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
최근 뉴스 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나라 우크라이나
동유럽 최대의 국가 우크라이나, 우리는 이 나라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을까?
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였으며, 미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나토)은 이에 대립각을 세우며 대응하는 걸까?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 이후 독립된 국가이면서도 러시아의 그늘에 있어야 했던 나라가 국제 정세를 흔들 뇌관이 될 만큼 중요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하여 조금씩 알아간다.
우크라이나는 온화한 날씨와 비옥한 토지 덕분에 유럽 최대의 식량 창고이며, 20세기 인류 최악의 사고 중 하나인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가 있었던 나라이다. 지정학적인 위치 상 유럽과 러시아의 경계 지역에 위치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경우 러시아는 자신의 영토 바로 앞에 미국과 유럽의 국가가 주둔할 수 있다는 의미이므로 무조건 제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어진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서유럽과 러시아, 아시아를 잇는 통로이다. 이런 지정학적인 요소로 두번의 세계대전, 크림전쟁,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의 주요 전장이 되었으며 많은 세력들이 우크라이나를 차지하려 하였다.
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는 루스 카간국으로부터 키예프 대공국으로 이어진 우크라이나의 복잡하고 긴 역사 및 근대 들어 러시아와 유럽 사이에서 강대국의 침탈을 받은 고난의 역사를 서술한 책이다. 나아가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다른 민족의 지배와 그로부터의 독립을 반복하면서 멸망하지 않고 지금과 같은 최대 인구의 국가로 번창할 수 있었는지 그 핵심적인 계기들을 밝히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키예프 루스공국의 정통 계승자인지 여부에 따라 천년전부터 이어온 영광의 역사를 가진 나라인지, 아니며 러시아의 주장대로 러시아의 한 지방에 불과했던 단순한 신흥국인지를 가름하는 국격에 관련된 중요한 문제이다.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를 포함한 당시 키예프공국의 북동지방은 민족도 언어도 달랐고, 16세기에 들어서야 슬라브어를 사용했을 정도였으며, 15세기의 모스크바는 키예프공국의 지배하에 있던 비슬라브족의 연합체였으므로 러시아가 키예프공국의 후계자라고 말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다고 주장한다.
14세기에서 17세기에 이르기까지 우크라이나에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권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키예프공국 시대에는 단일 루스민족을 이루었지만 이 시기에 우크라이나, 러시아, 벨라루스의 세민족으로 분화되어가 간다. 이 시기에 언어도 각기 독립된 언어가 형성되고 우크라이나라는 지명이 생성되고 우크라이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우크라이나 답다고 할 수 있는 코사크가 형성된 것도 이 시기이다.
이후 키예프공국이 쇠퇴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북면에 위치한 러시아공국이 강대해 지기 시작한다. 비잔티움제국이 오스만투르크에 멸망하면서 제2의 로마가 멸망하자 모스크바는 자신들이야말로 제3의 로마이자 기독교 세계의 맹주가 될 것이라는 이데올로기를 만들어 낸다. 이반3세는 전 루스(키예프공국)의 군주로 칭하고, 예전 키예프공국의 모든 땅이 자의 영토라고 주장하며 리투아니아공국을 밀어내고 이반4세는 최초로 차르로 대관하게 된다.
19세기가 되면서 러시아제국이 우크라이나 대부분을 지배하게 될 즈음에 우크라이나가 현재의 우크라이나 영토 전체를 칭하는 단어가 되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소러시아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러시아의 지배하에 있음을 표현하게 된다.
우크라이나는 14세기에 시작된 4세기에 걸친 폴란드의 지배에서 벗어났으나, 다시 대부분의 영토는 러시아로 일부는 오스트리아의 지배하에 들어가면서 우크라이나는 정치상으로 지도에서 사라졌다.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자들은 역사에 대한 자긍심과 독립을 위하여 노력하지만, 19세기 러시아는 이른바 엠스지령으로 우크라이나 언어 사용금지, 서적 및 신문 발행 금지, 우크라이나어 교육 금지, 우크라이나 관련 단체 및 활동가들의 추방 등으로 철저한 민족탄압를 자행한다. 이 부분에서는 일제강점기 36년이 오버랩 되었다.
현재 미국 및 캐나다 등에 약 250만명 정도의 우크라이나계 이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미국내에서 폴란드계나 그리스계 등만큼 강하진 않지만 우크라이나에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지지하고 힘을 실어준다.
지금 내가 가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이 러시아의 침략으로 발발한 전쟁에서 시작되었지만,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역사에 너무 무지했던 것이 아닌가 반성해 본다. 우크라이나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고 지하자원과 농업이 발달해 있는 천혜의 국가이다. 지금은 전쟁상황이지만 전쟁이 종료되고 나면 전후 복구 등 여러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이고, 교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될 수 있는 곳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의 역사 및 정서를 이해하고 다가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한 권의 책으로 다는 아니지만 우크라이나라는 나라를 알게 된 것으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