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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30 이혜지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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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라는 책은 삶의 스트레스와 과중한 기대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저자는 우리 사회에서 개인이 겪는 끊임없는 압박과 비교의 문화 속에서 자기 자신을 소모하지 않도록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책의 핵심 메세지는 '자기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삶의 중요성이다. 저자는 자신을 지나치게 희생하거나 타인의 기대에 맞추려고 하며 살아가는 삶은 결국 내면의 공허함을 초래하고, 이는 장기적으로 자신을 소진시키는 길임을 경고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너무 자주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맞추려 하거나, 사회적 기준에 부합하여 애를 쓴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과 멀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짚어낸다. 특히 저자는 자신에게 정직해지고 자기 자신을 우선시하는 태도를 강조한다. 타인의 기대나 사회적인 규범을 따르기 전에 자신이 진정으로 우너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책은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과정을 독자에게 안내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을 소모하지 않도록 돕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불필요한 경쟁을 지양하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며, 감정적으로도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는 등의 방법이 소개된다. 또한 저자는 '거절'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이는 타인의 요구에 지나치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필요한 중요한 능력인 것 같다. 결국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는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 자신에게 좀 더 친절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며 살아가야 겠단 생각이 들었고,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삶의 변화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사회적 관계에서도 긍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
  • 2025-06-30 임영환
    아이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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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이, 로봇』은 단순한 SF 소설집을 넘어, 인간과 로봇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성찰과 과학에 대한 깊은 신뢰를 담아낸 고전 중의 고전이다. 1950년에 발표된 이 연작소설집은 10여 년에 걸쳐 집필된 아시모프의 로봇 단편들을 묶은 것으로, 각 단편은 독립적이면서도 '로봇공학의 3원칙'이라는 공통된 철학적 토대를 공유하고 있다. 로봇공학의 3원칙은 이후 수많은 SF 작품뿐만 아니라 실제 로봇공학 연구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이 작품을 과학소설의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만든 핵심 개념이기도 하다. 작품은 로봇심리학자 수잔 캘빈 박사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녀가 마주한 다양한 로봇들과의 사건들을 통해 아시모프는 로봇이 인간 사회와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때론 갈등하며, 궁극적으로는 ‘이성’이라는 이름 아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유모 로봇 로비, 스스로 인간을 초월한 존재로 여기는 큐티, 인간을 대신해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정치적 로봇 바이어리, 그리고 인류 전체의 운명을 조율하는 슈퍼 컴퓨터까지… 각기 다른 기능과 개성을 가진 로봇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시모프는 독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과연 인간이 만든 로봇은 인간보다 덜 인간적인가? 인간은 자신이 만든 존재를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가? 특히 인상 깊은 점은 아시모프가 로봇을 단순한 기계나 적대적인 존재로 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인간보다 더 이성적이고, 윤리적일 수 있는 존재로 묘사하면서 기존의 '프랑켄슈타인 컴플렉스'—즉 인간이 만든 피조물이 인간을 파괴할 수 있다는 두려움—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아시모프는 과학과 이성에 대한 깊은 믿음을 바탕으로, 로봇이 인간과 공존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해 헌신할 수도 있다는 긍정적 세계관을 제시한다. 이는 기술의 발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점점 커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메시지이다. 아울러, 『아이, 로봇』은 단순히 과학적 아이디어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탁월한 서사력과 생생한 캐릭터로 무장한 뛰어난 문학 작품이기도 하다. 각 단편은 문제 발생–갈등–해결이라는 구조를 따르면서도 전혀 식상하지 않으며,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철학적인 물음을 던지며 독자의 사고를 자극한다. 기술적 상상력과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이 절묘하게 결합된 이 소설집은 SF를 사랑하는 독자뿐 아니라 철학, 윤리,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매우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아시모프가 『아이, 로봇』을 통해 보여준 미래 사회에 대한 상상력은 오늘날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는 현실 속에서 더욱 현실적인 의미로 다가온다.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거나 함께 일하는 시대, 인간보다 더 이성적이고 윤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기계가 우리 곁에 존재할 수 있는 시대를 상상하면서, 우리는 이 작품을 단순한 과거의 산물이 아닌, 여전히 유효한 미래의 가능성으로 바라보게 된다. 『아이, 로봇』은 그저 한 권의 SF 소설이 아니다. 과학과 인간, 이성과 윤리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깃든 시대를 초월한 고전이며, 누구나 한 번쯤 꼭 읽어봐야 할 위대한 문학이다.
  • 2025-06-30 장수현
    행복은 언제나 당신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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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난 이 긴긴 사랑을 후회하지 않는다. 다칠 걸 알면서도 뛰어드는 용기. 아플 걸 알면서도 가까워지는 마음. 결말을 알면서도 걸어가 보는 것. 가시가 잔뜩 박힌 장미의 줄기를 맨손으로 확 쥐는 것. 그건 그와 내가 서로에게 알려준 사랑이었다. p33 ​ 그녀의 말에 우리는 서로를 함께 끌어안았다. 몸으로 끌어안기도, 서로의 글을 끌어안기도 했다. 하나의 책은 한 사람의 우주였다. 모두가 서로의 우주를 부둥켜안았다. 친구처럼, 엄마처럼, 아이처럼, 글이라는 공동체 속에서 서로를 아끼던 우리는 글 속에서나마 가면을 내려놓고 아픔을 훌훌 털어냈다. p80 이렇게 꽃과 노을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왜 이제야 불렀을까. 이렇게 가깝고 쉬운 곳에 그녀의 꽃과 노을이 있는데. 계절마다 이곳에 다른 꽃들이 핀다는 걸 넌지시 알려주자. 그녀는 만개한 꽃 같은 웃음을 보인다. 그녀의 미소에 어깨 위의 모든 짐들이 바람처럼 날아갔다. p116 이 책은 그런 마음에서 쓰였다. 가슴 뜨겁던 그 시절을 잘 보내고, 익숙함을 남겨두고, 비어 버린 공간에 밀려든 새로움을 맞이하기 위해서. 강물 같이 흘러가는 인생 속에서 고꾸라졌다가 다시 떠오르는 법을 알기 위해서. p196 삶을 사랑하는 감각을 깨우다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일상 속 감각을 섬세하게 포착한 문장들입니다. 숨 가쁜 하루 속에서도 잠시 숨을 고를 줄 아는 여유,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도 ‘내 삶은 자라고 있다’는 믿음,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감정을 나누는 따뜻한 마음까지. 책에는 우리가 잊고 살았던 행복의 요소들이 조용히 녹아 있습니다. 특히 저자가 준비한 ‘문장 스티커’는 독자들이 감동을 전하는 새로운 방법이 되어줍니다. 책 속에서 건진 문장을 마음 가는 사람에게 스티커로 선물한다는 발상은, 글을 통해 마음을 나눈다는 것의 특별함을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추천대상 『행복은 언제나 당신의 편』은 요즘 마음이 어딘가 허전하거나,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싶은 모든 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거창한 조언이나 해결책이 아닌, 조용히 곁을 지켜주는 듯한 글들이 필요할 때 이 책은 딱 맞는 동반자가 되어줍니다. 슬픔에는 익숙하면서도 행복에는 서툰 요즘,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행복해도 괜찮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진심을 담아 나를 위로하고, 주변에도 작은 온기를 전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은 분명 오래 남을 선물이 될 것입니다.
  • 2025-06-30 원동철
    소년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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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참혹한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한 소설이다. 이 작품은 역사의 비극 속에서 침묵을 강요당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복원해내며, 단지 과거의 고발을 넘어 인간의 고통과 존엄, 그리고 기억의 윤리에 대해 깊은 성찰을 던진다. 소설은 ‘소년 동호’의 시점에서 시작된다. 열다섯 살의 소년은 도청에 남겨진 시신을 지키고, 신원을 확인하며, 시신을 수습하는 일을 돕는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지만 강렬하다. 동호의 눈을 통해 독자는 어린 나이에 마주한 죽음과 폭력의 실체를, 공포 속에서도 끝내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를 마주한다. 소년이 경험한 것들은 이후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에 깊은 흔적을 남긴다. 소설은 동호를 중심으로, 그와 연결된 여러 인물들의 시점을 통해 진행된다. 생존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지만, 누구 하나 그때의 기억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 어떤 이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어떤 이는 공허한 일상을 반복하며 고통을 외면한다. 특히 동호의 친구 정대, 그를 돕던 언니, 그리고 군부의 폭력에 협조할 수밖에 없었던 방송국 직원까지, 각자의 서사가 퍼즐처럼 엮이며 광주의 상처를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한강의 문체는 간결하지만 묵직하다. 감정을 과장하거나 사건을 극적으로 포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절제된 문장 속에서 고통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시체의 부패 냄새, 폭력의 흔적, 주검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 — 모든 것이 조용히 서술되지만 독자의 가슴에는 폭풍처럼 몰아친다. 그녀는 감정의 직접적인 묘사보다, 침묵과 공백을 통해 더 깊은 감정을 전달하는 데 탁월하다. 『소년이 온다』는 단지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문학으로 풀어낸 데 그치지 않는다. 이 작품은 “기억할 책임”에 대해 말한다. 우리는 종종 고통스러운 과거를 외면하려 한다. 하지만 한강은 묻는다. "당신은 그날을 기억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기억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규정짓는 윤리적 태도임을 강조한다. 독후감을 쓰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한강이 보여주는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산 자는 오히려 더 무거운 침묵 속에서 허우적거린다. 소년은 죽었지만, 그가 남긴 기억은 여전히 살아 움직인다. 이 소설을 읽고 나면, 우리는 더 이상 그날을 '몰랐다'고 말할 수 없다. 그것은 더 이상 타인의 이야기가 아니다. 『소년이 온다』는 우리가 외면해왔던 진실을 들춰낸다. 그 진실은 고통스럽지만, 바로 그 고통을 마주할 때 우리는 비로소 인간다움을 회복할 수 있다. 한강은 문학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잊히지 않아야 할 것들을, 잊지 않도록 하는 힘. 그래서 이 책은 고통의 기록이자, 동시에 희망의 씨앗이다. 우리가 진실을 직시하고, 기억하고, 말할 수 있을 때, 역사는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 2025-06-30 이시은
    부자아빠가난한아빠1(20주년특별기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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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돈에 대한 통념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단순한 지침서라기보다는, 돈과 자산을 바라보는 관점이 인생의 방향을 어떻게 달라지게 하는지를 보여준다. 책에는 두 명의 아버지가 상징적으로 등장한다. 한 사람은 고등 교육과 안정적인 직장을 중시하며 근면 성실하게 일하는 삶을 산다. 다른 사람은 금융 지식을 바탕으로 자산을 만들고, 돈이 스스로 증식하는 구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저자는 이 두 사람의 대비를 통해 부유함과 빈곤이 단순히 수입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과 금융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자산과 부채를 구별하는 기준’이었다. 많은 사람이 집이나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을 자산이라 여기지만, 저자는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는 것이 자산이며, 돈을 빼앗아가는 것은 부채”라고 명확히 정의한다. 예를 들어, 스스로의 현금흐름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부동산은 오히려 비용만 늘리는 부채일 수 있다는 설명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또 다른 핵심 메시지는 금융 교육의 중요성이다. 저자는 학교에서 받는 교육은 주로 ‘근로소득을 얻는 방법’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정작 중요한 ‘돈을 관리하고 불리는 법’은 가르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이 점이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와 거리가 먼 이유라고 말한다. 책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금융 지식을 스스로 배우고,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는 자세를 제안하고있다. 책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해야 한다’는 문장은 많은 여운을 남긴다. 대부분의 사람은 시간을 들여 돈을 벌지만, 저자는 결국 자산을 쌓아야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고 말한다. 단순히 더 많은 급여를 받는 것만으로는 삶의 방식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꾸준히 상기시킨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재테크나 부자가 되는 방법을 단편적으로 알려주기보다는, 그 밑바탕에 필요한 금융 사고방식과 태도를 강조하는 책이다. 모든 내용을 그대로 실천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지만, 최소한 돈에 대한 두려움과 막연함에서 벗어나려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 준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경제적 자유라는 목표는 단순히 소득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바꾸고 지식을 쌓아가는 데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앞으로 돈에 대해 어떻게 사고하고 배워야 할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 2025-06-30 김종엽
    도쿄 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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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삶의 쉼을 위한 큐레이션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삶의 중심을 놓친 채 하루하루를 소진하며 살아간다. 『도쿄 큐레이션』은 그런 나에게 마치 멀리서 불어온 바람처럼 조용히 다가왔다. 여행서도 아니고, 단순한 도쿄 소개서도 아닌 이 책은 ‘살아내는 감각’에 대한 이야기였고, 동시에 나의 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 안내서였다. 저자 이민경은 6년간 도쿄에 머물며 발견한 공간과 사람, 브랜드와 삶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그는 거창한 설명 없이 소소한 일상의 조각들을 큐레이션해 보여주는데, 바로 그 일상성 속에서 오히려 깊은 울림을 느꼈다. 익숙한 공간에 마음을 기댈 수 있는 힘,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나만의 리듬을 찾는 법, 그리고 ‘멋’보다는 ‘의미’에 집중하는 태도는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였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저자가 도쿄의 골목을 걸으며 자신만의 속도로 시간을 누리는 모습이다. 그 모습은 늘 시간에 쫓기듯 살아가던 내 일상을 정면으로 비추는 거울 같았다. 나는 언제 마지막으로 ‘나를 위한 하루’를 온전히 가져본 적이 있었을까. 일과 성과, 책임 사이에서 숨 돌릴 틈 없이 달려왔던 내 삶에 이 책은 ‘쉼도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임을 조용히 말해주었다. 책을 덮고 나서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 기대어 쉬고 있나요?” 일상이 무겁게 느껴질 때, 나를 지탱해주는 쉼의 공간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됐다. 커피 한 잔 놓인 창가, 좋아하는 음악이 흐르는 저녁, 의미 없이 걸어보는 동네 골목… 그렇게 나의 도쿄를, 나만의 큐레이션을 찾아가는 일이 어쩌면 진짜 ‘사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쿄 큐레이션』은 도시의 이야기였지만, 결국 사람의 이야기였고, 더 나아가 나 자신의 이야기였다. 삶은 늘 복잡하고 바쁘지만, 그 안에서 나만의 쉼을 큐레이션하는 감각이야말로 진짜 삶의 품격이 아닐까. 이 책을 통해 나는 ‘잘 쉰 사람만이 잘 살아낼 수 있다’는 당연한 진실을 다시 깨달았다. 그리고 이제는 나도 내 삶을 조금씩, 나만의 감도로 큐레이션해보려 한다.
  • 2025-06-30 오가은
    나는소망한다내게금지된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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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적이고 능력 있고 똑똑한 여자 주인공 강민주와 강민주를 떠받들고 주인처럼 따르는 부하 황남기, 여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당대 최고의 남자배우 백승하가 주로 소설 속에 등장하고 있다. ​줄거리는 여성 문제 상담소에서 자원봉사로 일하는 강민주가 여러 여성들의 상담 전화를 통해 남편의 폭언, 폭행 등에 의한 불행한 결혼 이야기를 들으며 남자들에 대해 치를 떤다. 강민주는 가정 폭력 등에 노출되어 있으나 참고 사는 여성들에게 답답함을 느끼며 남성들에게 복수할 방법을 찾다가 가정에도 충실하고 연기도 잘해서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당대 최고 인기 배우"백승하"를 납치해 그가 갖고 있는 여성들의 환상 등을 깨트려 알리고, 본인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다. 그녀의 부하 "황남기"와 "백승하"를 본인의 집으로 납치해 그의 본성을 이끌고자 여러 시도를 했으나 "백승하"는 완벽했고, 눈물도 흘릴 줄 알며 인간적인 면모를 다 보여 "강민주"의 마음을 약하게 만들었고 그녀는 결국 그에게 사랑을 느낀다. 백승하에게 사랑에 빠진 "강민주"를 보며 그녀를 사랑하는 부하 "황남기"는 질투를 느끼고 시기하게 된다. 사랑에 빠진 그녀는 백승하와 그의 아들을 만나게 해주는데 그때 그녀와 소개팅 후 강민주를 스토커 했던 "김인수"에게 동선을 들켜 경찰에 신고를 받는다. 백승하가 연극을 하고 싶어 하여 강민주 집 안에서 백승하, 강민주 둘만의 연극을 준비하고 연극을 하게 된 날, 경찰들은 1층에서 대기 중이었고 연극이 한참 진행되던 때 황남기는 총으로 그녀를 쏴서 죽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줄거리도 그렇고 흡입력이 강해서 책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고 정말 흥미진진했으며 집중이 참 잘 됐다. 읽으면서 "황남기"가 불안불안하긴 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결말이 아니라 너무 충격이고 반전이었다 1992년도에 출판한 책이라는데 양귀자 작가님은 보수적인 이 시대에 어떻게 이런 글과 책을 썼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오히려 요즘 감성과 맞는 글들이 많아 읽는 내내 감탄, 또 감탄했던 책이다. 읽으면서 머리가 띵-하는 부분도 정말 많았고, 내 친구들에게도 소개해 주고 싶을 정도였다. '옛날 시대에 어떻게 이렇게 빨리 깨어나셨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양귀자 작가님은 정말 멋있는 분이다. 능력 있고 똑똑하고 당차고 멋있는 여주인공 강민주가 여자들의 환상을 가득 가진 인기 배우 "백승하"를 납치해 환상을 깨트리고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으나 결국 사랑에 빠진 부분은 개인적으로 아쉬웠고, 자신을 스토킹하던 "김인수"에 의해 경찰에게 들키고, 자신을 사랑하던 부하 "황남기"에게 죽은 결말이 허무하긴 했다. 결국 우리의 현실과 비슷한 현실적인 결말이다. 결말은 반전이고 허무했지만, 많은 여성들이 이 책을 읽고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좋겠다. ​
  • 2025-06-30 이용규
    공간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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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현준 작가의 공간인간은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공간들이 사실은 인간의 삶, 사고방식, 사회 구조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 그는 건축가의 시선으로 도시와 건물, 거리와 골목, 학교와 집 등 다양한 공간을 분석하며, 공간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간의 행동을 유도하고 관계를 형성하며 문화를 만들어내는 주체임을 강조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공간이 인간을 만든다’는 저자의 핵심 메시지였다. 우리는 흔히 인간이 공간을 설계하고 만들어낸다고 생각하지만, 유현준은 오히려 공간이 인간의 삶을 규정하고, 사고방식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학교 복도가 직선으로 길게 뻗어 있는 이유가 감시와 통제를 위한 구조라는 설명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공간이 사실은 특정한 목적과 의도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또한, 아파트 단지의 구조가 이웃 간의 교류를 단절시키고, 골목길의 소멸이 공동체 문화를 약화시킨다는 분석은 공간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유현준 작가는 복잡한 건축 이론을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내며, 독자들이 공간을 새롭게 인식하도록 돕는다. 그의 글은 단순한 건축 이야기를 넘어, 사회학적·철학적 성찰로 확장된다. 그는 공간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더 나은 삶의 방식을 고민하게 만든다. 특히 그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변화하는 공간의 의미를 짚으며, 미래 사회에서 공간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를 예측한다. 예컨대, 비대면 사회가 확산되면서 물리적 공간의 중요성이 줄어드는 듯 보이지만, 오히려 사람들은 더 강한 공간적 연결을 갈망하게 된다는 통찰은 매우 인상 깊었다. 공간인간은 단순히 건축에 대한 책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과 사회,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공간을 바라보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고,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모든 장소들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공간은 단지 머무는 곳이 아니라, 나를 형성하고, 나의 관계를 만들며, 나의 삶을 이끄는 힘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은 공간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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