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매 순간 선택의 연속처럼 느껴진다. 특히 자녀가 유아기에서 아동기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점에 있는 경우, 양육의 방향성과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나 역시 현재 다섯 살 된 여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아이를 어떻게 대하고 어떤 태도로 성장의 길을 함께 걸어야 할지에 대해 혼란스러운 시기가 있었다. 이 책은 그런 내게 실질적인 통찰과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놓아주는 엄마, 주도하는 아이』는 아이를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적인 존재’로 바라보도록 시각을 전환시켜준다. 특히 “엄마가 놓아줄 때, 아이는 자기 삶을 주도하기 시작한다”는 핵심 메시지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사례와 심리학적 근거를 들어 설득력 있게 전개된다.
책에서 말하는 ‘놓아준다’는 개념은 자율을 방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기주도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과정이다. 저자는 부모의 과도한 개입이 오히려 아이의 내적 동기를 꺾고,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힘을 길러주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놀이를 제안하고 정답을 말해주고 하는 과정에서 아이로 하여금 자기주도적이기 보다 양육자의 의도대로 따르게 한다는 점이 느껴질때 나의 양육 태도를 반성하게 된다.
읽는 내내 지금까지의 내 육아 방식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아이가 스스로 무언가를 시도하려 할 때 ‘안전’이나 ‘효율’이라는 이유로 제지했던 장면들이 떠올랐고, 때로는 내 불안감이 아이의 자율성을 억누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다.
이 책은 부모가 아이를 놓아주는 용기를 가질 때, 아이는 스스로 삶을 이끌어갈 수 있는 주도성과 자존감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이는 단지 육아 방식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부모의 태도와 관점 전반을 재정립해야 함을 뜻한다.
『놓아주는 엄마, 주도하는 아이』는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나도 모르게 아이를 통제하려 드는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자녀에게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게 하고자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나아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성장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고자 하는 모든 양육자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