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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30 이혜리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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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나르 작가만의 소소한 매력이 느껴지는 희곡이었다.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마치 한편의 연극을 보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한장한장 술술 넘어갔다. 폐암수술중에 사망한 환자 아나톨 피숑이 천국에 도착해 다음 생을 위한 심판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재판을 이루어지는 과정이 생각하지 못한 발상의 전환이었다. 사람은 인생의 순리대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나톨의 인생은 포기와 희생의 삶으로 독자인 내가 읽었을때는 누구에게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삶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검사역인 베르트랑은 그의 삶을 비판하기 시작한다. 학창시절에 무대를 오르면서 같이 연극을 했던 여학생 솔랑주를 놓쳐서 그 여자의 인생이 변한 것 배우의 재능을 보이면서 직업으로 판사를 선택한 것 자신이 낳은 아이들을 방치해서 그들의 삶을 망친 것 판사였을 당시에 오판을 여러번 했던 것 하루에 담배을 많이 피워 폐암에 걸린 자신의 몸을 잘 돌보지 않은 것 모두가 재판의 대상이었다. ​최종 판결은 다시 인간의 삶을 사는 것으로 내려졌지만 아나톨은 다시 그 삶 속으로 가고 싶지 않아 항소를 한다. 자신의 직업은 아버지가 주변 사람들이 외면 당하고 깡패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는 소녀를 구하다가 칼을 맞아 사망하면서 선택한 직업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고 하고싶은 것을 선택하고 싶어하지만 상황, 여건, 환경에 따라 그 선택이 달라지기도 하니까 현실성있는 선택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당황스러웠던 것은 왜 갑자기 아나톨이 천국에 남아서 재판관이 되고 싶다 말하면서 천국의 재판장이었던 가브리엘 인간의 삶이 그립다 하면서 태아로 다시 태어난다는 이야기가 너무 몰입도가 떨어졌다. 그래도 책속에 기억에 남는 문장 ​ (베르트랑) 어떤 일이 어려워서 하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니라 하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거예요! 가브리엘이 말의 의미를 곱씹고 있다. 베르트랑이 <뜻을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라고 말하듯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톡톡 친다. (베르트랑)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지나치게 평온하고 지나치게 틀에 박힌 삶을 선택하고, 자신의 타고난 재능을 등한시하고, 운명적 사랑에 실패함으로써 피숑 씨는 배신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엘리자베트 루냐크의 꿈을 배신했어요.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배신한 셈이죠.
  • 2022-04-30 오태용
    마이데이터 레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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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국가가 주도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개념과 사업환경, 마이데이터와 유사한 기업환경에서 성공한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다룬 도서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두개부분, 각 다섯개 단원으로 국내 마이더이터에서 서비스와 사업환경을 설명하고 미국이나 중국, 일본의 글로벌 기업들의 성공 사례들을 살펴본다 최근 금융 등 경제 분야에서 마이데이터가 주목을 받고 있는 주제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본인도 거래 금융기관들로부터 음료 쿠폰 100% 당첨을 미끼로 마이데이터 실행을 유인받고 있다. 마이데이터가 무엇이길래 또 하나의 새로운 혁명적인 서비스의 물결처럼 회자되고 있나? 마이데이터는 개인데이터의 소유, 사용 주체와 보안이 법적으로 개인에게 보장되는 개념이라고 한다. 기업들이 개인의 데이터 사용을 허가 받고 사용권 위임을 받아 이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치 메타버스 시대처럼 생소한 느낌이 있지만 이 또한 생활 속에서 실제 서비스를 만나볼 만큼 일반화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마이데이터 정보를 활용한 기업들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상품을 만들어 내게 되고, 이러한 서비스 상품에 개인이 새로운 소비자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손에 잡힐듯 말듯 한 사업의 기회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 기업의 사례들은 미래에 나타날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가 어떤 모습일지 가늠해 보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가장 앞서있는 사례로는 중국 핑안이 개인 금융과 보험, 부동산, 자동차 등의 마이데이터를 보유하여 종합적 생태계를 형성한 사례라고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한 통합적인 서비스 형태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된다. 개인의 금융정보 뿐만 아니라 소비나 의료, 기타 공공 데이터의 정보까지 활용 범위가 활대될 경우 빅데이터 사용은 일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마치 내가 메타버스 플렛폼의 가상공간 셀을 구입하여 오너가 되어 있지만 앞으로 셀의 활용 방향은 상상 이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물건을 사고 파는 시장에서 시공간 활용 등 시장은 판도는 계속 바뀌고 확대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 도서를 통하여 새로운 서비스 상품과 마켓에 대한 모습을 조금이나마 상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 2022-04-30 한소연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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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은 어쩐지 낯설게 느껴지는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 괴물이라는 화두로 조선 시대의 정치상과 사회상, 그리고 백성들의 생활상을 이야기 하고 있다. 각 지역의 신화들을 살펴보면 각 문화 별로 대표적인 괴물과 초자연적인 존재들이 등장하고, 동양 문화권 내에서도 일본은 다양한 요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알려져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그 존재가 비교적 많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구미호나 도깨비 이외에 다른 국내 괴물에 대한 이야기는 접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조선왕조실록과 여러가지 사료 속에 괴물이라는 존재가 언급되고 있다는 사실부터 흥미롭게 느껴졌는데, 생각보다 그 종류가 많고 다양하다는 점과 조선 팔도 곳곳에서 목격되어 졌다는 점이 놀랍기도 했다. 이 책은 20종의 괴물들을 3개의 장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제1장은 백성들의 삶의 터전에서 등장하는 괴물을, 제2장은 왕이 살고 있는 궁에서 등장하는 괴물을, 제3장은 국경 밖의 괴물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모든 이야기들이 그 시대를 반영하고 있듯이 이 책에서 소개되는 괴물들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불안과 공포, 정치 및 사회상과 생활상을 보여 주고 있다. 책에서 소개한 괴물들 중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강철'이 있다. 강철은 특정 현상이나 존재가 아니라 그 시대의 가장 중요한 생업인 농사를 망치는 재해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 같다. 이수광이 쓴 지봉유설에도 "강철이 지나간 곳은 가을도 봄과 같다."라는 속담이 있다고 하는데, 이 속담은 얼핏 보면 아름다운 내용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강철이 나타나면 농사를 망치므로 가을철에 거두어들일 것이 없어 그 모습이 농사를 시작하기 전인 봄과 같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당시의 시대상이나 역사적 사건을 통하여 괴물이라는 존재를 해석한 점과 현대의 과학적 논리를 통하여 괴물의 본질에 다가가려는 작가의 시선이 신선했고, 다양한 자료 속에 흩어져 간단히 언급된 사실에 작가적 상상을 더하여 풍부하게 전해주는 이야기들을 통하여 조선의 사회상과 정치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었다.
  • 2022-04-30 노주희
    웰씽킹(WEAL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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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의 저자 켈리최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 10억원이라는 빚을 딪고 일어나 유럽 12개국 1200여개의 매장, 연매출 5400억 원을 달성하는 켈리델리 기업의 회장이다. ‘웰싱킹’은 켈리최가 말하는 부의 원리를 기술해놓은 책이다. 사람을 만드는 건 결국 습관이라고 한다. 고로 진정 부를 이루고 싶다면 나 자신이 먼저 그에 맞는 습관의 뿌리를 내려야 한다. ‘웰싱킹’에서는 부를 끌어당기는 일곱가지 생각의 뿌리에 대해 설명한다. 1. 핵심가치 : 당신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면 인생의 항로를 결정짓는 건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당신 밑바닥에 깔려 있는 진짜 핵심가치를 찾아야 한다. 핵심가치란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의사를 결정하는 기준이다. 2. 결단력 : 기적은 행동하는 사람에게 찾아온다. 지금 당장 결단해라. 나를 괴롭게 하고 아프게 만드는 문제점이 아니라, 그 해결책에 집중해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겠다고 결단해야 한다. 3. 선언 : 진취적인 삶을 위해 타인들 앞에서 선언해라. 4. 믿음 : 목표에 집중하기 위해 나 자신에 대한 믿음부터 가져라. 5. 신념 :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 무의식 속의 세상에 강한 신념을 심어라. 6. 확신 : 작은 습관을 고치며 성공의 깊은 여운을 느끼는 걸 반복하다 보면, 강한 신념이 잠재의식에 자리하게 된다. 그 순간 당신은 내가 정한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하며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 7. 질문 : 진정한 답을 얻으려면 제대로 질문하라.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걱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상황에서 “나의 강점은 뭐지? 이 상황을 기회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와 같이 스스로에게 질문하라. 인생은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잘 키워 내 당도 높은 사과를 얻는 일과 비슷하다. 좋은 사과를 얻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사과가 열리지 않도록 가지를 치고 솎아내는 작업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극한의 상황을 이겨낼 튼튼한 뿌리가 땅속 깊숙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
  • 2022-04-30 강동민
    2022 세법강의 summary. 1: 부가가치세·소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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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배드뱅크 청산 업무를 수행하면서 법인세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면서 세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계기로 본 도서를 정독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크게 부가가치세와 소득세로 나뉘며, 부가가치세는 제1장 기초이론부터 제11장 간이과세까지 11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득세는 제1장 총설부터 제7장 비거주자에 대한 과세방법까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가가치세란 사업자가 창출한 부가가치에 대하여 과세하는 조세로 부가가치세의 공정한 과세, 납세의무의 적정한 이행 확보 및 재정수입의 원활한 조달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부가가치세법에서 과세 요건 및 절차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소득세는 개인의 소득을 크게 종합소득, 퇴직소득, 양도소득 3가지로 구분하여 각 구분별 계산하는 분류과세제도를 두고 있습니다. 2023년부터는 금융투자소득도 포함되어 총 4가지로 구분 될 예정입니다. 과세소득의 범위는 원칙은 소득원천설이지만 예외적으로 기타소득, 양도소득, 퇴직소득에는 순자산증가설을 일부 채택하고 있습니다. 과세소득 규정방식의 원칙은 열거주의 과세방식이지만 예외적으로 이자소득, 배당소득, 사업소득은 포과주의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과세단위의 원칙은 개인단위 과세방식이지만 예외적으로 조세회피 목적의 공동사업은 세대단위 등으로 합산하는데 이를 공동사업합산과세라고 합니다. 과세방법의 원칙은 종합과세이지만 예외적으로 퇴직소득, 양도소득에 대해서는 분류과세를 적용하며 일부 종합소득은 종합소득세 계산구조에 합산하지 않고 지급시 원천징수로 과세를 종결하는 분리과세를 적용합니다. 본 도서에서는 세법에 대한 요약서로 자세한 설명이 부족하여 세법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는 초보자보다는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분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산식들이 많으나 그 산식의 의미를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아 세법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본인은 처음부터 바로 이해하기 어려웠고 읽는 내내 많이 힘들었습니다. 다만, 세액공제편 등을 읽으면서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 것은 매우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 2022-04-29 조상연
    가구, 집을 갖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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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 ‘리빙’은 우리 일상과 함께했거나 갑자기 등장한 리빙 문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요즘 유행하는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이 무엇인지, 메타버스 세상에서 가구를 사고파는 세상이 올 것인지, 온돌 문화가 생겨난 원인이 무엇인지 등을 다룬다. 2장 ‘사물’은 다양한 가구들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과거에는 침대가 거실의 소파처럼 접견용 가구로 쓰였던 일, 의자로 권력을 표현했던 일 등을 소개한다. 3장 ‘공간’에서는 리빙 문화가 반영된 공간을 살핀다. 안방이라는 공간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소로가 살았던 월든 호수의 오두막집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등을 보여준다. 부록 ‘가구사 연대기’에서는 그리스 로마 문명 기반의 헬레니즘과 기독교 문명 중심의 헤브라이즘을 중심으로 가구의 변천사를 설명한다. 차례만 봐도 흥미로운 소제목이 많다. ‘이케아는 가구 브랜드가 아니다’ ‘앤티크와 빈티지, 레트로, 클래식은 이렇게 다르다’ ‘조선왕과 대한제국 황제의 가구는 뭐가 다를까?’ ‘로미오와 줄리엣은 테라스에서 만난 것이 아니다’ 등 흥미로운 의문을 던지며 독자를 리빙 인문학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많은 사람이 헷갈려 하는 앤티크·빈티지·레트로·클래식, 테라스·발코니·베란다 등의 차이가 알기 쉽게 설명돼 있을 뿐만 아니라, 나무로 만든 좋은 가구를 하나 들이려고 하는데 꼭 원목을 고집해야 하는지, 요즘 유행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은 무엇인지 등 셀프 인테리어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도 실려 있다. 또한 저자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도 하나의 볼거리이다. 가구는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좁은 집과 넓은 집,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등 집의 형태와 상관 없이 가구는 어느 집에나 존재한다. 필요에 따라 가구를 가감할 수는 있겠지만 가구가 없는 집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가구는 오랜 시간 동안 인간과 함께해왔고 그런 가구의 역사를 좇다보면 인류의 역사도 알게 되리라는 사실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인간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가구는 당대의 유행을 반영하면서도 소비자의 취향을 충족시켜야 하며 실용성까지도 겸비해야 한다. “리빙 문화는 사람과 관계된 풍속의 사연이 고여 있고 역사의 민낯이 숨겨져 있는 인문학의 보고다. 홈리빙 문화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천했는지를 살피다보면 그 변화와 흥망성쇠가 당대의 사회, 정치, 경제, 문화적 배경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알 수 있다.” ‘리빙(living)’은 주거와 관련된 생활양식과 공간 문화로, ‘홈리빙’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신의 취향을 담아 공간을 꾸미려는 사람들이 늘었다. 홈리빙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오늘의 집’ 앱에는 취향이 가득 묻어나는 방 사진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저자는 “현재 홈리빙 열풍은 근본적으로 우리나라에도 이제야 자기 취향을 찾는 문화가 도래한” 것으로 “이제는 ‘내가 원하는 것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가 구매한 가구와 그 가구로 꾸린 우리만의 공간에 사회·정치·경제·문화적 배경이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흥미로운 에피소드들과 함께 전달한다. 그럼으로써 취향을 담아 ‘나만의 작은 문명’을 꾸리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공간과 더 나아가 당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 2022-04-29 임보람
    달러구트 꿈 백화점(100만부 기념 합본호: Gift Edition)(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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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ㅁ 인상 깊은 구절과 얽힌 이야기 1) 여러분을 가둬두는 것에 집중하지 마세요. 장애를 가진 꿈 제작자 킥 슬럼버가 '절벽 위에서 독수리가 되어 날아가는 꿈'으로 올해 최고의 꿈 그랑프리를 수상한 후 소감을 말한다. “여러분을 가둬두는 것이 공간이든, 시간이든, 저와 같은 신체적 결함이든... 부디 그것에 집중하지 마십시오. 다만 사는 동안 여러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데만 집중하십시오. (...) 저는 이번 꿈을 완성하기 위해 천 번, 만 번 절벽에서 떨어지는 꿈을 꿔야 했습니다. 하지만 절벽 아래를 보지 않고, 절벽을 딛고 날아오르겠다고 마음먹은 그 순간, 독수리가 되어 훨훨 날아오르는 꿈을 완성할 수 있었죠. 저는 여러분의 인생에도 이런 순간이 찾아오길 기원합니다.” ‘나를 한정 짓는 생각에서 벗어나 나를 자유롭게 할 무언가에 집중하라’는 말은 들을 때마다 다시 꿈꾸게 한다. 필자는 요즘 개그우먼 송은이와 <시네마운틴>이라는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장항준 감독의 입담에 푹 빠졌다. 남이 그려 놓은 틀이 아닌 자신이 재미있는 일을 찾아 열심을 다 했던 장항준 감독의 삶이 바로 위의 문장과 비슷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장감독은 <라이터를 켜라>, <기억의 밤>을 연출했다. 드라마 <싸인>을 10회 까지 연출했고 이후 회차는 부인 김은희 작가와 공동 집필했다. 김은희 작가는 <시그널>, <킹덤>으로 상한가를 달리는 월드 클라스 작가다. 2) 영감이라는 말은 참 편리하지죠. 가수가 되고 싶어 하는 29세의 남자 이야기가 나온다. 오디션을 앞두고 작곡을 하던 그는 마지막 멜로디를 작성하지 못해 힘들어 하고 있었다. 그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방문하고 달러구트는 그에게 사탕을 선물한다. ​ 다음 날 잠에서 깬 남자는 맘에 드는 멜로디를 완성한다. 감사를 전하기 위해 꿈 백화점에 들른 그는 달러구트가 자신에게 준 선물이 무엇인지 묻는다. 달러구트는 단순한 숙면 사탕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멋진 말을 덧붙인다. “영감이라는 말은 참 편리하지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뭔가 대단한 게 툭하고 튀어나오는 것 같잖아요? 하지만 결국 고민의 시간이 차이를 만드는 거랍니다. 답이 나올 때까지 고민하는지, 하지 않는지. 결국 그 차이죠. 손님은 답이 나올 때까지 고민했을 뿐이에요.” 필자가 소설을 배우러 다닐 때 일이다. 교육생 중에 자신이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소설가 K선생님이 말씀하셨다. “고민할 시간에 우선 계속 써 보세요. 계속 쓰다보면 스스로 알게 될 겁니다.” 필자는 소설 쓰는 것이 힘들어 중도에 그만 뒀지만 블로그 운영과 독후감 쓰기를 통해 글 쓰는 것을 계속하고 있다. 다시 소설도 쓰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동백꽃 필 무렵’의 오정세님의 수상 소감도 생각난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무명의 시기를 살아야 했던 오정세님은 ‘동백꽃 필 무렵’ 출연 후 큰 인기를 얻고 백상예술 대상 TV부문 남자조연상을 수상한다. “자책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탓이 아닙니다. 그냥 계속 하다보면, 평소처럼 똑같이 했는데, 그동안 받지 못했던 위로와 보상이 여러분들을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저한테는 동백이가 그랬습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곧 반드시 여러분만의 동백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3) 삶을 사랑하는 방법 2가지 달러구트는 페니에게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방법에는 2가지를 말해준다. 첫째, 아무래도 삶에 만족할 수 없을 때는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둘째,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만족한다. “두 번째 방법은 말은 쉽지만 실행하기는 쉽지 않지. 하지만 정말 할 수 있게 된다면, 글쎄다. 행복이 허무하리만치 가까이에 있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지.” 필자는 지금의 삶보다는 조금 더 나은 삶을 꿈꾼다. 그래서 매일 읽고 쓰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의 행복만 추구하느라 지금이 괴로우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서윤 홍주연 작가의 <더 해빙>의 주제가 지금 가진 것(Having)에 집중하고 감사하면 부와 행운이 끌려온다는 것이다. 매일 아침 기도 후 내가 되고자 하는 그 상태가 이미 이뤄진 모습을 생생히 상상한다.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빙그레 미소가 지어지며 충만한 느낌이 차 오른다. 4) 악몽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악몽을 꾸고 의기소침해진 사람들에게 달러구트가 말한다. “가장 힘들었던 시절은, (...) 그런 시간을 지나 이렇게 건재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야말로 손님들께서 강하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남자들은 군대에 다시 가는 악몽을 꾸기도 한단다. 내가 아는 지인은 공사장 인부로 일하며 어렵게 공부해서 약대에 들어갔고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학교를 졸업하고 약사 고시에 합격하여 약사가 되었다. 약사가 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아주 가끔 약사 고시에서 떨어지는 악몽을 꾼다고 한다. 필자는 단지 수학을 조금 잘 했기에 이과에 갔고 전산학을 전공했다. 필자가 감수성이 예민하고 문과 성향이라는 걸 대학에 가서 알았다. 어쩌다 심금을 울리는 음악을 들으면 하루 종일 음악에 취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컴퓨터 언어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기에 학업이 무척 힘들었다. 지금도 아주 가끔 어려운 전공 시험을 보는 꿈을 꾸곤 한다. 그런 힘든 시간을 지나 이렇게 건재하다는 건 우리가 강하다는 증거라는 말, 따뜻한 위로가 된다. 5) 떠나는 자신은 안중에도 없단다. 필자는 죽은 사람들이 나오는 꿈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이 짠했다. 어린 아이를 잃은 부모가 꿈속에서 아이를 만나는 이야기, 자신을 금지옥엽 키워준 할머니를 꿈속에서 만난 청년의 이야기가 나온다. 청년은 할머니가 고생만 하다 떠난 거 같아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꿈 속에서 만난 할머니는 청년의 아버지를 키울 수 있었고, 또 청년을 키울 수 있었기에 많이 행복했다고 청년을 위로한다. 청년과 할머니가 나누는 대화를 읽다가 그만 울어버렸다. 고생을 많이 하고 좋은 장소가 낯설어 쭈빗대는 우리네 부모님, 할머니들이 생각났다. 죽음을 예견한 사람은 남겨질 사람을 위해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꿈 제작을 의뢰한다. 예정일에 꿈이 배송되면 남겨진 사람은 고인의 꿈을 꾼다. 달러구트가 고인들에 대해 말한다. “떠나는 자신은 안중에도 없단다. 그저 남은 사람들이 괜찮기를 바라지.”
  • 2022-04-29 장승우
    행운에 속지 마라(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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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는 온갖 미사여구와 그럴싸한 사례를 들며 투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나열한다. 뜻 모를 중얼거림으로 책의 한 귀퉁이를 채우는가 하면 전혀 체계적이지 않는 표를 내밀면서 본인의 타당성을 부르짖는다. 사람들과 토론하다 쓸데없는 말로 미신과 실제를 혼동시킨다며 야단을 맞기도 하는데 나는 이때 이 작가가 더 크게 타박 받지 않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울 따름이다. 세상에 이런 글로 투자에 대한 생각을 피력하다니! 굿을 하고 염불을 외우는 거와 하등 다를 바 없지 않은가. 잘 숙성된 미신은 실제보다 더 강력하다는데 과연 삼전을 9만원에 지르고 피눈물 흘리고 있을 가여운 개미들에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다만 재미난 예를 들어 은행에도 가고 휴양지에도 가서 겪는 투자에 귀결되는 내용을 읽어내려가며 나름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유익하다 면 유익했겠다. 한때 쿠팡에 큰손을 뻗어 국내 언론에도 주목을 받았던 소프트뱅크의 손마사요시도 이러한 투자의 귀재 중 하나가 아니었 겠는가. 지금은 야후와 알리바바를 알아본 그 황금 같은 안목도 세월에 빛바래 흐려졌는지 비전 펀드의 연이은 실패로 고된 행군을 하고 있지 말이다(최근 쿠팡이 상장하면서 일본 부호1위를 탈환하기는 했다) 저자 본인의 품위 없고 지적이지 못한 말투가 무척 신경 쓰이지만 이 책을 꿰뚫는 운 좋은 사람이 운이 좋았을 뿐이라는 생각에는 전적으 로 동의한다. 우리는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가지 못하며 스피드 포스를 발현하여 과거의 나를 만나러 갈 수도 없다. 과거와 현재, 미래는 이미 짜여 있는 시나리오이며 이 순환의 열차에 몸을 의탁하고 있는 우리는 정해진 레일 위를 달려가고 있을 뿐이다. 취직에 성공하고 결 혼을 하며 로또에 당첨이 되었다가 불치병에 걸려 죽게 되더라도 이것을 우리가 피해갈 수 있는 예측 가능한 갈래의 하나가 아니라는 것 이다. 더욱 명확하고 확실하게 목도하고 있는 현실이라는 괴물이 모두의 얼굴 바로 앞에서 우리를 빤히 바라보고 있음을 왜 모를까? 애써 외면하고 못 본척해 봐야 아무 의미가 없다. 황량한 사막에 물병 하나 들고 행진하는 불완전한 우리들은 그저 내 발걸음 한 폭만이 자유로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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