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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10 최호운
    공정하다는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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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은 현대 사회에서 널리 퍼진 '능력주의'의 허상과 그것이 초래하는 문제를 날카롭게 파헤치는 책이다. 능력주의는 "개인의 성과는 자신의 노력과 재능에 달려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하지만, 샌델은 이 개념이 오히려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며, 공동체적 가치를 훼손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점은 우리가 흔히 "공정하다"고 여기는 능력주의가 사실은 공정을 가장한 착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샌델은 성공과 실패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능력주의가 어떻게 실패한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죄책감을 심어주고,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우월하다는 자만심을 부추기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교육과 취업의 기회가 능력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배경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그의 주장은 나의 사고를 크게 확장시켰다. 샌델은 능력주의가 오히려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시스템임을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상류층은 자녀들에게 더 나은 교육과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반면, 하류층은 이러한 기회를 누리기 어렵다. 이는 능력주의가 외형적으로는 평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계층 간 격차를 공고히 하는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대목은 내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공정한 경쟁'의 개념을 재고하게 만들었다. 또한, 샌델은 능력주의가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 의식을 약화시킨다고 비판한다. 능력주의는 개인의 성취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공동체의 역할과 책임을 간과한다. 특히, 팬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드러난 필수 노동자들의 중요성을 논의하는 부분은, 사회적 기여의 가치를 단순한 경제적 성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일깨운다. 이 책은 단순히 능력주의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공의 새로운 기준을 제안한다. 샌델은 성공을 개인적 성취로만 정의하지 말고, 사회적 공헌과 타인과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개인이 아닌 사회 전체의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그의 메시지는 강렬하게 다가왔다. "공정하다는 착각"은 단순히 능력주의에 대한 비판을 넘어, 우리가 "공정"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근본적으로 질문하게 만든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기존의 공정함에 대한 믿음을 돌아보고, 진정한 공정함이란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특히, 개인의 성과만을 강조하는 사회에서 공동체적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현대 사회의 불평등과 그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2024-12-10 권향임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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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아침 문득, 정말이지 맹세코 아무런 계시나 암시도 없었는데 불현듯,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나는 이렇게 부르짖었다. 그래, 이렇게 살아서는 안 돼, 내 인생에서 나의 온 생애를 다 걸어야 해. 꼭 그래야만 해!” “요즘 들어 가장 많이 우울해하는 것은 내 인생에 양감이 없다는 것이다. 내 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 주인공의 이름은 '참진'이다. 주인공은 25살 동안 삶에 대해 방관하며 냉소를 일삼아 왔다. 그러면서 스스로의 삶을 변명하기위해 어머니의 삶을 들추어내기 시작한다. 어머니와 이모는 일란성 쌍둥이로 10분 차이로 엄마가 언니, 이모가 동생으로 태어난다. 두 사람은 결혼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한다. 그러면서 둘은 결혼과 동시에 비로소 다른 두 사람으로 나뉜다. 아버지는 술꾼, 건달, 성격파탄자로 불렸다. 허나 이모부는 결혼 30년 가까이 정시에 도착하고 정시에 출발하는 기차 같은 사람이다. 엄마는 늘어날 대로 늘어난 희미한 분홍내복을 입으며 이모는 비단 잠옷을 입는다. 주인공은 대학 휴학 후 이모부의 도움으로 사무원으로 일하게 된다. 그리고 컴퓨터를 배우러 간 학원에서 ‘나영규’를 만난다. 세상살이에 시달린 흔적 없이 또렷하고 맑은 사람, 계획에 철두철미해 추억까지 디자인하는 사람, 머릿속에 계산기를 넣고 다니는 남자!! 또, 아르바이트를 하던 식당에서 ‘김장우’를 만났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관심도 흥미도 없는 남자, 언제라도 가방만 둘러메고 떠나는 데 익숙한 사람!! 나약한 내 인생을 걱정하며 결혼에 두 남자 중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지금 결혼하여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결심을 하게 된 것일까??.” 밤에 헤어지기 싫었을 때, 같은 집으로 들어가고 싶었을 때, 조건 따위 생각 없이 그저 같은 집에서 살고 싶었을 때, 나는 그때 결혼했다. 지금 보니 순수한 ‘사랑’이었다. 사랑에 눈 멀었을 때 결혼했다. 조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모순>을 읽다 보면 안진진이 누굴 사랑하는지 명확하다. 엄마의 굴곡진 삶 vs 이모의 평탄한 삶은 모순적이다. 진진이 누굴 선택할지 궁금하면서 영규에게 갈거 같은 확신했던 부분이 있다. “이상한 일이지만, 솔직함에 관한 문제라면 김장우보다 나영규 앞에서 나는 훨씬 자유로웠다.” ”나는 아직도 김장우에게 스스럼없이 모든 것을 말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언젠가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보여 줄 수 있는 날이 오긴 올 것이었다. 서로 사랑하므로 결혼한다면, 서로의 사랑이 물처럼 싱거워진다면.” 이렇게 보니 결혼 자체도 <모순>이다.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네가 해석하는 것처럼 옳거나 나쁜 것만 있는 게 아냐. 옳으면서도 나쁘고, 나쁘면서도 옳은 것이 더 많은 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야.” <모순>엔 명대사가 참으로 많이 나온다 ‘결혼’에 관해 사랑인가? 현실인가?에 관한 문제는 시대를 초월하는거 같다. <모순>은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 2024-12-10 박모세
    미네소타주립대학불교철학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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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는 어려서부터 그리스도교 전통에서 자랐지만 문화적으로는 불교 문화권에서 자랐다. 아마도 서양사와 철학과 종교를 먼저 수업한 한국의 우리 시대의 독자들이 대부분 이런 환경일 것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철학적이거나 종교적인 관점에서 불교를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다. 요즘 등산을 하면서부터 사찰 자주 들리게 되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불교를 알고 싶다는 원의에 여러 책을 읽었지만 심오한 듯 하나 머리를 맴도는 물음이 매번 다가왔는데 홍창성 교수님의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가 가진 물음이 바로 유일신 문화권에서 자라난 미국 학생들의 그 물음과 닿아 있었다. 그래서 미네소타 주립대학의 스물네 번의 철학 강의를 엮은 이 책은 아주 재밌게 따라가면 읽을 수 있었다. 유사 이래로 갈등만큼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게 있을까. 싸움 구경과 불 구경만큼 재미있는 게 없다고 하지 않은가. 미국의 학생들과 저자가 불교의 교리를 두고 공방하는 모습을 보면 플라톤의 대화편의 치열함과 불교의 선禪에서 추구하는 화두의 직관성이 떠오른다. 그래서 이 철학서는 지금껏 읽은 책 중 가장 재미있었고 어쩌면 가장 빨리 읽어낸 듯하다. 서양적 사고에 익숙한 미국 대학생들에게 행한 강의를 정리한 책이다보니 논리적이고 직관적으로 풀어내려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때로 한국 독자들의 사고방식에는 오히려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었다고 해도, 불교의 '철학'을 논하는 책으로서 엄밀하고 정확함을 추구한 점에 의미가 깊다. 다른 불교 책이 동양적으로 풀어낸 것이 대부분이니, 이 책을 통해 균형 있고 현대적인 시각을 넓히는 것도 좋을 듯하다. 마지막 강의가 끝난 뒤 책을 덮으며 아쉬움을 느꼈고, 저자의 다른 책을 찾았을 만큼 여운이 남는 양서였다. 어느덧 이 책을 마치면서 이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처럼 정이 들고 그만큼 치열했던 모양이다. 여러분께서도 경험하기를 바라며 일독을 권한다. 오해가 있을까 덧붙인다면, 불교철학 '입문서'는 아니다. 몇몇 불교용어가 설명되지 않고 이미 어느 정도 안다고 전제하고 이야기된다. 또 불교사나 숱한 불교교단의 차이 등을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불교의 교리를 위주로 이야기한다. 따라서 불교철학의 초심자나 중급자 정도의 사람들께 권한다.
  • 2024-12-10 박모세
    잠들기전에읽는인문학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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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역사, 철학, 신화, 종교, 음악, 미술 등 인문학의 기초가되는 총 7개의 분야로 구성되었으며, 개인과 사회 그리고 국가와 세계 더 나아가 인류의 전반적인 문제들을 모두 다루고 있는 '잠들기 전에 읽는 인문학 365'은 하루 10분씩, 365일 동안, 잠들기 전에 읽으면 삶의 깊이는 물론 사고의 폭이 크게 확장될 것입니다. 사실,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의 루틴처럼 읽었습니다. 저에게는 책이름과 다르게 '잠을 깨기위한 인문학 365'였죠. 왜인지 아침에 읽으면 똑똑해지는 기분이 들게한 책이었죠. '잠들기 전에 읽는 인문학365'은 다소 어렵고 다가가기 두려운 인문학이 쉽게 다가온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일리아스'나 '오디세이아'처럼 읽기 힘든, 읽을 엄두도 나지 않는 인문학을 짧고 간결하게 핵심만 정리한 책입니다. 요일마다 다루고 있는 분야도 달라서 지겹지도 않은 책입니다. 월요일에는 호메로스, 이백, 단테, 몽테뉴, 셰익스피어, 괴테, 톨스토이체호프 등 세계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대표 작가들의 삶과 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화요일에는 인류 문명과 전쟁 그리고 혁명과 분쟁 등 세계 역사의 분기점이 된 핵심 사건들을 연대순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수요일에는 고대 그리스로마로부터 시작하여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계몽주의를 거쳐 19세기와 20세기에 이르기까지 활약한 동서양의 대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목요일에는 유럽의 문화 및 예술의 뿌리인 그리스로마신화 이야기로 카오스 이래로, 제우스와 그의 가족들로 구성된 올림포스 12신, 헤라클레스, 페르세우스, 테세우스 등 영웅의 활약상과 여러 요정과 괴물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제일 좋아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금요일에는 세계 4대 종교인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를 비롯하여 유교, 도교, 조로아스터교, 유대교까지 살펴볼 수 있죠. 토요일에는 고대 그리스 음악부터 20세기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서양 음악의 역사를, 일요일에는 회화, 조각,건축 영역에서 세계 미술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라파엘로 등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인문학'은 누구에게나 중요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에 사람들은 일상이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인문학을 찾아 읽지 못 합니다. 그런 바쁜 사람들을 위해 추천합니다. '잠들기 전에 읽는 인문학365'는 꼭 잠자기 전이 아니여도 좋습니다. 하루를 시작하기전이거나, 하루 중간의 틈새시간이어도 좋습니다. 단, 10분이면 되니까요. 하루 10분이면, 삶의 깊이는 물론 사고의 폭이 확장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니까요.
  • 2024-12-10 장규순
    소중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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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경험》은 소설가 김형경의 여섯 번째 심리 에세이이다. 저자가 첫 심리 에세이 《사람 풍경》을 출간한 이후 10년 동안 독자들과 나눈 대화와 소통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쓴 책이다. 저자는 특히 후배 여성들과 《독서 모임》을 만들어 진행해왔다. 자기 마음을 비춰볼 수 있는 책을 소개하고, 시간을 내어 함께 이야기 나누고, 그들이 보지 못하는 마음을 읽어주면서 통찰과 지혜를 주고받았다. 그 특별한 시간 속에서 후배 여성들이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이 책은 그 소중한 경험에서 도출된 노하우를 정리하여 수록하고 있다. 혼자 책을 읽으며 자기를 돌보고 싶어하는 이들, 믿을 만한 이들과 자조 모임을 만들어 성장을 꾀하고자 하는 이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안한 도구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았다고 한다. 《소중한 경험》의 첫 장은 스스로 독서 모임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이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독서 모임의 기본 성격, 책 읽고 대화하는 법, 모임을 만들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인원, 시간, 장소 등 구체적인 운용 방법들을 세세하게 제시한다. 2, 3, 4장은 독서 모임에서 후배 여성들에게 받은 질문에 답한 내용들을 수록하고 있다. “생의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나요?” “내면 아이는 몇 살인가요?” 등 변화와 성장을 꾀할 때 품게 되는 개인적 의문, 사회적 현상에 대한 모색이 들어 있다. 동일한 사회 역사적 환경을 살아가면서 구성원들이 내면에 간직하게 되는 집단 무의식과, 그것이 부모에서 자녀 세대로 대물림되는 현상들을 통찰하여 개인의 내면을 보살피는 데 참고한다. 경험을 제련하여 황금 지혜로 바꾸면서 변화와 성장을 이뤄내는 이들의 구체적 사례를 목격하는 감동도 있다. 마지막 장은 독서 모임에서 읽은 도서 목록을 소개하고 있다. 내면을 비춰보는 데 도움이 되고, 공감할 만한 치유 사례가 많으며, 이론이 쉽고 친절하게 설명된 책들 위주로 선정되었다. 소개된 책들을 차례로 읽어나가면 정신분석학과 심리학의 큰 얼개를 짚어볼 수도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이 책이 “자조 모임을 만들어 스스로를 돌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안한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2004년 김형경의 심리 여행 에세이 《사람 풍경》이 출간된 이후 10년이 지났다. 그동안 저자는 인간의 마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심리 에세이 연작을 꾸준히 집필하면서 독자와 소통해왔다. 치유, 애도, 훈습 과정을 담은 《천 개의 공감》《좋은 이별》《만 가지 행동》을 출간했고 2013년에는 남녀간의 조화로운 관계 맺기를 지향하는 에세이 《남자를 위하여》를 선보였다.
  • 2024-12-10 장규순
    고래(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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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을 ‘특별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은, 소설에 대해 우리가 가져온 기존의 상식을 보기 좋게 훌쩍 비켜서는, 놀랄 만한 다채로움과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에게 처음엔 낯설음과 기이함, 동시에 상당한 당혹스러움과 저항감을 안겨주며 시작되는 이 소설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뜻밖에 굉장한 흡인력을 발산하면서 결말까지 숨가쁘게 몰입하게 만든다.”--임철우, 소설가, 한신대 문예창작과 교수   심사평을 좀더 세심하게, 꼼꼼하게 따져 읽고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했었어야 했다. 저 낯설음과 새로움에 당황하지 않기, 저항감이 생기면 주저 말고 완강하게 거부하기! 마음을 가다듬고, 냉정을 되찾고, 다시 읽기 시작! 『고래』의 1부와 2부는 산골 소녀에서 소도시의 기업가로 성공하는 금복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그녀를 둘러싼 갖가지 인물 사이에서 빚어지는 천태만상, 우여곡절을 숨가쁘게 그려내고, 3부는 감옥을 나온 뒤 폐허가 된 벽돌공장에 돌아온 금복의 딸이자 정신박약아인 춘희의 생존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모든 이야기가 한 편의 복수극”이라는 작가의 말대로 소설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을 품고 죽은 박색 노파가 등장해서 주인공을 파국으로 이끈다는 설정이다. 별거 아닌 듯 간단한 듯하지만 이거, 만만치가 않다. 일단 이야기를 흩어놓는다. 조각조각 떼어놓으니 하나의 이야기가 끝없이 나누어진다. 수십 개의 에피소드가 각각 독립된 이야기가 된다. 이거야 뭐 나도 할 수 있겠다.(?) 수상자의 표현대로 “세상에 떠도는 이야기들” 한자리에 모아놓기!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서 들었음직한 옛날이야기, 어린 시절 동화책에서 본 것 같은 신화와 설화, TV연속극이나 영화에서 본 듯한 이야기, 인터넷에 떠도는 엽기 유머, ‘빨간 책’에서 본 듯한 유사 포르노…… 모두 뻔~한 이야기들,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다.(뭐, 어쨌거나 솔직히 쉽지 않아 보이긴 한다. 이 많은 이야기를 한데 집합시키는 것도.)   “이 소설에는 어떻게 보면 이야기의 백과사전 같은 느낌이 들 정도, 또는 구비문학자료집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아주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물론 이것만이 아니다.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나 연극 등의 고급 장르로부터 엽기 시리즈, 농담, 야설, 포르노 등등 하위 장르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것을 연상시키는 에피소드나 그것의 변주가 무궁무진하다. 말 그대로 이 소설은 장터의 시끌벅적한 카니발을 연상시키고, 또 키치적 아우라도 물씬 풍긴다. 이 작가의 이야기 수집벽이 남다른 것은 소설 몇 쪽만 들쳐보아도 충분히 알 수 있고, 더 읽어나가면 놀랄 수밖에 없게 된다.” --류보선(문학평론가, 군산대 국문과 교수)   그래서 어떤 이야기냐고? ……난감하다. 소설의 줄거리를 설명한다는 건 무모한 짓이다. 하나의 이야기는 또다른 이야기를 낳고, 그 이야기는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 “한 편의 복수극”이었나 싶으면 산골 소녀와 부둣가 장수의 사랑 이야기가 있고, 보잘것없는 게이샤를 위해 손가락 여섯 개를 잘라 바친 어느 조직 보스의 인생 이야기인가 싶으면 주인공은 어느 사이 ‘올란도’를 능가하는 인물이 되어 있다. 그야말로 빈털터리, 맨몸으로 시작해 큰 사업가가 된 한 여자/남자의 이야기인가 싶으면 벽돌을 굽는 한 장인의 예술혼에 대한 이야기이고, 다시 여러 시대를 살다 간 인물들의 지난 세기의 이야기인가 하면, 이것은 오늘의 이야기이다. “(세상에 떠도는) 이야기란 본시 듣는 사람의 편의에 따라, 이야기꾼의 솜씨에 따라, 가감과 변형이 있게 마련이다.” 후에, 『고래』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조금씩 다른 버전으로 이야기를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는 춘희를 이야기할 것이고 또 누군가는 금복을 이야기할 것이고 또다른 이는 노파를 이야기할 것이다. 어쩌면 칼자국과 걱정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겠으며, 철가면과 청산가리, 쌍둥이자매와 코끼리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다. 그 수많은 에피소드와 인물들 중에는 생각나지 않는 것들도 있으리라. 그런데 이건 뭘까. 이 서로 다른 수십 가지의 이야기들이 하나로 얽혀드는 것은. 하나의 이야기로 어우러져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문학동네소설상 제1회 수상자인 소설가 은희경의 말대로,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섞임”과 “확장”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온갖 인물들과 여러 유형의 인물들, 여러 가지 사건들이 서로 섞이고 녹아 얽혀드는 동시에 이러한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점점 넓어지는 것이다.   “실제로 소설 안에 이런 대목이 나오죠. ‘세상에 떠도는 얘기란 본시 듣는 사람의 편의에 따라 이야기꾼의 솜씨에 따라 가감과 변형이 있게 마련이다.’ (……) 화자인 이야기꾼을 등장시킨 건 말하자면 놀기 좋은 무대를 만들고 싶어서였습니다. 어느 정도 파격도 가능하고, 구라도 치고, 능청도 떨고, 또 그러면서 백 프로 믿을 수도 없고, 그래서 의심은 가지만 어쩔 수 없이 그 말솜씨에 점점 빨려들고…… 이야기꾼은 자유롭게 영화 속 인물을 끌어들여 현실의 인물들과 뒤섞고, 괴담이나 야담에서도 이야기를 끌어와서 자연스럽게 버무리고…… 그렇게 마음껏 놀 수 있는 장치가 바로 이야기꾼이 있음으로 해서 가능해진 겁니다. 정색을 하고 덤비는 것보다 이렇게 느슨하게 한 발 물러선 형식을 택한 건 바로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이 사람, 기분 나쁘다. 그래, 너 잘났다. 재주 있다. 이야기꾼이다. 그러고 보니 이 사람, ‘암상’이다. 따로 구분 기준을 두지 않아도 ‘암상’인지 ‘심술’인지 알 수 있다는 그의 할머니의 두 가지 구분법에 따르면…… 그는 크지 않다. 작다고도 볼 수 있는 그 몸 안에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쉽게 내보이려 하지 않는다. 거대한 물고기인가 싶으면 젖을 물려 새끼를 기르는 고래처럼,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유순해 보이기만 하더니 무엇 때문인지 뭍으로 올라와 자살하는 고래처럼,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그의 소설 『고래』처럼. 그는 그저 세상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았을 뿐이라고, 본인은 별로 한 게 없다고, 또 자신은 문학에 목매는 ‘문청’이 아니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것이다. 그는 아직도 영화연출 ‘준비중’이다. 등단하던 지난해, 일 년 전에도 그는 ‘준비중’이었다. 그렇게 준비만 한 지가 벌써 오래라면서도 그걸 놓을 생각을 않는다. 아니 그렇다고 말한다. 그런데도 쿨~한 척, 아무렇지 않게 문학을 이야기하는 그가 더욱 미더운 것은 왜일까.   “이 작가는 전통적 소설 학습이나 동시대의 소설작품에 빚진 게 별로 없는 듯하다. 따라서 인물 성격, 언어 조탁, 효과적인 복선, 기승전결 구성 등의 기존 틀로 해석할 수 없는 것이다. 약간 거창하게 말한다면, 자신과는 소설관이 다른 심사위원의 동의까지 얻어냈다는 사실이 작가로서는 힘있는 출발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은희경(소설가)   그 무엇에도 빚진 게 없는 작가, 라면 오히려 자유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어디 그렇기만 할까. 굳이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하더라도 그의 몸속엔 한 세기를 살아온 특별한 할머니의 유전자 말고도 “지난 세기 위대했던 작가들의 이야기가 남아 있”을 것이고, “이야기 또한 그렇게 시간을 가로지르며 생명을 연장해나”갈 것이다. 그에게 “소설을 쓴다는 건 지난 시대의 작가들과 다시 만나는 일이다.” 그들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그에게 물을 것이고, 그는 대답할 것이다. 그리고 그 문답은 다시 이야기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는 다시, 계속될 것이다.   “작가가 의도한 것이건 아니건 간에 『고래』는 소설이 갈 수 있는 최대의 영역으로 발을 들여놓은 것만은 틀림없다. 과연 소설의 확장이 어디까지인가 확정짓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그럴 필요가 없는 일이기도 하다. 소설이 할 수 있는 바는 그 경계 바깥으로 끊임없이 월경하는 것뿐일 것이다. 『고래』는 남미소설이 그러했던 것처럼 어느 순간 소설의 영역을 훌쩍 뛰어넘어 또다른 공간으로 들어갔다
  • 2024-12-10 정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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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우리가 가진 시간, 돈, 관계 지식 등을 지렛대로 삼아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도록 합니다. 저자는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시간을 활용하는 법, 돈을 단순히 소비가 아니라 투자로 활용하는 버, 그리고 관계를 통해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하는 법 등을 다룹니다 . 특히, "아웃소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불필요한 업무에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자신이 잘하는 핵심적이 일에 집중할 것으을 권장합니다. 또한, 수입을 창충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소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부를 창출하는 사고로 전환할 것을 제안 합니다. 내 시간을 만들어 내 시간에 내가 잘하는 일 가장생산적인 일을 하는것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시간을 만드는 법은 굉장히 간단하면서도 지키기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리스크를 감수하고 시간을 만들 수 잇는 방법에 용기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위임하기 두려워하기 때문에 레버리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랍이 많습니다. 책에서는 나보다 그 분야에 더 전문적이고 더 잘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분명히 잇기 때문에 위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성공은 혼자 이루는 것이 아니다" 라는 메세지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만, 저자는 팀워크와 협업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따고 말합니다. 이는 특히 자녀를 키우고 가정을 이루고 있는 제 삶에도 큰 울림을 주었씁니다. 또한 완벽주의는 발전의 적"이라는 저자의 말은 실수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작조차 하지 못했던 제 모습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 속도가 중요하다는 점은 제 삶의 태도를 바꿔놓았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부와 성공에 관한 책이 아니라, 삶을 보다 효율적으로 풍요롭게 만드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제게 새로운 관점을 제공했으며, 제 일상과 태도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있따면 꼭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 2024-12-10 구민경
    내 아이를 위한 마법의 돈 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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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아이를 위한 마법의 돈 굴리기"는 어린이에게 돈의 가치와 올바른 관리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제 아이가 돈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생활 속에서 어떻게 돈을 잘 쓸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책 속에서는 돈을 '마법의 돈'이라고 부르며, 돈을 단순히 쓰는 것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특히, 저축, 소비, 기부라는 세 가지 기준을 세워 돈을 나누어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이는 이 세 가지 기준을 따라가며,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살 때마다 '저축'과 '기부'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바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장난감 하나를 사기 위해 돈을 모은다고 했던 아이가, 점점 자신만의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모습이 정말 뿌듯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아이에게 돈을 관리하는 것만큼 중요한 가치를 알려줍니다. 그것은 바로 '돈을 나누는 것'입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기부의 개념은 아이에게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며 나누는 마음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돈을 쓸 때 나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돕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게 된 것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는 용돈을 받으면 항상 그 돈을 어떻게 나누어 쓸지 고민하며 계획을 세우는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이제 돈에 대한 대화가 자연스러워졌고, 아이는 더 책임감 있는 소비 습관을 기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돈의 관리법을 알려주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전달해주며, 아이가 자라면서 꼭 필요한 재정적 교훈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에 대해 고민하고, 계획하고, 나누는 마음을 배우게 된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은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아이도 저도 이 책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돈굴리기의 방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책을 읽고 주변 육아동지들 에게 적극 추천하며 같이 경험을 나누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계신 대한민국의 부모님들께 강력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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