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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25 박초설
    작가란 무엇인가 2-(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파리 리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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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문학을 하는가? 어떻게 문학을 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답변들. 여성 작가로서의 이점은 무엇일까요? 오츠 : 이점이라고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겠지요.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 비평가들이 언론에서 작가들을 일류, 이류, 삼류로 나누는 목록에 진지하게 포함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할 자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중략) 여성이라는 사실은 저에게 일종의 불가시성을 허용합니다. 랠프 앨리슨의 <보이지 않는 인간>처럼요. 여성들 간의 강한 우정을 다룬 소설이 매우 적습니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모리슨 : 여성들 간의 우정은 사람들이 미심쩍어하는 관계입니다. <술라>를 쓰는 동안 받은 인상은 많은 여성들에게 동성 친구와의 관계는 부차적으로 여겨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남녀 관계가 일차적이지요. 여성에게 동성 친구란 남성이 부재할 때만 필요한 부차적인 관계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여성보다 남성을 좋아하는 여성들이 존재하는 거죠. 우리는 서로를 좋아하는 법을 배웠어야 합니다. 스티븐 킹이 한때 토마스 하디의 애독자였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뛰어난 작가인 동시에 엄청난 독서광인 스티븐 킹은 어린 시절에도 틈만 나면 책을 읽었다. 스티븐 킹이 그 시절 읽은 책 중에는 토마스 하디의 대표작 <테스>도 있다. 당대의 불합리한 종교적, 사회적 관행의 희생자인 테스의 일생을 그린 소설을 읽으면서 스티븐 킹은 여성의 비참한 삶에 눈을 떴고, 이 작품을 계기로 여성 문학에 입문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킹 : (전략) <테스>를 읽을 때는 두 가지 생각을 했는데요, 그중 하나는 '사내가 여자를 어찌해보려 할 때, 그녀가 잠에서 깨지 않는다면 정말로 잠든 게 틀림없다.'였고요, 다른 하나는 '당시 여자의 삶이란 참 힘들었겠군.'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여성 문학에 입문하게 되었지요. 그 책을 너무도 좋아해서 하디의 작품을 상당히 많이 읽었습니다. 일부 남성들이 독서를 하지 않고, 경제경영이나 자기 계발서는 읽어도 문학은 읽지 않고, 문학은 읽어도 여성 문학은 읽지 않는 경향을 감안할 때 스티븐 킹은 상당히 진보적인 독자이지 않았나 싶다. 익숙한 책, 편안한 책이 아니라 낯선 책, 불편한 책을 찾아 읽은 것이 스티븐 킹을 뛰어난 작가로 만든 것은 아닐까. 스티븐 킹의 데뷔작 <캐리>가 어머니에게 학대당하고 아이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소녀 캐리의 이야기인 것은 우연이 아닐 듯하다.
  • 2025-06-25 박원주
    삼체 2부 : 암흑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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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츠신의 『삼체 2: 암흑의 숲』은 단순한 외계 침공 SF를 넘어, 우주와 문명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 소설의 핵심 개념은 제목에 담긴 ‘암흑의 숲 이론’이다. 이 이론은 우주를 거대한 어둠 속 숲에 비유한다. 각 문명은 그 숲 속에 숨어 있는 사냥꾼이고, 누군가 존재를 드러내는 순간 다른 사냥꾼에게 먼저 제거당한다. 왜냐하면 어떤 문명이 선의를 가지고 있는지, 공격 의도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안전한 전략은, 자신을 숨기고, 타인이 드러나는 즉시 제거하는 것이다. 나는 ET를 보고자란 세대라 그런지 외계인은 친구가 될 수 있는 존재,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을 존재로만 생각했는데 '암흑의 숲 이론'은 충격이었고 생각해볼 거리가 많았다. 이런 암흑의 숲 이론을 소설 속에서 주인공 뤄지가 깨닫고 행동으로 옮기는 장면은 압권이다. 그는 지구의 좌표를 우주에 송신할 수 있는 ‘암호화된 위협’을 무기로 삼아, 삼체 문명에 맞선다. 뤄지는 말한다. “우주의 법칙은 도덕이 아니라 생존이다.” 이 장면은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인류가 우주적 질서 속에서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는 생존 전략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또한 뤄지가 ‘면벽자’로 활동하며 아무런 전략을 공개하지 않은 채 방탕한 삶을 사는 척하는 모습은 한때 조롱거리였지만, 결국 가장 치밀하고 강력한 카드를 준비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삼체 함대가 갑자기 공격을 멈추고 지구에 ‘무조건 평화’를 선언한 장면은, 그 진짜 이유가 드러나는 순간 전율을 일으킨다. 이 소설은 단지 인류와 삼체의 대결을 넘어서, 우주를 어떻게 이해하고, 그 속에서 인간 문명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삼체 1권에서 인류가 외계 문명을 발견한 순간의 환희와 공포가 있었다면, 2권에서는 그 이후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냉철한 질문이 있다. 『삼체 2: 암흑의 숲』은 독자에게 단순한 재미를 넘어, 우주의 냉혹함과 인간 문명의 연약함, 그리고 생존 본능이 가져오는 윤리적 딜레마까지 함께 사유하게 만든다. 책을 덮고 난 후에도 “우주는 왜 이렇게 조용한가?”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맴돈다. 그 침묵이 평화 때문이 아니라, 공포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암흑의 숲 이론은 그 자체로 하나의 충격적인 해답이다.
  • 2025-06-25 오영경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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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시기적절한 기회에 이 책을 읽게 되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기대하면서 재미있게 읽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를 읽고도 감명 깊었는데 그 책의 문제점을 들면서 지리적 차이가 생산의 차이, 경제성장의 차이를 불러일으키기보다 어떤 정치적인 체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결정적 분기점에 따라 달라지는 세상을 묘사하였던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요즘의 대한민국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천천히 집중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성공에서부터 유럽 세계의 식민지 엔코미엔다나 동양으로의 진출 등 결국에는 서양 세력의 식민지 강대국 정책에 의해 희생양이 되고 경제의 풍요로움을 뒷받침해 주던 동남아시아 경제 그리고 미국을 위협하는 중국의 폐쇄적인 정치에서도 결구에는 인센티브를 못 이겨낼 것이고,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변화할 것인데, 변하지 않는 것은 소수가 독점하여 엘리트 층만이 부유해지는 시스템의 역사라는 것이 아이러니하면서도 이 말에 동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회과학 책은 결국에는 하나의 가치나 주장을 여러 사례를 단계적으로 얼마나 논리적으로 보여주느냐가 관건인데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인 "포용적인 체제, 창조적인 혁식"을 하느냐 못 하느냐로 갈리는 생존을 보여주는 게 이 책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용적인 정치제도는 포용적인 경제제도와 선순환을 이루고, 착취적 정치제도는 착취적 경제제도와 악순환을 만든다고 하였습니다. 역사적으로 작은 차이가 결정적인 분기점을 만나면 서로 다른 경로로 발전을 이루고, 때로는 역사적 우발성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 책을 따르자면 중국은 착취적 정치제도를 개혁하지 않으면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이해하였습니다. 결국 이 책은 한 나라의 빈부를 결정하는 데 경제제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그 나라가 어떤 경제제도를 갖게 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정치와 정치제도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다음에는 소수에 의해 다수가 지배받거나, 혹은 소수에 의해 다수가 피해받게 되는 민주주의의 폐해에 대해서 서술한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 2025-06-25 장민용
    아비투스(양장)-인간의품격을결정하는7가지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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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비투스란?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를 말한다.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 계층 및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자 표현을 말한다. ​ ​ 상류층 중산층 빈곤층 자본주의사회에서 계급이 나뉜다는 것이 평등하지 못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현실을 받아 들이고 지금의 위치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우리는 타고난 취향, 가치관, 성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대신 자신이 닮고 싶은 역할을 배우고 행동한다. 시간이 지나면 연기가 아닌 타고난 본성처럼 보이게 된다 아비투스 지금 우리의 가치관, 태도, 행동, 취미 활동은 내적 정체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속한 경제적, 사회적 집단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위대한 경력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특별한 재능을 실현하거나 성과를 더 많이 인정받기 위하여 아래 7가지 자본이 필요하다고 한다. 모두 가질 수는 없지만 이중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것에 대해서 집중을 하게 된다면 더 높은 곳에 올라가더라도 연기가 아닌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을 것이다. ​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1. 심리자본 : 어떻게 생각하고 어디까지 상상하는가 2. 문화자본 : 인생에서 무엇을 즐기는가 3. 지식자본 : 무엇을 할 수 있는가 4. 경제자본 : 얼마나 가졌는가 5. 신체자본 : 어떻게 입고, 걷고, 관리하는가 6. 언어자본 : 어떻게 말하는가 7. 사회자본 : 누구와 어울리는가 ​ 이 중 내가 요즘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경제 자본에 대해서만 요약해봤다. ​ 부자로 인정받으려면 그에 맞는 품격을 갖춰야 한다. 재산 총액보다 그걸 다루는 방식이 훨씬 중요하다. 얼마나 넓고 깊은 안목으로 자산을 투자하고 격에 맞게 소비하느냐가 중요하다. 로또 당첨자의 80퍼센트는 2년 뒤면 원점으로 돌아가거나 심지어 더 가난해진다. ​ (재정적)성공의 길은 과정이지 이벤트가 아니다" 수학자 크리스티안 프리츠 ​ 돈은 명품 가방이 아닌 자유를 선사한다 부자들이 구매력보다 자기 결정권을 더 중시하는 까닭을 빌 게이츠가 간단히 설명한다. "나는 사람들이 수십억 자산을 원하는 걸 이해 할 수 있다. 거기에 실척적 자유기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언하건대 그 이상을 가지더라도 햄버거는 다 똑같은 햄버거다" 175p ​ ​ 돈이 일하게 하는 사람은 종종 자발적으로 더 많이 일한다. 재정적 안전은 자신감을 가지되 이기적이지 않은 태도와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지니는 데 대단히 큰 구실을 한다. "자연스러운 여유에서 생기는 자유는 물질적 풍요에서 생기는 안락과 다를 바 없다" 117p ​ ​ 백만장자처럼 생각하라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드는 열쇠 열쇠1. 백만장자처럼 생각하라 언어 습관 평균 소득자는 월급을 따지고, 고소득자는 연봉을 계산하며, 초고소득자는 5년 치 계약과 퇴직금 및 연금 이외에 거기서 발생하는 소득을 생각한다. '가장 많이' 가지지 않았더라도 당신이 '얼마나 많이' 가졌는지를 의식하라 ​ 열쇠2. 돈의 가치를 인정하라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되고 싶은면서 부자를 높이 보지 않는다. 그들은 돈을 호혜적 관계에 있는 동맹국으로 이해하고, 계획을 세우고 문제를 해결하고 느긋하게 미래를 본다. 자신의 경제자본을 늘리고 싶은 사람은 돈을 멸시해선 안 된다. ​ ​ 열쇠3. 구매 유혹을 이겨내라 돈으로 순간적인 기쁨을 사는 것보다 가족이나 친구 혹은 자신을 위한 시간을 씀으로써 기쁨을 얻는 것이 더 나은 습관이다. 스마트폰 없이 지내기, 맨발로 걷기, 즉흥적으로 커피 한잔의 여유 즐기기, 친구들에게 아무 연락이 없더라도 자주 외출하기, 삶을 주의 깊게 구성할수록 위해 소비가 덜 필요하다. ​ 열쇠4. 재정적으로 안전한 길을 걸어라 이자 수익과 주식 배당금은 모두 타주금이 되어야 한다.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한다면 당신의 경제자본은 더 빨리 증가한다
  • 2025-06-25 송문순
    구의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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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 년 후에도 사람이 존재할까? 누군가 이 글을 읽는다면, 그 때가 천 년 후라면 좋겠다. 라고 시작하는 소설을 나는 씌여진 지 10년 만에 읽었다. 길바닥에서 죽은 구와 그를 사랑하는 담의 이야기였다. 어린 시절부터 지속된 둘 사이의 끈끈한 관계는 그들을 연인, 가족, 그리고 더 나아가 서로를 투영하고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거울 같은 존재로 만든다. 이 소설은 사랑 이야기.. 그러나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통속적인 사랑이 아니라 매 순간 서로를 증명해내야 하고 심지어 죽은 연인을 집어삼켜 결국에는 서로에게 동기화 되려는 욕망과 집착에 관한 이야기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대 이외의 어떤 것도 필요치 않은 맹목적이고 굳건한 친밀감, 그리고 그 지점에서 오는 완벽한 효능감은 그들을 상대 외의 세계에서 멀어지게 한다. 그들의 세상에서 이러한 관계는 집착도 광기도 아니다. 그저 그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서로를 사랑하는 것 뿐이다. 마치 우리 모두가 그러하듯이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처절함이 어쩌면 폭력적일 수도 있는 (예를 들면, 죽은 구를 담이 집어삼키는) 여러 장면들을 초현실적인 묘사를 통해 읽는 이로 하여금 극한의 순수라 느끼게 한다. 이 이야기를 마무리 지은 후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을 해야 할까. 어디로 가야 할까. 경찰서에 가서 자백할 수도 있다. 성직자를 찾아가 고백할 수도 있다. 나는 사람을 먹었습니다. 이것이 죄가 됩니까? 그러면 그들은 그들의 방식으로 나를 처리해주겠지. 나는 말하라는 것을 말하고 가라는 곳으로 가면 될 것이다. 이 글을 끝내고, 그리고 최대한 오래 살아남는 것. 내가 원하는 전부다. 라는 이야기 시작 전의 담의 독백은 사랑이 끝나고 난 후 느끼는 공허와 닿아있는 것 같다. 쥐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라지고 난 후의 허망함과 공포..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어떻게든 나는 최대한 오래 살아남아야 한다는 지극히 이기적인 당위의 욕망. 우리들 누구나 갖고 있는 감정적 민낯이 아닐까. 그래서 구를 상실한 담이, 구와 영원히 함께일 담이 세상 어딘가에서 조금은 가벼운 웃음으로 살아가고 있길 바래본다.
  • 2025-06-25 한수경
    위버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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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드리히 니체는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기존 도덕과 가치 체계를 전복시키는 철학적 사유를 통해 ‘위버멘쉬(Übermensch, 초인)’라는 강력한 개념을 제시하였다. 그의 사상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통해 가장 정제된 형태로 표현되며, 이 책에서 위버멘쉬는 단순한 이상형이나 영웅이 아닌, 인간의 자기극복과 가치를 재창조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니체는 신의 죽음을 선포한다. “신은 죽었다”고 외치는 그의 선언은 단순한 무신론적 명제가 아니라, 전통적인 도덕과 종교가 더 이상 인간의 삶을 지탱하지 못한다는 근본적인 인식에서 출발한다. 인간은 이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하는 운명에 놓여 있으며, 위버멘쉬는 바로 그 새로운 가치의 창조자다. 더 이상 외부의 권위에 의지하지 않고, 내면의 힘으로 자기 삶을 정립하고, 기존의 선악을 넘어서려는 존재. 이 개념은 인간이 스스로의 삶을 ‘예술작품’처럼 창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나는 니체의 위버멘쉬 개념을 접하면서 깊은 감동과 동시에 불편한 도전을 느꼈다. 그가 말하는 초인은 전통적인 의미의 ‘도덕적인 인간’과는 거리가 멀다. 위버멘쉬는 선과 악의 경계를 재정의하며, 인간 내면의 의지—특히 ‘권력에의 의지(Wille zur Macht)’—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그는 순응하는 자가 아니라, 끊임없이 의심하고, 고통을 감내하며, 자기 삶의 방향성을 스스로 결정짓는 자다. 이는 안락한 삶과는 거리가 멀며, 오히려 불안정한 삶 속에서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는 자들에게만 열리는 길이다. 니체의 초인은 완성된 인간상이 아니다. 그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과거의 자아를 ‘극복’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새롭게 창조한다. 이는 ‘영원회귀’라는 개념과 맞닿아 있다. 니체는 인간이 자신의 삶이 끝없이 반복될 것이라는 생각 속에서도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심지어 환영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삶의 긍정에 도달한다고 보았다. 위버멘쉬는 바로 그 긍정을 살아내는 존재다. 그는 자신의 삶을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매 순간 책임지며, 과거와 미래 모두를 껴안는 강한 인간이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위버멘쉬가 가능할까? 나는 이 질문 앞에서 한동안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 사회적 규범, 전통적 가치 속에서 살아간다. 니체의 초인은 이 모든 틀을 깨고 나와야 하는데, 그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무수한 실패와 고통이 따를 것이다. 하지만 니체는 그 고통마저도 삶의 일부로 긍정하라고 말한다. 그는 말한다, “너의 고통을 사랑하라”고. 이 말은 참으로 무섭지만, 동시에 자유롭다. 나에게 있어 니체의 위버멘쉬는 곧 ‘자기 자신이 되는 길’이다. 타인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지 않고, 외부로부터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으며,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존재. 그것은 철학적인 이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일상의 삶 속에서 우리가 도전해볼 수 있는 방향성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초월하는 ‘초인’이 되지 못하더라도, 하루하루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조금씩 성장해가는 노력 속에서 우리는 위버멘쉬에 다가설 수 있다. 니체는 결코 쉽게 읽히지 않는다. 그의 문장은 비유와 상징으로 가득하며, 때로는 독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하지만 그 안에는 누구보다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치열한 고민이 담겨 있다. 그는 우리에게 묻는다: “너는 네 삶을 스스로 긍정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나의 삶에도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니체의 위버멘쉬는 단순히 철학 개념을 넘어, 삶의 방식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그로 인해 나는 이제 나 자신에게 더 많은 질문을 던지게 되었고, 그 질문 속에서 조금 더 나은 나 자신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 2025-06-25 곽기훈
    좋은 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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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책은 ‘일반시민을 위한 한국경제 불평등 교과서’를 목표로 쓰여진 책으로 보인다. 이 책을 읽고 연스럽게 한국경제 불평등 30년의 역사, 불평등과 경제성장의 관계, 한국경제와 세계경제 및 중국경제의 변화가 한국 불평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한국의 노동 문제와 사회복지, 초고령화 문제까지를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우선 이책의 특징은 1. 우리가 그간 알고 있던 불평등에 관한 ‘통념을 전복하는’ 책으로 그간 우리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불평등이 시작됐고, 재벌, 신자유주의, 비정규직 때문에 불평등이 커졌고, 정치권의 정책적 요인 때문에 변동했고, 불평등은 경제성장에 해롭다고 알고 있었다. 《좋은 불평등》은 이러한 통념이 모두 사실이 아니거나, 거의 전부 사실이 아님을 논증하고 있으며 2. 둘째, 쉽고 입체적이다. 한국경제 불평등에 관해 그간 나온 책을 통틀어, 한국경제, 세계경제, 중국경제, 노동 문제와 사회복지 문제를 포괄해서 설명하는 가장 입체적인 책이며 3. 그래프와 데이터가 풍부하다. 110개의 그래프와 도표를 통해 꼼꼼하고 치밀하게 논증하고 있다. ‘기존의 통념 뒤집기’를 목표로 했기에 팩트가 단단하고 4. 정책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없다. 정책 일선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저자의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예를 들자면 불평등과 경제성장의 관계에 관한 고전적인 이론으로 쿠즈네츠 곡선이 있다. 해당 곡선에 따르면 경제발전 수준이 높을수록 불평등이 높아지지만, 어느 수준을 넘어가면 불평등이 낮아지는 모습을 띈다. 불평등이 낮아지는 이유는 대기업의 발달이 중소기업의 발달을 이끌고, 도시 노동자들의 돈이 농촌에 있는 가족의 돈으로 흘러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곡선은 경제성장과 불평등이 같은 방향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이게 바로 낙수효과라고 할 수 있으며 정부가 대기업을 밀어주고, 대기업은 수출을 극대화해서 중소기업 매출을 올리고, 결국 근로자와 자영업자의 소득 상승까지 이뤄진다는 이론이으로 쿠즈네츠 곡선의 후반부를 말하는 셈으로불평등 이론의 한 부분은 낙수효과론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늘이 6.25사변일이다. 우리는 한국전쟁의 폐허를 딛고 면방직 공업에서부터 시작하여 중화학 공업을 육성하였으며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가 되었다. 수출이 잘 될 때 세수가 증대하고 투자도 활성화 되고 이어 수출 대기업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수입이 증대하며 이어 경제 전체적으로 보면 불평등이 심화된다. 자~ 그럼 이렇게 불평등이 생기는데 이게 우리 경제에 나쁜 일인가? 한 번 쯤 생각해보게 되는 부분이다
  • 2025-06-25 이주영
    부자아빠가난한아빠1(20주년특별기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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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가난한 이유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을 금기시하며 금융 지식을 멀리하는 사고와 문화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의 가난한 아버지는 공부를 많이 했지만, 늘 카드대금 청구서와 주택융자금에 시달렸다.(“돈을 좋아하는 것은 모든 악의 근원이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을 구해야지. 위험을 피하고 안정적으로 살아라.”) 반면 친구의 부자 아버지는 정규 교육은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금융 IQ를 터득하여 막대한 부를 쌓았다.(“돈이 부족한 것은 모든 악의 근원이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회사를 차려라. 네가 똑똑한 사람을 고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위험을 관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유년 시절 겪은 두 아버지를 통해 가난한 사람과 부자의 사고방식을 비교한다. 직설적인 화법과 몰입도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경제에 대한 기초 상식은 물론, 자산과 부채의 개념과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금융 IQ를 기르는 비법 등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명쾌하게 전한다. 돈은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지만, 일정 수준의 돈 없이 행복할 수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노동을 해야 한다. 시간의 가치는 사람의 능력마다 다르다. 누구나 1시간을 일하면 최저시급을 받을 수 있지만, 능력이 있는 사람은 같은 시간을 일해도 더 많은 돈을 받는다. 어떤 사람은 최저시급을 30분 만에 버는 사람도 있고, 더 뛰어난 사람은 5분만에 최저시급을 버는 사람도 있다. 이들보다 더 대단한 사람도 있다. 자본을 소유, 기업을 소유(시스템을 구축), 저작권(자신의 가치) 로열티 등의 불로소득을 형성하여 일하지 않아도 돈을 버는 사람이다. 쉽게 말하면 노동을 하지 않아도 자본주의에서 살 수 있는 사람이다. 나는 그들을 부자라고 부른다. 자본주의에서 물고기가 돈이라면, 물고기를 잡는 법으로 금융지능이 있다. 실제로 물고기를 잡을 때 맨손으로 잡기 위해 아등바등하면 물고기는 도망간다. 반면 낚싯대를 던지고 기다리면 물고기가 편하게 잡힌다. 이상하게도 자본주의에서 낚싯대를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노동으로 돈을 벌기 위해 아등바등한다. 돈이 필요한 경우 더 많은 노동을 하다가 제풀에 못 이기고 결국 지쳐 쓰러진다. 일부 소수만이 낚싯대를 만들어 편하게 돈을 번다. 자본주의에서 낚싯대란 자산 등의 불로소득을 의미한다. 낚싯대를 만드는 방법이 바로 금융지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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