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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7-01 홍윤재
    분쟁 지역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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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쟁 지역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는 최근의 분쟁 10가지를 엄선해 이들 분쟁이 어떤 배경에서 일어났고,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무엇을 남겼는지 살펴본다. 10가지 분쟁은 종전을 앞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필두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중국-대만의 갈등, 중국-인도 분쟁, 인도-파키스탄 카슈미르 분쟁, 튀르키예-쿠르드 분쟁, 시리아 내전, 미얀마 내전, 에티오피아 내전이다. 저자는 왜 이 분쟁들에 주목했을까. 3가지 공통점이 있어서다. 분쟁의 가장 전형적인 모습을 띠고 있고, 단순한 원인이 아니라 여러 이유가 얽혀 있어 해결이 어려우며, 외교를 통해서만 평화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 분쟁들을 통해 저자가 궁극적으로 말하려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평화다. 산소가 없을 때 산소의 소중함을 알고, 비민주주의적인 상황에 놓였을 때 비로소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애석하게도 전쟁이 주는 가장 큰 깨달음 역시 평화의 소중함이다. 그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외교’를 강조한다. 외교의 다른 말은 ‘대화’다. 대화에 실패하면 전쟁이나 분쟁이 일어난다. 이후에는 평화로운 일상을 돌려받는 일이 쉽지 않다. 국제 사회는 힘의 논리로 움직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힘의 논리 앞에서 유엔 같은 국제 기구는 바람만큼 힘을 쓰지 못한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같은 피스메이커들에게 매번 의존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분쟁이나 전쟁을 막기 위한 최선책은 외교로 잘 해결하는 것이다. 저자는 국내 대표적인 국제정치 전문가다. 20대부터 지금까지 40여 년간 외교·안보 분야에 천착해 왔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국립외교원장을 거쳐 현재는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이다. 전공을 살려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랜 시간 쌓인 내공은 각 분쟁을 분석할 때 두각을 드러낸다. 저자는 우크라이나가 분쟁 지역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경우 서유럽과 다시 국경을 맞대니, 차라리 분쟁 지역으로 남겨 완충 지대로 활용하리라는 분석이다. 또 미얀마 내전은 끝나기 어려우리라고 전망한다. 아웅산수치가 유엔에 보호책임을 요구했지만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판단 배경은 이렇다. 외교의 다른 말은 대화이다. 한반도도 전쟁을 겪었다. 그 여파로 1953년부터 2025년 3월 현재까지 70여 년 동안 분단 상태로 있다. 평화 상태가 아닌, 전쟁이 일시적으로 멈춘 정전 상태다. 그런데도 우리는 ‘평화’ 상태에서 사는 줄 착각하고 있다. 진정한 평화를 회복할 때까지 방심하면 안 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외교를 거듭 강조한다. 앞서 말했듯 외교의 다른 말이 ‘대화’다. 미국 전 국방부장관 로버트 맥나마라는 “비록 상대가 적일지라도 최고 지도자끼리 계속 대화를 했다”면 베트남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으리라고 회고했다. 우리가 북한과의 ‘대화’를 포기하면 안 되는 이유다. 다행히 박정희 군부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대화가 끊긴 적은 없다. 윤석열 정부에서만 끊겼다. 다음 정부는 어떤 행보를 보일까. 이 책은 현재도 진행 중인 세계 10대 분쟁을 쉽고 간결하게 해설한다. 그러면서도 각 분쟁이 왜 일어났는지 근본 원인을 날카롭게 짚어 낸다. 각 분쟁의 핵심을 알고 싶은 독자를 비롯해 각 분쟁에 대해 알려 주고 싶은 교사나 양육자들에게 요긴한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 2025-07-01 이이진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80가지 짧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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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옥 작가의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는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삶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뜻한 숨결을 불어넣는 책이다. 책을 덮는 순간, 나는 내가 놓치고 있던 ‘사는 법’, ‘숨쉬는 법’, ‘함께하는 법’, 그리고 ‘수정하는 법’을 조심스럽게 되짚어보게 되었다. 1장 ‘사는 법’에서 김창옥은 우리가 바쁘게만 살아오며 놓쳐버린 일상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행복은 성공의 부산물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내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그의 말은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나는 얼마나 자주, 미래만을 바라보느라 오늘을 소홀히 했던가. 인생은 지금 여기에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 새기게 된다. 2장 ‘숨쉬는 법’에서는 마음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한다. 몸은 숨을 쉬지만, 우리의 감정은 종종 숨을 멈추고 산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나를 숨기고 관계를 차단한 채 살아가곤 했다. 하지만 김창옥은 말한다. 진짜 숨은, 마음을 열고 나를 드러낼 때에야 비로소 깊어진다고.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나는 나 자신에게 더 솔직해지고 싶은 용기를 얻었다. 3장 ‘함께하는 법’은 사람 사이의 거리와 온도에 대해 말한다. 상대방을 바꾸려 하기보다, 나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 관계를 지키는 시작이라는 그의 통찰은 많은 것을 내려놓게 한다. 특히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과의 갈등에서, 내가 얼마나 일방적으로 사랑을 요구했는지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함께하는 것은, 기대하기보다 이해하는 것이다. 4장 ‘수정하는 법’에서는 완벽하지 않은 삶을 사랑하는 법을 말해준다. 김창옥은 우리에게 실수를 고치는 법보다, 실수를 대하는 법을 가르친다. 삶이 뜻대로 되지 않아도, 그 불완전함 속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성장한다. 나의 부족함을 미워하지 않고, 조금씩 수정해 나가는 것이 성숙이라는 그의 메시지는 마치 따뜻한 위로처럼 다가왔다. 이 책은 한 줄 한 줄이 마치 마음을 쓰다듬는 손길 같았다. 사랑한다고 말하기에 늦은 순간은 없다. 삶도, 관계도, 나 자신도 지금 이 순간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이제 나는 오늘도 조심스레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를 가진 사람이 되었다.
  • 2025-07-01 김장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감귤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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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 이 책은 제주의 문화와 역사에 중점을 두고 기술된 책으로서 하멜표류기로 유명한 하멜전시관부터 제주 4.3 사건 관련 장소까지 제주의 모든 것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 제주의 자연, 역사, 민속, 언어, 미술 등을 하나로 어우러지게 하여 이에 대한 다양한 인문학적 해석으로의 제주를 설명한다. 제주도는 그 자체가 도시와 자연이 아주 가까이 마주한 그런 느낌을 가지는 곳이다. 제주 하면 통상 얘기하는 오름과 영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제주도만의 독특한 자연의 맛을 더 느낄 수 있다. 오름도 단순히 나지막한 작은 언덕이 아니라 제주도 자체를 나타낼 수 있는 하나의 문화적 상징 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인 하멜 이야기나 경기도 과천 부근에 기념관이 있는 추사 김정희에 관한 이야기도 새롭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가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우리에게 익숙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한라산 등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제주도' 하면 자연경관만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제주도에는 자연환경에 걸맞는 건축물이 곳곳에 건축 되어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현무암으로 만든 '불탑사 오층석탑' 등이 그것이다. 제주목 관아에 관한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 같고, 감자창고와 같은 추사관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처음 세상에 출간되어 나온 지도 벌써 오래되었지만, 책을 읽어나가면서 제주도에 가면 당연한 곳처럼 오르게 되는 한라산을 비롯하여 산방산, 송악산도 생각나게 하고, 서귀포에 있는 이중섭 미술관도 새롭게 느껴진다. 바로 2년 전에 가족들과 같이 제주도를 길게 둘러 볼 생각으로 10일 정도의 기간으로 해서 서귀포에 자리를 잡고 렌트카를 타고 제주도 전역을 함께 둘러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 여행을 하기 전에 이 책을 한 번 읽고 갔었더라면 나름 더 의미가 있는 여행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것은 아름다운 제주도의 매력때문이 않을까 생각해 본다.
  • 2025-07-01 김휘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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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시리우스 블랙이라는 탈옥수의 등장과 함께 해리 주변의 인물 관계 및 마법 세계의 복잡성을 심화시킨다. 이 작품은 전작들에 비해 성장한 인물들의 내면과 외부 세계의 위협에 대한 묘사가 특징이다. 이야기는 해리가 호그와트 3학년으로 진학하면서 시작된다. 아즈카반을 탈옥한 시리우스 블랙이 해리를 노린다는 소문이 퍼지며, 마법부에서는 디멘터를 학교에 배치한다. 디멘터는 행복을 빨아들이는 존재로, 해리는 이들의 영향으로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고통스러운 기억을 반복해서 경험한다. 이는 해리의 심리적 취약성을 드러내며, 동시에 그의 과거와 현재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시리우스 블랙이 진범이 아니라 누명을 쓴 것임이 밝혀지는 과정은 이 소설의 핵심 서사이다. 론의 펫 스캐버스가 피터 페티그루라는 사실, 그리고 그가 시리우스에게 누명을 씌우고 볼드모트에게 도망쳤다는 진실이 드러난다. 이 반전은 선과 악의 이분법적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며, 겉모습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복잡한 현실을 제시한다. 해리는 이 과정에서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였던 시리우스를 만나게 되며, 가족과 같은 유대감을 형성한다. 이는 그에게 새로운 희망이자 동시에 위험으로 다가온다. 주목할 만한 인물로는 리무스 루핀 교수가 있다. 그는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이자 동시에 늑대인간으로, 해리에게 패트로누스 마법을 가르치며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다. 루핀은 시리우스, 제임스 포터, 피터 페티그루와 함께 마루더즈를 결성했던 인물로, 그의 존재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그의 이중적인 정체성은 편견과 이해의 문제, 그리고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아즈카반의 죄수는 단순히 악당을 물리치는 것을 넘어, 진실을 파헤치고 오해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정의의 본질에 대해 질문한다. 또한, 시간 여행이라는 요소를 도입하여 사건 해결의 가능성을 확장시키고, 등장인물들의 선택과 결과에 대한 인과 관계를 강조한다. 이 작품은 해리의 성장과 더불어, 마법 세계의 어두운 면과 복잡한 인간 관계를 심도 있게 다루며 시리즈 전체의 깊이를 더했다.
  • 2025-07-01 신혜경
    삼체 2부 : 암흑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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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츠신의 『삼체2: 암흑의 숲』은 전작 『삼체』에 이어 더욱 깊이 있고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며, 인간 문명과 우주의 본질에 대해 독자에게 깊은 사유를 유도하는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암흑의 숲 이론"을 중심으로 우주 문명 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인류가 마주한 초월적 위협 앞에서 어떤 전략과 태도를 취할 수 있는지를 실감나게 그려낸다. 전편에서 삼체 문명이 지구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후, 『삼체2』는 그 위협이 현실화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주인공 뤄지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정치적, 과학적, 철학적 긴장감 속으로 깊이 빠져든다. 그는 '면벽자'로서 인류를 삼체인의 침공으로부터 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는다. 그러나 그는 전통적인 과학적 방식이 아닌, 사고와 사유의 힘으로 문제를 풀어가며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작품의 백미는 단연 "암흑의 숲 이론"이다. 이는 우주를 하나의 어두운 숲으로 비유하며, 각 문명이 서로를 알 수 없는 존재로 간주하고 본능적으로 먼저 공격하게 되는 냉혹한 생존 전략을 말한다. 이 이론은 현실 세계의 국제관계나 인류의 역사를 떠올리게 하며, 독자에게 문명의 진보가 반드시 평화로 이어지지는 않음을 시사한다. 특히 '문명 간의 상호 신뢰 불가능성'이라는 주제는 매우 현실적이며 섬뜩하게 다가온다. 또한 이 작품은 과학 소설의 틀을 빌려 인간성과 도덕, 희생과 책임 같은 깊은 주제를 다룬다. 뤄지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최후의 억제력'이 되어야 하고, 이는 그가 인류 전체를 협박할 수 있는 위치에 서야 함을 의미한다. 영웅이 아닌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뤄지가 이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 나가는 과정은,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불안과 고독, 그리고 사명감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만든다. 『삼체2』는 단순한 SF를 넘어선다. 인간 존재의 의미, 문명의 진화 방향, 그리고 우리가 우주 속에서 얼마나 외롭고 불확실한 존재인지에 대해 독자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또한 정치, 전략, 과학, 철학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복잡한 서사 속에서도 긴장감과 몰입을 유지하는 뛰어난 문장력은 이 작품이 세계적 명성을 얻은 이유를 납득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 인류가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숲' 속을 걷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삼체2』는 단순히 외계 문명의 침공 이야기가 아니라, 인류의 미래와 존재 그 자체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SF에 관심 있는 독자는 물론, 인문학적 사유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반드시 읽혀야 할 현대 과학소설의 걸작이다.
  • 2025-07-01 서혜정
    불꽃의 여자 시몬 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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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몬 베유 전기를 읽으며 시몬 베유가 유리 같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날카로운 지성으로 세계의 부조리를 도려내 분석하고, 예민한 감수성으로 타인의 고통에 쉽게 전염돼 곧잘 긁히고 깨지고, 자신을 투명하게 비우기 위해 단식에 가까우리만치 먹지 않고 편안함과 안락함을 강박적으로 기피했던 사람. 선천적으로 약한 체질을 타고났으나 신체에 영혼이 구속되길 거부하려는 듯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현장에 뛰어들길 두려워하지 않았던 활동가. 자본주의적 노동 현장에서 벌어지는 소외와 착취, 전쟁터에서 말살되는 존엄성에 통감하면서도 '신을 기다리며' '신의 사랑에 관한 무질서한 생각들'을 멈출 수 없었던 예언자적 사상가(그래서 발터 벤야민과 살짝 겹쳐 보이기도 했다). 그의 생애를 알고 나니 사상이 궁금해졌다. 최근 좋은 번역으로 시몬 베유의 책들이 여럿 출간됐다. 앞으로 그녀의 생애에 관한 다른 책도 읽어볼 예정이다. 한평생 노동운동과 반전운동에 투신했던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실천가 시몬 베유는 제1차 세계대전의 황폐함과 제2차 세계대전의 불안이 공존하던 시기의 유럽에서 철학 교사로, 공장 노동자로, 스페인 내전의 군인으로, 나치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로 활동했다. 그 모든 실천의 밑바탕에는 정치, 노동, 교육, 종교에 관한 그녀만의 확고한 신념과 깨어 있는 지성이 있었다. 그녀의 독보적인 사유와 투쟁을 향한 의지는 어떤 삶의 황경 속에서 피어났을까? 어떤 사건과 인물들이 그녀의 사상과 행보에 영향을 끼쳤을까? 이 책은 시몬 베유의 절친한 친구이자 파리 고등사범학교 동기생이었던 시몬 페트르망이 집필한 시몬 베유의 전기로,1973년에 출간되었다. 베유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페트르망은 그녀의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공장 생활과 참전 시기는 물론 후반부의 반나치 활동과 마지막 순간까지, 베유가 세상에 남긴 모든 흔적과 기록을 집대성했다. 약자의 편에 서는 것은 시몬느에게는 어떤 철학적인 신념에 앞선 일종의 본능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분명히 나타나 있듯이 시몬느는 불의를 미워하고 진실한 유대감으로 맺어진 참다운 인간 관계를 열망한 그녀에 대해 깊게 알아가보고 싶다.
  • 2025-07-01 허선희
    엔비디아 세계 최강 반도체 기업이 만드는 2040 AI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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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웨이(The NVIDIA Way)』는 단순한 기술 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넘어,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 어떤 철학과 전략을 바탕으로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경영서다. 이 책은 그래픽카드 시장의 절대 강자이자,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한 엔비디아의 성장 비결을 분석하며, 특히 창업자 젠슨 황(Jensen Huang)의 리더십과 엔비디아의 기업문화에 깊은 초점을 맞춘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실험정신’과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다. 엔비디아는 창업 초기부터 그래픽 기술에만 집중했으며, ‘GPU(그래픽 처리 장치)’라는 개념을 정립하고 시장을 주도했다. 그들은 CPU 중심의 컴퓨팅 시대에서 GPU를 이용한 병렬 처리의 가능성을 일찍이 알아보고, 게임 산업뿐만 아니라 과학, 의료,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 이를 적용해왔다. 이는 단순한 제품의 성공이 아니라 기술 패러다임 자체를 전환시킨 혁신이었다. 또한 젠슨 황의 카리스마와 집요한 추진력은 엔비디아의 DNA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집중해야 경쟁자가 진입할 수 없는 장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며, 실제로 이를 실행해왔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인 ‘H100’ 등 고성능 칩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도, 긴 시간 동안 자신들의 비전을 향해 치열하게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저자는 리더의 비전과 인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책의 후반부는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량 등 미래 기술에 대한 엔비디아의 전략을 조명한다. 특히 그들은 단순한 칩 제조업체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CUDA’라는 개발 플랫폼을 통해 생태계를 구축한 점이 인상 깊었다. 이는 마치 애플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사용자 경험을 설계했듯, 엔비디아도 기술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생태계 전체를 전략적으로 설계하고 있다는 뜻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느낀 가장 큰 교훈은 ‘기술은 결국 사람과 철학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엔비디아는 단순한 기술기업이 아니라, 자기 철학을 바탕으로 일관된 전략을 추구하는 집단이며, 그 중심에는 ‘최고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과 강한 자기 확신이 있다. 이는 지금의 불확실한 사회에서 개인이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힌트를 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엔비디아 웨이』는 단순한 기업 성공 사례 이상의 통찰을 제공한다. 기술의 진화, 경영 철학, 리더십의 중요성, 그리고 무엇보다 꾸준함과 집중의 힘을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매우 유익한 독서가 될 것이다. 단 한 번의 유행을 쫓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정의하는 기업의 모습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2025-07-01 박경균
    완벽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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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엘리슨 「완벽에 관하여」 책 후기 1. 완벽보다 중요한 것은 실패를 받아들이는 자세임 완벽을 추구하는 것보다 더 어렵고 고귀한 깨달음은 우리가 타인 또는 우리 자신으로부터 사회적 실패와 무너짐, 약점과 오류를 발견하였다고 해서 함부로 조롱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라는 저자의 깨달음이 책의 핵심으로 보임. 40년간 뉴욕 최고의 목수로 활동한 마크 엘리슨은 완벽을 추구하면서도 실패와 약점을 인정하는 겸손함이 삶을 사는데 있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음 2. 일을 통해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의미를 발견해야 함 집을 지으며 보낸 40년이 “신념, 재능, 역량, 꿈, 원칙, 두려움과 실패, 부와 계급 등 일과 인생에 대한 많은 것을 가르쳐준 시간”이었다고 회고하는데 이는 단순한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일 자체가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배우고 그 의미를 구체적으로 과정이며,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임을 보여주고 이는 나에게도 개인적으로 적지 않은 깨달음을 주었음 3. 때로는 외부 또는 자기자신과도 타협하지 않는 직업윤리가 필요함 외부로부터의 그 어떤 까다롭거나 난이도 높은 작업 의뢰에도 ‘No’라고 말한 적 없는 저자의 자세는 진정한 장인정신을 보여주는데 저자는 자신의 업과 직업윤리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일에 대한 헌신과 책임감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고 이는 독자 모두가 귀기울이고 깊이 숙고할 만한 시사점을 전해줌 4. 우리 사회에 엄연히 존재하는 사회적 계급과 부의 문제에 대해 현실적 인식을 지닐 필요가 있음 로빈 윌리엄스, 데이비드 보위 등 유명인들의 집을 지으며 경험한 부와 계급의 현실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음. 그러나 이는 부러움이나 비판과 같은 단편적인 평가가 아닌,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장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하는 배경으로 작용함. 결국 이 책은 완벽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 진정한 의미의 완성도를 추구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일을 통해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통찰을 준다할 것이므로 많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양서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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