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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30 채윤진
    공간의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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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서 맨 처음 이야기 하는 것이 발코니 공간이다. 아파트 단지 내 녹지 또한 안전한 공간이 되지 않으면서, 사적인 외부 공간이 필요해졌고 이를 발코니로 해결하자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발코니 공간은 발코니 확장을 하면서 모두 집안으로 들어와버렸지만, 그로 인해 외부와 단절되었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아파트의 조건으로 폭이 넓은 발코니를 짓자는 이상적인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그렇지만 막상 그 아이디어를 반영해 짓고 있는 아페르 한강은 90억에 분양하고 있으니, 그의 아이디어는 일반적인 사람들은 접근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코로나에 특히 취약한 종교(교회), 학교, 직장의 경우 권력관계라는 측면에서 접근한다. 가끔은 이 분의 이런 접근이 좀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럴듯한 이야기다. 특정 시간에 반드시 모여야하는 종교집회의 경우 목사와 일반 신도간에 권력관계가 형성되고, 시선을 한 곳으로 모으게 만드는 학교 역시 선생님과 학생 간의 권력관계가 형성된다는 주장이다. 회사 역시 마찬가지라 회사 내에서의 자리구성이 점차 유연해지면서 구성원간의 권력관계가 희미해지고 있다는 이야기. 미래의 종교, 학교, 회사의 모습이 어떻게 바뀔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변화할지는 누구도 예상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모두들 코로나가 잠잠해지더라도 예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2장~4장의 이야기는 그가 하는 미래에 대한 추정이지만, 정말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바뀔 수도 있는게 세상이다. 예를 들어 6장에 있는 지하도로의 경우도 경부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추진하겠다는 국토교통부의 움직임을 보면 불가능한 상상만은 아닌 것 같다. 특히 공감이 가는 건 아파트가 ‘상품’이 되어서 매매하는 재화로 변경된 것에 대한 비판과 신도시나 혁신도시같은 곳에 그 도시만의 특색이 없다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사람들이 아파트를 사려고 하는 건 거주공간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투자수단이기 때문이다. 찍어낸듯 비슷한 평면도라 남들과 비교하기 쉽고 지역별로 거래가 뜸해도 시세를 추정하기 쉽다. 우리 아파트의 거래가 없어도 옆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로 가격을 추정하면 그만인게 아파트. 그런 아파트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보니 서울에 가나 지방에 가나 다 똑같은 아파트 뿐이다. 그렇다보니 신도시는 그저 아파트 촌일 뿐이고, 다 강남을 롤모델로 하는 지방의 강남일 뿐이다. 우리가 베니스, 피렌체, 로마, 나폴리를 서로 다른 도시로 보고 구경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건 그 도시만의 특색이 있기 때인데, 우리나라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이 모두 다 같은 도시 같아서 특색이 없다는 주장이다.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든 보유하지 않았든 불만이 가득한 지금, 이런 부동산과 관련된 책이 인기를 끄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집에 대한 관심은 더 많아지고, 더 좋은 집, 더 좋은 동네에 대한 갈망은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굉장히 촘촘하게 짜여진 부동산 정책과 기회비용 덕분에 갈아타기도 쉽지 않은 상황. 게다가 천정부지로 오른 집값 덕분에 앞으로 내가 모두가 열광하는 강남에 살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렇다고 이런 건축가가 만들어내는 이상적인 이야기가 현실로 들어왔을 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누가 와도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 상황에서 집을 마구잡이로 짓는데만 치중하지 말고, 어떻게 사람들을 잘 분산시키고 도시화를 완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는게 더 나은 방법이 아닐까.
  • 2022-05-30 최정인
    달러구트꿈백화점2-레인보우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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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권은 주인공 페니가 일한 지 1년이 되어 백화점 밖의 영역으로 활동무대를 넓힌 뒤의 이야기다. 페니는 달러구트, 모태일과 함께 꿈 제작자들이 모여 사는 컴퍼니 구역으로 가게 된다. 그 곳에는 1권에서 보았던 전설의 꿈 제작자들은 물론, 그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페니의 친구인 아쌈이 취직한 비밀의 세탁소 등 새로운 곳들이 가득하다. 페니는 입사동기 모태일과 컴퍼니 구역을 구경하고, 민원관리국에 가서 단계별 민원들도 듣게 된다. 꿈 제작의 어려움도 알게 되고, 꿈을 제작하는 재료들도 보게 되며, 꿈 테스터가 되어 꿈을 체험해보기도 한다. 그리고 3단계 민원 중 2개를 해결하게 되는데, 하나는 792번 단골손님으로 6년 전 시력을 잃고 난 뒤 꿈 속을 현실세계보다 생생하게 느끼며 많은 꿈값을 지불했던 손님이었지만 차츰 꿈에서조차 암흑을 겪게 되며 어둠 속에 빠져버린 이야기다. 계속 어둠 속이었지만 그는 페니의 따뜻함과 상담사 선생님과의 교감 속에서 위안을 받는다. 바로 그 상담사 선생님이 알고 보니 1번 손님이었는데, 2층의 비고와 사랑에 빠졌다던 그 손님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 루시드 드리머로 자각몽을 꾸는 능력이 있었지만 꿈을 너무 신나게 꾸는 바람에 현실세계가 아닌 꿈의 세계에 더 집착하게 되었고 이를 걱정한 달러구트의 말로 인해 자각몽을 접게 되면서 비고와 영영 이별하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그녀에게 그간의 자초지종을 설명할 길이 없었는데, 페니의 재치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는 꿈"을 만드는 전문가인 꿈 제작자와 협업하며 꿈 백화점 사람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그녀의 모습을 전달하며 그녀는 추억을 되찾게 된다. 모두 해결한 줄 알았는데, 이번엔 아무 민원도 제기하지 않고 홀연히 사라진 단골손님 2명을 다시 오게 해야 하는 과업이 주어졌다. 그들은 다름 아닌 아쌈의 세탁소 안에 숨어 있었는데, 인생의 목표를 잃어버리고 허무해진 아주머니와 계속되는 실패 속에 좌절해버린 청년이었다. 그들에게 삶을 다시 살아갈 희망을 준 것은 역시 페니였는데, 그들에게 행복했던 추억을 다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꿈을 선물했다. 이렇게 "추억"을 테마로 이야기는 진행되고, 특히 달러구트가 야심차게 준비한 "추억" 파자마 파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던 기억들을 생생하게 되새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완전히 새로운, 그렇지만 우리 세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판타지같은 알록달록한 세계관을 그려내듯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마치 해리포터같은 소설이다. 해리포터가 장편소설인만큼 좀 더 치밀하고 박진감 넘치고 어두운 분위기이긴 하지만, 이 책의 가볍고 신나는 분위기도 매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도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 추억을 많이 쌓는 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의 몸이 우리가 먹은 것들로 이루어지듯이, 우리의 영혼은 우리의 추억들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사람이 기억을 잃으면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듯이, 우리의 추억들이 바로 우리라는 사람을 정의하기 때문이다.
  • 2022-05-30 김혁진
    돈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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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의 심리학'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저자는 들어가는 말에서 로널드 제임스 리드와 리처드 퍼스콘이라는 사람의 일화를 비교한다. 잡역부이자 주유소 직원이었던 로널드 리드는 92세의 나이로 죽었을 때 순자산이 800만 달러가 넘은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자신이 번 얼마 안 되는 돈을 저축했고 우량 주식에 투자를 했으며 수십 년간 기다렸다. 또다른 한 사람 리처드 퍼스콘은 40대에 이미 자선사업가가 되어 이름을 날렸으나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파산했다. 로널드 리드는 인내했고, 리처드 퍼스콘은 탐욕을 부렸다. 이것이 두 사람의 인생에서 교육과 경험으로 생긴 엄청난 격차를 무색하게 만든 원인이었다. 이는 금융 성과가 지능, 노력과 상관없이 운에 좌우되며, 금융은 아는 것보다 행동이 중요한 소프트 스킬로 설명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소프트 스킬을 돈의 심리학이라 부르며, 이를 통해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 사람들의 투자 의사결정은 본인 세대의 경험, 특히 성인기 초기의 경험에 크게 좌우된다. 모든 금융 의사결정은 판단을 내리는 그 사람만의 경험을 통해 형성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타당하게 내려진 의사결정이다. 현대 자본주의는 부를 만들어내는 것과 부러움을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충분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삶은 재미가 없다. 행복은 결과에서 기대치를 뺀 것을 말한다. 내가 가진 게 주변 사람들보다 적더라도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충분하다'는 것은 그 반대로 했다가는 후회하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뜻이다. 명성, 자유, 독립, 가족, 친구는 귀중한 것이다. 날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일, 행복도 귀중한 것이다. 이것들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리스크를 언제 멈춰야 할지 아는 것이다. 즉 내가 '충분히' 가졌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워런 버핏이 부를 쌓은 과정을 다룬 책은 2,000권이 넘지만 그렇게 큰 재산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그냥 훌륭한 투자자여서가 아니라, 어릴 때부터 훌륭한 투자자였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주목하고 있는 책은 거의 없다. 버핏의 성공을 투자 감각 덕으로만 볼 수는 없다. 성공의 진짜 열쇠는 그가 무려 75년 동안 경이로운 투자자였다는 점이다. 그의 재주는 투자였지만 그의 비밀은 시간이었다. 이것이 바로 복리의 원리다.(p.90) 부자가 되고 싶은가? 저자는 부자로 남는 방법은 겸손함과 편집증이 어느 정도 합쳐져야 한다고 말한다. 돈을 버는 것은 버는 것이고, 유지하는 것은 별개다. 돈을 버는 것에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낙천적 사고를 하고, 적극적 태도를 갖는 등의 요건이 필요하다. 그러나 돈을 잃지 않는 것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재주를 요한다. 겸손해야 하고, 또한 돈을 벌 때만큼이나 빨리 돈이 사라질 수 있음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번 돈의 적어도 일부는 행운의 덕이므로 겸손한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p.103~104) 투자든, 커리어든, 사업이든 상관없이 오랫동안 살아남는 능력이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복리의 원리가 빛을 발하려면 자산이 불어날 수 있는 오랜 세월이 필요하다.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다는 게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p.139) 돈이 가진 가장 큰 가치는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돈이 있으면 독립성과 자율성, 그리고 더 많은 결정권을 가질 수 있다. 어느 정도의 부는 내가 아플 때 빈털털이가 되는 일 없이 며칠 일을 쉴 수 있다는 뜻이다. 부가 그보다 조금 더 있다면 해고가 되더라도 좀더 기다릴 수 있다. 가장 먼저 찾은 일자리에 어쩔 수 없이 취업하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자리를 기다릴 수 있다는 말이다. 6개월 치 비상자금이 있다는 것은 상사가 두렵지 않다는 뜻이다. 새 직장을 구하느라 좀 쉬더라도 별일 없이 지낼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많은 부가 있다는 건 월급이 좀 낮더라도 시간 조정이 자유로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필요할 때가 아니라 자신이 원할 때 은퇴할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하다. (141~142 요약) '부'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이 문장들이 직관적으로 탁 와닿았다. 나는 지금 현재 어느 정도의 부를 가지고 있는가? 앞서서 말했던 '충분함'을 생각하면 나는 '많은 부'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도... 옛날과 비교하자면 부나 소득이 현저하게 증가했지만, 더 행복하다는 증거는 없다고 한다. 오히려 더 많은 걱정과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말이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우리가 많아진 부를 더 크고 더 좋은 물건을 사는 데 쓰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자신의 시간에 대한 통제권은 포기하고 있다. 부는 많아졌지만 자유로운 시간은 줄어들었다. 오늘날에는 1950년대의 제조업 노동자보다 머릿속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과거에는 일이 끝나면 도구를 직장에 두고 왔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머리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일을 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앞선 세대에 비해서 시간에 대한 통제권은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처럼 보인다. 나의 시간을 마음대로 쓰는 것은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정 수준의 소득을 넘어서면 사람들은 저축을 하는 사람, 자신이 저축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저출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갈린다. 부를 쌓는 것은 소득, 투자수익률과 거의 관계가 없다. 저축률과 관계가 깊다. (p.172) 투자 수익이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줄 수 있지만 결과는 늘 불확실성 위에 놓여 있다. 저자는 개인의 저축과 검소함은 우리가 조종할 수 있는 부분이고 확실하다고 본다. 소득이 높지 않아도 부를 쌓을 수 있지만 저축률이 높지 않고서는 부를 쌓을 가능성이 없다. 여기에는 앞에서 말한 '충분함'이 또 전제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적은 돈으로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재무상태를 성공적으로 유지하는 사람들 중에는 남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저축은 돈을 덜 쓰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욕망을 줄이면 돈도 덜 쓸 수 있다. 성공적인 투자에는 대가가 필요하다. 그 대가는 변동성, 공포, 의심, 불확실성, 후회를 지불해야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객관적으로 볼 때 나는 부자가 아니지만, 나의 '충분함'을 고려할 때는 어느 정도 '부'를 갖고 있는 사람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나의 즐거움과 행복'을 위해 적지만 소비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이 책은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를 묻는다. 나는 이렇게 대답할 수 있다. '나는 지금 행복하고, 충분하다고.'
  • 2022-05-30 박진언
    수고했어 박 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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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우면서도 어려운 공직 생활, 공무원은 아니지만 유사한 성격의 우리와 같은 직업에서 좌충우돌의 공무원 일생을 교훈 삼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책 초반에 저자가 공무원 임용 면접을 보면서 -공무원이 되시면 어떤 자세로 근무하실 겁니까-라는 질문에 -퍼블릭 서번트public servant-라고 준비한 바를 답했다고 한다. 민주화 운동이 한창 중인 1988년 그때 시민의 종은 아니였을 거라고 보여지는데.... 우습다... 그러나, 합격했으니 다시 한번 시대 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임용후 88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하여 야근을 반복하던 때에 육체노동을 동반하는 외근 당시 밤10시경 담벼락에 기대어 잤는데 길가면서 주민이 하는 말이 -공부 안하면 저렇게 노숙자 된다- 라고 지나갔다고 하는데, 우습지만 다시 한번 시대상을 보여 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책 중반에 연간 50일 간격으로 돌아온는 당직근무를 하는 1998년 어느 저녁에 처자를 친정으로 보내고 자신은 추운 겨울 터미널에서 노숙중인 남자를 발견하고 구청 지하로 데려가 씻게 하고 당직 근무자들이 먹는 밥을 내어 주었으며 눈물을 흘리며 냉면 그릇 두그릇 분량의 밥을 다 먹었는데, 그것이 위정자들이 잘못하여 발생한 IMF사태에 피해 입은 국민의 모습이라면 공직자로서 한번 더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경험이었을 것이라고 본다. 책 중반에 -말은 주워 담지 못한다- 호프에서 남의 얘기를 하다가 혼줄이 나서 3일간 사과 행각을 벌인 저자는 남의 얘기에 대한 사람들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 지를 잘 보여준다. 사람 사는 세상 타인의 험담만 일삼는 사람은 어찌 되는 지 잘 보여주고,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가르쳐 준다. 책 말미에 저자는 30년을 근무하여 주어지는 20일의 휴가도 가지 않고 동네 청소 캠페인에 참석하였다. 우리 조직에도 나와 친했던 1956년 생중에 한분이 계셨다. 가는 마지막날까지 일하셨던 분.... 새삼스럽게 책임감, 사명감, 성실감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저자는 공무원생활에 더해 인간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으로 보인다. 인간이 느끼는 공감을 가지고 평생을 지내온 터라 관계에 있어 거리를 두는 사람이 별로 없고, 인간애 그 자체를 보여 준 사람일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렇지 않았을 때도 있었겠지만 그 정도면 훌륭한 사람이다. 다시 한번, 나를 돌아 보게하는 좋은 책이다... 주변에 추천하고 싶다.
  • 2022-05-30 강희표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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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움베르토 에코의 나라 이탈리아에서도 시도하지 못했던 전 세계 최초의 출판 기획물, 움베르토 에코 저작집(현재 총 25권)이 열린책들에서 5년 동안의 편집 작업을 마치고 출간되었다. 이 저작집에는『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등 에코의 소설과 동화책을 제외한 철학, 기호학, 문학 이론, 문화 비평, 칼럼 등 다방면에 걸쳐 에코가 50여 년 동안 출간한 대부분의 저서가 담겨 있다. 열린책들은 이 저작집을 위해 이탈리아와 미국 곳곳에 흩어진 에코의 저서를 끈질기게 추적해 번역 출판 계약을 맺었고, 이탈리아 현지 출판사에서도 절판되어 세계 어느 서점에서도 구할 수 없는 저서를 되살려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장미의 이름』 저자로 국내에 잘 알려진 움베르토 에코는 사실 소설가 이전에 기호학자이자 철학자, 문화 비평가로,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학자로 정평이 나 있다. 24세 때부터 시작한 그의 저술 작업은 문학 이론, 미학, 철학, 기호학, 비평 에세이, 정치 비판 등 그야말로 전 방위적으로 펼쳐졌고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저술한 탓에 그의 책 한 권을 제대로 이해하고 번역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특유의 백과사전적 지식을 동원해 지식의 파편을 자신의 저서 곳곳에 마치 거미줄처럼 연결해 놓아서 그의 저서 한 권을 제대로 읽었다고 해도 에코라는 바다의 깊이와 너비를 가늠하기에는 절대적으로 역부족이다. 열린책들에서 수년간의 공을 들여 에코의 저서를 컬렉션 형태로 담아낸 이유가 거기에 있다. 때론 일상생활마저 기호학으로 분석하는 예리함을 보이기도 하고, 또 때론 포르노 영화와 일반 영화를 구분하는 기준을 제시하는 등의 엉뚱한 발상을 표출하는가 하면, 소설 속 주인공이 이곳에서 저곳으로 걸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철저히 계산해 대화 분량을 결정하는 치밀함을 보이는 변화무쌍한 움베르토 에코의 지적 세계를 이 저작집을 통해 흥미롭게 탐사할 수 있을 것이다.
  • 2022-05-30 최호운
    공간의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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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주로 코로나로 인한 공간의 변화라는 주제로 건축의 역사, 도시의 형성과정, 종교의 위기, 교육의 변화부동산 정책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특히 복잡한 건축학이나 이론들이 즐비하며 알아듣기 힘든 인문계열 학문들처럼 알아듣기 어렵지 않고 역사책 보듯이 쉽게 쓰여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리고 이 책은 공간의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우리가 사는 공간이 어떤 의미를 주는 것이지, 공간을 소비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여러 가지 상황들을 설명해준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 이 공간이 주는 의미는 더욱 중요하다. 또한 지은이인 유현준씨가 생각하는 도시의 미래는 어때야 하는지 현재 서울의 우리나라의 도시는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 다른 나라는 어떤 시도를 하고 있는지 어떤 시도를 해야 우리는 현재의 악순환을 벗어날 수 있을지 철저히 건축자의 시선에서 기술했다. 그리고 건축과 권력의 관계, 사람의 본성과 집에 대한 관계, 결론은 사람은 전염병으로 인해 서로의 거리를 좁히고 만나는 것을 영원히 거부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각자의 공간도 중요하고 그 공간에는 자연이 들어와야 한다. 발코니가 있고 그곳에는 개인 정원이 있는 건축이 지어져야 하고 집을 무조건 평생 빌려야 하는 임대주택 보다는 그들이 집을 소유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여기서 얘기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많은 것이 바뀌겠지만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건축가의 관점에서 보는 시각들이 많이 있다. 나도 부동산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세밀한 건축학적으로 본 적이 없었기에 새로 알 수 있었던 내용들 많이 있었다. 부동산 투자에 필요한 책보단 부동산의 인문학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또 정치인들이 왜 자꾸 임대주택 하는지 그에 따른 속내를 시원하게 나타내었다. 부동산 책인데 돈 얘기는 하나도 없었던 것이 오히려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고 부동산계의 인문서적처럼 보기 쉽게 다 와서 사고 난 뒤 금방 다 읽게 된 책이다. 아직도 주변에 무주택들이 많은데, 이번 대통령께서도 임대주택만 얘기하는 사람의 속내를 잘 알기를 바란다. 그냥 언론에서만 좋은 얘기 한다고 믿지 말고 그들의 속내가 무엇인지, 역사적으로 어떤 일이 있는지 꼭 공부해보길 바라는 책으로 느껴졌다
  • 2022-05-29 강병철
    오십에읽는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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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황하는 오십은 공허하다. 그 공허함을 가득 채워줄 공자의 말씀! 오십의 미움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은 오십이 다 가기전에 퍼스널브랜드를 장착하는 것이다. 빅토르 위고는 '사십은 청년의 노년기이며 오십은 노년의 청년기다'라고 했으며,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큰일을 성취하고자 한다면 나이 들어도 청년이 되어야 한다' 라고 했다. 원하는 길로 들어서 원하는 걸 얻고 원하는 힘을 얻어 사는 것도 좋은 인생이지만, 원하는 길이 아니었지만 새로운 길을 찾고 또 원하는 걸 얻지 못했지만 가치 있는 걸 만들면서 힘을 얻진 못했지만 행복과 지혜를 얻었다면 가치 있고 아름다운 삶입니다. 오십은 마무리를 준비하는 때가 아니라 앞으로의 50년을 위한 용기를 가져야 할 때입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간절함도 필요하지만 50년이 더 기다리고 있다는 희망도 필요합니다. 꾸준함과 반복은 성공적인 인생을 만드는 가장 오래된 비밀입니다. 삶의 희극과 비극을 가르는 건 분명한 목표입니다. 포기와 결심에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오십은 전략과 말이 아닌 전술과 행동이 필요한 시기이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흔들리지 않고 살아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멋진 미래와 후진 미래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주어질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냐가 더 중요합니다. 스스로 궁리하지 않는 사람은 인생 후반이 아무리 길다 해도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내가 하지 않으면 단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다. 오십이 되면 뛰어남보다는 평범함이 행복에 더 가깝다는 걸 깨닫는다. 원칙을 지키는 삶, 평범함을 지키는 삶이 더 편하고 더 행복한 삶일 수 있다. 중요한 건 인생의 하프타임을 이용하여 인생 후반을 계획해 보는 것이다. 인생 전반을 되돌아보는 것입니다. 내가 살아온 삶은 그 누구도 살아 보지 못한 유일한 삶이다. 우리가 100년을 산다면 50세까지는 지자의 삶이, 50세 이후부터는 인자의 삶이 더 어울립니다. 지금까지 빠르고 치열하게 나와 우리 가족만을 위해 살아왔다면, 이제부터는 조금 더 타인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의 여유와 도량을 지닌 채 살아가는 게 행복한 삶이 될 것이다.
  • 2022-05-29 구민경
    서울대 삼 형제의 스노볼 공부법(눈덩이처럼 실력이 불어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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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를 읽으며 평범한 아이들이라도 어렸을때 부모가 어떻게 습관을 잡아주는지 여부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질수 있다는것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부모로써 아이에게 좋을 습관을 잡아 주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는 3가지 비결이었다 그 비결은, 첫째 목표를 최대한 작게 나누어서 여러 번 세워준다. 이방법은 집중력이 낮은 아이가 공부 할때 도움이 된다. 만약 하루 공부량이 2시간이라면 한꺼번에 시키는 것이 아니라, 30분씩 나눠서 4회에 걸쳐 과제를 주는 식이다. 아이는 2시간동안 집중하는 것은 어려워해도 30분씩 집중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느낀다. 만약 30분간 집중하는 것도 어려워한다면, 전체 양을 줄이고 더 잘게 쪼개서 10분 단위로 목표를 세워주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이후 10분씩 공부하는 것이 익숙해지면, 그 다음 부터 15분, 20분씩 시간의 단위를 늘려나가면 된다. 둘째, 초시계를 활용한다. 30분간 공부하는 것이 목표인데, 흘러가는 시간이 보이지 않으면 아이는 그 시간이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아. 이때 초시계를 이용하여 공부하는 시간이 5분, 10분 씩 쌓여가는 것을 볼 수있게 해주면 좀더 의지를 가지고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시계는 단순히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하루 누적 공부시간을 기록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셋째, 바둑을 배우게 한다. 아이들이 어릴 때 바둑 학원에 보냈는데 모두 바둑을 무척 재미 있어 했다. 바둑 학원에 처음 가면 게임의 규칙과 정석이라부르는 바둑의 기본 행마를 가르쳐준다. 30분 정도는 선생님이 정석을 알려주고, 이후 1시간 동안은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친구들과 바둑 시합을 한다. 바둑 시합을 해서 이기면 상점을 받는데, 상점이 쌓이면 급수가 올라간다. 처음에는 한수 앞을 내다보면서 하다가, 나중에는 세 수, 다섯 수 이런식으로 앞으로 펼쳐질 수 있는 경우의 수에 대한 계산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은 어렸을때 바둑을 두었던 것이 나중에 수학을 잘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지금까지도 예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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