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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30 임서규
    소년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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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머스매를 따라갔다이 머시매 걸음은 빠르고 나는 늘었는디, 아무리 걸어도 따라잡을수 있어야제. 조금만 옆으로 고개를 돌려주먼 옆얼굴이 보일 것인디 아무 데도 안 둘러보고 앞으로, 앞으로만 가야. 요새 어느 중학생이 그리 짧게 머리를 깎겄냐이. 동그스름한 네두상을 내가 아는디, 분명히 너였다이. 느이 작은형이 물려준 교복이 너한테는 너무 컸다가 3학년 올라감스로야 겨우 몸에 맞았제. 아침에 네가 책가방 들고 대문을 나서먼, 한없이 뒷모습을 보고 섰고갚게 옷 태가 났제. 그란디 그 머스매는 책가방은 어디다 놓고 빈손으로 훌훌 걸어가더라이. 하얀 하복 반소매 아래 호리호리한 팔뚝이 영락없이 너였단게. 좁은 어깨하고 길쭉한 허리하고 걸음걸이가, 고라니같이 앞으로 수그러진 목이 꼭 너였단게. 네가 나한테 한번 와준것인디, 지나가는 모습이라도 한번 보여줄라고 온 건인디, 늙은 내가 너를 노쳐버렸어야, 시장통 좌판 사이고 어질어질 골이 흔들려 바닥에 주저앉았다이. 허지만 동네 사람이라도 만나먼 큰일인게, 아직 어지러워도 땅을 짚고 일어섰다이 시장통까지 널 따라갈 적엔 먼길인 줄도 몰랐는디, 돌아오는 길엔 바짝바짝 목이 타드라이. 동전 하나 주머니에 안 담고 나와서, 아무 가게라도 들어가 찬물 한잔 얻어묵고 자팠다이. 그래도 누가 비렁뱅이 오인네라고 욕할까 무서운게, 벽이 나올 때마다 손으로 짚음스로 싸묵싸묵 걸어왔다이. 어지럽게 먼지 날리는 공사팡 옆을, 입을 꽉 막고 기침함스로 지나왔다이, 갈 적에는 어째서 몰랐으까이. 그렇게 시끄러운 공사팡이 있었던 것을. 그러헥 무참하게 길바닥을 뚫어쌓고 있었던 것을 네 중학교 학생증에서 사진만 오려갖고 지갑 속에 넣어왔다이. 낮이나 밤이나 텅 빈 집이지마는 아무도 찾아올 일 없는 새벽에. 하얀 습자지로 여려번 접어 싸놓은 네 얼굴을 ㅂ펼쳐본다이. 아무도 엿들을 사람이 없지마는 가만가만 부른다이. 동호야. 가을비가 지나가서 하늘이 유난히 말간 날엔 잠바 속주머이에 지갑을넣고, 무릎을 짚음스로 절름절름 천변으로 내려간다이. 코스모스가 색색깔로 피어 있는 길, 동그랗게 똬리를 틀고 죽은지렁이들에 쇠파리가 꾀는 길을 싸묵싸묵 걷는다이.
  • 2025-05-30 김종성
    세계 끝의 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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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끝의 버섯: 자본주의 폐허 속 삶의 가능성』은 단순히 버섯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류세(Anthropocene)라는 시대에서, 자본주의 체제와 파괴되는 환경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공존해가며 살아 갈 수 있을지를 탐구하는 내용이다. 저자는 멸종 위기에 놓이 송이버섯을 통해 자본주의가 남긴 폐허 속에서 다른 방식으로 생존을 이어가고 있는 문화를 소개하면서, 현시대의 독자들에게 깊은 사유의 기회와 중요한 질문들을 제기 한다. 책은 송이버섯의 채집 과정을 따라가며, 글로벌 자본주의 시스템의 틈새에서 비주류적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해 준다. 송이버섯이 거래되는 글로벌 시장은 자본주의의 탐욕과 불평등을 여실히 드러내지만, 동시에 그 시장의 변두리에서 살아가는 채집자들은 자본의 논리에 완전히 포섭되지 않는 독자적인 삶의 방식을 유지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바로 이러한 시스템의 틈새에서 비주류적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지혜와 회복력에 주목한다. 송이버섯 시장은, 예측 불가능하고 통제 불가능한 자연과 자본주의 체계가 어떤 방식으로 상호 작용하는지, 시장 경제의 논리로는 온전히 설명되지 않는 상황을 보여준다. 또한, 송이버섯이 단순히 상품으로서 가치뿐만 아니라, 그것을 채집하고 유통하며 소비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다양한 인간 관계와 문화적 의미를 설명해 준다. 버섯을 채집하는 이들의 생계는 불안정하며, 시장의 변동성과 숲의 예측 불가능성에 크게 의존하지만, 바로 이러한 취약성 속에서 그들은 서로에게 의지하고, 비공식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주류 사회의 성장 담론과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들의 삶을 꾸려나간다. 저자는 '혼란(disturbance)'이란 개념을 제시하면서, 이것을 단순히 부정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혼란은 새로운 생명과 관계가 형성되는 기회이자, 기존의 질서가 해체되고 새로운 상호작용이 발생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본다. 숲의 혼란, 즉 나무의 죽음과 개간 등으로 인해 생겨나는 송의버섯의 특성을 통해, 인류세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우리는 기존의 성장 담론을 넘어서는 새로운 번성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파괴된 환경 속에서 낙관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현실의 복잡성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환경파괴라는 재앙 이후의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준다. 또한, 저자는 '상호의존성(precarity)'이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 존재, 그리고 다양한 공동체 간의 복잡한 연결망을 강조한다. 상호의존성은 통제 불가능하고 불확실한 삶의 조건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인간은 서로에게 기대고 의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설명한다. 결국, 저자는 파괴된 환경 속에서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안에서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인간과 비인간 존재 간의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재설정하며, 혼란 속에서도 번성할 수 있는 지혜를 모색할 것을 제안한다.
  • 2025-05-30 권순구
    방구석 미술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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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TV쇼에서 누군가 아름다운 꽃들이 지는 게 너무 슬프다고 말하자, 플로리스트가 말했다. 꽃은 그 아름다움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현재에 존재하라는 것을 상기(remind)한다고. 그 이야기를 듣고 우리는 현재 일어나지 않은 미래, 앞으로 있을 일들에 대해 참으로 많이 생각하고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꽃이 아름다운 꽃으로 존재하는 그 현재의 순간에 오롯이 젖어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감사하는 자세, 그것이 어쩌면 현대미술을 대해야 하는 우리의 자세가 아닐까 싶다. 조금은 난해하고 형이상학적이더라도 그 순간에 작품과 내가 오롯이 마주하여 교감하는 이질적이고 새로운 심상, 느낌들. 그런 것들이 나의 의식이 아닌 무의식의 세계를 자극하고 풍요롭게 해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게 평소 내가 갖고 있던 현대미술에 대한 생각이었다. 방구석 미술관 3은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몬드리안, <기억의 지속성>이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살바도르 달리, 현대 조각의 거장 자코메티, 실제 작품을 감상하고 그 규모와 대단함에 놀랐던 잭슨 폴록, 뉴욕하면 생각나는 마크 로스코, 그리고 너무도 유명한 팝아트의 황제 앤디 워홀까지 현대미술에서 6명의 작가의 서사를 다룬다. 사실 이들 작가들의 작품들은 미술관이나 미술 관련 책에서 자주 접해왔었고, 살바도르 달리나 앤디 워홀의 작품들은 너무 자주 노출이 되어 감흥이 없을 정도였는데, 방구석 미술관이 풀어주는 작가들이 걸어온 길과 그 속의 고난, 고통 등을 이해하게 되면서, 순간적으로 지나쳤던 그들의 작품들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몬드리안의 경우, 처음에는 정통적인 미술을 공부하고 당시 유명한 화가들의 화풍도 공부하면서, 자신만의 새로운 구도와 구상을 끊임없이 시도했다는 점이 감탄스러웠다. 수십년 동안 큰 빛을 보지 못했음에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치지 않고, 간단한 도형과 선이 남은 현대적인 새로운 느낌의 작품들을 시그니쳐로 남기기까지, 그가 경험했을 좌절하고 고난을 생각하니, 그저 몇초 만에 지나칠 수 있는 추상화가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든 사람이 자기 만의 지옥을 지나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현대 미술처럼 작가의 모든 고통과 고뇌가 그 작품을 마주하는 사람들에게 온전히 전해지지 않더라도, 이 책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길을 따라가면 작가의 깊은 마음들을 가늠해볼 수 있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주변인들의 순간 순간을 지나치지 않고 한번 쯤은 그들의 고단한 마음을 떠올려봐 주는 게 어떨까 싶다. 방구석 미술관3는 현대미술을 처음 접하거나 평상시 관심이 있었던 이들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고, 기존에 알고 있던 작품들도 보다 깊이 보고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에서 추천한다.
  • 2025-05-30 조병진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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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이 도서는 힘들 때 힘이 되는 글귀로 가득 찬 어른을 위한 위로의 책이자 에세이 베스트셀러 도서이다. 현대 사회는 끊임없는 경쟁과 자극 속에서 살아가도록 요구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화려한 성공이나 극적인 변화에서 오는 것만이 아니라, 조용한 일상 속에서 발견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느낀 바로 이 책은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가 쉽게 지나쳐버리는 순간들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삶에서 마주하는 고민과 불안들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것을 이야기한다. 나와 마찬가지로 이 도서를 읽는 독자들은 이 과정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받으며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 같다. 또한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제목처럼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것보다는 차분한 행복이나 순간이 더 깊이 있는 만족을 줄 수 있음을 강조한다. 소소한 행복과 일상을 받아들이고, 현재의 순간을 온전히 느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을 가는 길임을 보여준다. 이 도서를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는 "다정함은 체력에 나온다 달달한 사랑이나 찐한 우정도 결국 건강해야만 가능하다" 라는 글귀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나 같은 경우는 마음이 힘들 때는 운동이나 하다못해 밖으로 나가 움직이기라도 하면 마음이 조금이나마 괜찮아지는 편이다. 머릿속에서만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보다 직접 내 몸을 움직이는 게 훨씬 마음이 안정된다고 생각한다. 한때 내가 자연스럽게 체력이 떨어졌을 때 마냥 귀찮고 아무것도 안 하면서 집에만 틀어박혀 있을 때가 있었다. 말 한마디도 아껴야 할 것 같은 날엔 가족이나 누구의 부탁조차 짜증으로 받아들여졌고, 누군가를 배려하는 마음은커녕 나 하나 건사하기도 버거웠다.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돌이켜보니 다정함은 마음만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었다. 체력이 없어 몸이 먼저 무너지게 되면 말도 표정도 함께 거칠어진다. 그래서 이 문장은 나를 다시금 다잡게 만드는 현실적인 조언처럼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이 도서는 불행이 줄어든 삶에 대해 알려준다. 인생을 항상 기쁜일 만으로만 채울수 없으며, 그 안에서 덜 상처받으며 하루를 견디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살고 있는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해준 도서였다. 마음이 힘들거나 지친 사람들에게는 글귀 하나하나가 정말 유익한 도서라고 생각한다.
  • 2025-05-30 김현중
    트렌드 코리아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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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드 코리아는 시대에 흐름에 맞는 키워드를 제시하고 다양한 관점에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인 것 같다. 그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키워드는 '돌봄' 키워드다. 돌봄이 필요한 상황은 늘었는데, 돌봄 비용 탓인지 부정적인 감정이 더욱 높게 나타난다. 돌봄 부담으로 인해 가족이 직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사회 전체의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모두가 존엄한 삶을 살도록 돕는 돌봄이라는 가치가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오히려 사회 발전을 막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인구는 고령화가 되니까 돌봄은 점점 더 필요할 것이다. 책에서 로봇에 대한 기대들이 많이 나왔는데, 로봇이 가장 유용한 대안책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으론 '페이스테크' 키워드이다 감정을 공개적으로 잘 표현하지 않는 문화권에서 이모티콘을 적극적으로 쓰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 평소 감정 표현을 많이 절제하는 아시아권 사람들이 임티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대면 의사소통에 부담을 느끼는 세대도 페이스테크를 선호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카톡 이모티콘 제작자들은 돈을 왜이렇게 많이 버는걸까? 궁금했는데, 감정 표현이 적은 아시아권+ 코로나 시대라 대면이 적음 + 삶이 각박해서 무해한 귀여운 것 선호함 + 나만의 것을 선호하는 토핑 경제... 이 모든 것들을 다 합치니 앞으로도 인기가 꽤나 오래 가겠다 싶었다. 만약 이모티콘이 무료로 다 풀려있는 메신저 vs 현재 카톡처럼 구매해야 하는 메신저가 있다면, 전자는 50대 이상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고, 10-30대는 후자를 선호할 것 같다. 나이가 더 들면, 개성이 얼마나 덜 중요해질까? 남들과의 차별성에서 자신이라는 이미지를 쌓아가는 젊은 세대에게는 자신만의 것을 구매하는 후자를 좋아할 것 같다. ​ 마지막으로 '그라데이션 K' 키워드이다 옥스포드 영어사전에는 오빠oppa, 먹방mukbang 등의 한국어 단어가 대거 등재되었다. 옥스포드 영어사전은 그 단어가 어떤 의미로, 또 얼마나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에 주목한다. 끊임없이 추가, 수정되어서 사람들이 실제 살아있는 영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카카오톡, 줌, 먹방, 치맥 이런 단어가 아직도 등재되지 않앗다. 책에서는 옥스포드 사전의 행보가 한국이 나아갈 방향성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신조어는 계속해서 생겼다가 사라진다. 그런 유행따라 쓰다 사라지는 신조어와 달리 오래도록 윗윗세대와 아래아래 세대를 이어줄 수 있는 표준어는 구별되어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엔 경계가 많이 허물어지고 있다. 남녀의 경계 조차도 허물어지고 있는 판이다.. 나는 어느 정도의 선은 있는 것이 건강하다고 본다. 모든 경계가 무너지면 오히려 혼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표준어만 들어가는 사전이 더욱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영어 사전은 종류가 여러가지인데, 우리나라는 좀 적지 않나? 그렇다보니 영어 사전은 신조어가 추가된 사전, 안된 사전 등 이렇게 각각의 니즈에 따를 수 있는 여유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사전이 단 1개 뿐이라서 그렇게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기억에 남는 키워드를 추려보았고 트렌드코리아 2025는 토론하기 좋은 책이다. 우리에게 질문을 많이 던져주는데, 실제 미래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제공해줘서 토론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25-05-30 윤필훈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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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의 끝에서, 구부러져 되돌아온다는 것 어떻게 하면 지식을 끌어안고 삶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나와 세계의 실체를 알기 위한 7단계, 진정한 자기계발의 과정 그렇다면 나와 세계의 실체를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작가 채사장은 이에 대한 답으로 나아가기 위해 일곱 가지 단계를 제시한다. 그것은 발심, 정비, 정진, 견성, 출세, 조망, 전진이다. 이 단계는 현실로부터 멀어지며 깊은 심연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현실로 나오는 구조로 되어 있다. 먼저 마음을 내어 세계를 의심하고, 내 주변의 세계를 정비하며, 매력과 혐오라는 심리적 기제를 이해함으로써 내면을 정리한다. 그러면 이 책의 핵심인, 내면의 가장 깊은 곳까지 다다라 새로운 지식을 체험하게 된다. 작가는 우리가 한 번도 가닿지 못했던 세계를 펼쳐낸다. 그가 인간을 나누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면, 바로 이 견성의 단계를 이해한 자와 이해하지 못한 자일 것이다. 이곳에서 나와 세계의 실체가 비로소 드러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실체를 이해하면 그때부터는 삶이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제 작가는 바닥을 차고 삶으로 서서히 올라온다. 세상으로 나와 세상과 적절한 거리를 두며 살아갈 수 있도록, 넓어진 시야로 삶을 조망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마지막으로는 좋은 사람이 되는 법에 대한 작가만의 깊은 해석을 풀어낸다. 이러한 과정에서 독자는 책이 어떻게 나를 달라지게 함으로써 진정한 자기계발이 되는지 절감할 수 있다. 일곱 단계를 통해 한계가 없는 앎으로까지 나아간다. 그리고 그 끝에서 구부러져, 전과는 다른 시선을 지닌 채 다시 삶으로 되돌아온다. 지식은 삶에 뿌리내려야 비로소 그 의미를 가지며, 삶에 뿌리내린 지식은 지혜가 되어 다시 새로운 지식의 토대가 되는 무한한 이어짐. 이것이 무한의 의미다. 《지대넓얕》 시리즈는 0에서 출발하여 ∞으로 돌아오는 기나긴 과정을 통해 인류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지식과 실천의 두 가지 축을 세워줄 것이다. 이번 책 <무한> 편에서 작가는 오랜 탐구 끝에 길어 올린 해답을 내놓는다. 바로 인류가 좀처럼 다루지 못하는 거대한 절반의 영역, ‘실천’에 대한 것이다. 실천은 머리가 아니라 몸, 사유가 아니라 행동이다. 지식을 체험하는 것이다. 삶에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다. 《지대넓얕》 시리즈의 1, 2권과 0권이 지식에 대해 다루었다면, ∞권은 나머지 절반의 영역인 실천에 대해 다룬다. 실천은 나와 세계의 실체를 알기 위해서 내면으로 나아가는 것이며, 나를 기준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태도를 완전히 뒤바꾸는 것이다. 그것은 모든 것을 다르게 보이게 한다는 점에서 가히 코페르니쿠스적이다.
  • 2025-05-30 김혜인
    상속증여 절세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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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인 입장에서 궁금한 상속, 증여세 문제를 속시원히 알려주고 있다. 일반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내용, 꼭 알아야 될 내용을 ox 형식으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구성이 눈길을 끈다. 각 챕터가 길지 않고, 쉬운 언어로 쓰여져 있어 상속, 증여세를 공부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면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무게도 가벼워 휴대하면서 틈틈이 읽기 편하고, 일반인 눈높이에 맞게 쓰여져 어렵지 않게 완독할 수 있다. 상속세가 곧 개정될 거라고 하지만, 그 전까지는 현행법이 계속 적용되고, 지금 법을 제대로 알아야 추후 개정될 내용도 빠르게 이해할 수 있으므로, 지금이라도 이 책을 통해 상속증여세의 기초를 다지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세금 책도 가독성 좋게 쓸 수는 없을까? 세금 책도 쉽고 재미있게 쓸 수는 없을까?” • 이 질문으로 기획을 시작했다. • 여태껏 이런 구성의 세금 책은 없었다. → 오로지 택스코디만이 쓸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상속•증여 세금 이야기 오랫동안 상속·증여세는 부자들만 내는 세금이라고 생각했고, 이런 이유로 대부분 사람은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산 가치는 계속 가파르게 상승해서, 이젠 서울에 아파트 한 채만 가지고있어도 상속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는 남의 일이 아닌 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자녀가 근로소득만으로 집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아 자녀에게 재산을 미리 증여해 재정 지원을 도모하려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상속세와 증여세가 어떻게 계산되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검색해봐도 관련 법조문을 나열한 뒤 주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간략히 보태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본 책은 독자가 궁금할 부분을 콕 집어서 상세하게 알려주고 택스코디 특유의 간결하고 쉬운 문장으로 작성해, 세금을 지식이 아닌 상식의 차원으로 확장할 것입니다. 이 책을 직장인을 포함한 모든 현대인에게 추천합니다. 누구나 알아둬야할 기본 상식이자, 알면 좋은 지식입니다.
  • 2025-05-30 김연석
    자본주의(EBS다큐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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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책은 여기저기서 권유하는 책이라서 꼭 읽어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어서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경제서적이라고 하면 먼저 어렵다고 느껴지는데 이 책은 그런 부분에서는 좋은 선례가 될 듯 싶다. 평이한 언어로 누구나 자본주의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상황을 아주 잘 설명한 책이다. 덕분에 자본주의에 대해서 심도있게 알 수 있게 되어서 좋은 책을 선정해서 읽었다. 그래서 좋은 책은 여기저기서 권유하는 모양이다. 은행과 돈에 대해서도, 은행이 어떻게 돌아 가는지, 돈이 어떻게 굴러 가는지 심도 있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책을 읽으면서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 보통 경제를 다루는 책은 지루하게 읽혀지는게 사실이지만 이 책은 그런 면에서도 성공적이다. 왜 이책은 베스트셀러였는지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우리가 현재까지 여러 체제 중에서 자본주의가 살아 남은 이유에 대해서도 물론 자본주의의 단점이랄 수 있는 부의 불평등에 대해서 극복해야 할 가장 큰 과제임에는 분명하다. 복지를 통해서 부의 불평등 해소 방안을 설득력 있게 얘기하고 있다. 모든 체제가 한계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현재까지 자본주의가 최선은 아니지만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자본주의의 약점들을 극복해 가는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의 탐욕을 가장 잘 효과적으로 실현시켜 주는 자본주의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여러 국가에서 운영되고 있다. 자본주의 단점 때문에 과거로 회기 할 수 없으며 자본주의 보다 더 좋은 것이 현재로서는 없는 상황이다. 정치력을 잘 발휘가 된다면 대한민국도 북유럽 국가들의 복지자본주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런 미래를 꿈꿔 보는게 허황된 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 역시 잘 살고 싶은 욕망과 부자라는 꿈을 이루고 싶기 때문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자본주의 근본을 안다는 것은 중요한 사실이다. 그걸 바탕으로 좀 더 활기차고 공정한 자본주의 사회와 행복한 자본주의 실현을 꿈꿔 본다. 개인적으로 불평등한 사회 간극은 점점 더 커지고 좁아질 것 같지는 않다. 부익부 빈익빈은 점점 더 신화 될 것만 같다. 부익부 빈익빈을 극복하는 길은 복지정책 확대가 현재로서는 정답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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