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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11 서희경
    이어령의마지막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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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성에서 영성으로를 읽고 무척 큰 감동을 받아 교수님의 문체를 좋아했는데 이 책은 죽음을 앞둔 지성인의 마지막을 인터뷰한 내용이다. 이 인터뷰의 핵심은 "죽음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한다. 죽음이라는 한계가 없으면 사람들은 얼마나 교만하고 욕심으로 가득찰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프레임에 갇혀 사는지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어린아이 눈으로 보면 직관적으로 이상하다는 것을 알지만 고정과념의 눈꺼풀이 눈을 덮으면 그게 안 보인다는 것, 달콤한 거짓말만 보려고 한다는 것, 이라는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이 느끼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프레임에 갇혀 있을 때는 나도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힘든 순간들이 많다. 이어령 교수님은 말한다. 우리는 영원히 타인을 모른다고 다만 안다고 착각할 뿐이라고. 나도 나 자신을 모를 때가 많은데 어떻게 내가 타인을 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친하다고, 조금 안다고 그 사람을 잘 안다고 판단하고 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어령 교수님이 존경하셨던 사상가들 중 니체, 괴테, 보들레르, 그리고 이상이 있다. 특히 책에서는 니체의 철학적 사상이 자주 언급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영원회귀'의 개념이 눈에 띄었다. 이는 인간의 삶이 끝없이 반복된다는 가설로, 불교의 윤회 사상과 유사한 점이 있다. 만약 우리의 삶이 변함없이 다음 생에서도 계속 반복된다면, 그것이 행복일지 불행일지 그 대답을 찾는 것이 인생의 목적일 수 있다. 이어령 교수님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보내셨다. 그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겸손했고, 끊임없이 탐구하고, 읽고, 쓰고, 생각했다. 이런 모습에서 나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인간은 극한의 고난 속에서 자신도 몰랐던 엄청난 힘을 발취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 그리고 배울 점이 아직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죽음과 삶에 관한 물음들이 무례하기보다는 솔직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 2024-12-11 김상아
    거꾸로읽는세계사-전면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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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히 역사를 사건 순으로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비판적으로 재해석하며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 책은 기존의 통념을 뒤엎는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역사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책은 세계사를 서구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각에서 재조명한다. 이를 통해 역사 속에서 흔히 간과되던 약자들의 목소리와 맥락을 드러내며, 역사는 단지 승자의 기록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예를 들어,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은 유럽의 번영을 가져왔지만, 원주민들에게는 파괴와 고통의 시작이었다. 이러한 이중적 시각은 독자들에게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시각은 독자들에게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가 얼마나 편향적일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또한,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되새기는 것을 넘어 현재와 연결시키는데 주력한다. 저자는 과거의 역사가 오늘날의 문제와 어떤방식으로 맞물려 있는지 설명하며, 역사적 사건들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연속성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어던 점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새로운 시가이었다. 학교에서 배운 세계사에서는 주로 유럽의 산업혁명, 대한해시대, 제국주의 등이 중심에 있었지만, 이 책은 이과정에서 소외던 다른 지역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역사의 다면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접근은 독자로 하여금 역사를 단순히 암기할 대상이 아닌, 이해하고 해석해야 하는 살아 있는 이야기로 인식하게 한다. 단순히 과거를 되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를 위한 교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역사를 비판적으로 읽고,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역사 공부의 시작임을 이 책은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도 한층 더 넓어졌으며, 앞으로 어떤 사건을 접할 때에도 단면적 해석에 그치지 않고 여러 관점에서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역사에 대한 흥미를 일깨우는 동시에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일꺠워주는 책이다. 역사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2024-12-11 변혜미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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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판이 나온 지 벌써 15년이 흘렀지만 이 소설 『모순』은 아주 특별한 길을 걷고 있다. 그때 20대였던 독자들은 지금 결혼을 하고 30대가 되어서도 가끔씩 『모순』을 꺼내 다시 읽는다고 했다. 다시 읽을 때마다 전에는 몰랐던 소설 속 행간의 의미를 깨우치거나 세월의 힘이 알려준 다른 해석에 놀라면서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책 한 권”으로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모순』이 특별한 것은 대다수의 독자들이 한 번만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두 번, 혹은 세 번 이상 되풀이 읽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모순』을 열 번도 더 읽었다는 블로그 독후감도 종종 만난다. 열성 독자들은 끊임없이 소설 속 문장들을 기록하고 전달하고 반추하며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이 소설이 지금까지 132쇄를 찍으면서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힘은 참 불가사의하다. 최근 양귀자 소설의 모든 저작권을 양도받은 도서출판 「쓰다」는 새로이 『모순』의 개정판을 내면서 그런 독자들을 가장 염두에 두었다. 오래도록 소장할 수 있는 책, 진정한 내 인생의 책으로 소유할 수 있는 책이 되고자 세련된 양장본으로 독자와 만난다. 새삼스런 강조일 수도 있겠지만, 인간이란 누구나 각자 해석한 만큼의 생을 살아낸다. 해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사전적 정의에 만족하지 말고 그 반대어도 함께 들여다볼 일이다. 행복의 이면에 불행이 있고, 불행의 이면에 행복이 있다. 마찬가지다. 풍요의 뒷면을 들추면 반드시 빈곤이 있고, 빈곤의 뒷면에는 우리가 찾지 못한 풍요가 숨어있다. 하나의 표제어에 덧붙여지는 반대어는 쌍둥이로 태어난 형제의 이름에 다름 아닌 것이다. 작가는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 독자들에게 말한다. 자신의 인생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살아가라고. 되어가는 대로 놓아두지 말고 적절한 순간이 오면 과감하게 삶의 방향키를 돌릴 준비를 하면서 살라고.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무엇이라고. 주인공 안진진의 나이가 스물다섯인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삶에 대해 방관하고 냉소하기를 일삼으며’, ‘삶이란 것을 놓고 진지하게 대차대조표를 작성해본 적도 없이 무작정 손가락 사이로 인생을 흘려보내고 있는’ 주인공의 진지한 자기 검열에 수많은 이십대 독자들이 공감하고 자신의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독후감을 남기고 있으니 『모순』은 소설이 이룰 수 있는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셈이다.
  • 2024-12-11 변혜미
    침묵을 배우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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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성숙한 사람이다. 미성숙한 사람은 절대로 말을 통제하지 못한다.” 정적의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경기에 출전하기 전 운동선수들을 생각해보라. 경기 시작 직전에 조잘거리는 선수는 없다. 다들 입 다물고 정신을 가다듬는다. 정적 속에 힘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쓸데없는 말이 넘쳐나고 있다. 방송마다 똑같은 뉴스를 반복하고, 스마트폰은 쉬지 않고 울려댄다. 가까운 친구들과 동료들마저 쉬지 않고 떠드는데, 그걸로도 부족한지 정치가와 기자들까지 나서서 눈사태처럼 말을 쏟아낸다. 그러니 어찌 정신이 온전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말의 홍수에서 살고 있다. “잘 알면 세 마디로 족하다. 잘 모르니 서른 마디가 필요한 법이다.”라는 말이 있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 중에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 어째서일까 결론을 말하자면, 침묵의 힘을 모르기 때문이다. 숨도 안 쉬고 말을 쏟아내는 사람의 말은 아무도 귀 기울여 경청하지 않는다. 반대로 상황에 따라 의도적으로 입을 다물 줄 아는 사람은 능력 있고 진중해 보인다. 이 책은 침묵을 통해 말에 무게를 싣는 법을 알려준다. 핵심은 “말 대신 침묵하라”가 아니라 “말의 양을 조절하여 침묵을 효과적인 설득의 수단으로 사용하자”라는 것이다. 주변에 자신감 넘치고 믿음직하며 존경을 받는 인물을 떠올려보라. 그들은 말을 아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말에는 무게가 있다. 침묵할 줄 안다면 인격의 성장과 정신적 깨달음까지 얻을 수 있다. 거의 모든 종교에 묵언 수행이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침묵으로 세상과 거리를 두면 역설적이게도 더 세상에 다가갈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51가지의 침묵 도구를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당신의 말의 무게는 지금과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사람은 생각보다 타인의 거부에 예민하다. 모든 방법을 다 써봤는데도 상대가 계속해서 비난의 말을 멈추지 않는다면 의도적인 침묵을 선택하라. 단, 권투선수처럼 공격적으로! 상대의 말을 그냥 ‘씹어라.’ 뭐든 좋으니 다른 생각을 해서 당신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는 것을 상대가 눈치채게 만들어라. 침묵은 때로 수천 마디 불평보다 더 많은 말을 하며 상대방을 불안하게 만든다. 불안은 인간의 감정 중에서도 힘이 강한 편이다. 그러니 누군가와 논쟁을 하거나 협상을 할 때 당신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침묵 도구를 적절하게 활용하길 바란다. 당신의 대화 전투력은 극대화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말 많은 세상 속에 사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무기가 아닐까?
  • 2024-12-11 안성아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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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어휘력과 문장력을 높힐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 내가 쓰는 그 순간 나의 능력이 업된다면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필사를 통해 내 필력과 마음이 힐링이 되는 느낌이랄까 이 책을 통해 내가 느낀 건 아 쓴다는 게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수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그래 한번 해보자. 잘 할 수 있지 중도에 그만 두지 말자. 한편으로는 도전 정신까지 든 책이 이 필사 책이다. 이 책은 첫 번째 걸음을 통해 어휘와 친해지기. 그 안에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활용해서 느낌 있는 글쓰기를 쓰면서 다양한 어휘와 친해질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다. 미하엘 엔데 소설 《모모》, 박경리 소설 《토지 5》, 황지우 시 〈너를 기다리는 동안〉 프랑수아즈 사강 소설 《패배의 신호》, [나의 글쓰기] 쿵쿵! 쿵!, 김유정 소설 《봄봄》, 신형건 시 〈봄날〉, 권대웅 산문 〈두근거림〉 [나의 글쓰기] 당신의 고동 소리, 박목월 시 〈기계 장날〉, 문순태 시 〈멸치〉, 김승희 시 〈새벽밥〉등 생생한 의성어를 써볼 수 있다. 두번째는 말맛 체험하기로 언어적 직관을 터득하기. 윤동주 시 〈소년〉,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시 〈진심이다〉, 다니엘 글라타우어 소설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윌리엄 셰익스피어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 가와바타 야스나리 소설 《설국》, 한강 소설 《희랍어 시간》 정지용 시 〈별똥〉, 추사 김정희 시 〈봄빛 짙어 이슬 많고〉, 막심 고리키 소설 《어머니》, 동파 소식 시 〈거문고의 시〉등 글귀를 써볼 수있고 그 중 빅토르 위고 소설 <레미제라블>을 쓰고 읽으면서 다시 한번 빅토르 위고의 필력에 감동을 받았다. 셋째는 승자독식의 어휘를 대체하기로 승자독식의 어휘 대신 쓸 수 있는 다양한 어휘들 오스카 와일드 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박완서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전혜린 산문 〈긴 방황〉 아멜리 노통브 소설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에밀 아자르 소설 《자기 앞의 생》, 장영희 산문 〈‘특별한’ 보통의 해〉, 칼릴 지브란 시 〈결혼에 대하여〉, 김애란 산문 〈부사副詞와 인사〉, 미야시타 나츠 소설 《양과 강철의 숲》 두번째 걸음은 어휘력을 기르는 비결에 대해서 관계의 시작과 관심, 두 번째 걸음, 어휘력을 기르는 비결 1 관계의 시작과 관심 에서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필사 하고 한스 크리스티안 안테르센 소설 인어공주까지 쓰면서...유명한 필자들의 필력을 다시 내가 쓰니까 그 필력이 내 것이 되는 듯한 느낌을 실로 많이 받았다.두번째는 제대로 보기의 시작, 관찰,세번째는 관점의 변화를 이끄는 전환점을 제시했는데 카렌 블릭센 소설 《아웃 오브 아프리카》과 박경리 소설 《토지 9》 를 쓰면서 앞으로 필사를 하게 되면 박경리의 토지를 한 문장 한문장 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세번째 어휘가 주는 힘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세 번째 걸음, 어휘가 주는 힘을 통해 공감력 : 타인의 세계에 응답하고 그 세계로 들어가다. 이해력 : 이분법적 구도에서 탈피해 입체적으로 해석하다 통찰력 :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꿰뚫어 최선을 알다 그 소설속 문장을 통해 어휘가 주는 힘을 통해 공감하고 이해하고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앞으로 책을 눈으로만 읽는 게 아니라 손으로 한번 더 써보는 훈련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24-12-11 김정훈
    공정하다는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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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자에겐 오만을, 패자에겐 굴욕을 능력주의는 승자에게 오만을, 패자에게 굴욕을 퍼뜨릴 수밖에 없다. 승자는 자신의 승리를 ‘나의 능력에 따른 것이다. 나의 노력으로 얻어낸, 부정할 수 없는 성과에 대한 당연한 보상이다’라고 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보다 덜 성공적인 사람들을 업신여기게 된다. 정말 반드시 ‘정의’로 귀착될까? 버락 오바마는 그런 믿음을 가졌고, 종종 표현했다. 그는 마틴 루서 킹의 말을 즐겨 인용했다. “도덕 세계의 궤적은 길다. 그러나 반드시 정의를 향해 휘어진다.” 그가 얼마나 이 말을 좋아했는가 하면, 대통령이 된 뒤 연설과 선언에서 33차례 인용했으며 집무실의 양탄자에까지 새겨넣었다. 나만큼은 능력으로 올라왔어 능력주의적 직관은 정치적 성향을 불문하고 널리 퍼져 있었다. 그런 직관이란 대학 입학에서의 소수집단 우대정책과 관련된 토론에서 특히 강하게 불거졌다. 소수집단 우대정책에 찬성하는 학생이든 반대하는 학생이든, 자신은 죽어라 노력해서 하버드에 왔으며 따라서 자신의 지위는 능력으로 정당화된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들이 운이나 기타의 통제 불가능 요인으로 입학한 게 아니냐는 말에는 거센 반발이 일었다. 능력은 ‘부’로 입증되기에 생명조차… 자유지상주의의 그림자 신문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느라 자기 신장을 판 중국 10대 학생’ 기사를 읽었던 나는 학생들에게 그 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뒤이은 토론에서, 많은 학생들은 자유지상주의적 견해를 나타냈다. 그 10대 학생이 강압이나 협박에 의하지 않고 자유 의사에 따라 자기 신장을 팔기로 했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 입장에 반대한 일부 학생들은 가난한 사람의 신장을 사서 부자가 생명을 연장하는 일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강연이 끝난 뒤, 한 학생은 내게 비공식적으로 답을 주었다. 부를 이룩한 사람은 그만한 능력을 입증한 것이며, 따라서 생명을 연장해도 된다는 것이었다. 다만 편견의 대상이 다를 뿐: 환경 인종 성차별에는 반대하면서 저학력자에겐 편견을 교육 수준이 높은 엘리트는 보다 못한 교육 수준의 대중에 비해 편견이 결코 적지 않다. “다만 그들의 편견의 대상이 다를 뿐이다.” 더욱이, 엘리트는 그런 편견에 대해 쑥스러워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인종주의와 성차별주의에 반대할지 모른다. 그러나 저학력자에 대한 편견에 대해서는 ‘그러면 어때?’라는 태도가 지배적이다. 돈 따라 가는 수능 점수 SAT는 수학능력이나 사회경제적 배경과 무관하게 타고난 지능을 측정하는 시험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반대로 SAT 점수는 응시자 집안의 부와 매우 연관도가 높다. 소득 사다리의 단이 하나씩 높아질수록, SAT 평균점수는 올라간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대학을 노리는 학생들의 점수를 보면 이 격차가 특히 크다. 부잣집(연소득 20만 달러 이상) 출신으로 1,600점 만점에 1,400점 이상 기록할 가능성은 다섯에 하나다. 가난한 집(연소득 2만 달러 이하) 출신은 그 가능성이 오십에 하나다. 고득점자들은 또한 압도적으로 그 부모가 대학 학위 소지자이다.
  • 2024-12-11 강희표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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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 교양서의 고전『코스모스』. 이 책에서 저자는 우주의 탄생과 은하계의 진화, 태양의 삶과 죽음, 우주를 떠돌던 먼지가 의식 있는 생명이 되는 과정, 외계 생명의 존재 문제 등에 관한 내용을 수 백장의 사진과 일러스트를 곁들여 흥미롭게 설명한다. 현대 천문학을 대표하는 저명한 과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사람들의 상상력을 사로잡고, 난해한 개념을 명쾌하게 해설하는 놀라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다. 그는 에라토스테네스, 데모크리토스, 히파티아, 케플러, 갈릴레오, 뉴턴, 다윈 같은 과학의 탐험가들이 개척해 놓은 길을 따라가며 과거, 현재, 미래의 과학이 이뤘고,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 이룰 성과들을 알기 쉽게 풀이해 들려준다. 그리고 과학의 발전을 심오한 철학적 사색과 엮어 장대한 문명사적 맥락 속에서 코스모스를 탐구한 인간 정신의 발달 과정으로 재조명해 낸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우주와 인류의 역사를 탐구하는 책으로, 인간의 지적 탐구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며 우주의 기원부터 인류의 역사, 지구의 생명체들까지의 발전 과정을 설명합니다. 코스모스는 우주의 기원에 대해 설명하며, 빅뱅의 이론, 은하의 형성과 별들의 탄생, 그리고 화성과 같은 우주의 다양한 현상들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리고 인류의 역사에 대해 다루며, 인류의 학문과 문명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우리가 어떻게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왔는지를 탐구합니다. 또한,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많은 것들과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지구의 환경 파괴와 기후 변화 등 인류의 행동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룹니다.  또한 인간의 탐구와 지식 발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합니다. 인류의 학문적 발전과 우주 탐구가 서로 상호작용하여 우리에게 큰 발전을 가져왔다는 것을 설명하며, 우리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탐구와 지식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코스모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떻게 탄생하고 발전해왔는지, 인류의 지식과 문명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며, 우리의 향후 발전 방향을 생각해 볼 필요성도 강조합니다. 이 책은 우리의 작은 행성이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지,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있음을 보여주며, 우리의 유일한 집인 지구를 소중하게 여기고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출처: https://alifeofonebook.tistory.com/5 [한권의 삶:티스토리]
  • 2024-12-11 배성열
    눈먼 자들의 도시-탄생 10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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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웰즈’와 포르투갈의 ‘사라마구’는 각각 1911년과 1995년에 ‘The Country of the Blind, The Blindness’를 발표했다. 특히 ‘사라마구’는 1998년 포르투갈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게 되는데,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상 선정 이유에 대해 “상상력과 아이러니가 풍부한 이야기로 우리의 눈을 속이는 현실에 대한 이해를 높여 온 작가”라고 밝혔다.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는 갑작스러운 전염병 성격의 실명으로 사회가 위기와 혼란에 빠지는 상황에서 인간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이 소설에서의 실명이란 실제로 보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장님이 된 안과 의사와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은 그의 아내는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눈다. “나(의사의 아내)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볼 수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사라마구’는 ‘볼 수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 이란 표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눈이 있는데도 현실을 그대로 보지 못하고 왜곡하며 야만적인 폭력과 비인간성을 나타내는 사회를 향해 “제발 눈이 있으면 똑바로 쳐다보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똑바로 쳐다본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똑바로 쳐다 볼 수 있을까? 개인은 사회와 직업으로서 연결 고리를 갖는다. 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종류의 노동을 제공하고 그에 대한 보수를 얻으며, 생활을 영위하고 때로는 소외되고 때로는 위안을 얻는다. 대부분의 눈이 멀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성실히 이행하며 그것을 통해 세상과 대화하고 세상을 바라본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의 직업인 ‘치과의사’의 업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치과의사는 자연과학의 한 분야인 치의학을 다루는 의료인이며 전문가이다. 자연과학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우리는 최소한 치의학의 내용을 다룰 때에는 과학자의 마음가짐을 가질 필요가 있다. 현대 치의학에서 그 내용을 다룰 때 그 방법론으로서 근거 중심 치의학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최대한 편견을 배제하고 질문을 하고 그것의 근거를 찾으며 비판적으로 평가한 후 나의 상황에서 적용할만하다면 적용해보고 그것의 결과를 재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이것은 지식의 습득을 위해서가 아니라 임상적으로도 그 의미가 중요하다. 한 명의 치과의사는 제한된 경험과 지식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다른 의료인들이 수십 년에 걸쳐 연구해 놓은 대규모 연구의 결과가 어떠한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면 자신의 임상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다줄지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이 방식이 아니면 새로운 지식이나 패러다임, 어떤 권위 있는 교수의 주장, 신약 개발, 의료 신기술, 의료 장비, 새로운 가이드라인 등등 새로운 것에 대해 어떠한 평가도 불가능할 수 있다. 자연 과학을 대하는 태도 또한 단순히 ‘감정’적인 범위를 넘어서서 어떠한 태도를 가졌을 때 결국 인간에게 가장 이로운 결과를 줄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과학적인 대답인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태도를 갖는 것은 ‘심성이 착하다’라든지 ‘양심적이다’ 라든지 감성적, 인격적, 도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이러한 과학을 대하는 태도 또한 과학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이며 그것을 인간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인들은 특히 이러한 과학적인 태도에 대해 엄격해야 하고 스스로 ‘오만’과 ‘편견’ 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이러한 과학자의 마음가짐은 대의명분으로 위장한 말뿐인 선동꾼이 대중을 다루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대중의 감정에 호소하고 정의로운 척하며 도덕을 논하면서 과학적 근거를 왜곡해 전파하고 국민들의 의료인에 대한 불신과 분노의 감정을 이용해 결국 경제적 이익까지 취하며 견해가 다른 의료인의 얼굴에 빨간 칠을 해가면서 적폐 세력으로 몰며 정치적 행위까지 서슴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볼 수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자들도 문제이지만, 국가의 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자가 그 면허증이 보장하는 권위를 이용해 스스로 눈이 이미 멀어서는 보지 않는 것이 더 좋다면서 대중들의 눈을 멀게 하는 행위는 절대로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충치를 진단함에 있어서 육안 검사와 함께 방사선 사진을 언제, 왜 찍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가이드라인과 FDI 백서에 충분히 설명되어 있다. 이제 국가 구강검진에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 검사가 포함될 날이 머지않았다. 방사선 사진의 이용을 놓고 99%의 치과의사와 100%의 환자들이 모르는 영업 비밀이며, 이를 치과의사들이 과잉 진료를 하기 위해 사용한다는 한 치과의사의 주장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국민의 건강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이러한 심각하게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치과의사들의 명예와 신뢰를 훼손시키는 주장에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전문가의 사회적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비겁한 이익집단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우리들의 후배 치과의사들은 먼 훗날 이 사건을 기억하며 부끄러워 할 것임이 분명하다. 보건복지부 또한 이렇게 의료인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행위에 대해 법률의 유권해석을 통해 단호하고 철저하게 대처해 더 이상 두 눈 멀쩡하게 뜨며 정상적으로 살고 있는 대다수의 국민들의 눈이 멀게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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