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공지사항 FAQ QnA
  • New Arrival
  • BestBooks
  • Category
  • Book Cafe
  • My Books
  • 후기공유
  • 읽고 싶은 책 요청
  • 2025-06-24 박정혜
    거꾸로읽는세계사-전면개정
    0 0
    5.0
    한동안 정치인으로 활동하다가 그만두고, 방송과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저자의 저서이다. ‘전면 개정’을 내걸었으니, 당연히 이전에 나왔던 책이라는 뜻이다. 원본인 <거꾸로 읽는 세계사>라는 책은 이미 독서가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던 책이지만, 이전까지는 굳이 찾아 읽지는 않았다. 초판을 냈던 시절에는 그 내용 자체로도 시사적인 의미를 획득했으나,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에는 그 내용도 시각도 ‘시사성’이 떨어진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글은 초판본을 보지 않고 ‘전면 개정판’만을 읽은 독후기이다. 역사는 단순히 연대기적으로 사건을 나열하는데 그쳐서는 안 된다. 역사에 기록된 수많은 사건들은 모두 개별적인 ‘사실’이지만, 그 안에 숨은 ‘진실’을 탐구하고 해석해내는 일이 진짜 역사를 영ㄴ구해야 하는 이유라고 하겠다. 예컨대 ‘역사는 반복된다. 한번은 희극으로, 또 한번은 비극으로.’라는 격언에 숨은 뜻을 보자면, 특정한 사건의 경과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희극’ 혹은 ‘비극’으로 해석되는 상황의 파악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그런 점에서 ‘20세기 세계사의 열한 가지 큰 사건을 다룬 보고서’의 성격을 띤 이 책이야말로 일단 역사서로서의 존재 의미를 상기시키고 있다고 여겨진다. 처음 책을 출판했을 때 저자는 ‘냉전 시대’를 살고 있었고, 그 시대에 ‘관제 역사’가 주류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기에 역사를 ‘거꾸로 보는’ 시각의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이다. 그래서 ‘독재자가 국정교과서와 신문 방송을 동원해 주입한 역사 해석과 싸우려고’ 초판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당시에는 ‘관제 역사’에 맞서 그것과 달리 역사를 ‘거꾸로 읽는’ 독법이 필요했던 까닭이라고 하겠다. 출간되자 그 책이 베스트셀러의 지위를 오랫동안 유지했던 것도 아마도 당시의 ‘관제 역사’에 대항하는 논리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여겨진다. 저자는 ‘전면 개정판’인 이 책에서 초판의 ‘거꾸로 읽는 자세를 전부 버리지는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독자인 나로서는 이 책의 내용들이 ‘거꾸로 읽는’ 역사가 아닌 ‘사실의 단순 나열이 아닌 진실을 탐구하는 자세’로 집필했다고 이해했다. 초판을 읽지 않았기에 서로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이 책에 수록된 11개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록만으로도 20세기의 세계사를 어느 정도 훑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저자는 이 책에서 모두 11개의 사건을 연대순으로 배치하여, 해당 사건의 경과와 의미 등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저자의 서문에 이어, 예컨대 지식인의 사회 참여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하는 ‘드레퓌스 사건’이 ‘20세기의 개막’이라는 부제와 함께 서술되고 있다. 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라는 신문 기고문으로 촉발된 왜곡된 진실을 찾으려는 노력들이 당사자들에 의해 거센 저항을 받았으나, 결국 훗날 그 진실이 밝혀지게 되었다. 자신의 소신도 쉽게 내팽개치고 비난했던 정치세력에 투항하는 인간들의 작태가 자행되는 최근의 한국 사회에서, 위험을 무릎쓰고 진실을 찾기 위해 항거했던 에밀 졸라의 행동이 빛나는 이유라고 하겠다. 1차대전을 촉발했던 ‘사라예보 사건’이나 ‘러시아혁명’, 그리고 1930년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대공황’ 등에 대한 소개와 그 역사적 의미 등이 저자의 시각에서 조망되고 있다. 중국을 사회주의 국가로 이끌었던 모택동의 ‘대장정’과 게르만 민족주의를 주창하며 2차대전의 원인을 제공했던 ‘히틀러’, 그리고 여전히 미해결의 상태로 전쟁 상태에 놓여있는 ‘팔레스타인’ 등의 주제가 다뤄지고 있다. 거대한 제국주의 미국을 상대로 유일하게 승리했다고 평가되는 ‘베트남 전쟁’의 성격을 설명하고, 미국의 인종 갈등을 대변하는 존재로서 ‘말컴 엑스’와 이후의 상황에 대한 진단도 내려지고 있다. 과학 기술의 발달이 어떻게 오용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핵무기’가 제시되고, 마지막으로 20세기 끝자락에 펼쳐졌던 ‘독일 통일과 소련 해체’에 이르기까지 한 세기에 이르는 세계사의 주요 국면들이 저자의 시각에 의해 서술되고 있다.
  • 2025-06-24 김영국
    탐정 갈릴레오
    0 0
    5.0
    히가시노게이고의 [탐정 갈릴레오]는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가 경찰 친구인 쿠사나가와 함께 이상하고 불가사의한 사건을 과학적 추리로 해결해 나가는 단편소설이다. 각 장은 독립적인 각각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화재속의 죽음, 물속에 뜨는 시체, 초자연적 현상처럼 보이는 살인 등 과학과 논리가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이 등장한다. 형사 쿠사나기는 과학적인 배경지식이 필요한 사건들을 유가와에게 의뢰하고, 유가와는 냉철한 논리와 물리학 지식을 바탕으로 사건의 진실을 밝혀 낸다. 그 과정에서 범인의 심리와 인간 내면의 복잡함도 드러내며 단순한 추리 이상의 이야기를 보여 준다. 대표적인 에피소드로 억양(용의자 X의 헌신)의 기초가 된 에피소드 에서는, 한 남성이 연인과의 다툼 후 감전사한 채 발견됩니다. 사건은 담순한 사고처럼 보이지만, 유가와 교수는 전기회로의 비정상적인 흐름과 주변 정황을 분석해 인위적인 살인임을 밝혀 냅니다. 과학적인 추리를 통해 밝혀지는 진실과 범인의 의도가 절묘하게 얽혀, 책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크고 깊은 충격을 주게 된다. 이 책은 단순한 추리소설 이라기 보다는 과학과 인간 심리를 절묘하게 연결한 작품인 것 같다. 특히 유가와 교수의 캐릭터는 다는 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탐정과는 달리 냉정하고 이성적이지만 동시에 인간적인 면모도 갖추고 있어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히가시노게이고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몰입감 있는 문체 덕분에 과학적 내용도 어렵지 않게 이해되며, 각 사건이 짧지만 짧지만 강한 여운을 남겨 준다. 또한 과학이 '진실'을 밝히는 도구로 쓰이지만, 그 진실이 꼭 정의롭거나 행복한 결말을 의미 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삶의 아이러니한 면을 느끼게 해준다. 과학적 추리에 흥미를 느끼는 독자도 좋아 하겠지만 인간의 심리를 들여다 보고 싶은 독자에게도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또한, 히가시노게이고는 일본을 대표하는 미스터리 작가로 우리나라에서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란 책으로 잘 알려진 작가이다. 그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들은 이번 책을 통해 과학적 지식과 인간 심리의 접목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이야기를 좋아하게 될 것 같다.
  • 2025-06-23 김은주
    작별하지않는다
    0 0
    5.0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1980년 광주라는 역사적 비극을 배경으로, 그날 사라진 사람들과 끝내 작별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경하는 오랜 친구 인선의 실종 이후 수십 년이 흘렀음에도 그날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한강은 이 작품을 통해 단순한 개인의 슬픔을 넘어, 국가 폭력과 침묵의 역사에 맞서 싸우는 기억의 윤리를 다룬다. 이 소설은 광주라는 공동체적 비극을 개개인의 서사로 끌어오며, 사라진 자들과 살아남은 자들 사이의 관계를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보여준다.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 무언가를 잃었거나, 잃은 것을 되찾기 위해 애쓴다. 경하는 인선이 실종된 뒤에도 그녀를 잊지 못하고, 그 어머니와 함께 그녀를 기억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인선의 어머니는 끝내 말문을 닫은 채 살아가지만, 그녀의 침묵은 포기나 망각이 아닌 또 다른 방식의 저항이다. 이들의 시간은 멈춰 있지만, 그 멈춤 속에서 작가는 기억하고, 증언하고, 기록하는 일의 중요성을 말한다. 한강의 문체는 늘 그렇듯 절제되어 있다. 이 소설에서도 그는 감정에 호소하기보다는, 차분하고 시적인 문장으로 독자를 이끈다. 한 줄 한 줄이 마치 정지된 필름처럼 느껴지며, 장면마다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다. 격렬한 묘사 없이도 깊은 울림을 주는 힘은, 말하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것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나온다. 특히 경하가 인선과 관련된 기억들을 따라가며 하나씩 복원해나가는 과정은, 읽는 이로 하여금 역사적 진실을 향한 집요한 시선을 함께 견디게 만든다. 작품 속 가장 인상 깊은 문장 중 하나는 “나는 그들을 놓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 짧은 한 문장은 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자, 한강이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의 집약이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죽은 이를 잊지 못하는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사라진 존재들의 존엄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윤리적 결단이다. 이 문장을 통해 우리는 작별을 유예함으로써, 진실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읽게 된다. 이 소설은 죽음을 다룬 이야기지만, 동시에 삶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살아 있는 자가 죽은 자를 기억하는 방식, 망각하지 않기 위해 남기는 기록, 침묵 속에서도 이어지는 관계가 이 작품의 중심을 이룬다. 한강은 이 모든 과정을 문학적으로 끌어올려, 말로 설명되지 않는 고통의 흔적을 조심스럽게 되살려낸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가볍게 읽히는 책이 아니다.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문학으로서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광주에 관한 또 다른 기록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기억의 힘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이야기이다. 책을 덮고 나면 잔잔한 파동처럼 여운이 길게 남는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결국 작별하지 않는다는 것이 진실을 붙드는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쉽게 지나갈 수도 있는 하나의 비극을 끝내 기억하려는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기억이 만들어내는 연대와 회복의 가능성이 이 작품의 진짜 힘이다. 한강은 말없이 무너진 자리 위에 조용히 말을 얹으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와 사람들을 문학이라는 방식으로 불러낸다. 그리고 독자는 그 부름에 응답함으로써, 끝나지 않은 이야기의 한 부분이 된다.
  • 2025-06-23 이주송
    소년이온다
    0 0
    5.0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폭력과 죽음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존엄성과 연대를 그린 소설이다.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그 폭력의 한가운데를 통과한 사람들의 내면 깊숙한 상흔과 고통. 그리고 꺼지지 않는 인간정신의 불꽃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광주 금남로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중학생 동호의 시선으로 시작되는데 동호는 계엄군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시신을 관리하고 시체 썩는 냄새와 피로 얼룩진 공간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어떻게 훼손되는지 목격한다. 그 과정에서 그는 함께 일하는 다른 시민들과 깊은 연대감을 느끼지만 결국 자신도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다. 동호의 이야기는 5. 18 당시의 참혹함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여러 인물의 시점을 넘나들며 광주 학살이 남긴 트라우마가 각자의 삶에 어떻게 각인 되었는지 추적한다. 동호의 친구 였던 정대는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운 삶을 이어갑니다. 그는 꿈속에서 동호와 죽은 자들의 모습을 보며 살아남은 자의 비애를 절절하게 보여준다. 출판사에서 일하며 검열에 맞서 싸우는 김은숙은 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다 그녀는 과거의 기억에 사로잡혀 일상생활조차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기록하고 폭력에 저항하는 의지를 놓지 않았다. 그녀의 고통은 억압적인 시대속에서 예술가와 지식인이 겪어야 했던 어려움을 상징한다. 고문 당했던 경험을 가진 소년의 영혼은 육체적인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까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 인간에게 가해지는 폭력이 얼마나 잔혹하고 비 인간 적일 수 있는 지를 고발한다. 이 영혼의 시점은 소설에 환상적이고 초월적인 분위기를 더하며 죽은 자들의 목소리가 살아있는 자에게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5.18 당시 고통을 겪었던 인물들의 현재 삶을 조명하며 그들이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떻게 고통 받는지 보여준다. 폭력은 단순히 한 시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세대를 넘어 전이되고 개인의 삶을 영원히 바꿔놓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등장인물들은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환영에 시달리며,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잃어버린 채 살아간다. 그러나 절망만을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 극한의 폭력속에서도 인간은 서로를 연대하고 보듬으려 노력한다. 동호와 시민들이 함께 고통을 나누는 모습은 인간의 따뜻함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물들의 목소리를 통해 잊혀져서는 안될 역사의 비극과 그 속에서 피어난 인간 정신의 강인함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에 작가 자신의 목소리로 다시 한번 진실 규명의 필요성과 망각에 저항하는 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단순히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에도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살아 있는 역사임을 상기시킨다. 나는 광주 민주화 운동을 역사책과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한 세대이다. 소설속의 인물들의 고통이 너무 생생하게 다가와 한장 한장 넘길때 마다 그 아비규환의 한복판에 서 있는 착각마저 들었다. 5.18이 단지 며칠간의 사건이 아니라 폭력이 남긴 트라우마가 얼마나 끈질기고 파괴적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우리사회에 여전히 남아 있는 갈등과 차별 그리고 무관심속에서 어쩌면 우리는 또다른 형태의 폭력을 방관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되묻게 된다. 아픈 역사를 마주하고 그속에서 피어난 인간의 존엄성과 연대의 가치를 되새기게 했다
  • 2025-06-23 김종철
    리플 빅뱅
    0 0
    5.0
    문창훈 저자의 리플 빅뱅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급격한 성장, 그리고 금융 혁신의 방향을 빅뱅에 비유해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을 읽고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단순히 리플이라는 한 가지 코인이나 투자 수단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리플을 비롯한 블록체인 기술이 미래 금융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를 어떻게 주도할지를 넓은 관점에서 조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우선 현재 국제 금융시스템이 직면한 문제점을 짚는다. 오랜 세월 거의 변하지 않고 이어져 온 SWIFT 기반의 은행 간 송금 체계는 여전히 비싼 수수료, 느린 전송 속도, 높은 불투명성 문제를 안고 있다. 리플 빅뱅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플 네트워크가 어떻게 초고속 결제, 낮은 수수료, 투명한 트랜잭션을 구현해나가고 있는지를 기술적, 경제적 관점에서 풀어낸다. 이를 통해 리플의 가능성과 차별점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는, 저자가 블록체인 기술을 단순히 미래의 화폐로 치부하기보단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서 평가한다는 점이다. 이 관점 덕분에 독자는 디지털 자산의 본질을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또한 리플이 어떻게 대형 금융기관들과 협업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협업을 통해 금융의 구조적 변화를 어떻게 촉진하고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데이터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단순히 뜬구름 잡는 전망이 아닌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긍정적 측면만 강조하지 않고 규제, 변동성, 기술적 한계, 탈중앙화에 대한 우려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명확히 지적한다. 이는 단순한 홍보나 예찬에서 벗어나 냉정하고 균형 잡힌 시선을 유지하게 해주며, 독자로 하여금 비판적 사고를 하도록 유도한다. 리플 빅뱅을 읽은 후, 블록체인과 리플의 의미를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하게 되었다. 단순히 수익 창출 수단이 아닌 금융 체계의 새로운 축을 준비하는 거대한 변화를 바라보며, 미래의 금융 환경을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블록체인이 단순한 유행이나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구조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며, 앞으로 금융 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통찰을 주는 유익한 독서였다.
  • 2025-06-23 이승엽
    미키7
    0 0
    5.0
    사람의 인권이 존중되기 시작한 역사는 생각보다 길지 않다. 1,800년이 되서야 인권이라는 용어가 등장하였고, 이전에는 인간은 철저한 계급사회로 노예(노비) 신분의 사람들은 가축보다 못한 대우를 받았다. 그럼 1,800년대 이후는 과연 인간이 평등해졌는가? 여전히 인종차별, 성차별, 최근에는 자본주의에 따른 빈부격차라는 것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인권에 대한 인식은 빠르게 자리잡았고, 이제는 동물의 권리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강아지에게 쇠로된 목줄을 채워서 다녔으나, 이제는 부드러운 쿠션감 있는 하네즈(가슴에 끼우는 줄)를 사용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식용으로 사용되는 소, 돼지의 자연권 또한 최대한 지켜주고자 노력하고 있는 등 점차 발전하는 시민 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미키7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위와 일맥상통한다. 복제인간이라는 새로운 종(?)의 자연권이 보호되어야 하는가? 복제인간은 소모품인가? 이러한 철학적 논쟁을 sf로 풀어낸 책이 미키7인데, 복제인간들 또한 자유롭게 사고하고 싶어하고 권리를 찾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우리의 목적을 위해 만들어낸 복제인간의 권리를 보호해 주어야하는가에 대한 전 국민 투표를 붙이면? 이라는 가정을 했다. 결과를 확답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복제인간은 소모품이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런데 계속 기술이 발전하여 2~30년 뒤에 복제인간이 정말로 우리사회에 등장한다면? 그들로 인해 삶을 위로받고 그들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 생기다면? 그때는 투표의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내 결론은 시대가 발전해가며 복제인간의 인권 또한 보장받는 날이 결국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책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철학적 문제를 재미있게 풀어낸 여러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번외로 나는 오히려 그들의 인권을 넘어 이러한 세상이 온다면 과연 진짜와 복제인간은 구별이 가능할까? 인권 문제에 앞서 윤리문제, 복제인간이 진짜 인간을 살해하는 범죄문제 등이 야기되지 않을까? 라는 무서운 생각을 하였다.
  • 2025-06-23 김현정
    아비투스(양장)-인간의품격을결정하는7가지자본
    0 0
    5.0
    “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즐기고 생각하는가?” 습관(habit)보다 강한 아비투스(habitus)의 힘 누구나 한 번쯤 습관과 관련한 책이나 영상을 보고 자기 습관을 바꾸려고 노력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금연, 다이어트, 영어 공부, 말투 등 우리가 바꿔야 할 습관 목록은 끝이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결심은 오래 가지 못하고,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는 것 같지도 않기에 금세 좌절하고 포기하고 만다. 습관만 바꾸면 된다는데, 그 습관을 바꾸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이 책의 저자인 도리스 메르틴은 완전히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한다. 그것이 아비투스다. 아비투스는 프랑스 철학자 부르디외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을 일컫는다. 한마디로 내가 속한 계층, 내가 만나는 사람, 내가 즐기는 취미, 내가 해내는 모든 과제가 나의 아비투스를 만들기 때문에, 단순히 습관을 바꾸려는 노력만으로는 결코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는 이야기다. 습관보다 근본적인 개념인 아비투스를 바꿔야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저자의 말에 따르면 다행히 아비투스는 돌에 새겨지지 않았다.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알고, 올바른 노력을 한다면 아비투스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이 책 『아비투스』는 우리 삶에 중요한 7개의 자본(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지만, 결국 나를 조금 더 나은 나로 만드는 궁극적인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습관보다 강한 아비투스의 진짜 힘을 깨닫고 나를 나로 만드는 많은 것들을 재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삶의 모든 영역에서 보다 만족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우리를 정상으로 이끄는 건 습관이 된 탁월함이다” 언어와 문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업과 개인에게 컨설팅과 강연을 해오며 20년 넘게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아비투스』의 저자 도리스 메르틴이다. 그는 인간의 언어 안에 담긴 내밀한 코드를 분석하여 각자의 태도와 개성을 잠재력 및 성공과 연결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그 탁월한 통찰력으로 발표하는 책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특히 『아비투스』는 막연하게 느끼고는 있었지만 어디에서도 속 시원하게 말해주지 않았던 삶의 불편한 진실을 솔직하게 드러내 전 세계 독자들에게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상류층과 하류층의 차이를 적나라하게 구분하고, 대학 졸업장의 가치와 외모가 가지는 힘 등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설명한다. 부와 성공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거침없이 전개하는 저자의 재능에 독자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불편한 진실까지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각 장 말미에는 심리학자, 사회학자, 헤드헌터, 미래연구가 등 다양한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수록해 앞에서 설명한 내용에 신뢰를 더하고 7가지 자본을 한 번 더 요약한다. 이를 통해 여러 의문을 해소하고,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팁도 얻을 수 있다. 역경을 딛고 일어선 수많은 인물의 사례는 전에 없던 희망까지 갖게 한다.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하는 자기계발적 메시지와 철학과 사회학의 사례 및 개념을 사용한 인문학적 분석의 결합은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집는 동시에 ‘지금 당장’ 변화하게 하는 강한 힘을 제공한다. 당신이 가진 모든 자원을 재구성해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를 때가 왔다. 사회 초년생부터 최고경영자까지, 인생에 필요한 모든 전략이 담긴 7가지 무기 아비투스는 사소한 차이로부터 결정된다. 예를 들어 딸이 다쳤을 때 태연하게 반응하는 아버지의 태도는 차가운 양육방식이 아니라 딸의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상류층의 아비투스다. 아버지의 태연한 태도를 통해 딸은 ‘모든 시련은 별거 아니며 어떤 상황에서든 비극적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배운다. 빛나는 금시계, 화려한 외제차로 과시하는 대신 은은한 문화적 취향으로 품격을 드러내는 태도 또한 성공하는 이들의 아비투스로 기능한다. ‘저 높은 곳’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사람이 지나치게 열심히 하거나 눈에 띄려 하는 대신 그곳의 코드를 읽어내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일 때, 성형이나 명품 가방 뒤로 초라함을 숨기지 않고 꾸준한 관리로 자연스러운 광채를 만들어낼 때 비로소 일원이 될 수 있다. 돈만 있으면 가질 수 있는 것들은 일시적인 지위상징에 불과하며 결코 아비투스로 치환될 수 없다. 하지만 질 좋은 물건을 고르는 안목, 높은 수준의 문화생활을 즐기는 행동은 품격을 만드는 고급 아비투스로, 이를 사치로 여기는 건 자신의 한계를 폭로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이처럼 나를 완성하는 아비투스의 코드는 매우 복잡하고 미묘하다. 저자는 이 미묘한 차이들을 날카롭게 간파해 일목요연하게 전달한다. 우리는 이런 복잡한 코드 사이에서 고군분투할 각오만 갖추면 된다. 당신이 이제 막 무언가를 시작한 신입이든, 좀 더 높은 곳에서 헤매고 있는 관리자이든 품격 있는 아비투스는 당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저 높은 곳에서 빛나게 만들어줄 것이다.
  • 2025-06-23 박시은
    파친코1-개정판
    0 0
    5.0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 1』 은 일제 강점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한반도와 일본을 배경으로, 가난과 차별 속에서도 꿋꿋하게 삶을 이어가는 한 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탐구한다. 작품은 주인공 선자를 중심으로, 그녀의 가족이 겪는 고난과 선택들을 통해 개인의 삶이 역사적 현실과 어떻게 얽히는지를 보여준다. 주로 선자가 일본으로 이주하게 되는 배경과 그 과정에서 직면하는 현실에 초점을 맞춘다. 선자는 가난한 어촌에서 태어나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자라지만, 젊은 시절 한 남자와의 관계로 인해 예기치 않은 상황에 처한다. 이후 그녀는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단한 선택을 하며, 일본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이 소설은 단순히 선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넘어, 당시 조선인들이 일본에서 겪었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차별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선자와 가족은 일본 사회에서 "이방인"으로 낙인찍히고, 끊임없이 소외와 억압에 직면한다.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지키기 위해 끈질기게 살아간다. 학창 시절 국어책에 실려있는 한국 장편소설의 일부를 공부했던 적이 있습니다. 교과서에 실리는 작품은 한국 소설의 명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으로서 수난이대,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오발탄, 메밀꽃 필 무렵 등의 소설이 있습니다. 거의 모든 학생들은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책의 일부를 꾸역꾸역 읽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운이 좋게도 교과서를 읽고 나서 소설의 나머지 부분에 대해 호기심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소설의 전문을 찾아보곤 했습니다. 학생들이 시험 본문이 아닌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좋은 소설을 접했다면 더 강한 동기를 갖고 책을 읽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파친코를 읽으면서 그때 그 작품들을 읽을 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이 감정은 치열하다 못해 끈적하게 열악한 현실을 드러내는 책을 읽을 때 주로 떠오릅니다. 좋은 소설은 열악한 시대 상황을 때론 사실적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때론 인물의 삶에 듬뿍 적셔 전달하기도 합니다. 독서를 하다 보면 책은 필연적으로 시대의 모든 장면이 아닌 한 장면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책뿐만이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등 모든 매체가 비슷한 특징을 갖습니다. 이런 생각은 실제 사회 모습은 책에서 표현하는 것보다 훨씬 방대한 모습일 것이라는 추측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보통은 책에 담기지 않은 그 너머의 세계를 그려봅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한국 소설을 읽거나 오늘 리뷰할 파친코와 같은 책을 읽을 때면, 글에 표현된 지독한 가난과 시대적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질까 봐 상상하는 것을 잠시 보류합니다. 책을 읽어 보면 일제강점기 시절 어촌에 살던 소시민의 삶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삶과 설움, 고통, 사람들의 사고방식, 남성주의적 문화가 생생하게 와닿습니다. 또한 그 시절 일본으로 이주해 살아가던 재일교포 디아스포라의 모습도 직관적으로 다가옵니다. 파친코는 시대상을 인물에 삶에 담아 전달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비교적 노골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표현된 사건들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그 속에 인물들의 생각과 삶이 현실을 반영한다는 것을 전제로 그 시절을 상상하면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이 기분은 TV 화면 너머로 유니세프 광고를 볼 때 드는 기분과 비슷합니다. 특히 파친코는 일본인과 조선인의 계층 관계, 그리고 남자와 여자의 계층 관계를 통해 조선인 여자의 삶의 비극을 더 처절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취소 확인
알림
내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