학 논문을 “일반인들(비과학자)의 언어로” 쉽게 풀어쓴 책이다. 이에 과학적 사고를 기본적 구조로 갖고 있다. 과학적 사고란 가설hypothisis 를 세우고 실험experiment를 진행하여 자신의 가설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매우 이성적인 방법이고 책을 읽으며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또한 지나치게 이성적이란 것을 느끼게된다.(이는 글을 써내려가며 더 풀어보겠다.) <이기적 유전자>는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영감을 받은, 동식물들의 행동과 생존 방식 등을 설명하는 책이다. 지구라는 거대한 실험실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동식물의 여러 현상들을 설명하기 위해 증명 가능한 가설을 역으로 끼워 맞추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다고 할 수 있겠다. 우선 이 책은 과학 논문의 내용을 풀어 쓴 책이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지 않고, SF공상과학 소설처럼 읽으라는 저자의 조언이 있을만큼 상상력을 발휘해야만 읽히는 책이다. 또한 오랜시간도록 베스트 셀러에 남아있어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1970년대에 쓰여진 이 책의 내용은 outdated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1970년대에 출판되어 지금까지 우리에게 읽히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 이유는 이 책의 과학적 성취보다 인문학적 성취가 더 크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류는 한 때, 그리스 로마 신화, 고대 이집트 신화 등 ‘전설의 신화’로 인간의 기원을 찾고자 하였다. 이것이 구체적인 종교가 되어 아담과 하와의 ‘창조론’으로, 이후 과학이 발전해 ‘진화론’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기원을 찾고자하는 인간의 상상은 점점 발전해왔다. 과거의 터무니없어 보이는 ‘그 이론’은 그 당시의 ‘가장 합리적인 이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합리적이었던 그 이론은 먼 미래에 아마 우리가 제우스 신 이야기를 재미로 읽는 것 따위처럼 치부되는 날이 올 것이다. 유전자의 일정 알고리즘에 의해 동식물이 행동한다는, 1970년대에 나온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지나치게 ‘이성적’으로 인간을 묘사하고 분석하는 설명한다. 이 설명은 그리스 로마 신화처럼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매우 오래되고 구식적인 방식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의 행동(목적)의 이유를 이해하려는 시도. 다르게 말해, 인류의 역사 속 반복되어 온 ‘우리 삶의 이유를 찾기 위한 시도’는 과학을 넘어 우리에게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게된다. “나는 ‘왜’ 태어났는가? 드넓은 우주에 먼지같은 존재로 그냥 던져졌다고 하기엔, 나 자신이 너무 초라하기에,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먼지같은 인간의 수백만년의 몸부림 속 바로 "그 질문"을 말이다. 여튼 여러모로 흥미로운 책임이 분명하고 인간의 존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수 있는 기회였던것 같다.
  • 2026-05-26 홍라윤
    프로젝트 헤일메리
    0 0
    5.0
    왜 이 책을 골랐나 10년차 직장인이 되니 책을 고르는 기준이 까다로워졌다. 시간은 늘 부족하고 머리도 무거워서, 무언가 남기는 책이 아니면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앤디 위어의 「마션」을 인상 깊게 읽었던 기억으로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집어 들었다. 600페이지가 넘어 부담스러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주일 만에 다 읽었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나서야 깨달았다. 이건 SF 모험소설이 아니라 어떤 직장인의 극한 출장 보고서였다는 것을. 줄거리 — 기억상실로 시작하는 단독 출장 주인공 라일랜드 그레이스는 낯선 우주선 안에서 깨어난다. 자신이 누구인지, 왜 거기 있는지조차 모른 채. 옆에는 죽은 동료 두 명이 누워 있다. 그는 기억을 조금씩 더듬어가며 자신이 인류의 마지막 희망을 짊어진 임무에 보내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태양 에너지를 갉아먹는 외계 미생물 '아스트로파지'로 인해 지구는 점점 빙하기로 향하고 있고, 그의 임무는 12광년 떨어진 항성계에서 해결책의 실마리를 찾아오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처음부터 영웅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자원해서 간 게 아니었다. 후반부에 밝혀지는 그의 출발 경위는 다소 불편하지만, 어딘가 안도감을 주기도 했다. 사명감에 불타는 영웅보다 "어쩌다 보니 책임을 떠안게 된 평범한 사람"이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솔직히 회사에서도 그렇지 않은가. 거창한 비전을 갖고 시작한 프로젝트보다, "어쩌다 떠맡은" 일들이 더 많고, 그걸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 결국 인정받는다. 그레이스는 그런 인물의 우주판이었다. ISTJ 직장인이 본 라일랜드 그레이스의 일하는 방식 이 책이 나에게 유독 좋았던 이유는 주인공의 문제 해결 방식 때문이다. 그레이스는 천재가 아니다. 그저 중학교 과학 교사 출신의 박사일 뿐이고, 본인 스스로도 자신은 평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우주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는 늘 같은 순서로 움직인다. 먼저 자신이 가진 자원을 빠짐없이 파악한다. 다음으로 문제를 가장 작은 단위로 분해한다. 그리고 가설을 세우고 실험한다. 실패하면 데이터를 기록하고 다시 시도한다. 이건 SF 영웅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가 회사에서 매일 하는 일의 방식 그 자체다. 시스템 오류가 나면 로그를 보고, 가설을 세우고, 테스트하고, 안 되면 다른 방법을 시도하는 그 익숙한 절차. 그레이스의 무대가 우주이고 실패하면 죽을 뿐, 일의 본질은 정확히 같았다. 특히 깊이 와닿았던 건 그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정확히 인정하는 태도였다. 추측으로 일하지 않고, 가설은 가설이라고 명시한다. "이건 확인해봐야 안다"는 그의 입버릇은 10년차 직장인이 신입에게 가장 먼저 가르치고 싶은 자세와 똑같다. 모른다고 말하는 게 무능이 아니라 신뢰의 기본이라는 것. 그레이스는 그걸 행동으로 보여준다.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그가 우주선의 연료 잔량을 계산하고, 어떤 임무가 가능하고 어떤 임무는 불가능한지 냉정하게 분리해 내는 부분이다. 그는 감정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숫자가 안 되면 안 된다고 말한다. 회사에서 무리한 일정을 받아들였다가 결국 모두가 고통받는 상황을 수없이 봐온 입장에서, 그의 이런 태도는 통쾌하기까지 했다. 가능과 불가능을 구분해 말할 수 있는 능력. 그게 진짜 전문가의 기본이라는 걸 책은 조용히 알려준다. 록키 — 외계인 동료와의 협업기 이 책의 절반은 록키라는 외계 생명체와의 협업이다. 둘은 언어가 다르고, 호흡하는 기체도 다르고, 사고방식도 다르다. 그런데도 그들은 함께 일한다. 공통 언어를 처음부터 만들고, 측정 단위를 통일하고, 서로의 생물학적 한계를 명확히 공유하면서 신뢰를 쌓아간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는 부서가 다른 팀과 협업하던 수많은 프로젝트가 떠올랐다. 개발팀과 마케팅팀, 영업팀과 기획팀, 본사와 협력사. 우리도 록키와 그레이스만큼이나 서로 다른 언어를 쓴다. 같은 한국어를 써도 부서가 다르면 같은 단어가 다른 의미가 되곤 한다. 책이 보여준 협업의 핵심은 단순했다. 상대를 바꾸려 하지 않고, 서로의 차이를 사실로 인정한 채, 공통의 결과물을 위한 도구를 함께 만드는 것. 감정에 호소하지 않고 사실과 데이터로 신뢰를 쌓아가는 두 사람의 관계는, ISTJ인 내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동료 관계의 모습 그 자체였다. 서로를 향한 호들갑스러운 감정 표현 없이도, 행동과 결과로 우정이 쌓여가는 과정이 담백해서 더 좋았다. 마지막 선택 — 의무와 자기보존 사이 결말은 자세히 말하지 않겠다. 다만 그레이스가 마지막에 내린 선택은 결코 거창하게 "영웅적"이지 않다. 그것은 오랫동안 함께 일한 동료에 대한 당연한 의리이자,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었다. 거창한 사명감이 아니라 "내가 지금 여기서 그만두면 안 되는 이유" 하나가 그를 움직였다. 10년을 일하면서 천천히 깨달은 게 있다. 회사를 다니게 하는 힘은 비전이나 거창한 사명이 아니라,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내가 맺어둔 작은 약속들이라는 사실. 그레이스의 마지막 선택은 그 감각을 정확히 짚어냈다. 남는 것 책을 덮으며 메모해둔 문장이 하나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단 하나뿐이다 — 일단 해본다." SF 우주 모험이 아니라 월요일 아침 회의실에서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말이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천재의 이야기가 아니라 성실한 사람의 이야기다. 어쩌면 그래서 나에게 가장 위로가 되는 SF였는지도 모른다. 영웅이 되지 않아도, 천재가 아니어도, 자기 자리에서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가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것. 10년차 직장인에게 이보다 더 필요한 메시지가 있을까. 다음에 무언가 막막한 일이 닥치면, 나는 라일랜드 그레이스처럼 일단 자원을 점검하고 문제를 잘게 쪼개어 보려고 한다. 그게 이 책이 나에게 남긴, 가장 실용적인 선물이다.
  • 2026-05-26 원종인
    코스모스 
    0 0
    5.0
    1980년 출간된 『코스모스』는 천문학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이해를 도운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대표 저서이다. 세이건이 이 책을 쓴 목적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과학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하며, 무려 70주 동안이나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과학 서적이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주의 탄생과 은하계의 진화, 태양의 삶과 죽음, 우주를 떠돌던 먼지가 의식 있는 생명이 되는 과정, 외계 생명의 존재 문제 등에 관한 내용을 흥미롭게 설명한다. 그는 에라토스테네스, 케플러, 갈릴레오, 뉴턴, 다윈 같은 과학의 탐험가들이 개척해 놓은 길을 따라가며 과거, 현재, 미래의 과학적 성과를 풀이하고, 과학의 발전을 심오한 철학적 사색과 엮어 장대한 문명사적 맥락 속에서 재조명해 낸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단순한 과학 교양서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천문학뿐만 아니라 물리학, 화학, 생물학, 지질학은 물론 철학, 세계사, 정치, 예술, 문학, 고대 신화, 종교, 미래학 등 온갖 종류의 학문이 집대성된, 우주의 기원에서부터 인류의 미래를 바라보는 억겁의 시간을 정리하고자 한 인류의 책이다. 저자는 우주의 역사와 과학적 진리에 대해 서술하며 이를 지구와 인류의 존재에 결부시켰고, 과학 도서지만 특별히 감성적인 서사로 풀어냈다. 세이건은 과학이 스스로를 수정하며 발전하는 체계로서 사회·문화·정치와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보았으며, 과학적 탐구가 인간 존재의 근원을 이해하려는 노력이자 인류에게 지적 기쁨과 방향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달 여행, 화성과 목성 탐사, 외계와의 통신, 블랙홀 등 방대한 주제를 넘나들며 칼 세이건이 최종적으로 도달하는 곳은 결국 인류의 소중함과 평화를 바라는 마음이다. 1980년대 청소년들이 이 책을 접한 뒤 과학자의 꿈을 꾸게 되어 '코스모스 세대'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파장을 일으킨 책이다. 광대한 우주를 이야기하면서도 결국 독자에게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라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 책은, 과학을 넘어 인문학적 성찰로 이어지는 보기 드문 명저다. 우주의 경이로움 앞에 겸손해지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일독을 권한다. -
  • 2026-05-26 최동원
    말씀 큐브
    0 0
    5.0
    지용훈 목사님의 말씀큐브를 통해 가장 깊이 배우고 도전받았던 부분은 바로 ‘말씀 암송’의 중요성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성경을 읽는 것에만 집중했고, 암송은 단순히 외우는 공부처럼 느껴져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말씀큐브를 들으면서 말씀 암송은 단순한 기억 훈련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새기는 영적 습관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사람이 힘들고 흔들리는 순간에는 평소 마음에 담아두었던 것이 나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암송하며 마음속에 채워두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특히 시편 119편 11절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라는 구절을 중심으로, 말씀이 우리 삶을 지키는 기준이 된다는 내용을 설명해 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단순히 성경 지식을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로 마음에 새겨져야 한다는 말씀이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또한 말씀 암송은 신앙생활 속에서 영적 무기가 된다는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시험받으실 때마다 말씀으로 사탄의 유혹을 이기셨던 장면을 예로 들며, 우리 역시 삶 속의 유혹과 걱정,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말씀이라고 하셨습니다. 목사님은 말씀 암송이 단순한 종교적 습관이 아니라 실제 삶에서 사람을 변화시키고 붙잡아주는 능력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이 부분을 들으며 저 역시 어려운 순간마다 감정이나 생각에만 끌려다녔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말씀 암송을 억지로 해야 하는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과정으로 설명해 주신 부분입니다. 처음에는 짧은 구절 하나라도 꾸준히 암송하고 묵상하면, 그 말씀이 삶 속에서 위로와 힘이 되어 돌아온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목사님께서 암송했던 말씀들이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떠올랐던 경험을 나누어 주셨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며 말씀 암송이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삶과 연결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말씀큐브를 통해 저는 말씀 암송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귀찮고 어려운 일처럼 느껴졌지만, 이제는 하나님 말씀을 마음에 저장하는 가장 중요한 신앙 훈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하루에 한 구절이라도 꾸준히 암송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단순히 외우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암송한 말씀이 실제 삶 속에서 행동과 생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되기를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간은 하나님 말씀의 능력을 다시 깨닫게 해준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2026-05-26 김기남
    혼모노
    0 0
    5.0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욕망과 불안, 그리고 ‘진짜’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 제목인 ‘혼모노’는 일본어로 ‘진짜’를 뜻하는데, 작품을 읽는 동안 나는 과연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었다. 이 소설은 단순히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과 인간의 내면을 사실적으로 보여 준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 깊었다. 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저마다의 욕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누군가는 성공을 원하고, 누군가는 인정받기를 바라며,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의 불안과 결핍을 감추기 위해 끊임없이 가면을 쓴다. 겉으로는 평범하고 안정적인 삶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안에는 공허함과 외로움이 자리하고 있다. 나는 이러한 모습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과 매우 닮아 있다고 느꼈다. 특히 SNS와 미디어가 발달한 오늘날 사람들은 자신의 진짜 모습보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이미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작품 속 인물들 역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고, 그 과정에서 점점 자신의 본모습을 잃어 간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작품이 인간의 위선과 허영을 매우 현실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진실한 관계를 원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이해관계 속에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작품 속 인물들 또한 서로를 진심으로 대하기보다는 필요에 따라 관계를 유지하거나 이용한다. 이러한 모습은 조금 씁쓸하게 느껴졌지만, 동시에 현실적이어서 더욱 공감이 갔다. 실제 사회에서도 사람들은 경쟁 속에서 살아가며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하고 평가받는다. 작가는 이를 통해 현대 사회의 차가운 인간관계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작품은 과연 진짜란 무엇일까? 사회적으로 성공한 모습이 진짜일까, 아니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모습이 진짜일까? 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짜가 되기를 원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럴수록 더욱 불안해지고 흔들린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현대인들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을 떠올렸다. 우리 역시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진짜 감정을 숨기게 된다. 결국 타인의 기대 속에서 살아가다 보면 스스로조차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가? 그 경계에서 혼모노를 묻고있다. 성해나 작가의 문체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서술하지만, 오히려 그 절제된 표현 속에서 인물들의 불안과 공허함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다. 화려한 사건이나 극적인 전개보다는 인물의 심리 변화와 관계의 미묘한 흐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 그래서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읽는 내내 조용한 긴장감이 이어졌고, 책을 덮은 뒤에도 여러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나는 혼모노를 통해 ‘진짜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본모습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결국 진짜란 남들이 만들어 준 기준이 아니라 스스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현대인의 불안과 욕망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면서도 독자에게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질문을 던지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2026-05-26 이혜원
    우리말 나들이 어휘력 편
    0 0
    5.0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맞춤법에 대해 무심해지는 것 같아서 고른 도서. 내가 당연히 맞다고 생각되었던 어휘들이 발음이나 방언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부끄럽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책 한 권 다 읽는다고 모든 어휘를 정확하게 쓰거나 말하지는 못할 수 있지만, 관련되는 서적이나 내용을 계속 찾아보고, 관심을 가지다 보면 잘못된 어휘를 사용하는 민망한 상황은 조금 줄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네댓과 너댓. 넷이나 다섯 쯤 되는 수를 일컬을 때 너댓이라는 말을 쓰곤 했는데, 표준어는 네댓이며, 비슷하게 쓸 수 있는 바른 표현은 너더댓, 네댓, 너덧,네다섯이라고 한다. 이에 맞춰 수를 읽는 표현도 다시 볼 수 있었다. 1-2는 하나둘, 한둘 / 2-3은 두세, 두셋 / 2-4은 두서너, 두서넛 / 3-4는 서너, 서넛 / 4-5는 네다섯, 네댓, 너더댓, 너덧 / 5-6은 대여섯, 대엿 / 6-7은 예닐곱 / 7-8은 일고여덟, 일여덟 / 8-9는 여덟아홉, 엳아홉 / 15는 열댓 무심코 쓰는 말 중에는 발음 나는 대로 표기해서 틀리는 경우도 있다. : 말발(말빨 X), 눈살(눈쌀 X), 별의별(별에별 X), 부기(붓기 X), 새침데기(새침떼기 X), 생뚱(쌩뚱 X), 숙맥(쑥맥 X) 등등 준말을 잘못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 생각하건대의 준말은 생각건대(생각컨대 X), 부수어버리다의 준말은 부숴버리다(부셔버리다 X), 도리어의 준말은 되레(되려 X) 등 ※ 모음이나 ㄴ, ㄹ, ㅁ, ㅇ 으로 끝나는 일부 명사 뒤에 '-하건대'가 준 말은 '-컨대'를 사용 외래어 표기법도 흔하게 사용하는 말과 바른 외래어 표기법이 다른 경우도 있다. : 그라탱(그라탕 X), 그러데이션(그라데이션 X), 랑데부(랑데뷰 X), 레모네이드(레몬에이드 X), 앙코르(앵콜 X), 알레르기(알러지 X), 크루아상(크로와상 X) 등 사이시옷에 대해서도 2음절로 된 한자어 중 곳간, 셋방, 숫자, 찾간, 툇간, 횟수 외에는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다고 한다. 해서 갯수는 개수로, 촛점은 초점으로 표기해야 맞다. 특히 사용하는 말 중에 일본어 투 표현도 많이 쓴다는 점도 새삼 알게 되었다. 아래는 일본어 투 표현(우리말 또는 순화어)이다. : 게양하다(국기를 달다), 고수부지(둔치), 곤색(어두운 남색, 감색), 굴삭기(굴착기), 다반사(예삿일로), 뗑깡(생떼), 시말서(경위서) 등 항상 사용하는 말이라 외국어처럼 공부할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하는 반성과 함께 앞으로도 이 책을 자주 읽으며 점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2026-05-26 김현정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0 0
    5.0
    차세대 일본 문학을 가장 먼저 마주할 기회 21세기 새로운 고전이 탄생하다 저명한 괴테 연구가 도이치는 홍차 티백에서 출처 불명의 괴테 명언을 발견한다.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평생 괴테를 연구한 그조차 본 적 없는 낯선 문장이지만, 이상하게도 자신이 주장해 온 이론을 완벽하게 요약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출처를 찾을 수 없는 말은 거짓인가, 아니면 새로운 진실인가? 이 한 문장이 도이치의 삶을 뒤흔들기 시작한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23세 대학원생 스즈키 유이의 첫 장편소설로, 제172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일본 언론은 그를 움베르토 에코, 칼비노, 보르헤스에 견주며 “일본 문학의 샛별”이라 극찬했다. 스무 살 남짓한 청년이 쓴 이 작품에서는 고전문학의 풍부한 깊이와 신인만의 참신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한 가족의 일상을 통해 사랑과 언어, 문학의 본질을 탐구한다. 괴테, 니체부터 보르헤스, 말라르메까지 방대한 인문학 지식이 소설 곳곳에 녹아 있지만, 어딘가 어리숙하고 사랑스러운 인물들과 어우러져 난해하지 않게 다가온다. 잔잔하게 흘러가던 일상이 후반부로 가며 서로 연결되고, 저마다 다른 인물들이 하나가 되어간다. 학문과 일상, 고전과 현대가 각자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이 소설은, 사랑의 온기로 모든 것을 다시 읽어내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글을 쓸 때, 출처를 반드시 밝혀야 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출처 표기는 학문적인 성과물을 만들기 위해서, 인용한 자료의 사실 관계를 밝히고 경우에 따라 사용 허락을 받는, 논문 쓰는 사람들에게만 필요한 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쓰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글쓰기에도 내용의 신뢰를 위해 출처를 명확히 해야 했다. 2025년 이동진 평론가의 추천으로 지금까지도 베스트셀러인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를 읽었다. 제목만 접했을 때 괴테 이야기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전혀 다른 소설이었다. 괴테 연구자로 평생을 살아온 도이치가 우연히 발견한 한 문장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가족과 식사를 마친 뒤 마신 티백의 꼬리표에는 “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es”라는 문장과 함께 괴테의 이름이 표기되어 있었다. 도이치는 이 문장이 정말 괴테의 말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괴테 연구에 평생을 바친 사람이라도 괴테의 모든 문장을 기억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래서 그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식사를 마친 후부터, 그는 이 문장의 출처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많은 서적을 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장의 출처를 알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지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며 도움까지 요청했다. 그렇게 긴 추적 끝에, 이 문장이 괴테의 원문이 아니라 번역 과정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문장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과정을 따라가면 출처가 불분명한 문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했다. 현대 사회는 지식 재산권에 매우 민감하다. 개인이 만든 창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분쟁 소지가 있다. 하지만 인용과 도용 사용의 기준은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 문장을 그대로 사용하면 문제이지만, 일부 단어를 바꾸거나 구조를 변형하거나, 아이디어만 가져오는 경우를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애매한 기준은, 글을 쓰는 입장에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누군가의 문장을 빌려 써야 하는 경우가 있다. 한 장면을 설명하기 위해 장황하게 설명하기보다는, 한 줄의 문장이 그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경우가 있다. 무엇보다 인용한 문장은 전달하려는 의미를 명확하게 해 주기 때문에, 글쓴이의 주장을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다. 내 생각을 더 선명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인용한 문장에 대한 사실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 문장이 어디에서 왔는지, 정확한 출처를 알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사용하는 방식이 적절한지에 대해서 글쓴이는 고민해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글쓴이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인용이 필요할 때는 출처를 반드시 확인하고, 그대로 인용하기보다는 자신의 문체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문장 그대로 인용한다면 그 글은 글쓴이 것이 아닌, 타인의 글이 된다. 타인의 문장을 가져다 쓰되 자신의 문체로 다시 써야 한다. 단어 하나의 의미를 이해하고, 다시 표현하는 과정은 그래서 중요하다. ​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단순히 한 문장의 출처를 추적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글을 읽고 쓰고 인용하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 과정에서, 글을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 2026-05-26 김한솔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0 0
    5.0
    마흔은 아니지만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교보문고에서 책을 들고 읽게되는순간 빠져들었고, 읽게될 기회가 생겨 완독한 후 아래와 같이 5토픽으로 나누어 내용을 작성해본다. 1. 삶을 바라보는 냉정한 시선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읽으며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삶을 지나치게 낭만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 태도였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이 끊임없이 욕망하고, 그 욕망 때문에 괴로워한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다소 비관적으로 느껴졌지만, 오히려 현실을 정확히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늘 더 좋은 결과와 인정, 행복을 원하지만 그것이 채워져도 또 다른 결핍을 느낀다. 책은 이러한 인간의 본성을 담담하게 설명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다. 2. 욕망과 불안의 관계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욕망이 커질수록 불안도 함께 커진다는 내용이었다.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비교를 부추긴다. 더 좋은 직장, 더 좋은 몸, 더 많은 돈을 향해 달려가다 보면 현재의 자신을 사랑하기 어려워진다. 쇼펜하우어는 남과 비교하는 삶 대신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라고 말한다. 이 문장을 읽으며 나 역시 결과에만 집착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결국 마음의 평온은 외부가 아니라 내면에서 시작된다는 점이 깊게 와닿았다. 3. 혼자 있는 시간의 가치 책은 고독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인간은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평소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만이 좋은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혼자서도 흔들리지 않는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용히 책을 읽거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닫게 되었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자신을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4. 성숙이란 무엇인가 이 책에서 말하는 성숙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타인의 평가에 지나치게 흔들리지 않는 상태에 가까웠다. 젊을 때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강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중요한 것은 내 삶의 방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쇼펜하우어의 문장은 차갑지만 이상하게 위로가 되었다. 현실을 인정할수록 오히려 삶이 단순해지고 편안해질 수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 5. 책을 읽고 난 뒤의 변화 이 책은 단순한 철학 해설서가 아니라 삶의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모든 욕망을 버릴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불필요한 비교와 집착은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은 거창한 성공이 아니라 현재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마음에서 시작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은 마흔뿐 아니라 삶의 방향이 흔들리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느꼈다 감사합니다.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취소 확인
알림
내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