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5
박건희
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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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지은, 인류에 대해 총체적으로 다룬 인문학 책이다. 호모 사피엔스라고 하는 인류의 한 종이 어떻게 지구를 지배하게 되었는지의 역사를 광대한 시각과 흥미롭고 논쟁적인 방식으로 풀어냈다 사피엔스를 이끌어가는 세 가지 키워드가 있다. 힘, 통합, 행복. 종전의 교과서에서는 농업혁명, 산업혁명 위주로 가르치느라 그 전 단계인 인지혁명과 상상력을 놓치는 경향이 있었다. 유발 하라리는 이 인지혁명을 관념, 상상력에 포커스를 두고 설명한다. 사피엔스는 1부 인지혁명, 2부 농업혁명, 3부 인류의 통합, 4부 과학혁명의 네 가지 파트로 여러 인류 중 한 종이었던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에서 어떻게 융성하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인지혁명이란 약 7만 년 전부터 3만 년 전 사이에 출현한 새로운 사고방식과 의사소통 방식을 말한다. 그러니까 관념 즉 상상력에서 인지혁명이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농업혁명을 거대한 사기라고 규정하며, 사피엔스가 빠진 '함정'이라고까지 칭했다. 농업혁명으로 인구압이 발생하여 폭증한 인구와 그 인구가 요구하는 인구 부양력 때문에 농업을 멈출 수가 없게 되었고 그것이 동물이나 지구를 병들게 할 뿐더러 인류에게도 그다지 유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불교, 이슬람, 기독교와 같은 세계종교의 등장을 인류 통합에 있어 큰 의의를 두고, 그러한 세계종교의 확산을 일신교와 다신교, 이신교(대표적으로 조로아스터교를 예시로 든다)를 비교하며 이슬람교, 기독교와 같은 일신교가 어째서 오늘날 가장 널리 확산됐는가에 대해 설명한다. 일신교가 다른 형태의 신앙에 비해 훨씬 광신적이며 다른 신앙에 대해 배타적이라는 것이 저자가 설명하는 이유이다.
21세기로부터 약 500여년전, 인류는 자신이 아는 것이 없다는 무지를 인정하고 물리학, 수학 등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결과 폭발적인 과학과 혁명의 발달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신무기의 개발, 의료의 발달, 정복전쟁의 반복을 통해 인류는 크게 진보하였다. 불과 2세기 만에 가족과 공동체가 수행하던 전통적 기능은 국가와 시장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리고 인류는 오펜하이머를 필두로 1945년 원자폭탄을 만들어내면서 이후 핵무기라는, 자신들의 터전인 지구조차 끝장낼 신의 영역에 접근하게 된다. 끝으로 최근 들어 발달하기 시작한 생명공학과 공장식 가축 생산의 생명윤리문제와 그 위험성에 관하여 경고하며, 앞으로의 인류(사피엔스)가 지구상의 생태계에서 더욱 막대한 힘을 쥘 것임을 예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