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공지사항 FAQ QnA
  • New Arrival
  • BestBooks
  • Category
  • Book Cafe
  • My Books
  • 후기공유
  • 읽고 싶은 책 요청
가끔 집은 내가 되고
5.0
  • 조회 382
  • 작성일 2022-09-20
  • 작성자 전명근
0 0
사람마다 유달리 애착을 두게 되는 곳이 있다. 누군가에겐 집이, 누군가에겐 학교가, 누군가에겐 직장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애착은 ‘나’라는 사람이 공간을 사랑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만 같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그곳으로부터 충분히 사랑받고 있기에 그 자리를 사랑할 수밖에 없어진다. 그러나 종종 우리에겐 필시 벗어나고 싶은 공간이 생긴다. 누군가 사랑하는 공간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힘들고 어려운 공간이 되기도 한다. 한때 저자에게 집은 벗어나고픈 공간이었고 그래서 자신만의 방을 가지는 것을 꿈꾸었다. 크고 넓을 필요도, 원하는 가구들로 충분히 꾸며질 필요도 없었다. 그저 울고 싶을 땐 벽을 보고 숨죽이지 않아도 되는, 친구와 편히 통화를 할 수 있는 그저 자신만의 방을 원했다. 사람들이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위로와 충전을 위해 집을 찾을 때, 저자는 집에서 더 소모되지 않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밖을 서성였다. ‘집’을 가장 애정하고, 스스로 ‘집순이 끝판왕’이라고 칭하는 저자에게도 ‘집’이 어렵고 싫었던 시간이 있었다. 삶은 변화의 연속이기에 때로는 싫었던 것이 좋아지고, 좋았던 것이 싫어진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성장의 여정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이 한권의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1. 자기만의 방이 필요할 때 : 내 집이었다면, 처음부터 내가 이 모든 물건을 내 선호에 따라 살 수 있었다면. 가족들의 의견 없이 내 마음대로 주방부터 화장실까지 집 안 전체를 손댈 수 있다면. 그런 생각들에 사로잡히곤 했다. 언젠가 내 집이 생겨 작은 방 하나를 넘어 집 안 곳곳에 손을 댈 수 있기를 바랐다. -p.25, 「자기만의 방」 2. 마음을 둘 수 있다면 어디든 : 나는 아주 오랫동안 내가 살아지고 있다고 느꼈다. 삶에 목표라는 게 없고, 태어났지만 죽지는 못해 그저 하루하루 살고 있는 ‘살아지는 삶’. 나의 전부이자 내가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인 베베가 세상을 떠난다면 나도 주저 없이 함께 이곳을 떠날 거라고 한동안 입버릇처럼 주변에 이야기하고 다녔다. -p.84, 「사는 것과 살아지는 것」 3. 집이 생겼습니다 : 집에 식물이 있으면 조금 더 부지런해지고, 조금 더 책임감이 생기고, 조금 더 환기와 채광에 신경을 쓰게 되고, 조금 더 행복해진다. 특히나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몹시 긍정적인 경험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p.155, 「초록 친구들」 4. 좋은 곳에 산다는 건 : 누군가의 기분을 맞출 일도, 속사포처럼 쏟아져 나오는 이야기를 듣느라 진이 빠질 일도, 상태를 살피며 눈치를 볼 일도, 예의나 격식을 차릴 일도, 멀쩡한 척할 일도 없다. 화나면 화나는 대로, 늘어지면 늘어지는 대로 다 표현해도 괜찮다.-p.202, 「혼자 있는 방」 5. 그리고 필요한 것들 : 동네 친구와 단골집, 산 혹은 바다, 나의 전부 이다.
저자는 물건을 줄이고 화장품을 줄이면서 집 안에 식물을 들인다. 굳게 쳐둔 커튼을 걷고 매일 아침 청소를 하고 취향이 묻은 공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삶의 균형을 유지하게 되면 집은 전처럼 더러워지지 않는다. 또한 나를 지키기 위해 일상의 소중함을 한 번 더 돌아본다. 이를테면 반려견, 식물, 일, 책임감, 그리고 자신을.
이 책은 공간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저자가 지나온 시간의 흔적, 감각적인 영상을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터로서 센스가 돋보이는 취향과 인테리어, 나아가 나를 지키기 위한 삶의 태도를 담았다. 그런 의미에서 《가끔 집은 내가 되고》는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등록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취소 확인
알림
내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