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좋지만 재테크는 겁난다.” 이 문장은 나의 솔직한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돈이 많으면 좋겠고, 경제적 자유를누리고 싶으면서도, 막상 주식, 펀드, 부동산 이야기가 나오면 알지 못하는 용어와 그래프가 두렵다. 혹은 ‘잘못하면 큰돈을 잃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이 앞서서 발을 떼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내 이야기라고 느꼈고, 더 이상 돈 문제를 미루지 않기 위해 읽어 보기로 했다.
이 책은 재테크 입문서이지만, 단순히 ‘주식은 이렇게 사라’ ‘펀드 종류는 이렇다’ 같은 딱딱한 설명서가 아니다. 저자는‘돈에 대한 태도’부터 이야기한다. 왜 돈 이야기를 꺼리게 되는지, 왜 재테크가 무섭게 느껴지는지를 심리적으로 짚어 준다. 나는 특히 저자가 “돈 공부를 미루는 것도 일종의 비용”이라고 한 부분이 마음에 박혔다. 돈을 모르는 채 살아가는 게편하다고 생각했지만, 그 편안함의 대가가 결국 ‘가난의 위험’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책에서는 돈을 다루는 감정을 솔직히 들여다보라고 권한다. 나도 돈 이야기를 하는 게 좀 부끄럽고 속물 같다고 느꼈다. 저자는 이런 마음이 한국 사회에서 돈을 ‘탐욕’이나 ‘불순함’으로 보는 문화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돈은 삶을 지탱하는 수단이자 안전망이고, 그걸 소홀히 하면 결국 스스로를 위험하게 만든다는 말을 듣고 생각이 달라졌다. 돈에대한 내 마음가짐을 바꿔야 재테크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책의 두 번째 큰 주제는 ‘무턱대고 투자하지 말라’는 경고였다. 재테크 책이지만 오히려 조심하라고 강조한다. 특히 ‘몰빵’, ‘묻지마 투자’, ‘빚투’를 경계한다. 돈을 벌고 싶다고 해서 원리도 모른 채 남 따라 하면 크게 잃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나는 이 부분에서 뜨끔했다. 주변에서 코인으로 돈 벌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나도 해야 하나’ 하고 흔들린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당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는 투자하지 말라”는 원칙을 반복해서 강조한다. 이 문장은 앞으로 내 투자생활의 기준이 될 것 같다.
책은 재테크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주 친절하게 계획 세우는 법을 알려 준다. 돈을 모으기 전에 먼저 지출을 점검하고, 나의 소비 습관을 파악하라고 한다. 그리고 비상금 마련 → 저축 → 투자 순서로 단계를 밟으라고 한다. 너무 뻔한이야기라고 느낄 수도 있는데, 저자는 이를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풀어 준다. 예를 들어 비상금 통장은 예금으로두고 절대 손대지 말라든지, 투자용 돈은 생활비와 섞지 말라든지 하는 실천적 팁이 좋았다.
또한 투자라고 해서 꼭 주식이나 펀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쓰는 ‘투자’도 강조한다. 독서, 공부, 건강관리 등이 결국 내 경제적 경쟁력을 키운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나는 재테크라고 하면 당장 주식 계좌를 만들거나 부동산시세를 뒤져야 할 것 같아 겁이 났는데, 나를 공부시키고 훈련시키는 것도 재테크라는 시각이 마음을 편하게 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부자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돈 때문에 불안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이 내게는 가장 큰 울림을 줬다. 나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진짜 원하는 건 ‘돈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는삶’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재테크의 목표를 다시 정의하게 되었다. 돈이 나를 지배하지 않게, 내가 돈을 관리할 수 있게 배우는 것이 진짜 재테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아주 쉬운 말로, 그러나 솔직하고 따끔하게 돈과 투자 이야기를 한다. 나 같은 재테크 초보자, 돈 이야기가 두려운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된다. 막연히 불안했던 마음이 많이 누그러들었고, 무엇부터 해야 할지 계획이 생겼다. 독서를 마치고 나는 통장부터 점검하고, 비상금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앞으로 투자할 때는 내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는것부터, 작게 시작할 생각이다.
요약하자면 『돈은 좋지만 재테크는 겁나는 너에게』는 돈을 벌고 싶지만 무서워서 시도도 못했던 내 마음을 다독여 주고, 한 걸음씩 계획적으로 준비하게 해 준 책이다. 돈 이야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보길 권한다. 이 책 덕분에 돈공부가 막연한 공포에서 나를 지키는 무기로 바뀌었다. 앞으로도 이 책에서 배운 ‘내가 이해하는 범위에서, 단계적으로’라는 원칙을 지켜 나갈 생각이다. 돈은 여전히 좋다. 하지만 이제는 겁만 내지 않고, 조금씩 내 것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