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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27 서영준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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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이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바벨탑’ 전설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 전설에 의하면, 당시 크게 번성했던 고대도시 바벨(바빌론)의 왕이 하늘까지 닿는 거대한 탑을 쌓으려 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기원전 6세기에 만들어진 바빌론신전의 석탑은 약 90미터의 어마어마한 높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황량한 사막이 펼쳐진 메소포타미아 평원에 수천 년 전, 무엇이 존재했을까? 고대 그리스 시대에 고대 민주정을 완성한 아테네. 이곳에서는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등 세계사에 이름을 남긴 위인들이 교류하며 철학, 문학, 건축 등 학문을 발달시키고 다양한 문화를 꽃피웠다. 그리스에 존재한 많은 도시국가 중에서 아테네가 특히 민주정을 발전시키고 크게 번영을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산시성 시안시인 장안은 전한 시대부터 오랫동안 수많은 중국왕조의 수도 역할을 했다. 치밀한 도시계획하에 정돈된 장안은 당대 최고의 거대도시로,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다. 주나라, 진나라의 도읍도 자리했던 장안 일대에는 당나라가 멸망할 때까지의 중국사가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다. 광대한 중국 영토 중에서도 장안과 그 주변지역이 수도로 거듭 선택된 이유는 무엇일까? 유라시아대륙의 중앙에서는 크고 작은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많은 도시가 발전했는데, 이 도시들은 실크로드 무역망의 중계지로서 번성했다. 그중 하나인 사마르칸트는 중국대륙의 당나라, 이슬람의 아바스왕조 등 여러 대국과 깊은 관계를 맺었다. 15세기 티무르왕조 시대에는 인도 북부부터 터키에 이르는 넓은 영토를 지배했는데, 당시 사마르칸트는 이슬람문화권의 중심지였다. 수차례 주인이 바뀐 도시는 많지만, 지중해의 요충지 튀니지에서는 유난히 많은 세력이 얽히고설켜 반목했다. 튀니스 동쪽 근교의 도시국가 카르타고는 다양한 민족의 지배를 받았고 근대에는 프랑스 세력권에 편입되었다. 각 시대의 다양한 유적과 건축물을 볼 수 있는 튀니스는 오늘날 아프리카대륙의 대표적인 국제도시로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러시아는 때로 단일국가가 아니라 하나의 대륙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는 16세기 이후 동방정교 문화권의 중심지를 자임해왔다. 18세기에는 수도의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20세기에 혁명이 일어난 후에는 수도라는 지위와 더불어 ‘세계 사회주의의 중심지’라는 새로운 지위를 얻었다. 이 도시는 흔히 유럽의 변경으로 간주되기도 하지만, 사실 무척이나 다채로운 역사를 지닌 국제도시다. 베네치아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관광도시다. 과거 베네치아는 무역으로 발전해서 당시의 대도시 콘스탄티노플을 장악하고 일대를 지배하는 도시국가로 우뚝 섰다. 베네치아는 어떻게 한정된 토지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할 수 있었을까? 프랑스왕국이 성립한 것은 9세기지만 파리가 줄곧 그 수도의 자리를 지켰던 것은 아니다. 16~17세기 프랑스 왕들은 영내를 이동하며 지냈는데, 18세기 말까지 이어진 부르봉왕조는 베르사유가 정치의 중심지가 되었을 때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때 시민들 사이에서 자유로운 문화가 발전했지만, 아름다운 파리의 모습이 자리 잡은 것은 혁명과 전란이 휘몰아친 19세기가 되고 나서다. 삼바리듬에 맞춰 열정적으로 춤추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는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니발은 브라질을 상징하는 축제로 인기가 높다. 다양한 인종과 계층이 뒤섞인 리우데자네이루는 삼바를 비롯해 여러 독자적인 문화를 낳았다. 16세기에 개척된 이 도시는 남미대륙에서 생산되는 금은과 커피의 수출항으로서 발전했다. 하지만 19세기 초에는 종주국인 포르투갈의 수도가 되는 극적인 운명을 맞기도 했다. 두바이는 외자획득을 위한 경제특구를 설치하고 화려한 고급리조트로 전 세계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 도시는 불과 수십 년 사이에 초고층빌딩이 빽빽한 최첨단 디자인도시로 급속히 탈바꿈했다. 사막지대가 많은 중동국가 대부분은 석유산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두바이가 석유자원에 의존하지 않는 개혁을 추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도시’라는 효율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가장 쉽고, 단순하고, 명쾌하게 방대한 세계사를 정리해주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역사 공부법을 제시한다. 두껍고 어렵고 일방적인 암기만을 요구하는 역사책이 아닌, 쉽고 재미있게 풀이한 역사교양서를 원한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길 권한다. 하루 한 도시 역사 여행을 마쳐나가다 보면, 도시의 역사적 배경을 훑었다는 성취감과 함께 어느새 세계사의 기본 지식에 정통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 도시의 모습이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다가와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2022-11-27 박제영
    그리스·로마 신화. 2: 아폴론 헤르메스 데메테르 아르테미스(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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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로마신화 2 아폴론 헤르메스 데메테르 아르테미스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제우스의 주요 아들과 딸을 중심으로 된 신화이야기가 계속된다. 첫째편은 그리스 신중에 가장 잘생기고 엄친아에 가까운 태양의 신 아폴론의 탄생과 그리스 로마신화 중에 가장 슬플지도 모르는 사랑이야기 다프네 이야기가 전해진다. 둘째편은 제우스의 막내아들이자 재간둥이인 헤르메스의 이야기가, 셋째편은 딸을 하데스에게 뺏긴 곡식의 신 데메테르의 슬픈 어머니의 이야기, 마지막편은 사냥과 달의 신 아르테미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다른 문화연구 도서에서도 본적이 있었으나 그리스로마신화가 타 설화,신화와 가장 다른점은 신들이 인간과 동일한 감정, 사랑과 질투, 분노, 시기, 욕망 등을 신답지 않게 너무나 극렬하게 표명한다. 태양의신인 아폴론이 누군가를 너무나 사랑하거나, 사람들을 대상으로 게임과 벌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신도 있는 반면, 신인데 딸은 다른신에게 납치당해 슬퍼서 온 세상이 재앙에 뒤덥힌다거나 사람이 신의 목욕장면을 훔쳐보게 되어 크나큰 벌을 받는다던가 하는 이야기들은 신이라기보다는 인간이 주인공이나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최근의 마블스토리에 보다 더 가깝다고 볼수 있다. 타 설화,신화는 보통 자연의 무서움을 가진 자연 그대로의 신을 믿거나 기록해둔것이 많았다면 특히 그리스로마신화는 사람과 신이 아주 똑같다. 심지어 사람들 속에 녹아있다가 등장하는 장면도 매우많다. 인간중심의 문화 속에서 꽃피운 신화이고, 인간의 생각과 감정을 아주 적나라하게 기록하는 이야기책이라 볼수 있다. 이것이 아주 오랜시간동안 인류 문화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신화의 원동력이기도 해보이고, 이 문화가 유럽 더나아가서 근대문화를 꽃피우는 자양분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의 독서과정을 통하여 어렸을때 보았던 그리스로마신화를 다시 볼수 있는계기와 함께, 그 시절 책자의 삽화와 동일한 그림을 반갑게 다시 볼수 있던 기회가 되어 너무나 기뻤고, 최근 코로나 시국에 가지 못했던 그리스로마문화가 그대로 남아있는 유럽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 2022-11-27 조성은
    레몬의 10분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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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대한 수능문학을 혼자 제대로 섭렵하기란 쉽지 않은 일인 것 처럼 느껴진다. 단 10분에 문학작품 전문을 쉽고 재미있게 해설해 수험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유튜버 문학캐스터 레몬의 신개념 문학 해설서 이다. 수능 출제 가능성이 높은 고전소설, 현대소설 44개 작품의 전문을 실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목소리로 긴 작품도 단숨에 이해시키는 레몬의 동영상 강의가 모든 작품에 제공된다. 유튜브 강의에서 모두 선보이지 못한 그림과 해설을 담았다. 작품에서 그 동안 어떤 부분이 출제되었는지 확인 할 수 있도록 기출 부분을 전부 표시하고 연계가 예상되는 부부은 '레몬의 시선'으로 정리했다. 작품에서 특히 어떤 부분에 주목해야 하는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수능 모의고사에 연계된 내용과 함께 연계 교재와 교과서에 실린 부분을 '출제자의 시선'으로 표시했고 , 연계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레몬의 시선'으로 짚어냈다. 현대문학 부분에서도 전체적적인 구성은 고전 문학과 비슷하다. 성석제, 이효석, 채만식 등의 소설 작품부터 황석영, 김유정, 박완서 작가의 작품 등 익숙한 작품과 생소한 작품들까지 고루 만나볼 수 있다. 문학 시험공부를 하면서도 문학 이해에 대한 폭이 굉장히 넓어지는 낌이 들었다. 소설을 공부할 때 수험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인물의 성격' , '고전소속 속 인물의 칭호 변화', '인물의 말에 담긴 속뜻' 등을 레몬만의 특별한 필기로 담아냈다. 기존의 딱딱한 해설은 피하고 어려운 용어는 쉽게 풀었다. 작품을 다 읽은 귀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퀴즈롤 통해 스스로 확인해 볼 수 있는 '핵심 체크', 작품 속 중요한 표현과 헤갈리는 개념을 명쾌하게 정리하는 '개념 노트' 까지 마련했다. 별책 부록으로는 얇고 가볍게 떼어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떠먹여 주는 레몬 노트'가 수록 되어 있어 이것만 봐도 탄탄한 마무리 복습에 활용할 수 있다. 한 작품마다 1장의 분량으로 한 눈 에 볼 수 있도록 지도나 인물관계도, 스토리 소개들을 10줄 갈무리 요약까지 함께 실러놓아서 정리하기에 딱 안성맞춤이다.
  • 2022-11-27 박순영
    데일카네기인간관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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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에서 업무적, 사회적으로 교류할때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는 방법을 가르치는 교육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다. 특히 당신이 경영자라면 더욱 그렇다. 몇 년 전 카네기 재단은 교사 발전 프로그램을 후원한적이 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에서 했던 연구는 가장 중요하고도 의미심장한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후 카네기 공과대학에서 행했던 추가 연구들도 이 사실이 옳다고 확인해 주었다. 이 연구들에 따르면, 심지어 공학과 같은 기술 분야에서도 기술적 지식은 금전적인 성공에 15%정도밖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머지 85%는 인간관계에 관련된 능력, 다시 말해 그 사람의 성격이나 다른 사람을 이끄는 능력이었다. 하버드 대학의 윌리엄 제임스 교수는 말했다. "우리가 성취할 수 있는 바에 따르면 비하면, 우리는 겨우 반 정도만 깨어 있을 따름이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육체적, 정신적 자산의 극히 일부만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화해 보자면, 인간 개개인은 자신의 한계에 훨씬 못 미치게 살고 있다. 인간들은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습관적으로 그 능력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여러분들이 '습관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능력! 이 책의 유일한 목족이 있다면 바로 여러분들이 그 잠재된 채 사용되지 않아 왔던 자신을 발견하고, 개발하고, 그로 인해 많은 이익을 얻게 만드는 것이다. 프린스 대학의 전 총장 존 히븐은 말했다. "교육이야말로 삶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 줍니다. 혹시 당신이 이 책의 처음 세장을 읽고 난 다음에도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조금이라도 길러지지 않았다면, 적어도 당시에 한해서 이 책은 전혀 쓸모가 없는 책이라고 카네기는 생각한다. 영국의 사상가 하버트 스펜서가 말했 듯이 "교육의 가장 커다란 목적은 지식이 아니라 행동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다루는 기본 방법 1. 비판하거나 비난하거나 불평하자 말라. 2. 솔직하게 진심으로 인정하고 칭찬하라. 3. 다른 사람에게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르켜라.
  • 2022-11-27 진호진
    모든 책 위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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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책 위의 책이라는 제목이 나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모든 책들을 포섭할 수 있는 책이라는 의미인가. 뭔가 심오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 검색을 해보니 삼국유사에 관심 많은 저자가 삼국유사에 나오는 이야기를 엮어서 본인의 생각을 정리한 책이었다. 정사를 중심으로 서술된 삼국사기와는 달리 야화 등을 재미있게 서술한 일연의 삼국유사는 저자가 현대와도 연결할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생각한 듯 싶다. 요즘 시대를 살아가면서 저자가 느낀 짤막한 생각들을 약간 소개하고, 이에 적용할 수 있을 법한 삼국유사의 단편들을 엮어 서술하고 있다. 기차 이동이 잦은 요즘 가벼운 마음으로 가벼운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짬짬이 읽어나갔는데, 내용 역시 짧은 글들이 엮어 있어서 그런지 두번 책을 넘겨가며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독서 후 글을 남기기에는 나의 생각이 크게 진보하지 못한 듯 하다. 글쓰기 실력이 높지 않아서 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저자는 다양한 글들을 그래도 나름의 소주제로 묶어 서술하였다. '가슴에 품은 사랑', '껍질을 깨고', '하나가 만 배를 얻는다', '정 깊은 세계' 이렇게 네 가지의 소주제가 그것이다. 하나의 큰 주제를 가지고 평생을 이렇게 연구하고, 새로운 생각을 해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그 주제에 너무 매몰되어 다른 면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요즘은 코로나라는 전염병이 돌면서 삶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나도 다른 사람들과의 대면 접촉을 많이 줄이기 시작했었고, 요즈음은 코로나의 전파력이 다소 많이 약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과 같은 삶의 모습으로 완벽히 돌아가지는 못하는 것 같다. 이럴 때 일수록 가족의 소중함을 많이 느끼고, 보다 더 잘 해야지 라는 생각을 많이 해본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쌓인 외부에서의 부정적인 기운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모두 털어버리고 가야지 라는 생각도 하고, 그것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모든 책 위의 책이라는 제목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 사유는 확장되어 저자가 이야기 하는 이야기를 넘어 나만의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 2022-11-27 반해린
    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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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보면 나에게도 서점이라는 공간은 항상 편안하고 조용한 공간, 쉼이 필요할 때 찾게 되는 장소였다. 지금도 종종 생각이 나면 서점에 가서 책장에 있는 책들과 올해의 베스트셀러들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쌓였던 스트레스를 잊어버리곤 한다. 이 책을 고르게 된 계기도 서점을 배경으로한 소설이라는 것에서 가장 끌렸던 것 같다. 자극적인 소재가 없더라도 많은 이들이 나처럼 종종 찾고 쉬었다가는 이 공간에서 각자의 사연을 가진 이들과 서점에 얽힌 이야기들이 읽는 내내 편안함과 위로 그리고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좋은 책은 무엇이고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책들 중에서 내게 변화를 준 책은 어떤 것이었을까 생각해보았다. 요즘 반복되는 일상과 이것저것 뒤섞인 머릿속을 정리하느라 본질적인 질문을 잊고 살았던 나에게 이 책은 다시한번 내 머릿속을 정리하고, 한 템포 쉬어가도록 도와주었던 것 같다. 사실 가장 인상깊었던 책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바로 떠올리기는 쉽지 않지만, 그때 그때 내가 그 책을 읽었던 나의 상황과 나의 감정이 가장 많이 공감하고, 위로가 되었던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소설을 읽으면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작가가 펼치는 상상 속에서 복잡한 생각을 잊게 되어 좋았고, 에세이를 읽으면 한 구절 한구절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에서 영주는 서점을 운영하면서 자신이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책에서 배운 것들을 서점이라는 공간에 적용하면서 사람들에게 베풀고 나누고자 하는 그녀를 보며, 나도 책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항상 에세이를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구절을 되새기지만 일상에서 똑같이 지치고 똑같이 행동하는 나를 보며 자책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주의 말처럼 나는 많이 부족하고 이기적인 사람임을 인정하면서, 조금씩 서서히 내가 책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일상에서 나누고자 하는 마음과 생각을 이 책을 보며 다시한번 느끼고 깨닫게 되었다. 좋은 책이란 무엇일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2022-11-27 정경민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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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한국현대사』는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과 2장은 1959년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60여 년을 횡단하기 위한 워밍업이다. 광복과 정부수립을 거쳐 절대빈곤의 한복판에 있다가 고도성장을 거쳐 눈부시게 발전했으나 양극화, 재벌 경제와 같은 고질적인 사회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가가 바로 이곳 대한민국이기도 하다. 거기에다 4.19와 5.16(민주화와 산업화)으로 대표되는 양대 세력이 정권을 오가는 동안 대중의 욕망도 따라 움직이며 각종 현상을 낳았다. 이는 지금도 변함없이 유지된다는 것이 유시민이 보여주는 주요 틀이다. 3장부터 6장까지는 대한민국의 이러한 특수성을 바탕으로 ‘한국형’ 경제, 정치, 사회문화, 남북관계를 다룬다. 각 주제별로 그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유시민이 강조하는 귀결점에 도달한다. 바로 역사는 혼자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현대사를 논하는 일은 위험을 동반한다. 현존 인물이 얽혀 있는데다 매듭지어지지 않은 사건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서 늘 정치적인 입장차가 생기기 때문이다. ‘현대사’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 역시 그런 점에서 자유롭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역대 대통령을 비롯해 무수한 정치적 사건들과 정책이 언급되며 그에 대한 평가가 따르니 말이다. 게다가 저자가 ‘유시민’이지 않은가. 그러나 초판을 읽은 독자들 중에는 기성세대를 좀 더 이해하게 됐다거나 저자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유시민이 독자들에게 가장 듣고 싶었던 반응도 바로 이 부분이었다. 갈등과 대립을 재확인하고 공고히 하게 하는 현대사가 아닌, 위로와 공감의 길을 열어주는 현대사가 되기를 바랐다. 그런 점에서 젊은 세대에게 거는 기대도 변함없다. “공동체 대한민국의 앞날에 진보적인 변화가 찾아든다면 그 동력은 젊은 세대가 지닌 고차원적 욕망과 공감의 능력일 수밖에 없다.” 태극기를 휘날리는 부모를 이해하지 못하는가? 촛불을 드는 자녀가 못마땅한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동시대에 살아갈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을 한번쯤 던져봤다면, 유시민이라는 안내자를 믿고 이 책을 펼치기를 권한다. 편견과 판단이 멈춘 자리에서 나약하고 작은 인간을 먼저 만날지도 모른다.
  • 2022-11-27 윤송이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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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사람들에게 집의 의미는 각별하다. 많은 이들에게 요즘 집은 '삶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부의 증식을 위한 수단으로 여겨진다. 저자는 집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저자가 어린시절을 보낸 대구의 적산가옥촌, ‘대구의 강남’이라 불렸던 수성구의 고급 빌라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점점 작은 집으로 이사를 했던 기억, 20대 서울 상경 후 살았던 강북의 아홉 개 방과 신림동 원룸, 재개발이 빗겨간 금호동 다가구주택, 30대 진정한 독립을 이룬 행신동 투룸, 정발산의 신혼집, 북한산 자락 아래 구기동에서 오래된 빌라를 수리하고 안착하기까지 저자의 그동안의 일생동안 거쳐진 집은 지나온 현대사의 기록의 단면이다. 저자의 집에 대한 기억을 읽으며, 집은 결국 당연히 '삶을 위한 공간'임을 저명하게 느낀다. 저자는 가족과 집, 여성과 집, 자아의 독립과 집, 계급과 집 등 다층적이고도 본질적인 집의 의미와 가치를 유연하게 서술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과연 집은 우리에게 무엇인지 되묻게 된다. 또한 저자의 이 책은 집을 통해 본 한 여성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저자가 ‘자기만의 방’, 온전한 ‘나의 자리’를 찾아가는 여정은 이 책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이다. 그것은 어머니 세대로 대표되는 여성들이 감내해야 했던 삶으로부터 출발한다. 유년시절 할아버지, 할머니, 세 삼촌을 포함한 대가족의 살림을 홀로 전담한 그의 엄마는 집에서 자기만의 공간과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며느리-아내-엄마가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조차 불리지 못했음을 저자는 절절히 깨닫는다. “북성로 집에 살던 어느 날, 내가 거실과 주방에 없는 엄마를 찾으러 다니며 엄마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고 느꼈던 기억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프다. 나는 엄마의 자리, 엄마의 일이 다른 어딘가, 다른 무언가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 깨달음은 ‘자기만의 방’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그에게 있어 ‘자기만의 방’이란 단순히 물리적 공간에 대한 욕망이 아닌, “나 자신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다. 단순히 서재를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공간에서 “나의 서사를 나의 목소리로 말하는 사람”이 됨으로써 ‘나만의 자리’를 향한 오랜 애착은 마침내 답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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