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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24 권수현
    채식주의자(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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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한 여성이 채식주의자가 되면서 겪는 심리적, 사회적, 가족 간의 갈등을 다룬 소설이다. 주인공 영혜는 어느 날 반복적으로 꾸는 악몽을 계기로 고기를 끊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그녀의 선택은 단순한 식습관의 변화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가족과 사회는 이를 병리적인 이상 행동으로 간주한다. 이 작품은 영혜가 채식주의자가 된 이유와 그로 인해 드러나는 인간 내면의 억압, 폭력, 소외를 섬세하고도 날카롭게 그려낸다. 채식주의자는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시점이 다르다. 첫 번째 장은 남편의 시점으로, 영혜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단순히 ‘이상한 아내’로 규정짓는다. 두 번째 장은 형부의 시점으로, 영혜를 예술적 욕망의 대상으로 바라보며 점점 파괴적인 방향으로 치닫는다. 세 번째 장은 언니 인혜의 시점으로,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벌어지는 무관심과 상처, 그리고 끝내 정신적으로 무너져내리는 영혜의 모습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목격한다. 이 시점 변화는 독자가 영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만들며, 그녀의 침묵 속에서 말하지 못한 고통과 저항을 더욱 깊이 느끼게 한다. 이 소설이 인상적인 이유는, 영혜가 채식을 선택한 것이 단순한 도덕적 실천이나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에 대한 부정, 즉 인간의 폭력성과 억압된 욕망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몸의 저항이라는 점이다. 영혜는 점점 식물처럼 살고 싶어하며, 결국 자신이 나무가 되었다고 믿는다. 그녀의 이러한 변화는 비정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를 둘러싼 인물들이 보여주는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이 더욱 섬뜩하게 느껴진다. 영혜는 자신의 몸과 정신을 통제할 마지막 수단으로서 ‘먹지 않음’을 선택한 것이다. 한강은 문장을 통해 고통스러울 정도로 정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그녀의 글은 무겁지만 시적이고, 침묵이 긴 여운을 남긴다. 특히 식물과 인간, 육체와 정신, 자유와 억압을 넘나드는 상징들은 독자에게 깊은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채식주의자는 단지 한 여성의 파멸기를 그린 것이 아니라, 사회가 강요하는 정상과 규범 속에서 얼마나 많은 개인이 억눌려 살아가는지를 통찰하게 한다. 영혜는 끝내 자유를 얻었을까, 아니면 세상의 폭력 앞에서 사라진 존재가 되었을까. 이 질문은 독자 각자에게 다르게 남을 것이다. 한강은 이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외로움, 몸과 정신의 경계, 그리고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는 사회의 잔혹함을 예리하게 파고든다. 채식주의자는 단순히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내가 누구이며, 나는 타인의 고통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지 묻게 한다. 그래서 이 소설은 무겁지만 반드시 읽어야 할 현대문학의 중요한 작품이라 느껴진다.
  • 2025-06-24 이혜리
    스토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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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윌리엄스의 소설 『스토너』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드라마틱한 삶’의 반대편에 있는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평범한 삶을 살아낸 한 남자의 조용한 생애를 따라가며, 독자로 하여금 삶의 본질적인 의미를 되묻게 만든다. 주인공 윌리엄 스토너는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우연히 접한 문학을 통해 삶의 방향을 바꾼다. 그는 농학도에서 문학도로 진로를 전환하고, 교수가 되어 대학에 남는다. 그 후의 인생은 마치 잔잔한 강물처럼 조용히 흘러간다. 겉보기엔 별다른 성취도 없고, 대인관계도 원만하지 않으며, 가정생활은 불행에 가깝다. 그러나 그 안에는 그 누구보다도 단단한 인생 철학과 태도가 자리하고 있다. 스토너는 불행한 결혼생활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학문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동료와의 갈등도 감내한다. 그는 외롭고 고립되어 있지만, 내면에는 문학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 가득하다. 그 사랑은 그를 살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며, 세상의 무관심과 고통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나침반 같은 존재다. 그는 명예나 부를 좇지 않고, 조용하지만 성실한 삶을 선택한다. 그런 삶은 요란하지 않지만,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우리는 종종 눈에 보이는 성과나 인정을 통해 삶의 가치를 판단하지만, 스토너의 삶은 그러한 기준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깊이를 지닌다. 작가 존 윌리엄스는 스토너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묻는다. ‘성공적인 삶’이라는 사회적 잣대가 아니라, 자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를 따라 조용히 살아내는 삶. 그리고 그런 삶의 존엄성과 아름다움을 담백한 문체로 그려낸다. 특히 감정을 과도하게 묘사하지 않고, 독자가 스스로 인물의 감정을 짐작하게 만드는 점이 이 소설의 큰 매력이다. 문장은 절제되어 있지만 정교하고, 대화는 짧지만 의미가 깊다. 소설을 읽는 동안 마치 한 인간의 내면을 조용히 들여다보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 자신도 내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무엇을 위해 살고 있으며, 어떤 가치를 따라 행동하고 있는지 고민하게 됐다. 외적인 성취보다 내적인 진실을 따르는 삶이 과연 가능한 것인지, 그리고 그런 삶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스토너는 비록 외롭고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지만, 그가 선택한 길은 결코 실패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끝까지 자신의 삶을 배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진정한 승자였다. 『스토너』는 삶의 본질을 마주하게 해주는 조용한 거울 같은 책이다. 요란하지 않고, 특별하지 않으며, 자극적이지도 않지만, 그 안에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지닌 깊은 외로움과 고독, 그리고 한 줄기 희망이 녹아 있다. 이 책은 성공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는 우리에게 ‘조용히 살아가는 삶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 메시지는 요즘처럼 빠르고 소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더욱 빛난다.
  • 2025-06-24 탁우헌
    데이터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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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데이터의 역사에 대한 책이라기 보다는 통계의 역사에 대한 책이다.기술통계 부터 추론 통계, 가설 검증, 빅데이터 등 통계의 역사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다. 통계가 정치와 권력에 어떻게 이용당하여 왔는지도 함께 밝히고 있다. 데이터와 같은 숫자는 기득권이 의도를 숨긴채 민중을 호도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질 때가 많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흑인 직원을 위해 보험가입을 하지 않으려고 푸르덴셜 보험사에 조작된 통계 결과를 요구한 사례이다. 통계가 백인들이 흑인들을 채용하지 않으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 것이다. 또한, 찰스 다윈의 사촌이 만든 평균인간이라는 기술통계학이 인종차별을 위하여 어떻게 악용되었는지도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당위적으로는 데이터와 통계는 인류의 발전을 위한 도구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 도구를 자신의 이익 추구를 위해 이용한 자들은 항상 있어 왔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인류 역사가 그러했듯이 선과 악의 끝없는 투쟁이다. 앞으로 데이터의 집중화가 심화되고 빅데이터를 독점하는 기관이나 정부가 나온다면 우리는 그들로 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을 것이다. 얼마전 미국의 팔란티어가 국민들의 데이터를 통합해서 관리할 수도 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 현대판 빅브라더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나는 역사 책을 즐겨 보는 편이다. 경제사, 미술사, 유럽사 등 분야별로도 찾아 읽는다. 평소 통계의 역사에 대한 책은 왜 없을까 궁금해하던 터에 이 책을 발견하고 엄청난 기대를 품었었다. 통계 역사에 대한 나의 궁금증을 풀어 주는데 도움이 되었다. 기술통계학, 추론통계학, 빅데이터가 최초로 만든 사람의 의도와 함께 역사의 흐름을 따라 펼쳐 졌다. 다만, 아쉬운 점은 번역에 있다. 번역이 아니라 해석을 해서 그런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나는 이런 책을 읽을 때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이런 책은 계속해서 끝까지 읽어야 할지, 차라리 원서를 찾아 읽는 것이 나을지 나를 계속 갈등하게 만든다. 아니면 내가 번역을 새로 할까? 독자들에 대한 배려가 더 필요한 부분이다.
  • 2025-06-24 박예린
    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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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 당시 노벨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한강 작가는 “『흰』은 자전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간 매우 개인적인 책으로 추천합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얼굴도 모르는 자신의 언니와 첫 딸을 홀로 낳고 잃은 젊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작가에게 있었다. “솜사탕처럼 깨끗하기만 한 ‘하얀’과 달리 ‘흰’에는 삶과 죽음이 소슬하게 함께 배어 있다. 책을 덮자 방 안 공기가 한결 밝아졌다. 눈발이 새벽 창가에 살포시 내려앉을 때처럼, 어디선가 흰빛이 번져 든 기분이었다. 한강의 '흰'은 줄거리로 끌고 가는 작품이 아니다.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떠난 언니를 기억하며 화자가 바르샤바 골목을 거니는 동안, 독자는 사건 대신 ‘흰 것들-배냇 저고리,소금,눈,설탕-이 불러내는 이미지와 정서를 따라가게 된다. 짧고 간결한 문장들이 이어지다 중간중간 숨을 고르는 빈칸이 등장하는데 그 여백이 오히려 이야기를 깊게 만든다. 읽는 내내 흰색의 양면성을 떠올렸다. 깨끗하고 따뜻하지만, 동시에 차갑고 서늘하다. 작가는 그 미묘한 온도를 빌려 상실을 다룬다. “흰색이라서 가능한 애도”라고 해야 할까. 눈송이가 땅 위에 내려앉으면 사라지는 것처럼, 내 안의 낡은 기억도 조용히 녹아드는 동시에 번져 남는다. 한강은 이 과정을 길게 설명하지 않는다. 수다 대신 침묵을 선택하고, 그 침묵이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공백을 메우도록 만든다. 그러다 보니 책은 빨리 읽히지 않는다. 어느 순간 화자의 언니 이야기가 내 기억 속 다른 얼굴들과 겹쳐지고, 바르샤바의 잿빛 풍경이 오래전 내 눈앞 풍경과 맞물린다. 그때 느껴지는 먹먹함은 불편하기보다 묘하게 위로가 된다. 상실은 없었던 일로 지워지지 않고, 흰색으로 옷을 갈아입어 곁에 머물 뿐이라는 사실을 담담히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이다. 읽고 나면 흰 종이 한 장을 꺼내게 된다. 첫눈이 내리던 날의 공기, 새벽에 빨래를 널 때 느꼈던 비누 냄새, 병원 복도를 채우던 형광등빛 같은 자잘한 기억들을 적어 내려가다 보면, 글씨마다 조용한 온기가 번진다. 아마 작가도 이 목록 쓰기를 통해 상처를 다독였을 것이다. '흰'은 화려한 이야기 대신 조용한 빛을 건넨다. 흰색이 가진 부드러운 밝음과 서늘한 그늘을 동시에 보여 주며, “잃어버린 것들을 부드럽게 끌어안아도 괜찮다”고 속삭인다. 서랍 속에 묻어 둔 오래된 사진처럼, 가끔 꺼내어 들여다볼 때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 주는 책이다
  • 2025-06-24 심상호
    작별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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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경하는 50대의 소설가로, 오랜 친구인 인선의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제주를 방문한다. 인선은 어린 시절부터 제주 4·3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인물로, 이 비극을 평생 지고 살아온 어머니와 함께 살며 침묵 속에서 그 상처를 품어 왔다. 인선의 어머니가 혼수상태에 빠진 동안, 경하는 인선과 함께 과거의 조각들을 되짚으며 사라진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글로 옮기려 한다. 그녀는 인선 어머니의 기억, 4·3 사건 당시의 증언, 그 사건으로 사라진 사람들의 흔적을 통해, "말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대신 기록하려고 했다. 소설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픽션으로, 주인공들이 "기억되지 못한 사람들"을 잊지 않기 위한 여정을 따라 가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의 고통, 침묵의 역사, 그리고 글쓰기의 윤리와 책임이라는 주제가 깊이 있게 다뤄진다.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한 깊이 있는 서사와 기억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역사적 비극을 개인의 기억과 상처를 통해 되짚으며, 잊히지 말아야 할 고통과 인간의 존엄을 조명하고 있다. <감상문> 한강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말해지지 못한 고통을 끌어올리는 슬픔과 애도의 기록인것 같다. 한강은 특유의 섬세하고 절제된 문장으로, 제주 4·3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한 사람, 한 가족, 한 생애의 이야기를 얘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나는 역사란 단순이 4.3 이라는 숫자 이상이며 얼굴과 이름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다시금 절실하게 느꼈다. 소설의 중심에 있는 인선과 그녀의 어머니는 말없이 살아남은 이들의 상징이다. 특히 말하지 않고도 모든 걸 전달하는 인선 어머니의 침묵은 오히려 더 강렬한 목소리처럼 다가왔다. 그 고요 속에 담긴 상처와 분노, 슬픔을 경하라는 인물을 통해 나에게도 하나의 증언자가 되는 경험을 하게 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작가는 피해자의 고통을 자극적으로 묘사하지 않으면서도 그 존엄과 진실을 끝까지 지켜내려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소설은 눈물짓게 만들지만, 동시에 차분하게 기억의 윤리에 대해 묻는다. 내가 과연 어떤 것을 기억하고, 어떤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 2025-06-24 김남주
    한국현대사-사진과그림으로보는(개정증보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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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기자와 대학교수로서 현대사 분야 연구에 집중하여 해방 이후 한국의 현대사에 대해 많은 책을 쓰셔서 대중들에게 알린 분이다.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라는 시리즈물은 20권까지 나와 있을 정도로 방대한 책이 있는데, 이번에 읽었던 책은 그 내용을 한 권으로 압축하고 사진과 그림이 곁들여져서 조금더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일제 시대 이후 광복과 분단으로 시작된 한국의 현대사는 아직 100년이 채 되지 않았고 나 스스로도 그 일부를 함께 경험하며 살아온 역사이다. 가장 최근에는 2024년말 계엄령 선포와 이에 대한 대통령 탄핵 및 선거를 통한 새로운 대통령 선출과 같은 새로운 역사도 있었다. 계엄령이라는 것이 글로만 보던 과거의 일로만 생각했는데 최근에 직접 겪게 되니 과거 그 시대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이 생기게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일제 시대의 수난을 겪고 광복 이후에도 남과 북이 분단되고 한국전쟁까지 겪으면서 폐허가 된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여 불과 100년도 안 된 기간에 경제적으로나 사회 정치적으로 성숙한 단계까지 발전했다. 과거 조선시대부터 그랬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부딪히면서 우리나라 내부적으로 많은 충돌이 있어왔다. 광복 이후 독립 국가로서 재건하는 과정에서도 물론 미국과 소련의 개입의 영향도 있지만 우리나라 내부적으로도 많은 의견 대립과 분열이 있어서 하나의 국가를 이루지 못하고 분단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의견 대립과 부패 등 사회적으로 불안한 상태를 조금 더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국가적으로 힘을 모아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같은 국가 주도의 계획 경제가 효과가 있다는 사람도 많다. 우리나라도 군부 쿠데타와 독재 및 유신 체제 등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암울한 시기가 오랫동안 이어져왔고 그에 대한 평가는 국가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유신 체제가 경제를 발전시켰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면서 중공업 과잉 투자로 몰락한 원인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개인적으로는 아프리카와 같이 제국주의 지배가 끝나고 독립을 한 이후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경제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가난과 내분에 시달리는 사례를 보면 어느 정도는 강력한 리더십에 의해 경제와 사회 제도 및 인프라 등을 일정 정도의 반열로 올려놓을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다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희생한 점을 고려한다면 그런 사회적인 분열을 최소화하고 조금 더 생산적인 방향으로 국가의 에너지를 모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어느 시대에나 각 개인은 시대적인 사명감이나 국가적인 애국심만으로 행동할 수는 없고 본인이 처한 상황에서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국민들의 이기심, 다른 말로는 본인의 행복 추구 움직임이 국가 전체적으로 각자 다른 목소리로 나타나서 사회가 분열된다면 세계적인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가 힘들 것이다. 그런 면에서 분단 이후에 하나의 세력으로 합쳐서 독립을 이루지 못한 것은 너무도 아쉬운 일이다. 그런 시행착오와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 위에 현대 한국이 이만큼 발전된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그냥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라 많은 시간과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많은 문제들, 예를 들면 집값 상승, 저출산, 빈부 격차 등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향후 50년, 100년 후에 우리 후손들이 안타까워하지 않도록 모두가 의견을 모아서 더 현명하게 대처하고 해결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2025-06-24 박재현
    부동산 계약 이렇게 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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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계약이 쉬운 것인가? 우리가 생활하면서 가장 큰 재산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부동산 일 것이다 통상 집, 건물, 땅으로 통칭되는 부동산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평생 여러번 반복되지는 않지만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계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하면서 가장 어렵고 반면에 가장 아는 것이 없고 또한 잘 알 수도 없는 것이 부동산 계약이다 따라서 부동산을 계약할때는 공인중개사 등의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도움도 받고 또한 보수도 지급하지만 이 사람들이 전문가라는 보장도 없고 내가 보수를 지급한 만큼의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았는지도 알 수 없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스스로가 익혀서 다른 사람 못지 않은 전문가가 되는 것이 가장 나은 방법이 아닐까? 사실 어느 누구도 나에게 부동산을 계약하는 방법에 대해 가르쳐준 적이 없고 우리나라에서는 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에서도 부동산 계약방법에 대하여 배운적이 없다 본인 역시 사회생활을 하기 전에는 부동산계약서나 등기부등본을 본적도 없었다 그리고 설령 부동산거래를 했더라도 대부분 공인중개사에 전적으로 의존했으므로 관련 지식을 갖추었다고 보기 힘들다 이렇게 지식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에게 맞는 부동산 매물을 고르거나 부동산계약에 대하여 몰라 하자가 있는 부동산을 계약하거나 본래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계약하는 등 여러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부동산 시장 하락기에는 전세보증금 등을 돌려 받디 못해 자신의 전재산인 임대차보증금을 잃어버리는 사례도 종종 보게 된다 정말 부동산계약에 관한 지식은 누구도 자세히 알려주지 않지만 인생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이라 할 수 있다 세상을 살다 보면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 없고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계속 발생한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을 거래할때는 항상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여야 한다 부동산 관련 지식은 한번만 배워두면 평생 내자신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지식이다 이 책은 기본적인 부동산 기초지식부터 좋은 부동산을 고르는 방법, 나아가 나에게 맞는 첫집을 고르는 방법, 그리고 나에게 유리한 임대차 계약을 하는 방법, 전세자금대출 방법, 방심하면 당하는 전,월세 사기에 대처하는 방법, 알고 있으면 유용한 지식들을 차근차근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책을 한번 통독하면 부동산계약으로 인한 어처구니 없는 일은 사전에 예방이 되지 않을까 한다
  • 2025-06-24 박휘
    트렌드 코리아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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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꽤 오랜 기간 놓치지 않고 읽고 있는 책이다. 언젠가 신년에 토정비결 보듯이 그냥 재미로 훑어보는 책이라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모든 시리즈가 그렇듯 연차가 반복되다 보면 처음의 신박함은 다소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해의 십이 간지를 타이틀로 영어 약자 슬로건을 만들려다 보니, 좀 억지스러운 주제도 있고 다소 타성에 젖은 구성처럼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빠트리지 않고 찾아보는 이유는 꼭 이 트렌드가 무조건 맞기 때문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보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세상 변해가는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함이다. 이를테면 '신봉'이 아니라 '참조'용 이라고 생각하면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게다가 같은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참신함은 떨어지는 반면 자료 수집이나 조사가 폭넓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전문성은 늘어난다. 이 책 <트렌드 코리아 2025>를 신봉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신뢰가 생기는 이유이다. 참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다. 유행이 왔나 싶어 따라 해 볼까 하면, 어느새 한참 전에 지나간 유행이 되어 버린다. 트렌드라는 것이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이다. 꼭 트렌드를 따라 살 필요야 없지만 트렌드를 알면 사는 게 좀 더 편해질 수 있다. '아~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사는구나~'하고 알고 나면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기가 쉬워지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과는 관계 유지하기도 더 편해진다. 꼭 유행을 알고 따라야 한다는 게 아니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고 있는 것이 트렌드를 파악하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 <트렌드 코리아 2025>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예쁜 색감의 표지 내용과는 다르게 매년 여전히 살기 힘들고, 각박한 세상이 되어갈 것 같은 느낌의 책이었다.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했지만, 정말 점점 세계가 어려워지는 게 느껴지기도 한다. 점점 트렌드를 쫓기는 어려워지고, 세상살이는 각박해져가는 가운데 우리는 어떤 가치를 추구하면서 한해를 맞이하면 좋을까 주변사람들과 토론도 하고많은 생각이 오고 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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