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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나는너를사랑하는가(개정2판)
5.0
  • 조회 223
  • 작성일 2025-06-30
  • 작성자 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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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흔히 감정의 영역으로 치부되지만, 알랭 드 보통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통해 사랑을 철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탐구한다. 이 책은 한 남성이 한 여성을 만나 사랑하고, 오해하고, 다투고, 결국 이별에 이르는 과정을 따라가며 사랑의 다양한 국면을 치밀하게 해석한다. 격렬한 감정의 시작부터 익숙함이 주는 무감각, 그리고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자아의 흔들림까지, 저자는 사랑의 전 과정을 내밀하게 해부한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사랑을 하나의 환상 혹은 투사의 결과로 보는 저자의 시선이다. 그는 "우리는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 비로소 우리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곧 사랑이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의 욕망과 이상에 기초한다는 냉철한 분석이다. 이처럼 책은 감정의 기복보다는 그 이면에 흐르는 욕망, 기대, 실망, 회피의 심리를 날카롭게 포착하며 독자에게 일종의 ‘사랑 사용설명서’를 제공한다.

또한 알랭 드 보통 특유의 문체도 인상 깊다. 그는 일상의 작고 사소한 대화와 행동에서 사랑의 철학을 끌어내고, 일기와 철학 에세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사유를 펼쳐나간다. 이 책은 단순히 연애담이 아닌, 인간의 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찰로 읽힌다. 그래서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단순한 위로 이상의 것을 얻게 된다. 그것은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깊고 성찰적인 답변이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우리가 쉽게 말하고 경험하는 사랑이 사실은 얼마나 복잡하고, 모순적이며, 때로는 자기기만적인지를 일깨워준다. 사랑을 이상화하거나 낭만적으로만 바라보는 이들에게 이 책은 불편한 진실을 던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바로 그 솔직함이 이 책의 매력이다. 사랑을 시작하거나, 사랑에 아파하거나, 혹은 사랑을 끝낸 이들이라면 누구든 이 책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우리는 사랑을 다시 낭만적인 이상으로만 바라볼 수 없게 된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인식의 과정이며, 타인을 통해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쩌면 사랑은 완벽한 이해나 행복이 아닌, 끊임없이 어긋나고 좌절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붙잡으려는 인간적인 노력일지 모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왜 사랑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에 대한 지적인 탐색으로 확장된다. 이 책은 사랑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지적인 자극과 감정의 울림을 동시에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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