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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힘 3 - 지리는 어떻게 우주까지도 쟁탈의 대상으로 만드는가
5.0
  • 조회 211
  • 작성일 2025-07-30
  • 작성자 이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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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힘 3』은 지리학자 팀 마샬이 글로벌 지정학의 흐름을 설명하는 세 번째 책으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지리"라는 프레임을 통해 세계의 갈등과 분열, 미래를 통찰한다. 이번 책은 특히 "장벽"이라는 주제에 집중한다. 인류는 수천 년 동안 물리적, 문화적, 정치적 장벽을 쌓으며 서로를 구분지어 왔다. 저자는 현대 사회가 자유롭고 연결된 세상으로 진입했다고 믿는 이들에게, 실제 세계는 여전히 장벽으로 가득 차 있음을 일깨운다.

책은 총 10개 장으로 구성되며,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이스라엘의 분리 장벽, 인도와 방글라데시 간의 장벽, 중국의 디지털 장벽, 그리고 유럽 각국의 난민 차단 조치 등을 사례로 들며, 이러한 장벽들이 단순한 국경을 넘어선 사회적, 이념적, 심리적 분열을 드러낸다고 지적한다.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디지털 장벽을 다룬 장에서, 사이버 공간조차 국경처럼 분할되고 통제된다는 저자의 시각이다. 이는 단지 인터넷 사용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의 접근성과 여론 형성, 나아가 민주주의의 기반까지 흔들 수 있는 문제로 연결된다.

책에서 말하는 ‘장벽’은 단순히 돌과 철로 이루어진 경계선이 아니다. 그것은 민족, 종교, 이념, 정보, 부의 불균형 등으로도 형성되며, 이로 인해 국가 간, 공동체 간, 개인 간 갈등이 심화된다. 저자는 이러한 분열이 점차 강화되고 있으며, 장벽의 수는 줄어들기는커녕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경고한다. 기술이 발전하고 세계가 더 연결될수록, 오히려 인간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심리적 경계선을 더 명확히 긋게 된다는 그의 통찰은 많은 여운을 남겼다.

책을 읽으며, 현대 사회의 분열은 단순히 정치적 갈등만이 아니라 기후 위기, 인구 이동, 자원 경쟁 등 복합적인 원인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특히 국경 문제나 이민 문제는 더 이상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임을 강조한다. 한국 또한 분단국가라는 특수한 지리적 조건 속에서 이러한 ‘장벽의 정치’에 깊숙이 놓여 있기에, 이 책이 주는 경고는 남의 일이 아니었다.

『지리의 힘 3』은 ‘지리’라는 고전적 요소가 여전히 국제정치와 세계 질서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단순한 사실 나열이 아니라, 구조적 분석과 역사적 맥락, 그리고 미래 전망을 종합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은 국제정세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유익한 통찰을 제공하며, 단순한 지정학 입문서를 넘어, 현대 세계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세계관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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