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한권씩 소장하고 있다는 "이기적 유전자".
2018년에 40주년을 기념하며 한국어판이 출간되었고 2022년에 출간 된 양장본을 신청하게 되었다.
이 책의 편집자는 기존에 출간되었던 책과 차별화 되면서도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이번 리커버에서 가장 고민했던 부부이라고 한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만큼, 새로운 표지를 독자들에게 선물한다는 생각으로 양장 제본을 기획하고 독특한 종이를 표지에 사용하다 보니 인쇄소나 지업사와도 수많은 협의를 거쳤다고 회고했다.
그래서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소장용으로 하나 더 구입하고, 하트커버라서 샀다는 칭찬을 듣게 되었다.
다윈의 진화론 개념을 향해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내놓은 저자가 있다. 바로 '죄수의 딜레마' 실험으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 저자이다.
그의 수많은 학위와 수상 이력은 일반인들이 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것과 같은 결을 지니고 있다. 그런 그가 펴낸 이 책은 과학계의 오랜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첫 출간 이후 25개 이상 언어의 번역본을 통해 세계적으로 사랑 받아 왔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은 '인간은 유전자의 복제 욕구를 충족시키는 생존 기계일 뿐이라는 것' 이다. 그렇게 유전자의 존재와 움직임에 치밀하게 집중하고 그 이기적인 면을 증명하는 수많은 실험과 이론들을 보여준다.
대표적인 예로, 유행과 문화 전승을 이끄는 '밈(Meme)'의 개념 또한 그의 신조어로부터 탄생했다. 생존을 위해 더 나은 방향을 선택하는 유전자의 이기성. 유전자를 향한 평가 또한 달라진 만큼 흥미로운 해석과 전달이 기대된다.
'이기적 유전자'의 기본적인 기조는 유전자가 살기 위한 이기적 행동에 의해 진화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ㄷ소에상호 호혜적이거나 집단을 위해 이타적 행동을 보여주는 사례들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러한 행동이 유전자의 이기적 행동 자체를 바꾸지는 못한다는 것이 이책에 흐르는 기저 방향이다.
상당 부분 유전자의 이기적인 본성과 피동적으로 유전자의 생존 기계로 살아갈 수 없는 동물 및 인간의 사례를 들었다. 일부분의 내용에서는 인간의 상호 호혜성이나 이타적 행동의 이유도 설명했지만 전체적인 논조를 뒤엎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집단 선택설의 한계를 벗어나 인간 행동과 진화를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하려고 애쓴 점은 과연 그 공헌도를 인정해야 할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번역이 아쉽다는 것이다. 너무도 자세한 설명을 해내는 저자의 서술 방법이 다소 난해한 번역과 만나니 읽고 나서도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책을 덮으며 인간은 그저 이기적 유전자의 생존 기계에 불과할 뿐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