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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30 김한나
    위버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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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부터 지금까지 자라고 살아오면서 들은 수많은 규칙과 질서들 그리고 사회 속에서 보고 느꼈던 것들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어른이 되어갈 수록 두려움과 걱정이 많이 자리 잡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게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라 하니 왜 라는 의문이 가장 먼저 들었다. 이왕이면 좋은 게 좋은 거지 이상하고 너무 논리, 뒷 받침 없이 그냥 하는 말이라 느껴졌다. 강함을 주입하는 느낌... 근데 그건 내가 나약했기 때문에 그 자체의 부정적인 겉모습만 생각한 것이었다. 책에서는 어려움 두려움 이겨낼 때 우리는 성장하고 내 것이 되는 것이라 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럴 힘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힘들었으니까 지쳤으니까 그냥 그런 상황과 사건들이 나에게 왔을 때 도전 의식이 아니라 회피하고 싶고 나를 무너트리기만 했다고 생각하면 그런 과거의 일들이 나를 별로인 사람으로 느끼게도 만들었다. 이 책의 가르침은 굉장히 강하고 반복적이다. 처음에 느꼈던 의심과 내용에 관한 거부감을 견디고 읽다보니 생각이 바뀌게 되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내가 느끼기엔 나는 나약했고 힘들었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혹은 다른 사람이 내 상황을 보았을 때 나는 견디는 힘 용기가 생긴 게 맞았다. 그냥 내가 그걸 느끼지 못했을 뿐 책의 내용이 맞았다. 당시에는 그게 나의 힘이 될거라 생각하지 못했으니까 그 당시에 내 감정이 주가 되어 사실이 된 것이다. 생각 하고 믿는 게 사실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엔 아마 앞으로 오랜 시간을 더 그렇게 생각하면 살았을 것 같다. 왜냐면 깨닫기에는 아리송한 내용이 있다. 어 그런가 하는 생각이 물꼬를 트면서 다시 봐볼까 하게 되고 실제고 다시 보니 그렇지 않았고 책의 내용이 맞다고 알게 된거다. 물론 모든 힘든 일이 그런게 작용하진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그 일을 받아들이는 데 더 큰 용기와 힘과 믿음으로 반응하여 모든에 가까운 거의에 다다르는 확률로 헤쳐나가고 힘을 가지게 될거다. 이 책을 읽으면 확신보다는 알게 된 것 중에 가장 의미 있는 내용이었다.
  • 2025-05-30 정의용
    일의 80%를 줄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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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의 80%를 줄이는 방법이라는 책 이름에 처음 끌려 선택하게 되었다. 현재 너무나 많은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관계로 해도해도 끝이 나지않는 일들을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빨리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된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이다 요시히로라는 일본의 마케팅 및 매니지먼트 전문가가 지은 책으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업무절감기술과 여러 기업 및 직장인들을 상대로 하는 컨설팅 내용을 책에 담고 있다. 우리는 왜 늘 시간에 쫓길까? 할 일은 너무 많은데, 시간은 너무 없어서? 바쁜 직장인이라면 위와 같은 생각을 한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여기에서 저자는 여러가지 진단을 내리고 있는데 흥미롭게 보았던 부분은 '성실한 사람은 필요 이상의 노력을 짊어지려는 경향이 있다' 라는 부분인데 '본인이 스스로 수긍할 만한 성과를 내려면 당연히 이 정도로 오래 일해야 한다'라는 사고방식의 틀부터 깰 것을 권한다. 본인의 업무와 자신의 역할을 정규시간내에 완수하기 위해서는 예전에 해오던 방식에서 탈피하여 '완벽함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업무를 할 것이며 이에 대한 해답들을 몇가지 제시하고 있는데 업무에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1)성과로 연결되지 않는 업무를 그만둘 것이며 2)가치가 낮은 업무에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을 것 3)업무는 신선할 때 끝낼 것 4)상대가 있는 업무의 경우 피드백을 살펴가며 일할 것 - 이 부분에서 눈에띄는 단어는 '반쯤 완성한 상태'에서 우선 제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직장인)들은 완벽함을 추구할 나머지 상대가 필요로하는 퀄리티가 어느정도의 수준인지 잘 가늠이 안된다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상대가 있는 업무의 경우 어느정도 완성해가며 중간중간 결과물을 보여주며 이정도면 OK라고하면 그 업무는 거기까지 하면 된다는 것이다. 필요이상의 쓸데없는 완벽함을 추구하여 정작 중요한 속도를 놓치지 말라는 것이 핵심이다. 스스로 평가할 때는 '20점'이라고 해도 상대가 수긍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므로 합격점이다. 5)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 것 - 집중을 방해하는 요인을 찾아내어 제거할 것이며 - 같은 종류의 작업은 모아서 한다 - 갑자기 떠오른 생각은 메모해두고 나중에 처리한다 이 책을 완독하고 나서 든 생각이 속도감이 필요한 업무를 수행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2025-05-30 김정우
    비상식적성공법칙(리어웨이크시리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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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식적 성공법칙 도서 후기> 간다 마사노리의 <비상식적 성공법칙>을 읽게 된 것은 그 전에 퓨처 셀프 등 다른 책에서 자주 언급이 되었기 때문이다. 책 제목을 보면서 비상식적이라니,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성공하라는 거지? 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재미있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었다.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은 간단하지만 큰 울림을 준다. 바로 "마음 속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 는 것이다. 그리고 책에서는 이걸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제일 먼저 강조하는 건 목표를 종이에 적는 것이다. 그냥 이런 삶을 살고 싶다 하고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꼭 손으로 직접 써보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목표를 현재형으로 적고, 소리 내서 읽고, 웃으면서 상상하라고 한다. 뭔가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계속 하다 보면 정말 내가 그걸 이미 이루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부분은 "하기 싫은 일을 적어라"는 부분이다. 우리는 보통 하고 싶은 일, 꿈꾸는 걸 적으라고 배우는데 오히려 이 책에서는 내가 진짜 싫어하는 것부터 정리해보라고 한다. 왜냐하면 내가 싫어하는 걸 알면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도 더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볼 수록 꽤 설득력이 있었다. 그리고 "시나리오 쓰기" 도 기억에 남는다. 목표나 꿈을 그냥 한 줄로 적는 게 아니라,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내가 그걸 이루고 살아가는 모습을 시나리오처럼 자세히 써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나는 매일 아침 8시에 일어나서 향긋한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여유로운 하루를 보낸다는 식으로이다. 이렇게 계속 읽고 상상하면, 마음이 점점 그걸 진짜 현실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성공이라는 게 거창한 게 아니라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알고 그걸 구체적으로 그려보는데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언제나 상식을 벗어나는 일들을 일으키는것은 언제나 실행이라는것을 알게되었다.
  • 2025-05-30 김준성
    세상의마지막기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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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수 작가의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삶과 죽음, 이별과 기억, 그리고 다시 살아가는 법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소설이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쓸쓸함과 종착지의 이미지 속에서, 독자는 자연스레 ‘끝’이라는 개념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작가는 이 ‘끝’이 반드시 절망만을 의미하지 않음을, 오히려 새로운 시작일 수 있음을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이 소설은 주인공 ‘다정’이 어느 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다시 만나기 위해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이라 불리는 신비한 공간으로 향하는 이야기다. 이 역에서는 죽은 사람을 단 하루 동안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적이 일어난다. 설정만 놓고 보면 환상적인 요소가 가미된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작가는 이를 통해 죽음을 마주한 자들의 심리, 후회, 용서, 그리고 화해의 감정을 사실적이고도 감동적으로 묘사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다정이 기차역에서 어머니와 다시 만나는 장면이다. 짧은 하루의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 동안 다정은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고, 자신의 부족했던 모습을 고백하며, 어머니에게 진심 어린 작별을 고한다. 이 장면은 단순히 감정적인 해소를 넘어, 독자에게도 자기 삶 속 미뤄둔 감정과 사람들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는 단지 죽은 이와의 재회를 다루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그 재회를 통해 살아가는 자들이 어떻게 일상을 회복하고, 다시 삶을 꾸려가는지를 진중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죽음은 끝이 아닌, 남은 사람에게는 또 다른 시작이라는 사실을 작가는 잔잔한 문체로 일깨워 준다. 특히 기차역이라는 상징은 시간의 흐름, 이별과 재회를 모두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삶과 죽음 사이의 경계를 감성적으로 표현한다. 읽는 내내 마음속 깊은 곳을 자극하는 문장들이 많았고,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마음을 표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누군가를 잃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자, 상실의 아픔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따뜻한 소설이다.
  • 2025-05-30 김규찬
    최소한의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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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한국사에 대하여 1장에서 고조선과 삼국시대를 고조선 반만년 역사의 시작, 고구려 만주 벌판을 달리는 철갑기병의 군사 강국, 백제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은 문화 강국, 신라 유연한 자세로 삼국을 통일한 외교 강국, 가야 철의 왕국으로 불리는 무역 강국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2장에서 남북국시대를 발해 고구려를 계승한 해동성국, 통일신라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한반도 통일 국가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3장에서 고려시대는 고려의 건국 한국사의 중세를 열다, 거란과 여진의 침입 빛나는 외교 전략과 문벌의 몰락, 무신시대와 몽골의 침략 고려 역사의 분기점, 원 간섭기와 공민왕의 개혁 혼란을 넘어 새 시대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4장에서 조선시대는 조선의 건국 성리학 기반의 유교 국가를 꿈꾸며, 조선 전기 태평성대 통치체제 확립과 문화 발전, 사림의 성장 유교 정신의 확산과 지방 선비들의 등장,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조선 역사의 분기점, 조선 후기 정치 변동 붕당 정쟁부터 환국까지, 영·정조의 개혁 정치: 조선 후기의 르네상스, 조선의 쇠락 세도정치와 피폐한 민생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5장에서 근대는 조선의 개항 쏟아지는 열강의 개항 요구와 조선 내부의 혼란, 일제의 국권 침탈과 저항 좌절된 근대국가 수립의 꿈, 1910년대 일제강점기 무단통치를 끝낸 3·1운동, 1920년대 일제강점기 민족 분열 정책에 맞선 무장투쟁, 1930년대 일제강점기 민족말살정책 속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6장에서 현대는 광복과 분단 해방 이후 둘로 나뉜 한반도, 1950년대 정치사 제1공화국 이승만 정부의 수립, 1960~1970년대 정치사 18년간 지속된 박정희 정부, 1980년대 정치사 신군부의 등장과 민주화 투쟁, 1990년대 정치사 민주주의의 발전으로 방대한 한국사를 알기쉽고 간략하게 설명한다. 이 책 한권으로 한국사의 세부적인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할수는 없지만 크고 중요한 사건과 맥락을 통하여 파악할 수 있도록 인물, 문화유산 등을 통해 한국사의 주요한 부분을 설명하고 한국사의 큰 흐름을 집어나간다. 시험에 출제되어 알아야 하는것이 아니라 우리민족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알기 위해 꼭 필요한 내용을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 2025-05-30 안성아
    사주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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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운명은 내가 지킨다. 내 운명은 내가 알아야 내 삶을 좀 더 주체적으로 만들어 가지 않을까 라는 의문을 갖고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은 본인의 사주 명리를 잘 모르기도 하고 믿지도 않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내 삶을 그런 사주에 맡겨서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어? 그런건 믿을 수 없어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일단 사주는 통계학이라는 가르침으로 접근하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 특히, 요즘 정치적인 사안과 엮이면서 사주를 미신처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사누는 운명론적 관점에서 벗어나서 자신만의 고유한 기운으로 읽어내고 나자신을 좀 더 나답게 대할 수 있고 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흥미로운 학문이라 하겠다. 어찌보면 심리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면 본인의 마음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심리학적인 가르침이라고 생각이 든다. 특히, 화제의 유튜브 [하나사주]의 운영자이자 사주 상담가인 저자는 사주야 말로 알 수 없는 내일을 점치는 미신이 아니라 삶 속에서 가장 나 다운 선택을 할 수 있는 내 자신을 위해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사주라고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주인사이트라는 책 속에서 말해주는 사주의 용어 해석이 일반적인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쓴 점이 상당히 주목된다. 다양한 예시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 바로 사주 인사이트다. 또 사주 응용편은 시대에 뒤떨어진 고리타분한 사주의 낡은 해석들을 버리고 아주 현대적이고 세련된 표현들오 풀이 과정을 설명해 사주의 기본기를 충실히 이해할 수있다. 많은 사람들은 사주 명리학을 옛날 미신이다.. 믿을 게 못돼 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미해를 대비하고 사주를 탐구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는 책이라 하겠다. 자신의 잘 이해하고 사주를 통해 자신이 태어난 사주팔자를 풀어 나의 고민과 그 고민들 속에서 불안함과 불확실성을 버리고 주체적인 삶의 방향을 갈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다. 사주를 접근하기 힘든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쉽게 막연하고 사주를 공부하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음향오향 천간과 지지의 특징 등 기본적인 개념부터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사주 명리학의 기본 입문서로서 접근하게 아주 좋은 책이라 하겠다.
  • 2025-05-30 조상연
    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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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피엔스》는 폭넓은 지식에다 대담한 해석과 통찰에, 대중을 흡인하는 경쾌한 글솜씨까지 겸비한 하라리의 책을 읽는 경험은 성대한 지적 향연에 초대받는 즐거움을 준다. 고고인류학부터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생명공학, 정보기술, 데이터과학에 이르는 신구 학문의 최신 성과를 고루 담고 있어, 《사피엔스》를 읽고 나면 웬만한 분야의 주요 저서들을 두루 섭렵한 셈이 된다. 그러면서도 그는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들을 무겁지 않게 풀어낼 줄 안다. 각 분야의 연구 성과들을 소화해 이야기의 토대와 큰 줄기로 삼되 절묘한 지점에서 자신만의 추론과 상상으로 가지를 뻗는다. 자연과 문화, 물질과 의식, 성과 속, 종교와 과학, 민주주의와 민족주의, 정체성과 의미, 알고리즘과 데이터 같은 굵직굵직한 학문적 담론이 그의 손에서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둔갑한다. 유발 하라리가 지속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사피엔스의 능력이다. 흔히 ‘추상적인 것’이라고 말하는 개념이다. 인간의 사회는 ‘신화’의 성립에 의해 유지된다는 것은 롤로 메이의 ‘신화를 찾는 인간’에서 충분히 이해될 수 있다. 신화나 종교, 심지어 사회 제도 또한 인간이 서로를 인정하기에 유지되는 것이다. 경제학자들이 ‘화폐’란 때로는 종이조각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1조 달러’짜리 짐바브웨 지폐를 한국에서는 종이조각에 불과한 것과 같은 이치다. 한편으로 역사는 개별 유기체의 행복에 무관심하다는 그의 주장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설명과도 맞닿아 있다. 역사를 보는 우리는 몇 백 년, 몇 천 년의 시간을 한 번에 훑어보며 사람들의 업적과 그 사회의 변화를 평가하지만, 당대를 살아가는 사람은 백 년도 채 안 되는 삶으로 그 변화를 이루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결정적으로 현대 문화를 이룩한 것은 산업혁명과 맞닿은 과학혁명이란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제1장의 인지혁명을 통해 인류가 추구해온 것은 우주와 자연세계에 대한 이해였지만, 실질적인 과학의 발전은 비교적 근래에 이루어졌다. 저자는 그 이유를 ‘이그노라무스 ignoramus - 우리는 모른다’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하여 고대의 전통 지식은 오직 두 종류의 무지, 한 개인이 뭔가 중요한 것에 대해 모를 수 있지만 그보다 현명한 누군가에게 물으면 해결할 수 있었고, 전통 전체가 모를 수 있지만 그게 무엇이든 중요치 않은 것이기에 관심 밖의 일이었다. 하지만 과학은 중요성을 따지지 않고 모른다는 것을 인정했고, 한 개인보다 더 현명한 자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 얘기는 공자가 자로에게 ‘모른다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짜 아는 것이다’라고 한 것과 같은 의미다. 그러한 차이를 유럽에서 빈 공간이 많은 세계 지도를 그리기 시작했다는 점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최소 130권이 넘는 책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특히 미래에는 ‘사피엔스가 아닌 인류와 다시 한 번 경쟁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인식시킨다. 하지만 모든 학문이 지향하는 바와 같이 저자가 추구하는 것도 우리의 ‘행복’이다. 농업을 통해 인류가 정착하고, 산업과 과학이 발달하였지만, 우리의 삶이 과연 수렵채집인보다 더 행복할까? 란 그의 진지한 물음 앞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한다. 그가 말하는 ‘사치품은 필수품이 되고 새로운 의무를 낳는다’란 문구처럼, 인류의 미래는 아무리 좋아지더라도 새로운 의무에 갇히게 될 뿐이다. 좋은 질문을 던진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미 우리는 미래의 행복을 위한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 2025-05-30 최현아
    침묵의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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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년전, 실종된 여고생 사에구마 미사키의 유해가 폐허 위에서 발견된다. 그녀는 한때 텔리비전 화면 속에서 빛나던 소녀였다. 경찰은 하스누마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구사나기는 사건 참여를 위해 마을을 방문한다. 과거, 비슷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하스누마를 취조한 적 있는 구사나기. 그러나 철저한 묵비권으로 무죄를 받은 하스누마는 법을 조롱했고 국가를 상대로 배상금까지 받아내며 구사나기의 가슴에 한을 남겼다. 같은 방식으로 묵비권을 고수하는 하스누마는 다시 법을 비웃는다. 이번에도 법은 정의를 구현하지 못한다. 유가족을 비롯하여 사오리를 아끼던 마을은 정의의 패배에 분노한다. 그리고 몇해 뒤, 미사키가 살던 거리에서 화려한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그 빛의 무리속에서 하스누마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되돌아 온다. 페레이드가 펼쳐지는 동안 하스누마가 사망한다. 경찰은 조사를 시작하고, 유족을 비롯하여 마을 사람들 몇몇이 주요 참고인으로 떠오른다. 그러나 이들 모두에게 알리바이가 있다. 견고한 알리바이는 수사의 발목을 잡는다. 그때 전 사근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났던 유가와가 귀국했다. 구사나기와 몇 년 만에 재회한 유가와는 연구를 위해 사건이 일어난 마을 근처에 머물면서 마나부 교수와 형사 구사나기와 함께 수사에 개입하기 시작한다. 이번 이야기는 단순한 추리극이 아니다. 이 거리와 그 사람들, 그들의 묵시적 연대, 그누구도 범인이라 지목할 수 없는 채, 모든이가 공범처럼 엮여 있다. 범죄를 처벌하지 못한 공권력이 치해자들을 향해 수사의 손을 뻗을때는 그 답답함이 숨이 다 막힐 지경이다. 그러나 사적인 단죄가 허용되면 사회질서는 무너진다. 이 작품은 끝까지 우리에게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정의는 과연, 법의 이름 아래에서만 실현되는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감정과 제도의 틈을 졍교하게 겨눈다. 법의 그물망을 피해 도망친 하스누마. 그를 미워했던 이들은 감정의 이름으로, 침묵의 윤리로 그를 지웠다. 그러나 그 완수는 누구에게도 평온을 주지 않았다. 진실은 드러났고, 구원은 오지 않았으며, 상처는 더 깊어졌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거짓말을 한다." 누구는 진실을 감췄고, 누구는 죄를 대신 짊어졌으며, 또 어떤이는 그 죄를 또 다른 사랑으로 감쌌다. 그들의 침묵은 도피가 아니었다. 그것은 그 무엇보다도 분명한 책임의 방식이었다. 사랑은 죄를 덮을 수 있을까. 아니면 죄조차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독자의 마음속에 깊은 의문을 남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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