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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30 한숙정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1부 - 연극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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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내 책장을 가득 채웠던 해리 포터 시리즈는 2007년에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로 시리즈의 막을 내리는가 싶더니 9년 후 2016년에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로 돌아왔다. 다른 시리즈와 다르게 8편인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는 연극으로 상연되었고 책도 소설이 아닌 연극 대본집으로 발매되었다. 소설이 아니라 연극 대본집이기 때문에 발매 직후에는 손이 가지 않았다. 심지어 해리를 비롯한 등장 인물들의 캐붕이 심하다는 등의 후기를 먼저 봐버렸기 때문에 아무리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가 공식이라고 해도 내 사전엔 해리 포터 시리즈 8권이란 없다며 그렇게 거의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버렸다. 하지만 문득 내가 왜 보지도 않고 싫어 해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쯤 읽어봐야 겠다고 결심 후 바로 읽어보았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읽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는 책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로부터 21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래서 제일 첫 장면이 죽음의 성물의 제일 마지막 장면과 이어진다.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의 줄거리는 이렇다. 해리와 지니의 둘째 아들인 알버스 세베루스 포터(해리포터 팬이라면 모두가 알겠지만 괜히 설명을 덧붙이자면 알버스는 알버스 덤블도어에서 따왔고 세베루스는 세베루스 스네이프에서 따온 이름이다)는 자신의 이름 때문인지 슬리데린으로 배정될까봐 두려워하며 호그와트에 입학한다. 그리고 실제로 기숙사가 슬리데린으로 배정되면서 드레이코 말포이의 아들인 스코피우스 말포이와 친한 친구가 된다. 점점 자신의 형제들과, 그리고 또 부모와 멀어지는 알버스는 세상의 영웅이었던 자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실수 중의 하나를 바로잡기 위해 시간 여행을 하기로 하는데......! 연극 대본집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연극적인 요소를 살리기 위해 극중 인물들의 행동이나 대사가 과장된 경향이 있다. 그런 모습에서 기존 독자들은 캐붕을 느꼈을 것 같다. 하지만 원래 뮤지컬이나 연극을 즐기는 나로써는 그닥 거슬리는 부분은 아니었고, 오히려 이게 연극이기 때문에 어떻게 연출되었을지 보고 싶은 장면들이 정말 많았다. 예를 들어, 알버스 삼총사가 폴리주스를 마시고 변하는 장면, 헤르미온느 사무실에서 시간 여행 장치를 훔치는 장면, 알버스와 스코피우스가 호그와트 급행 열차를 탈출하기 위해 달리는 열차 위로 올라가 지붕에서 간식 카트 마녀와 싸우는 장면, 디멘터가 관객석으로부터 등장하는 장면, 스네이프의 패트로누스 마법, 어거레이가 하늘을 날아오르는 장면, 그리고 해리가 볼드모트로 변하는 장면... 정말 이 두 눈으로 보고 싶어서 조만간 정말 보기로 했다.
  • 2025-05-30 최민지
    돈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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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건 하우철의 「돈의 심리학」은 우리가 돈을 대하는 태도와 의사결정 방식이 단순한 숫자 계산이 아니라, 감정과 경험, 그리고 환경에 의해 얼마나 크게 좌우되는지를 날카롭게 통찰한 책이다. 돈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행동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저자는 돈을 관리하는 능력이 경제학 지식이나, 수학 실력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와 습관, 그리고 장기적인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실제 부자와 겉보기에만 부유한 사람의 차이, 합리적인 재무 계획보다 꾸준한 행동이 더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인간의 탐욕과 두려움이 어떻게 금융시장을 뒤흔드는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책에서는 실제 부자와 보여지는 부자의 차이를 지적하며, 눈에 보이는 소비보다 보이지 않는 저축과 투자 습관이 진짜 부를 만든다고 설명한다. "부는 보이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처럼,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삶이 반드시 경제적으로 건강한 것은 아니다. 또 하나 인상적인 내용은 복리의 힘이다. 저자는 복리의 위력을 강조하며, 시간이라는 요소가 돈을 얼마나 강력하게 변화시키는지, 일관성과 인내가 재정적 성공의 핵심임을 수많은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돈을 다루는 능력은 자제력과 인내심에서 온다'는 사실이다. 돈의 세계에서 단기간의 성과보다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점은, 지금 당장 부자가 되지 못해도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는 위로를 준다. 우리는 주변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충동적으로 소비하지만, 결국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이 재정적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돈의 심리학」은 단순한 재테크 책이 아니라, 돈을 대하는 태도, 사람의 심리, 비교와 욕망의 문제를 짚으며, 우리가 왜 돈을 원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돈을 다뤄야하는지를 근본적으로 돌아보게 만드는 동시에, 돈을 잘 다루는 사람이 되기 위해 먼저 자신을 이해하고 통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즉, 이 책은 돈을 많이 버는 법보다 돈에 휘둘리지 않고 사는 법을 가르친다. 진정한 부란, 수입의 크기가 아니라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가 오래도록 남는다.
  • 2025-05-30 김민주
    데미안(세계문학전집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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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자아의 각성을 깊이 있게 다룬 철학적 성장소설이다.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는 어린 시절부터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 사이에서 갈등하며 살아간다. 그는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과 규범 속에서 착한 아이로 남고자 애쓰지만, 내면 깊은 곳에서는 설명할 수 없는 혼란과 욕망이 솟구친다. 이때 나타난 인물 데미안은 그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외부가 만든 기준이 아닌 자기 자신의 내면을 기준으로 살아가야 함을 깨닫게 해준다. 데미안은 친구라기보다 하나의 상징이며, 싱클레어가 진정한 자아를 향해 나아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작품 속에서 반복되는 주제는 ‘자기 자신이 되어라’는 강렬한 메시지다. 이는 단순히 나답게 살라는 의미를 넘어, 내면의 불안, 고통, 충동까지도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이라는 헤세의 철학이 담겨 있다. 특히 아브락사스라는 상징적인 존재는 선과 악의 이분법을 넘어서는 초월적 개념으로, 인간 내면의 복잡성을 그대로 인정하고 조화롭게 통합해야 한다는 생각을 표현한다. 이런 사상은 싱클레어의 성장과 맞물리며 독자에게도 강한 울림을 준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역시 내가 누구인지, 진정한 나다운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사회의 기대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온 시간들을 돌아보며, 내 안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미안』은 단순히 한 청년의 성장 이야기를 넘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인간의 내면 여정을 담고 있다. 특히 삶의 전환점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과 통찰을 주는 책이다. 이 작품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며,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다시 읽고 싶어지는, 그런 깊이 있는 고전이다. 데미안』은 한 문장 한 문장이 철학적인 울림을 지니며, 인간 존재와 삶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하게 만든다. 특히 성장의 아픔과 혼란을 겪고 있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 작품을 통해 큰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삶의 방향을 잃었을 때, 이 책은 나침반이 되어줄 수 있다.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깊이를 가진 이 작품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며,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다시 꺼내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인간이 스스로의 길을 선택하고, 그 책임을 지며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되새기게 해준 귀한 경험이었다.
  • 2025-05-30 김이랑
    작별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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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한 여성의 기억과 상처를 조명하며 우리의 역사와 기억, 트라우마에 대한 치열한 질문을 던지는 내용으로 단순히 소설을 넘어 인간 존재와 폭력, 그리고 애도의 문제를 섬세하게 다루며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이 소설은 소설의 주인공인 경하와 인선 그리고 인선의 어머니가 얽혀 있는 서사를 통해 4.3 사건의 참상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었다. 이 소설에서의 폭력은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 제주 4.3 사건 당시 자행된 국가 폭력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역사적 비극이었던 것이다. 그것을 이 소설에서 단순한 자료적 나열이 아닌 주인공들의 내면을 깊이 사고 들어 역사적 참상과 인간적인 감정을 정교하게 엮어내었는데, 소설의 제목에서도 이별을 거부하는 의미를 담고 있듯이, 소설 속 인물들은 과거와 완전히 이별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인선의 어머니가 겪은 고통과 생존의 과정, 그리고 한 개인과 남겨져 살아가는 가족들에게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치는지 낱낱이 보여주며 이들이 겪은 고통과 생존의 문제, 죽음을 애도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제주 4.3 사건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배경으로 풀어내면서 단순히 상처를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갈 수 있는 깊은 울림을 주는 것 같았다. 특히 국가 폭력이 평범한 가정을 어떻게 파괴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며 국가 폭력이 주장하는 정당성을 무력화 시키고 남아있는 우리에게 윤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깨우쳐 준다 생각했다. 채식주의자로 처음 접했던 한강의 소설은 조금의 거부감이 있는 느낌이 있었지만, 이 소설 또한 한강 특유의 시적인 문체와 절제된 감정 표현이 조금 멀고 어렵게 느껴지긴 했다. 하지만 제주 4.3 사건 역사를 배경으로 한 내용으로써 우리의 아픈 역사를 알 수 있게 해주고, 잊지 않고 기억하게 해주며, 이 소설을 통해 우리가 역사를 어떻게 기억해야 하며 그 속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애도하고 치유할 수 있는 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어주었다.
  • 2025-05-30 안성은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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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중학생 때부터 필사를 시작해서 현재까지 현재까지 30년 넘게 1,500매 이상 필사를 했고, "어휘력" 관련 최다 판매를 기록한 유선경 작가의 저서이다. 보통 요즘세대(우리 세대 포함)는 아날로그보단 디지털이 친숙하다보니 기성세대에 비해 문해력이나 어휘력이 빈약한 경우가 많다. 특히 몇년 전부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에서 숏폼(short-form)이 성행하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문해력을 더 짧게 만드는 경향이 생겼다. 오죽하면 가요조차 3-4분에서 2-3분으로 줄어들고, 드라마조차 러닝타임이 50분에서 20-30분대로 줄었겠는가? 나 또한, 숏폼 중독자로 도파민에 중독되어 최근 책을 읽을 때 오래 집중하지 못하고, 가끔 이 단어가 내가 아는 단어가 맞는지 헷갈릴 때가 있고, 한 단락이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아서 여러 번 읽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그러던 찰나에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노트"를 알게 됐고 이번 기회에 어휘력과 문해력을 기르고자 도서 신청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서문을 통해 '자기 이야기를 꾸준히 쓸 때 어휘력과 문장력이 폭발적으로 향상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독서와 필사, 글쓰기를 함께 실행할 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짧은 기간 내 가장 효과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맞는 말이지 않나 싶다. 이 책의 구성은 어휘랑 친해지는 방법, 어휘력을 기르는 방법, 어휘의 힘이라는 세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각 챕터는 주제에 맞는 여러 소설을 발췌하여 구성하였는데, 저자가 여러 소설책을 필사하며 인상깊게 생각한 다양한 문장을 접할 수 있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중간 중간 한번씩 특정 감정을 소재로 글쓰기를 할 수 있는 페이지가 존재하는데 앞서 필사한 문장들을 자연스레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매일 1-2페이지씩 필사하는 루틴을 가졌는데, 이 시간은 오롯이 나만의 시간으로 느껴지고 다양한 표현들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하루를 차분하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필사 노트"를 알기 전엔 독서와 글쓰기를 분리해서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 필사가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행위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된 좋은 기회였다.
  • 2025-05-30 이청훈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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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레거시 미디어를 포함하에 역사 컨텐츠 등을 보면 해당 사건에 대한 비화 혹은 배경을 이루는 정세,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정치적 거대 권력에 대한 암약등이 주를 이루는 듯하다. 이렇듯 흥미로운 주제를 듣는 것은 좋으나 이는 대략적인 역사적 사건의 존재와 어느 시점인가에 대한 대략적 이해가 있어야 한다. 배경지식 없이 해당 사건에 대해 심도있게 듣다보면 결국 사건 전후의 배경이 모호해지고 사건간의 연결이 흐릿해 지던것 경험을 해봤기에 전체적인 역사 특히 세계사에서 더욱 그러했다. 본 도서는 역사를 돌아볼 때 꼭 알아야 할 세계사의 주요 사건을 핵심만 쏙쏙 정리했다. 고대 문명의 탄생부터 강대국의 발전 과정을 시간순으로 빠짐없이 정리해 현재의 세계정세가 어떻게 구축되었는지 머릿속에 세계사의 뼈대를 확실하게 잡기 충분하다. 고대문명사부터 현대사까지 몇가지 테마와 나라별로 쉽게 쓴 책으로 책 제목대로 최소한의 기본 상식적인 역사를 앝고 빠르게 훑어보기 좋았고, 내용 또한 재미있었다. 교과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역사의 참재미를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느낄 수 있음은 물론, 교양으로 역사의 기본기를 알고 싶었던 독자에게는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6,000년의 세계사를 다섯 가지 키워드인 문명, 전쟁, 종교, 무역, 지리를 중심으로 압축하여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이 짧은 시간 안에 세계사의 큰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고대 문명의 탄생부터 현대의 강대국들이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는지에 이르기까지 시간순으로 정리된 내용은 독자들로 하여금 현재의 세계정세를 보다 명확히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역사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세계사 교양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혹자는 세계사를 간략하게 파악하기는 좋았지만 중간중간 설명이 부족하여 내용의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고 전개가 너무 빠르다보니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생각 하겠으나, 저자의 복잡한 역사적 사건들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생생하게 풀어내어 독자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만드는 능력으로 충분히 매료될 수 있고 정보를 얻어내기에도 충분하다고 생각 된다.
  • 2025-05-30 김정현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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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101번째 작품인 이번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는 가가 형사가 등장하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추리소설의 대가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번 작품 역시 많은 기대만큼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추리 과정이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다. 이번 신작에 대한 평가로 이미 추리소설의 원점으로 돌아가 황금시대 미스터리의 매력을 구현한 걸작으로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는 날카로운 수사로 유명한 가가 형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소설이다. 책 맨 앞장에 나와있는 문구이다. '이번에는 가가가 진상까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이미 가가 시리즈 전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캐릭터인 가가 형사는 사건을 날카롭게 들여다보고 냉철하게 판단하며 분석하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로 유명하다. 이번 책에서는 과연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해도 좋다.이야기의 시작은 구리하라네 가족이 별장으로 출발하면서 시작된다. 구리하라네는 아빠 마사노리, 엄마 유미코, 딸 도모카 이렇게 3명이다. 구리하라네 별장 근처에 있는 다른 별장에 지내는 이웃들과 일 년에 한 번 바비큐 파티를 연례행사처럼 해오고 있다. 이번에도 바비큐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별장으로 가게 되었고, 바비큐 파티가 열리는 곳은 야마노우치씨 댁으로 야마노우치의 조카와 그녀의 남편도 함께 참석했다. 다른 이웃인 사쿠라기 가족과 다카쓰카 가족까지 모두 모여 바비큐 파티를 열게 되는데, 바로 그날 밤 모든 가족들의 일상을 뒤흔들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한여름 호화 별장지에서 발생한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은 누구일 것인가! 예상과 다르게 범인은 빠르게 등장했다. 별장지 근처 쓰루야 호텔을 방문한 한 남성이 저녁 식사 후 자신이 살인범이라고 자수를 한 것이다. 그러나 범인은 자신의 범행은 인정하면서도 범행의 구체적 과정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데... 그날 밤의 사건의 전말을 알고 싶은 유족들은 다시 모여 검증회를 실시하기로 하고 유족 중 한 명인 하루나의 지인으로 형사 가가가 함께 참석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살아남은 유족들은 그날의 악몽을 떠올리기도 힘들지만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사실들이 많아서 검증회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진실을 위해 모인 유족들과 사건 담당 형사 사카키, 지인으로 참석한 형사 가가 까지 그날 밤 목격했던 진술과 현장 검증을 통해 사건의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게 된다. 검증회의 진행을 맡은 가가형사는 적절하고 예리한 질문으로 능숙하게 검증회를 이끌어가고 유족들의 진술과 담당 형사의 수사 내용을 종합하며 그날 밤의 사건을 재구성해나간다. 그 과정에서 누구도 예상 못 했던 새로운 진실과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는데... 가가 형사의 놀라운 추리력과 냉철한 분석력이 돋보이는 이번 소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매우 흥미로웠다. 가가 형사의 예리한 추리를 따라가다 보면 앞에서 예고한 대로 사건의 진상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연이은 반전과 놀라운 비밀이 드러나면서 충격적인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야 했던 그날 밤 사건의 진실을 과연 무엇일지 책을 통해서 확인해 보기를 바란다. 역시 추리소설의 대가답게 매 작품 놀라운 스토리와 반전을 보여주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번 신작 역시 탄탄한 스토리와 반전으로 많은 독자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 2025-05-30 오태용
    취미는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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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송미나는 별명이 있기 때문에 사회에서는 그녀를 알아볼 수 없는데, 이 대목에서 그녀는 피난처로 사람들의 사생활을 침범하는 사생활 도둑이 된다. 그러나 송미나는 탐정 출신 조명수에게 발각될 위기에 처하게 되고, 조명수와 함께 일하게 되면서 사람들의 사생활을 지키는 일을 시작하게 된다. ​이야기는 송미나가 사생활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그러던 중, 송미나는 조명수와 함께 게임회사 사장인 이형석과 그의 부인 강태연의 사생활을 알게 되고, 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후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사생활이 드러나는 등 여러 이야기들이 얽혀 있다. 현실을 많이 반영하는 주변 일들이 읽는 동안 거부감이 없어서 좋았고 글을 써 내려간 것 같은 주인공은 인생의 변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흥미로운 반전이 존재한다. 반전이 놀라운 소설? 장르를 무엇이라 딱히 정의하기도 힘든 소설, 이 소설은 친밀한 이웃으로 위장해 아파트라는 거주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일상적 일화들을 사건화 한다. 집을 소유하지 못한 불안감이 누군가에게는 삶의 약점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삶을 파국으로 몰아넣는다. 오랜만에 머리 식힐겸 읽어본 소설인데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냉혹한 사회를 잘 반영하는 것 같으면서도 주인공이 워낙 사이코 같아서 읽는 내내 찜찜했는데 역시나, 보편적 가치에 해당되는 거주의 당위성을 뒤로한 채 욕망의 근원으로 상징되는 집을 열망하는 우리의 모습이 소설로 환기되어 지금 현실의 미세한 균열을 낳는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속담과 사람은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게 되어 있다 란 글귀들이 떠올랐다. 처음에는 특별한 이벤트들이(내용적으로 빵빵 터져주는 사건들?!) 없어 책을 덮을까 했는데 갈수록 글을 쓰는 이 작가의 심리가 너무 궁금해 끝까지 읽다 보니 ‘헉’ 하는 부분과 ‘대박이다’ 를 연신 내뱉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담담하지만 막힘 없이 특별한 사건들은 없지만 술술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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