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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부처의 말
5.0
  • 조회 228
  • 작성일 2025-06-19
  • 작성자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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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부처의 말"은 부처가 남긴 말씀들을 현대적인 언어로 쉽게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불교 교리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마음의 평화를 잃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조용한 위로와 통찰을 건넨다. 짧고 간결한 문장들이지만, 그 안에는 수천 년을 넘는 지혜와 인생의 진실이 담겨 있다.

나는 올해로 마흔을 넘겼다. 인생의 반환점을 돌며 문득문득 삶의 의미를 되묻고, 어디쯤 와 있는지를 자주 돌아보게 된다. 젊을 땐 미래만을 보며 달렸고,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제는 선택의 무게, 가족과의 관계, 나이 들어가는 부모님, 커가는 자녀, 그리고 줄어드는 체력과 다가오는 노년까지... 현실은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왔다. 이런 시점에 접한 이 책은 단순한 책 그 이상이었다. 내 삶을 다독이고 정리할 수 있는 하나의 ‘마음의 거울’이었다.

가장 깊게 와 닿았던 말은 “모든 고통은 집착에서 온다”는 구절이었다. 40대가 되니 어느새 수많은 집착들이 내 마음속을 차지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과거의 선택에 대한 미련, 사회적 위치에 대한 집착, 자녀 교육에 대한 불안, 경제적 안정에 대한 끝없는 욕심. 이것들이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불안을 키운다. 부처는 이런 감정의 뿌리가 바로 ‘집착’이라고 말하며 그것을 놓아줄 것을 권한다.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이 책을 통해 그 의미가 가슴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또한 “지금 이 순간이 당신의 전부다”라는 말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늘 내일을 준비하느라 오늘을 살지 못하고, 과거를 후회하느라 현재를 놓친다. 특히 40대는 ‘앞만 보고 달리는 것’에 익숙해진 세대다. 그런 우리에게 이 말은 큰 쉼표가 된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 오늘 마주한 하루의 풍경, 나 자신에게 집중하라는 부처의 말은 마음의 중심을 되찾게 해준다.

이 책의 문장들은 짧지만, 그 여운은 길다. ‘미움은 또 다른 미움을 낳고, 사랑만이 미움을 끝낸다’는 구절은 인간관계에 지친 내게 큰 위안이 되었다. 사회생활이 길어질수록 인간관계의 피로는 커지고, 감정의 골도 깊어진다. 하지만 그 모든 관계 속에서 나의 분노와 미움이 또 다른 고통을 만든다는 사실을 이 책은 일깨워준다. 결국 마음을 비우고, 용서하는 것이 나를 위한 길임을 다시 깨달았다.

"초역 부처의 말"은 힘들고 복잡한 개념을 들이대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단순해서 처음엔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단순함 속에 삶을 관통하는 진리가 숨어 있다. 나이가 들수록 무언가를 배우기보다 버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 이 책은 그 ‘버림’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욕심, 분노, 두려움, 미련을 내려놓는 방법을 부처의 언어로 담담히 전해준다.

이제 나는 이 책을 책장에 꽂아두기보다, 침대 머리맡에 두고 있다. 잠들기 전 하루를 정리하며 한두 장씩 읽다 보면,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는다. 이 책은 어쩌면 삶을 살아가는 기술이 아니라, ‘잘 살아내기 위한 마음의 자세’를 가르쳐주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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