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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02 조영래
    시계 도둑과 악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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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키 하루오는 일본 추리소설계에서는 비교적 신인작가로 일명 방주시리즈로 한국에서 나름의 인지도를 쌓고 있는 사람이다 방주, 십계 등 방주시리즈는 중심이 되는 강력한 반전을 보여주는데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특징이 있는데, 이에 따라 그 곁가지들은 최대한 단순화하거나 아예 다루지 않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빌런이건 탐정이건 화자건 아예 반전을 위한 기능만을 담당하고 있을 뿐 캐릭터 자체의 매력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 시계 도둑과 악인들은 일명 다이쇼 시리즈의 2편인데, 이 작가는 모든 작품이 시리즈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다이쇼 시리즈의 전작은 교수상회인데, 이 책은 다이쇼 시리즈에 대한 꼼꼼한 취재를 바탕으로 당시 시대상을 풍부하게 그리고 있으며, 소설의 기승전결도 무난하게 잘 맞아들어간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그 세밀한 묘사가 너무 지나쳐 지루하다며 진행이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1. 단편집이고, 2. 전작인 교수상회에서 기나긴 배경설명을 모두 끝내놓았기 때문에, 간단히 설명만 하고 그대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지루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이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논리성 같은 부분역시 깔끔하게 잘 제시되어 있다고 생각하며, 역시 전작에서 길고길게 주요 캐릭터의 매력도 나름 묘사해놓았기 때문에, 전작을 읽은 사람이면 메인 캐릭터들에게 나름 매력을 느낄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책자체 역시 모든 캐릭터들은 결말을 위한 기능만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이제는 작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특징이라고 보여질 정도이다)전작을 읽지 않았다면 역시 캐릭터에 대한 매력은 느끼기 좀 힘들지 않을까하는 느낌도 든다. 분량은 역시나 많은 편이다. 단편을 많이 넣은 편이고, 매 단편마다 은근히 늘어지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읽어도 읽어도 줄어드는 맛이 적어 느긋하게 음미한다면 그 제미를 더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몰아보기에는 좀 물린다는 느낌도 들었다. 총평을 하자면, 깔끔하게 떨어지는 단편집이라고 생각한다.
  • 2025-06-02 김휘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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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는 해리 포터가 더즐리 가족의 집에서 방학을 보내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시기, 집요정 도비가 나타나 해리에게 호그와트로 돌아가지 말 것을 경고한다. 도비는 호그와트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암시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는다. 해리는 도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론 위즐리, 프레드 위즐리, 조지 위즐리의 도움으로 더즐리 가족의 집을 탈출하여 위즐리 가족의 집인 버로우로 향한다.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복귀한 후, 학교는 이상한 사건들로 혼란에 빠진다. 머글 태생 학생들이 차례로 습격당하여 몸이 굳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하며, 벽에는 "비밀의 방이 열렸다. 후계자의 적들은 조심하라."는 문구가 피로 쓰여진다. 이 사건들은 호그와트 설립자 중 한 명인 살라자르 슬리데린이 비밀의 방을 만들어 놓았다는 전설과 연결된다. 전설에 따르면, 슬리데린의 후계자만이 비밀의 방을 열어 그 안에 갇힌 괴물을 풀어 학교에서 머글 태생 학생들을 제거할 수 있다.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는 인물들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처음에는 해리 포터 자신이 뱀과 대화할 수 있는 파셀통그 능력을 보여 비밀의 방 후계자로 오해받는다. 이후 해그리드가 과거 비밀의 방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아즈카반에 수감되기도 한다. 그러나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는 진정한 범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계속한다. 결정적으로 헤르미온느가 괴물에 의해 습격당하여 몸이 굳은 상태에서 남긴 쪽지에서 괴물의 정체가 바실리스크임을 밝혀낸다. 바실리스크는 눈을 마주치는 모든 것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능력을 지닌 거대한 뱀이다. 또한, 헤르미온느는 바실리스크가 학교의 파이프를 통해 이동한다는 사실을 추론한다. 해리는 도비의 자유를 위해 그에게 루시우스 말포이의 양말을 건네주며 도비가 자유를 얻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본 작품은 추리 소설의 요소를 강하게 포함하고 있다. 일련의 단서들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과정이 서사의 주를 이룬다. 또한, 선과 악의 대립, 편견과 차별에 대한 문제의식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머글 태생 마법사에 대한 차별과 그로 인한 갈등은 작품의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로 해석된다. 해리 포터의 영웅적인 행동과 친구들의 협력은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 2025-06-02 박종권
    총균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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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역사에 대한 혁신적 통찰을 담은 세계적 명저 《총, 균, 쇠》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 책은 문화인류학에서 역사, 과학, 미래 전망까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위대한 지성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대표작이다. 역사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뒤집고 문명의 생성과 번영을 조망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1998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가? 왜 어떤 민족은 다른 민족의 정복과 지배의 대상이 되었는가?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 아니라 유라시아인이 세계의 부와 힘을 차지한 이유는 무엇인가? 《총, 균, 쇠》는 생물학, 지리학, 인류학, 역사학, 언어학 등 다양한 학문의 융합을 통해 장대한 인류사를 풀어내며 오늘날 현대 세계가 불평등한 원인을 종합 규명한다. 출간 즉시 언론과 학계를 뒤흔든 이 책은 지금까지 43개 언어로 번역되어 수백만 부가 판매된 글로벌 베스트셀러다.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워싱턴 포스트)으로 전 세계에서 널리 애독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 도서관 대출 최장기 1위’, ‘국립중앙도서관 대출 상위 10위’, 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대학 신입생을 위한 추천도서 20종’ 등으로 유명하다. 퓰리처상뿐만 아니라 영국 과학출판상, 일본 코스모스상, 미국 캘리포니아 도서상 등을 수상했다. 인류가 마주한 위기와 기회를 새롭게 통찰한 압도적 서사로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인류 역사와 문명 발전의 궤적을 추적해 현 세계의 불평등 원인을 종합 규명한 획기적 연구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사회적 쟁점을 명쾌하게 해설하는 과학자로서 문명의 변화와 전망에 대한 제언이 필요할 때마다 늘 호명되는 석학이다. 이렇듯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이자 문명연구가로 손꼽히는 그가 처음부터 인류학을 전공한 것은 아니었다. 생리학 교수로 재직하던 그는 1964년 뉴기니에서 조류를 관찰하며 진화생물학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지리학, 생물지리학, 생태계와 인간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환경사(史), 문화인류학 등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해나갔다. 그 과정에서 전 세계 대중 독자를 대상으로 인간 사회에 내재한 중대한 의문에 관한 책을 집필했다. “우리 자녀 세대의 미래는, 현 세계를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를 앞으로 수십 년 내에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이는 인간 사회, 지리와 역사가 복합된 문제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문제를 알리고 동시에 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나이 50세에 이력 전환을 시도하고 책을 썼습니다. 《총, 균, 쇠》에서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원대한 질문에 답하고자 했습니다.” ─ ‘2023년 특별서문’에서 유럽,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동아시아까지 재레드 다이아몬드 특유의 탁월한 비교 연구, 실험실과 현장을 오가며 쌓은 통합적 지식은 《총, 균, 쇠》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그는 인류사에 자연과학적 방식으로 접근함으로써 환경의 차이가 인류 역사와 문명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날카로운 논증으로 밝혀낸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의의가 바로 여기에 있다. 《총, 균, 쇠》는 인종이나 민족 간의 타고난 우열이 현 세계의 불균형을 야기했다는 생물학적 편견을 일소하고, 역사에 대한 서구 중심적인 세계관과 인종주의 이론을 탈피한다. 어떤 사회도 본질적으로 더 우월하거나 열등하지 않다. 문명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가로지르며, 나와 우리, 세계에 관한 상식을 뒤바꾼 기념비적 저작이다. 1만 3,000년 인류사의 핵심을 관통하는 질문 총과 균과 쇠는 어떻게 인간 사회의 운명을 바꿨는가? 왜 인류 역사는 대륙마다 다르게 전개되었는가? 총, 균, 쇠는 왜 유라시아 대륙에서 먼저 발달했는가? 식물의 작물화와 동물의 가축화는 문명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질문에 질문을 거듭하며 모든 인류가 수렵과 채집으로 살아가던 1만 3,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문명 발전의 궤적을 좇는다. 1부 ‘에덴에서 카하마르카까지’는 1만 3,000년 동안 대륙의 환경이 인간 사회에 미친 영향을 탐구하기 위한 준비 단계이다. 문명이 발흥하기 직전의 세계와 환경에 따라 다르게 발전한 폴리네시아 사회들을 개괄하고, 카하마르카에서 벌어진 스페인과 잉카제국 간의 충돌을 재구성해 ‘총, 균, 쇠’가 유럽이 아메리카를 정복할 수 있었던 근접 요인이었음을 증명한다. 2부 ‘식량 생산의 기원과 확산’은 그러한 근접 요인을 초래한 궁극 요인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수렵·채집이 아니라 식량 생산, 즉 농경과 목축을 통해 식량을 확보하는 방법이 총과 균과 쇠의 발달을 위한 전제 조건이었다. 그런데 식물의 작물화와 동물의 가축화는 비옥한 초승달 지역 등 일부 지역에서만 독자적으로 시작되었고, 지역마다 시작 시기 또한 크게 달랐다. 이는 지리적 위치와 기후, 생태적 장벽, 대륙의 중심축을 포괄하는 환경적 요소 때문이었다. 중심축이 남북 방향인 아메리카보다 동서 방향인 유라시아에서 식량 생산이 더 빠르게 확산되었다. 3부 ‘식량에서 총, 균, 쇠로’에서는 근접 요인과 궁극 요인 사이에 존재하는 연결 고리를 치밀하게 추적해 군사력(총), 전염병(균), 과학기술(쇠)뿐만 아니라 문자와 국가, 종교의 기원까지 설득력 있게 해설한다. 가축화할 동물이 많았던 유라시아에서 더 치명적인 전염병이 생겨났다. 식량 생산에 따른 잉여 식량은 새로운 과학기술과 문자, 정치조직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즉 식량 생산이 더 많은 식량과 더 많은 인구, 정치적으로 중앙집권화하고 사회적으로 계층화한 사회, 또 경제적으로 복잡하고 과학기술적으로 혁신화한 사회를 가능하게 했다. 4부 ‘여섯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은 2부, 3부에서 증명한 내용을 적용해보는 단계이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뉴기니, 중국과 동아시아, 아시아 본토와 태평양의 섬들, 유럽과 아메리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내부, 한국과 일본까지 여섯 지역에서 벌어진 인구 이동과 충돌을 고고학적·언어학적 증거로 분석함으로써, 인류 역사가 대륙마다 다르게 전개된 이유가 환경의 차이에 있음을 최종적으로 확인한다.
  • 2025-06-02 김정인
    왜나는너를사랑하는가(개정2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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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란 느낌과 감성으로 빠져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무지무지 지루하게 느껴질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의 이 감정이 사랑일까’ 혹은 ‘내가 그(녀)를 정말 사랑하는 걸까 아니면 욕망(소유, 집착, 습관...)하는 걸까’하는 식으로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하는 습성을 지닌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생각에 의하면 사랑은 낭만적 운명론(신화이자 착각)에서 비롯된다. 즉 사랑을 하게 될 운명을 어떤 주어진 사람을 사랑할 운명과 혼동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야기는 한 남자가 비행기에서 만난 옆자리의 여성에게 매력을 느끼면서 시작된다. 자신의 감정에 대해 끊임없이 철학적으로 생각하면서 사랑을 시작하고, 그녀와의 만남을 통해 사랑을 키워나가고, 사랑이 일상이 되어가고, 그 사랑이 죽음을 맞는.. 그리고 사랑을 잃은 상실감에서 오는 삶의 무기력함에 빠졌다가, 상실감은 어느새 망각의 강을 건너 새로운 사랑이 싹트는 일상적인 사랑의 흐름을 담고 있다. 즉 사랑의 생성에서 사랑의 죽음으로의 이야기를 24개의 에세이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야기는 사실 사랑과 이별을 해본 사람이라면 대체로 밟아봤을 그저 밋밋한 플롯이다. 그래서 이 책의 묘미는 사랑하는 과정에서 연인들이 직면하는 모순 투성이의 감정이나 상황에 대해 잘게 쪼개어 발랄하고 유쾌하게 고민하고 사유하는 방식에 있다. 사실 난 다음과 같은 구절에서 이 책에 대한 본격적인 흥미가 유발되었다. “정신이 전통적으로 비난을 받아왔다면, 그 이유는 정신이 분석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는 원인들에 대해서도 통제력을 포기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생각 특유의 거리와 우월성 때문에 지식인은 단지 연인의 적이 아니라, 국가의 적, 대의명분의 적, 계급투쟁의 적이라는 오명을 얻게 된다” “전통적인 이원론에서, 생각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은 스펙트럼의 양끝에 앉아 있다. 생각하는 사람은 사랑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그냥 사랑을 한다” 그리고 작가는 사랑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리고 있다. “성숙한 사랑은 절제로 가득하며, 이상화에 저항하며, 질투, 강박에서 자유로우며, 성적 차원을 갖춘 우정의 한 형태이며, 유쾌하고, 평화롭고, 상호적이다. 반면 미성숙한 사랑은 이상화와 실망 사이의 혼란스러운 비틀거림이며, 환희나 행복의 감정이 익사나 섬뜩한 구토의 인상과 결합되어 있는 불안정한 상태이며, 마침내 답을 찾았다는 느낌이 이렇게 헤맨 적이 없다는 느낌과 공존하는 상태이다” 사유의 극과 극을 오간 진지하나 유쾌한 작자의 이런 글에 매료되었다면 이 책을 통해 ‘사랑’에 대해 유쾌하고 쿨 하게 생각해보는 것도 즐거울 듯 싶다.
  • 2025-06-02 문성범
    논리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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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휘력, 문해력, 사고력을 키우는 논리의 힘 『이은경쌤의 초등 어휘 일력 365』를 비롯한 다수의 책이 큰 사랑을 받으며 30만 학부모의 멘토로 불리는 이은경쌤이 이번에는 청소년을 위한 멘토로 나섰다. 청소년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단연 공부인데, 공부란 사실 복잡해 보이는 문제 속에서 작은 실마리를 발견한 뒤, 함정에 빠지지 않고 제대로 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지러운 생각 속에서 옳은 길을 찾게 해주는 논리력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많은 사람이 논리를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아이가 엄마에게 “엄마, 숙제도 다 했고 오늘 시험도 잘 봤어요. 그래서 말인데, 저 게임 30분만 더 해도 될까요?”라고 묻는다고 하자. 이때 아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숙제 완료, 시험 성공이라는 ‘근거’를 들어 게임 30분 추가라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논리적 사고 과정을 스스로 해내고 있다. 이처럼 논리는 부모님이나 친구들과의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활용되는 삶의 기술이다. 논리의 효용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논리는 우리의 생각을 명확하게 다듬어 다른 사람을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할 줄 알면 타인과의 오해를 줄이고, 더 풍부한 소통을 이루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의 어휘력과 문해력이 심각하게 저하되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요즘이다. 정확하게 읽고 명료하게 말하고 제대로 쓰고 싶은 아이들에게 『논리의 숲』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것이다. “재미있게 읽다 보면 머릿속 논리 나무가 쑥쑥 자라요” 생각의 그릇을 넓고 탄탄하게 만드는 34가지 이야기 이 책 『논리의 숲』에서 배우는 논리의 핵심은 크게 다섯 가지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려주는 판단, 생각의 규칙인 법칙,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추론, 실수를 줄이는 오류,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호소가 그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은경쌤은 논리적 사고의 기둥이 되는 이 다섯 가지 원칙을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늑대와 돼지〉 같은 고전 우화에서부터 지구 온난화 문제, 대국민 토론회, 아이돌의 떡볶이 예능 스토리까지 다채롭게 넘나들며 맛깔나게 버무렸다. 무심코 흘려보낼 법한 이야기 속 논리적 사고의 실마리를 찾아 아이들 스스로 생각의 나무를 키워낼 수 있도록 친절하게 이끄는 한편 각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아이들이 논리를 쉽고 직관적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관련 속담과 사자성어도 함께 소개한다. 생각은 영어 단어처럼 달달 외운다고 해서, 무작정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넓고 깊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지러운 생각의 방향을 바로잡아주는 논리라는 나침반이 반드시 필요하다. 세상을 향한 아이들의 문해력을 키워주고 싶다면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이 책을 선택하는 것이다.
  • 2025-06-02 주중석
    트럼프 2.0 시대 글로벌 패권전쟁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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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2.0시대 글로벌 패권전쟁의 미래!!! 이 책은 제목만 보아서도 현재 국제정세 속에서 꼭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한다. 1. 현재 트럼프행정부의 정책 트럼프2기 행정부가 등장하면서 각종 행정명령과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것들은 대부분 목표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라는 목표를 두고 벌이고 있는 일들이다. 정치적으로 거래적외교관계, 경제적으로 보편관세와 상호관세 등 보호무역정책, 사회적으로 DEI철폐 등의 정책들이다. 그러나 이것들은 종합해보면 2차세계대전이후 미국이 주도해온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종말을 불러오고 있다. 2. 미중패권경쟁 트럼프2기 들어오면서 미중패권경쟁은 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역사학자 투키디데스는 고대 스파르타와 그리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비유하면서 패권국인 스파르타와 신흥강대국인 그리스의 전쟁원인은 패권국의 두려움이 전쟁을 발발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전쟁에서 승리한 스파르타나 패배한 그리스 모두 패권이 약화되면서 멸망하고 마케도니아 왕국이 등장하게 된다. 이것을 통해 패권국인 미국과 신흥강대국인 중국인 언제가는 충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런 증상은 2010년대 시진핑정부가 들어서면서 도광양회를 버리고, 유소작위, 화평굴기를 추구하면서 본격화되었다. 일대일로 사업을 통한 중국중심의 경제질서 구축 노력, 중국제조2025를 통한 제조업 강국과 반도체 굴기 추진 등으로 중국은 매년 10% 이상 성장을 거듭하면서 세계 G2가 되었고, 이제 2035년이면 중국이 미국의 GDP를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패권국의 위상에 위기를 느낀 미국은 트럼프1기 때 대중국 봉쇄정책으로 디커플링정책을, 바이든정부때 디리스킹정책을 추구하였고, 그 결과 중국은 피크차이나 현상을 겪으며 성장률이 저하되고 있다. 이은 트럼프행정부 또한 중국봉쇄를 목표로 중동지역에서 조기 종전추진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을 통해 절약된 미국의 국력을 인도태평양지역에 집중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러한 미국의 의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동맹과 우방이 함께 해야한다. 그러나 트럼프의 미국우선주의는 신뢰와 가치중심의 동맹관을 거래중심으로 변경하고, 자유무역을 미국중심의 보호무역으로, 패권국으로서 국제공공재 공급역할을 거부하고 국제기구나 레짐의 탈퇴 등으로 국제질서는 크게 혼란의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3.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책에서는 이런 방향까지는 제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사이에 낀국가 대한민국, 북한의 안보위협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미경중의 전략적 모호성으로 앞으로 국제질서의 격량의 파고를 넘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 2025-06-02 김단비
    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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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점 나들이 다니지 않은 지도 몇 년 된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거나 소장할 책은 인터넷으로 주문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발길이 끊겼다. 부산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문우당서점은 없어지고 그나마 영광도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보수동 책방골목도 갈수록 왜소해지는 기분이 들어 안타깝다. 동네 서점은 학교 주변에만 있다 보니 중고등학교 참고서가 대다수 진열돼 있어 더더욱 방문해지지 않는다. 책을 좋아하면서 서점은 가지 않고 오히려 왜소해지는 서점 걱정하는 이율배반적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부끄럽다. ​ 집 근처 골목길 모퉁이에 조그만 책방 하나를 내서 온종일 책도 보고, 마음맞는 사람끼리 책 이야기도 하는 꿈을 가끔 꾼다. 그러던 찰나에 우연히 황보름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만났다. 책 표지의 그림이 내가 꿈꾸던 서점과 흡사해서 더 친근감이 들었다. 내가 동네 책방을 통해 하고자 했던 상상의 모습들이 활자를 통해 구체적으로 묘사되니 단숨에 책 한 권이 읽혔다. ​ 무엇보다 이 책의 출판 경로가 특이해 더욱 관심이 끌렸다. 처음에는 브런치에서 연재되었고, 이어서 밀리의서재에서 전자책으로 출판됐는데 독자들의 요청이 쇄도해 종이책으로 출판된 특이한 책이다. 이른바 역주행한 책이다. 저자인 황보름 작가 이력도 책 못지않게 이색적이다. 따뜻한 필체를 보여 감성이 풍부한 문학도라 생각했는데 엉뚱하게(?) 컴퓨터공학도였다. 나의 상상을 일찌감치 벗어났다. 게다가 LG전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다가 퇴사해 전업 작가가 된 삶의 자취도 평범하지 않다. 차피 정답은 하나밖에 없다. 영주가 스스로 생각해낸 답이 지금 이 순간의 정답이다. 영주는 정답을 안고 살아가며, 부딪치며, 실험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걸 안다. 그러다 지금껏 품어왔던 정답이 실은 오답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 그러면 다시 또 다른 정답을 안고 살아가는 게 평범한 우리의 인생. 그러므로 우리의 인생 안에서 정답은 계속 바뀐다. 삶에 정답은 없다. 그러기에 절망하기도 하고 희망을 품기도 한다. 정답을 알면 그 정해진 답만 가지고 살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면 나도, 우리도, 사회도 어떤 변화가 있을까. 정답을 모르기에 어쩌면 영원히 알 수 없기에 우리는 어제는 이렇게, 오늘은 저렇게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이런 말로 마무리한다. “그곳에서 오늘 하루를 보내고 있는 당신을 응원하고 싶다.”
  • 2025-06-02 박경순
    물리의 정석 - 일반 상대성 이론 편(물리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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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과 공간이 떼려야 뗄 수 없이 엮여 있음을 인류에게 인식시켜 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 10년의 탐구 끝에 그는 가속도와 일정한 중력이 같다는 아주 간단한 원리에서 시작해 이 이론을 무거운 물체가 포함된 시공간으로 일반화하는 데 성공한다. 바로 1915년 11월 25일 발표되어 곧 발표 110주년을 앞둔 일반 상대성 이론(General Theory of Relativity)이다. 중력의 본질을 창조주의 권능이나 신비로운 원격 작용력이 아닌 시공간의 기하로 대체한 일반 상대성 이론은, 한 세기가 넘는 시간이 흐르며 양자 역학과 함께 현대 물리학을 떠받치는 기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수 상대성 이론의 원리를 가속 운동을 하는 일반적인 경우로 확장해 중력의 본질을 시공간의 기하로 이해하는 일반 상대성 이론은 그 필연성과 완결성 측면에서 많은 물리학자가 꼽는 가장 아름다운 이론이며, 이론의 핵심인 아인슈타인 장 방정식 또한 많은 물리학 방정식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방정식으로 꼽힌다. 문제는 안타깝게도 물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은 숫자와 방정식의 벽 앞에서 좌절해 이 아름다움을 맛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스킨드와 카반은 자칫 오독될 수 있는 비유, 통속적 설명 같은 꼼수 대신 아인슈타인 장 방정식을 유도하는 과정을 그대로, 그것도 방정식의 풀이로 지면을 낭비하는 일 없이 거장의 솜씨로 핵심만 뽑아내 직접 그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정석’의 길로 독자를 이끈다. 이래도 자신이 일반 상대성 이론을 즐길 수 있을지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7년째 「물리의 정석」 한국어판의 번역을 전담하고 있는 이종필 건국 대학교 상허 교양 대학 교수의 존재가 또 다른 ‘보증수표’가 될 것이다. 비록 문과생이어서 인생 초반에는 과학과 거리를 둔 삶을 살았으나, 살면서 점점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고 싶어질때 비로소 조금씩 마음을 열어 과학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 이러한 때에 길잡이가 될 수있는 시리즈의 책들은 참 감사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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