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처음 부터 뼛 속까지 문과인이다. 이과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eh 못하고, 학창 시절 낙제점을 받았던 아픈 추억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 이 책을 읽고나서 약간의 희망과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당연히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어렴풋이 나마 과학의 역사에 대하여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을 선택한 동기는 주식 투자와 관련하여 아이온큐, 리제티 등 양자컴퓨터 관련 투자를 하기 위해서 였다. 그러나, 입자니 원자니 분자니 중성미자 등의 물리학 개념 자체가 없는 나에게 역시 쉽지 않은 책이 었다. 저자와 역자가 나 같은 문과생을 배려하여 아주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어려운 책이었다.
그러나, 이책을 읽으면 먼저, 아인슈타인, 하이젠베르크, 닐스 보어, 오펜하이머 등 당대 유명한 물리학자들의 생각과 논쟁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원자폭탄과 관련하여 냉전 시대의 시대상을 조망할 수 있다.
둘째, 결정론과 확률론이 대립하던 1900년대 초반의 상황을 알 수 있다. 현대 재무학이나 통계물리학은 확률로서 세상을 이해한다. 그 전에는 결정론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다.
셋째, 슈뢰딩거의 고양이에 대하여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본래 슈뢰딩거가 양자 개념을 비판하기 위하여 만들었으나 지금은 양자의 개념을 대표하는 이야기가 되었다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넷째, 양자를 비판한 아인슈타인의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에 대응하여 닐스 보어가 신에 대하여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지 말라고 받아친 말도 이해할 수 있다.
지금은 비록 양자의 에너지량과 운동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가 없더라도 먼 훗날 더 과학기술이 발달한다면 양자의 운동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을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이 책을 보니 물리학의 전성 시대가 떠오른다. 지금은 의대가 최고이지만, 몇 십년 전만해도 똑똑한 인재들은 물리학과에 진학하였고 그들이 오늘의 한국 경제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공지능의 시대에 계속 의대만 고집하여서 글로벌 경쟁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