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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31 김민지
    불편한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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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한 편의점’은 서울역 노숙자인 ‘독고’가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독고'와 편의점 직원들, 동네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을 통해 소소한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길만 나서면 보이는 편의점이라는 흔한 장소에서 일 하는 직원과 이 장소를 방문하는 우리 주변에도 있을 것만 같은 아주 평범한 손님들은 마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이 투영된 것만 같다. 편리하게 일용품을 구매하고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 편의점인데 책 제목이 이상하다. 모순처럼 느껴지는 ‘불편’과 ‘편의점’이라니. 그렇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이 제목이 바로 이해가 간다. 수많은 사람이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불편하지 않은 곳이 어디 있을까. 필요한 것을 사기 위해 잠깐 들르는 편의점도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제각기 다른 사연, 감정, 말투를 가진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없이 오고 가는 곳이 편의점이다. 그렇기에 서로에게 아무리 짧은 시간 스쳐가는 사람들이라 해도 직원이 손님에게, 손님이 직원에게 좋든 나쁘든 충분히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내 경험을 들어 말해보자면 내가 편의점에서 구매를 위해 어떤 물건을 집었을 때 계산대에 있는 저 직원이 내가 왜 이 물건을 사는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면서 망설였던 적도 있고, 물건을 계산대에 올려두자 그 물건에 대해 품평을 하며 계산을 해주는 직원도 있었다. 결국, 구매자도 판매자도 사람이기에 짧은 순간 속에서도 구매 의사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예를 들자면 ‘독고’는 직장에서 승진도 못하고 자괴감에 빠져 사는 중년의 가장이 매일 편의점에서 소주를 구매하여 야외 테이블에서 마시는 모습을 보고 술을 마시지 말라고 옥수수수염차를 건네 준다. 그 중년의 가장은 자기의 유일한 낙이었던 '야외 테이블에서 혼술'하는 본인을 못마땅해 하는 것 같은 '독고'가, 그리고 그 편의점이 불편하기만 하다. 그러나, 그 편의점은 어느 순간 그 중년의 가장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웃음을 짓게 하는 특별한 공간이 된다. 이 책은 작은 친절과 소통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따뜻한 책인 것 같다.
  • 2022-05-31 임병수
    백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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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나오코 : 4살짜리 아이, 유키코의 딸, 살해됨. 유키코 : 나오코의 엄마, 여러 남자들과 불륜. 다케이코 : 유키코의 남편, 유키코의 불륜을 모른체함. 사토코 : 유키코의 언니, 나오코의 이모 류스케 : 사토코의 남편, 바람 피움 게이조 : 류스케의 아버지, 치매환자(인척 함), 어릴 적 전쟁터에 나가는데 아내로부터 남은아이가 자기아이가 아니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전쟁터에서 한 소녀를 죽임 가요 : 사토코의 딸, 나오코의 사촌언니, 나오코에게 질투심을 느낌 히라타 나오키 : 대학생, 유키코와 불륜 관계 어느 날, 가정집 마당 구덩이에서 네 살 여자아이인 나오코의 시체가 발견되는데, 평범하게 보였던 한 가족들이 여아의 죽음을 시작으로 아이의 부모, 이모, 이모부, 사촌언니, 얽혀진 질투와 미움으로 얼룩진 상황에서 모두가 나오코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 엄마 나오코는 여러남자들과 바람을 피우면서 형부인 류스케를 유혹하고, 딸인 나오코를 자신의 삶에 방해되는 존재로 생각한다. 아빠 다케이코는 나오코가 자신의 딸이 아님을 알면서 아내의 언니인 사토코를 연모한다. 사토코는 자신의 딸인 가요보다 이쁨을 받는 나오코를 미워하고 할아버지 게이조는 전쟁터에서 죽인 한 소녀와 나오코를 구분하지 못한다. 이런 얽혀진 관계에서 모두가 나오코를 죽인 범행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스스로 고백을 한다. 결국 나오코는 엄마 유키코와 이모부 류스케의 딸인 것으로 밝혀지고 범인은 할아버지 게이조인데, 그의 죽은 아내 아키요, 아이 엄마 유키코, 아이 이모 사토코가 죽이라고 부추기고 친부 류스케가 시체 처리를 맡아 범행을 한다. 모든 등장인물이 나오코의 죽음의 공범이다. 모두가 어린 아이의 죽음을 바라는 상황. 결국 할아버지가 자신을 죽이려 할 때 자기를 죽여도 괜찬다고, 어린아이는 이미 자신이 이 가정에서 버려진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사회적 살인이라고 해야 하나? 모두가 미워하고 죽었으면 하는 상황이라니, 어린 꽃을 아침마다 바라보며 "죽어"라고 하면 실제 꽃이 죽는다고 했던가!
  • 2022-05-31 최광욱
    일본 도자기 여행-교토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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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이 자랑하는 문화유산 중에는 한반도에서 건너간 사람들이 만든 것이 제법 많다. 그 대표적인 예가 도자기이다. 임진왜란 때 수많은 도공들이 일본에 끌려갔고, 그들은 낯선 땅의 권력자들을 위해 밤낮 없이 도자기를 구웠다. 그리고 도자기는 일본의 근대화를 위한 자본의 원천이 되었고 다도를 비롯한 일본 문화의 진수가 되었다. 임진왜란 때 끌려간 우리 도공들이 만든 도자기는 일본의 문화유산일까, 한국의 문화유산일까? 이 책에서 저자는 나라, 교토, 우지, 오사카, 시코쿠 등을 직접 방문해 관찰한 일본 도자기의 역사와 조선 도공들의 흔적을 소개한다.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다도 스승이었던 센노 리큐는 김시습의 자연주의를 일본식으로 절묘하게 변형했다. 일본인들이 찬양하는 센노 리큐 특유의 절제미와 청빈함은 사실 김시습, 나아가 조선의 미학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센노 리큐는 고려 다완을 특히 사랑했고, 조선 도공에게 다도에 쓸 차 사발을 굽게 했으며, 이것이 일본의 명물 '라쿠야키'의 시초가 되었다. 일본 도자기가 조선 도자기, 고려 도자기의 영향을 받은 것은 분명하나, 현재 조선 도자기의 명맥은 끊어진 반면, 일본 도자기는 전통문화의 정수로서 일본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저자는 이것이 명백한 실패이며 후손들의 잘못이라고 지적한다. 일본 땅에서 조선 도자기를 구운 조선 도공들의 노력은 모두 일본 도자사, 일본 예술, 일본 문화의 역사에 흡수되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이다. 우리는 도자기를 귀하게 여기고 즐기지 않았다. 도자기를 만드는 기술자를 천시하였다. 그러나 일본은 도자기를 귀하게 여기고 문화로 만들었다. 최고의 차와 음식은 도자기에 담아 즐겼다. 임진왜란이라는 혼란을 겪으며 우리는 훌륭한 도자기 장인을 빼았겼지만, 일본은 포로로 끌려온 장인들을 대우하며 기술을 발전시켰다. 비록 그것이 훌륭한 돈벌이가 되고 진상품을 만들 수 있는 수단이었기에 가능하였지만, 일본에게 큰 기회를 부여한다. 중국의 도자기 수출이 막히고, 네델란드 상인을 통해 일본의 도자기가 유럽에 소개되고 유럽의 왕실과 귀족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도자기 수출을 통해 일본은 막대한 자본을 모으고 이 자본은 일본 근대화의 마중물이 되었다. 메이지유신으로 근대화에 성공한 일본은 다시 조선을 침략할 힘을 얻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현재 자랑스럽게 생각해야할 문화가 무엇이며, 지켜나가야할 문화가 무엇인지 생각하였다. 도자기로 대표되는 기술과 문화의 힘이 우리와 일본의 역사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며 화려하게 꽃을 피웠는지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었다.
  • 2022-05-31 조성각
    부의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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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역사를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부의 창출 원동력은 계속 변해왔다. 문명 이전에는 물리적인 '힘'이 가장 큰 권력이었고 부의 원천이었다. 인류가 문명을 일군 초기에는 '신분' 자체가 권력이고 부를 상징했던 시대가 있었다. 지리상의 발견, 과학혁명과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태동한 근대 자본주의시대에는 토지, 노동 자본과 같은 생산수단이 부의 원천으로 작용했다. 토지나 기계 등을 소유한 산업자본가들은 인류역사상 누려보지 못한 부를 창출했고, 노동력이 전부였던 노동계급은 노동력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고, 더러는 신흥 부루주아지에 편입되기도 하였다. 20세기 중반 생산력의 정점을 찍은 자본주의는 20세기 후반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부의 원천이 '지식'이나 '정보' 등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는 2021년 기준 세계 10위권 부자 순위에 IT기업 관련인이 6명이 포함된 것이 단적인 예이다. 오건영저 <부의 대이동>에서 저자는 불확실성이 날로 커져가고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부의 대이동이 다시금 시작되고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대대적인 재정지출을 감행하였고 시중에 풀린 유동성은 부동산과 주식시장등 투자처를 찾아 부나방처럼 모여들었다고 분석한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투자시장은 광풍을 연출한 배경에는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부동산과 주식등 자산시장의 버블화로 위기의식을 느낀 대다수 국민들이 동학개미, 영끌족이 되어 자산시장에 뛰어든 원이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유투브채널을 통해 금융시장을 분석하는 전문가답게 <부의 대이동>에서는 환율이나 금리보다는 조금 더 투자가능한 자산을 중심으로 독자들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그중 하나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달러'이고, 하나는 '금'이다. 환율과 금리는 돈의 값을 말하는데, 금과 달러는 '실물화폐'와 '종이화폐' 자체를 말한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시험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과거를 통해 현재의 위치를 알고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최적의 미래를 그려나가기 위함이다. 이 책을 통해 금융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경제환경 속에서 한 '경제적 인간'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고민해 보는 의미있는 기회가 되었다.
  • 2022-05-31 이동훈
    돈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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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이 왜 중요할까?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돈에 대해서 비교적 직접적으로 애기를 하고 있는 걸 알수 있다. 그 전에 한가지 질문을 해보겠다. 우리는 왜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할까? 단지 돈이 많으면 행복하고 없으면 불행하기 때문에? 어렸을 때 우리는 돈에 대한 개념, 금융교육에 대해선 일절 받은 적이 없기에 부모로부터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부모님의 경제관념, 돈에 대한 가치관이 자식에게 그대로 전이될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어렸을 적 경제관념이 없었을 뿐더러 돈에 대한 가치관이 정립이 안됐던 상태였다. 사회초년생이 되서도 돈 관리는 아예 할줄도 몰랐었고 이제야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등 제대로 된 경제관념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렸을 적에 돈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거나 공부를 했었더라면 아니면 돈에 대해서 누군작와 애기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비교적 어린 나이부터 경제관념이 생겨서, 또는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이 정립되어 재테크를 비롯한 돈과 관련된 경제활동을 수행했을 것이다. 이처럼 돈이 중요한 이유는 돈에 대한 가치관을 기반으로 한 사람의 인생 전반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잘못된 투자방법 잘못된 경제관념이나 돈에 대한 가치관이 정확하게 성립되어 있지 않으면 잘못된 투자를 하기 쉽상이다. 상풍을 판매하려는 직원이 추천해주는 상품에 가입을 한다던지, 지인이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금융상품, 보험상품에 가입한다던지, 잘못된 정보를 통해 투자를 한다던지, SNS를 통해서 자극적인 내용의 콘텐츠에 선동된다던지 등 뿐만 아니라 투자를 하고 있어도 순간적인 감정에 휘말려서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매우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감정을 느껴서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우리가 먼저 그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결국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건 돈은 중요하다. 처음에 말했던것과 같이 우리 인생의 전반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근데 그 돈을 소비하는 주체는 결국 나다. 내가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선 돈이 중요하다. 그러기 때문에 투자도 해야하는 것이고 적당히 아끼며 소비도 해야 하는 것이며 좋은 사람들과 시간도 보내야 한다. 투자를 할 땐 내가 저녁에 두 발을 뻗고 잘 수 있을 정도로 투자의 통제권을 내가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힘들지만 본인의 재정적인 상태를 비롯해 경제 관념, 투자 철학, 돈에 대한 가치관 등을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한다.
  • 2022-05-31 서동빈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20만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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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리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유퀴즈에서다. 사실 유튜브를 통해 접하게 된 투자자로써 항상 무엇인가를 구매할 때 그 제품에서 얻는 효용 뿐만아니라 거기서 나오는 투자가치를 생각하라 했다. 이 말을 듣고 존리의 투자철칙이나 자본주의에 대한 견해를 배우고자 했다. 하지만 항상 접할 기회는 주변에서 쉽게 찾기 어려워 이번 책으 선택하게 되었다. 책 내용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사항이다. 돈을 아끼는 과정부터 돈을 불리는 과정까지 그 과정의 전반적인 방법을 알려준 것이 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돈을 아끼는 것은 본인의 소비 습관을 들여다 보는 것이다. 평소 택시나 대리비로 지출하고 있는 방법이 과한 것은 아닌지, 또는 술자리나 밥 먹는 자리에서 본인이 내지 않아도 되는 자리임에도 본인이 선뜻 내는 비용은 없는 것인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이 부분에서 돌이켜 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본인의 계좌 내역을 직접 일기장처럼 남기는 것이다. 일기장처럼 그날 누구와 어떤 과정에서 사용 했음을 기록해놓는다면 자신의 지출 방식을 깨달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이러한 지출 항목을 몇개의 카테고리로 나누는 과정이 중요하다. 카테고리 항목으로 각 지출을 정리해 놓는다면 본인이 어떠한 부분에서 돈을 아껴야 하는지를 알 수있기에 이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돈을 불리는 방법이다. 이 방법도 또한 돈을 아끼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본인의 소비 습관을 드려다보면 그 소비에서 현재 경제가 주목하고 있는 기업들을 알 수 있다. 어떠한 재화를 구매할 때 단순히 재화에서 얻는 심리적 효용에서 그치지 말고 그 재화를 만드는 기업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즉 소비에 더해 주식을 더하라는 말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로는 네셔널지오그래픽처럼 본인이 입고 있는 옷에 집중하여 그 옷을 제조하는 기업에 대한 주식을 구매하였다면 본인은 주식 투자의 귀재가 될 수 있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을 배웠지만 앞으로는 나의 부자되기 습관을 만드는 계기가 되겠다.
  • 2022-05-31 나영희
    널 누가 데려가나 했더니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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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결혼을 할 줄이야!” 시바와 판다 부부의 연애-동거-결혼 3단 변신기 처음 눈에 들어온 건, 그냥 너의 등짝이었다. 운동으로 깎고 다듬어 울끈불끈 떡 벌어진 멋진 등짝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뭐랄까. 지리산처럼 부드러운 능선, 적당한 쿠션감의 하얀 살집과 남들보다 약간 더 널찍한 평수가 꽤 매력적이란 말이지세모 눈썹과 찹쌀떡 같은 볼살을 가진 시바견 캐릭터로 사랑받는 햄햄 작가의 연애, 동거, 결혼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툰이 출간됐다. 연애와 결혼 사이 과도기에 진입한 커플, 결혼적령기 증후군에 시달리는 모든 이의 감성을 제대로 저격하는 이 책은 『널 누가 데려가나 했더니 나였다』라는 제목처럼 위트 넘치고 솔직한 감성으로 독자에게 다가간다. 먼지같이 가벼운 이야기부터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까지, 피식 웃음이 나오면서도 공감하고 위로받으며 생각할 거리가 가득한 ‘진짜’ 이야기가 가득 담겼다. 커플의 일상을 담은 유튜브 채널이 큰 인기를 얻고 그들이 곧 인플루언서가 되며, 온라인 서점에 ‘연애/사랑 에세이’라는 카테고리가 생기는 등 커플 관련 콘텐츠가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요즘이다. 이 책은 결혼 생활을 다룬 유사 도서들과 달리 ‘결혼 그 이후의 삶’이라는 진입장벽을 만들지 않고, 연애와 동거 그리고 결혼에 걸친 디테일한 이야기들을 다루면서 결혼 전후의 광범위한 독자를 아우른다. 또한 귀엽고 위트 있는 만화 중심의 구성으로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일상을 함께하고 싶었던 두 사람이 만나 부부이자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맛본 단맛, 쓴맛, 짠맛, 매운맛 동료 직원들부터 팀장님과 대표님까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같은 질문을 내게 던졌다. “결혼하면 좋아요?” 그래서 난 이렇게 답했다. “똑같아서 아직 모르겠어요.” 진짜다. 분명 결혼은 인생의 큰 분기점일 텐데, 나는 차이가 잘 느껴지지 않았다. -본문 중에서 『널 누가 데려가나 했더니 나였다』는 연애 4년, 동거 2년 그리고 결혼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3단 변신을 거친 시바와 판다 부부 그리고 반려견 하루의 일상이 담긴 사랑스러운 패밀리툰이다. ‘이렇게까지 솔직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 만큼의 극사실주의 에피소드들이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로맨틱하고 운명적인 결혼 혹은 인생의 어떤 관문으로서의 결혼이 아닌, 평범한 두 사람이 일상을 함께하고 싶어서 자연스레 결혼으로 이어지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담겼다. 따라서 연인 혹은 부부간의 애정과 달달함보다는, 가족이 되어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로서 맞닥뜨리는 날것의 면면에 더 집중한다. 「그냥 살던 대로 살자」, 「신혼집으로 쓰긴 좀 그렇죠」, 「조물주 위에 건물주」, 「넌 정리해 난 수집할 테니」, 「가서 물 좀 떠 와」, 「이거 보고 마저 싸우자」, 「너희 결혼은 안 하니」, 「너 좋다는 여자가 생긴다면」 등 에피소드 제목만 보아도 그 현실적이고 내숭 없는 털털함이 느껴진다.
  • 2022-05-31 정재혁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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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특히 세계사는 언제나 흥미롭다. 그 옛날에도 오늘날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문명이 존재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고, 비이성적이고 비과학적인 정서가 지배하던 시절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고, 침략과 전쟁으로 고통받던 사람들에 대해 동정심과 안쓰러움을 느낀다. 세계사를 다루는 방식도 다양해졌다. 그 한 가지 예는 전통적인 통사 방식에서 벗어나 음식, 질병 등 미시적인 테마를 바탕으로 역사적 흐름을 탐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도 또는 지리적 관점과 엮어서 막연한 역사적 사실을 생동감 있게 풀어내기도 한다. 정태적 서술에서 고대 지명이 아닌 익숙한 현대 지명을 함께 표기하기도 하고, 동태적 서술에서 민족의 이동이나 영토의 변화, 전쟁의 전황 등을 많은 지도와 함께 보여주기도 한다.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도 그런 부류이다. 특별한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는 30개 도시를 매개로 국지적이지만 광범위하게, 정태적이지만 동태적으로 역사 이야기를 풀어낸다. 고대 바빌론부터 지금도 진행중인 사막위의 대역사 두바이까지, 고대부터 현재(나아가 미래) 그리고 서양부터 동양에 이르는 도시문명의 흐름으로 인류 문명에 대한 이해를 쉽게 풀어낸다. 다만, 세계사 관점에서 과거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오늘날 중요국가의 지위에 올라 있는 우리나라 도시(서울)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들어가는 글 30개 도시 세계지도 01 바빌론: 성서에 이름을 남긴 고대의 요충지 ―우루크 02 예루살렘: 고난의 역사가 새겨진 성지 03 아테네: 민주정을 꽃피운 문화와 학문의 도시 04 알렉산드리아: 헬레니즘문화가 탄생한 학술 도시 05 테오티우아칸: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은 ‘신들의 도시’ 06 로마: 몇 번이고 되살아난 ‘영원의 도시’ ―바티칸 07 콘스탄티노플: 유럽과 아시아가 맞닿은 요충지 08 장안: 수많은 왕조가 흥망을 거듭한 수도의 대명사 09 바그다드: 이슬람제국의 최전성기를 구축한 ‘평안의 도시’ 10 교토: 일본의 중심이었던 ‘천년의 수도’ 11 사마르칸트: 동양과 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요충지 12 앙코르: 웅장하고 아름다운 사원을 품은 밀림 속 도시 13 튀니스: 3000년의 역사를 품은 지중해의 십자로 14 베이징: 지방도시에서 중화의 중심지로 탈바꿈한 역대의 수도 15 믈라카: 세계유산과 일상이 혼재하는 오래된 항구도시 16 모스크바: 대삼림에 건설된 ‘제3의 로마’ 17 이스파한: ‘세계의 절반’이라고 불린 고원의 고도 18 베네치아: 무역으로 지중해를 석권한 ‘물의 도시’ 19 델리: 다문화가 혼재하는 ‘천의 얼굴’을 가진 도시 ―뭄바이 20 상트페테르부르크: 표트르대제가 건설한 ‘유럽으로 열린 창’ 21 파리: 세계로 전파된 프랑스 문화의 발신지 22 암스테르담: 프로테스탄트 상인이 만들어낸 무역도시 23 런던: 19세기에 ‘세계의 중심’이 된 도시 24 뉴욕: 초강국 미국을 상징하는 메가시티 ―워싱턴 D.C. 25 빈: 합스부르크 가문이 일군 ‘음악의 도시’ ―프라하 26 리우데자네이루: 열대의 미항에 건설된 뉴타운 ―상파울루 27 시드니: 리아스식 해안에 조성된 항만도시 28 싱가포르: 아시아 부국으로 자리 잡은 도시국가 29 상하이: 경제발전의 기치를 내걸고 급성장한 항만도시 ―홍콩 30 두바이: 사막지대에 출현한 근미래 도시 도판 출처 및 지도 참고문헌 또 다른 서술 방식을 통한 역사 읽기는 계속 될 것이다.
745 746 747 748 749 750 751 752 753 754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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