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군중에 관한 모든 연구의 출발점
본 책은 프랑스학자인 구스타프 뤼 봉이 1895년에 저술한 고전 중의 고전이다. 뤼 봉은 의사로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전쟁에 군의관으로 참전하여 인간에 대한 과학(의학)적 관점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당시 프랑스에서는 박사학위가 없을 경우 의학 관련 서적을 출판할 수 없었기에, 학위 취득후 본격적인 집필활동을 했다고 한다. 스스로가 정신 과학과 구분된 독립과학 이라고 칭했다. 1866년에는 '가사와 이른 매장'을 발표했는데 이 논문은 20세기의 법적 논쟁 이전에 죽음의 정의를 다룬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뤼 봉은 파리 코뮌을 겪은 후 인류학으로 관심의 영역을 넓혔는데, 찰스 다윈 등의 영향을 받아 인류학학회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1879년 '뇌용량과 지능의 관계에 대한 해부학적, 수학적연구'를 발표해 고다르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이 연구는 유체와 영혼의 고나계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이론이라고 평가 받았다.
1895년 대표작인 '군중심리'를 출간했는데 이 책은 1년만에 19개 언어로 번역될 만큼 큰 주목을 받았으며, 오늘날까지 사회심리학의 선구자 역할을 한 저술로 평가 받고 있다. 군중은 단순한 개인의 합이 아니라는 견해를 바탕으로 군중 속의 개인은 개성을 잃고 생각과 감정이 집단화 되어 동일한 특성을 지닌다고 했다. 여기의 핵심이 바로 사회심리학에서 말하는 '상실' 의 개념이다.
뤼 봉이 다른 학자들과 차별성을 띄는 점은 타 학자들은 군중에 대해 집단적인 심리에 대해 부정적인 결론(핵심은 통제불능)을 이야기했으나, 뤼 봉의 경우에는 통제가 불가능한 포인트들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한 것은 동일하나, 결론은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권력작들이 잘 활용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 다르다. 그로 인해, 무솔리니나 히틀러같은 독재자들이 해당 심리를 교묘하게 활용했는데, 군중이 타인의 영향력에 크게 취약해 진다는 점을 주목하여 분노를 자아내는 환경, 자극적인 이벤트, 대중들의 행동 들을 바탕으로 개인이 의도치 않게 휩쓸리게 만들어 주며 이것이 '암시'의 핵심이며, 왜 그 수많은 독일국민들이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는가 부정적인 사례로 언급되기도 한다.
사회과학 또는 사회심리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할 필독서 중의 하나라고 사료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