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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9 박정환
    생각한다는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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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각자에게 풍부하고 심오한 내면세계가 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내면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신념, 가치, 희망, 두려움 등이 우리의 선택과 판단, 행동을 지배하여 움직이게 한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러한 상식적인 관점을 모두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상상하는 내면세계는 사실 우리가 매 순간 창작해 내는 이야기일 뿐이라고! 행동과학자인 저자 닉 채터는 이 책에서 인간의 뇌는 즉흥적이면서도 순간적인 행동들을 쉴 새 없이 만들어내는 창조 기관이라고 주장하면서, '마음의 깊이'라는 환상에서 빠져나와 표면적인 '과정'에 집중할 때,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역설한다. 이 책은 내면세계를 탐구해 자아성찰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놀랄만한 개념이지만 예전의 생각과 행동을 계속 각색하고 변형해서 새로운 생각과 행동으로 만들어나간다는 생각의 본질에 대한 명확한 답안을 제시해 '내면세계의 탐구'가 덧없다는 것을 체계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어렵지는 않으나 제대로 소화하기에는 만만치가 않다. 그렇지만 차근차근 짚어 나가다보면 이 책이 말하는 중요한 진실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어나갈수록 우리의 뇌가 생각보다 합리적이지 않고 멍청하다는 것을, 또한 신기할 만큼 영리하다는 것을 충분히 납득하게 된다. 우리가 하는 감각적 경험은 생각보다 빈약하다. 우리는 세상을 풍성하고 상세하게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주 한정된 것만 경험한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말, 행동, 감정, 상상은 모두 허술하고 일관성이 없으며 즉석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게다가 한 번에 하나만 경험할 수 있다. 뇌는 답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요청한 즉시' 정보 토막들을 성공적으로 종합해 답을 내놓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존의 마음과 뇌에 관한 개념을 완전히 뒤엎어 우리 마음의 덧없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진정한 자아를 탐구한다거나 일관성 없는 생각과 감정에 의미부여하는 대신, 과거라는 선례를 가지고 지금 이대로에서 시작해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 2022-06-29 정은혜
    오은영의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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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은영 박사를 모르는 사람을 찾는게 어려울 정도로 유명하다. 예전에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정말 육아의 신처럼 느껴졌었는데 최근에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의 마음도 치유해주는 멋진 의사 선생님의 모습으로 자주 접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 저자의 책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는 도서관에서 예약이 가득 차 빌려서 읽을 엄두를 못 낼만큼 인기가 많고 유명 서점에서 2021년 한 획을 그을 만큼 유명한 책이 되어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책이었다. 그래서 독서비전 도서 목록 중 오은영 박사의 책이 있어 바로 신청하게 되었다. 상처받은 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용기라는 표지 문구가 어른이 되어 감추고 있던 아픈 내면의 아이를 어루만져주는 느낌이라 반짝반짝 리커버 책을 보니 벌써 어두웠던 마음이 샤랄라 밝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냥 유명한 책이라는 것, 베스트셀러 라는 점만 인지하고 있었는데 사실 이 책의 시작은 정신 상담 칼럼을 한국일보에 2년여 연재하면서 함께했던 희노애락을 담고 그 짧은 공간에 다 담지 못했던 저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었다. 어렸을 때 나를 그리고 지금의 나를, 자녀를 보는 나를 자녀의 나를 실타래 처럼 얽혀 있지만 그 관계를 통해 나를 다시 다독이며 괜찮다고 해주는 일관된 박사님의 모습을 보며 아 이 책은 한꺼번에 읽기가 너무 아깝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를 정리하고 침대에 누웠을 때 한 에피소드씩 읽으며 내 마음을 보고 위로를 받고 포근한 잠자리에 들 수 있게 해주는 책 같다. 상처가 있지 않아도 그 상처의 깊이가 크지 않아도 충분히 나를 알아가면서 나의 감정을 다룰 수 있는 책이였다. 이입하며 보기도 하고 다른 시각으로 보기도 하며 결국은 나 자신의 감정을 살펴 나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화해를 강요하지 않고 화해를 하길 바라는 저자의 화해 분위기 조성이 부담스럽지 않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는 말들이 온정이 느껴져 읽는 내내 읽을 페이지가 줄어드는 것을 아쉬워할 정도 였으니 다 읽은 책 다시 잘 안보는 나에게 이 책은 한번더 읽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한 책이었다.
  • 2022-06-29 정석현
    불편한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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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해진미도시락 중심 인물 : 염영숙 할머니 역사 교사였던 염영숙, 이제는 사람들의 진심을 읽을 수 있는 혜안을 가진 70대의 할머니가 되었다. 서울역 노숙자(독고)가 염영숙의 잃어버린 파우치를 찾아주면서 스토리가 시작된다. 알콜중독으로 자신의 이름도 과거도 기억하지 못하고 말도 어눌한 사람이 다른 노숙자에게 맞아가면서까지 파우치를 지켜내며 주인이 맞는지 주민번호까지 확인해서 전달하는 모습을 보며 염여사는 감동을 받는다. 노숙자끼리의 몸싸움으로 편의점 도시락이 엎어져 허탈해하는 독고를 데리고 청파동으로 향한다. 거기엔 그녀의 편의점이 있고, 산해진미 도시락을 그가 원할때는 언제나 맘편히 먹을 수 있도록 호의를 베푼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독고는 편의점 알바를 시작하게 되는데... 그는 누구일까? 제이에스 오브 제이에스 중심 인물 : 시현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이며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는 시현의 관점에서 보는 독고, 진상을 대하는 독고의 대처법. 조금씩 독고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고 그의 조언으로 편의점 업무 안내 유튜브를 시작하는 시현 그녀에겐 어떤 일이 생길까? 나에겐 보이지 않는 길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는 때가 많다. 그래서 누군가 나에게 흘리는 말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나보다. 삼각김밥의 용도 중심 인물 : 선숙 노숙자였던 독고를 정말 싫어하는 편의점 알바 선숙. 그녀에게는 성실하게 학교 졸업하고 회사 잘 다녀서 자랑스러웠으나 지금은 집에서 게임이나 하는 30대 백수 아들이 있다. 독고의 조언으로 삼각김밥을 매개로 아들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게 되는데... 어느 순간 어긋나버린 관계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찾기 힘들 때가 많다. 서로의 진심을 말할 기회를 놓쳤을 때 그 때부터가 아닐까 싶다. ​원플러스원 중심 인물 : 경만 경만은 노숙자였던 독고를 겉모습만 보고 사장인 줄 안다. 40대 힘없는 가장인 경만은 아내와 쌍둥이딸과 친하게 지내고 싶지만 점점 그들에게서 은따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편의점에서 혼자 마시는 술이 가장 편한데 옥수수수염차를 술대신 마시라고 하는 독고 때문에 그러지도 못한다. 그런 그가 독고가 추천하는 원플러스원 초컬릿으로 눈물을 흘리게 되는데... 우리는 사소한 것에 추억이 있고 그 사소한 추억이 사람을 변하게 하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편한 편의점 중심 인물 : 인경 희극 작가 인경, 3개월 간 독고의 편의점 앞 빌라에서 생활하게 된다. 독고 때문에 불편했던 편의점이 결국 그녀에게는 고마운 편의점이 될 것 같다.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다."​ 인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다른 작가가 해 준 말이다. 밥딜런의 외할머니가 했던 말이라고 하는데 내 마음에도 와 닿았다. ​네 캔에 만원 중심 인물 : 민식 (염영숙 아들) 염여사의 골치거리 아들, 엄마의 편의점을 팔아서 맥주 사업자금에 보태고 싶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엄마와의 소원한 관계도 해결할 수 있을까? ​ 폐기상품이지만 아직 괜찮아 중심인물 : 곽 흥신소 곽씨, 왜 독고를 미행하는 걸까? 독고의 과거를 캐낼 수 있을까? 결국 독고를 찾아 편의점으로 오는데... ​Always 중심인물 : 독고 염여사의 편의점, 독고의 인생이 바뀌게 되는 곳. 독고는 과연 과거 어떤 사람이었을까? 마무리는 독고의 이야기이다. 편의점에서 만나게 된 다른 이들에게 자기도 모르게 도움을 주고 있지만 과거를 기억 하지 못하던 그가 조금씩 기억을 찾아갈 수 있을까?
  • 2022-06-29 조아라
    듄 신장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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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영화를 보고나서 이 세계관은 책을 읽진 않고는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최애 해리포터의 영화를 무수히 여러번 보고 또 책을 보면서 영화에서 숨겨졌거나 생략된 부분들을 발견하고 찾아가는 재미도 알고 있었기에 덜컥 이 책을 신청하여 읽게 되었다. 아직 완결이되지않았고 또 아버지의 업적을 물러받아 책을 이어쓴다는 것이 가장 참신했다. 그런데..분량이..미친분량이었다. 총 분량이 4300페이지..나는 이책을 과연 다 읽을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든 것도 찰나 책을 읽기시작하니 흡입력 그리고 서사가 장난이 아니었다. 아주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지만 세계관은 굉장히 익숙하다. 마치 중세의 왕권 강화를 노린 황제가 뒷공작을 벌여서 귀족들을 약화시키려고 하고 그 수를 뻔히 알고있는 귀족들은 황제를 견제하며 자신의 세력들을 공고히 하려하는 딱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서사. 즉 속고 속이는 정치물에 SF판타지가 가미되었다니...좋아하지않을 수가 없다. 단, 여기에 정신적 능력이 뛰어난(예를들면초능력자같은) 집단과 물을 소중히 여기는 사막 부족 이야기가 가미가 되어 정말 엄청난 세계관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가끔 이름모를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등 알 수 없는 단어가 나와서 찾아보니 다중우주의 반영이라는 글들을 읽었다. 쉽게 풀어서 말하자면 과거에 일어난 일을 맞힐 순 있어도 미래에 대한 예측은 빗나간다던데 무수한 가능성이 존재하기때문에 미래를 맞힌다는 것은 즉 이렇게 무조건 일이 일어날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관찰자의 관찰이 대상에 영향을 결국 미치게되고 아무래도 그렇기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많아지게 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라고 하는데 아직은 좀 더 이해가 필요한부분인거같다. 아무튼 이러한 배경에서 폴 아트레이데스 공작이자 프레멘의 영적인 지도자인 무앗딥이 시공을 연결 할 수 있는 정신적 능력을 갖춘 남자 베네 게세리트인 퀴사츠 해더락이 되어 가는 여정을 1권에서 진짜...살짝밖에 보옂지 않는다. 과연 폴 아트레이데스는 프레멘의 영적인 지도자로만 만족할것인지 아니면 온 우주를 다스리는 황제로 자리매김하며 또 다른 세상을 꿈꿀지 여운을 남기면 끝이 난다. 얼른 2권을 신청해야겠다.
  • 2022-06-28 정수진
    멋진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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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류층들에겐 빠른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오늘날 중국이나 미얀마에서 보듯이 핑계에 불과할 뿐이다. 어리석은 중산층들이 이렇게 먹고살게 해준 독재 정권에 늘 감사하다며 동조하게 된 것이 그들의 잘못만은 아닐 것이다. 그들에게도 억울함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지하게도 그 억울함을 느끼지도 못하고 독재자들에게 충성을 다하는 저들이 얄밉기도 하다. ​ 상류층의 부자들을 위해 흔드는 태극기가 본인에겐 자랑스럽게 여겨지는 부모님이 있다. 아직도 우리들의 대화를 엿듣는 도청 장치 때문에 겁을 집어먹는 친구들도 있다. 당시 기득권은 대중들을 무지하게 만든 가해자다. 세상을 보는 눈을 가린 채 자신들의 헛소리와 개소리를 믿게 만들어 권력의 도구로 이용했을 뿐이다. 지금도 여전히 대한민국 일부 정치인들과 성직자들이 헛소리와 개소리를 늘어놓아도 이를 따르는 무지몽매한 좀비들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 《멋진 신세계》는 기독교에서 수없이 잉태되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사이비 종교에 대한 은유도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배아 복제로 출산하는 미래는 부모와 자식 간의 천륜이 있을 수가 없다. 당연히 기독교에서 파생된 사이비 종교 대부분은 부모와 자식 간의 천륜을 무시한다. 그래서 여전히 자식이 부모를 때리게 하는 '매 타작' 하는 교회도 넘쳐 나고, 가출하여 부모와 인연을 끊게 만들고 있는 교회도 넘쳐 난다. 물론 정통 기독교 또한 신(神)을 하나님 아버지라고 부르듯이 부모보다 신의 명령이 우선이다. 이렇듯 기독교 사회나 《멋진 신세계》의 세계나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독교나 유대교, 이슬람교 등 아브라함 세 종교가 믿는 구약성서에는 그렇게 툭하면 하나님이 불같이 화를 내고 사람들을 몰살하는가 하면 근친상간에 강간을 밥 먹듯이 하는가 보다. 성경과 하나님 말씀에서 벗어난 관계는 가족이라 할지라도 용서할 수 없는 게 아브라함 종교의 세계관이다. 《멋진 신세계》는 가족이라는 유대가 사라진 세계를 보여주고자 한다. 과연 기계 과학 문명은 우리의 미래에 편리함만을 가져다줄 것인가? 종교 성직자들은 가면 갈수록 우주 과학이 증명해 내는 진실에 점점 설자리를 잃어갈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또 그에 맞는 명분과 개소리로 포장하여 끈질기게 무위도식하려 할 것이 분명하다.
  • 2022-06-28 구종현
    노르웨이의숲(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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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의 이름은 오래 전부터 많이 들어봤었지만, 그의 작품을 읽어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책을 배송받아 그것을 읽기 전에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았다. 알아본 결과, 무라카미 하루키의 많은 소설에서는 오컬트 요소와 초현실주의적인 존재(예: 양 사나이)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의식 아래 세계'가 현실 세계와 동시에 진행되는 게 대다수이나, "노르웨이의 숲"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작품 중 거의 유일하게 이런 오컬트다운 요소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현실주의 소설이면서 동시에 역설스럽게도 이것이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작품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책에 대한 흥미가 더욱 커졌다. 노르웨이의 숲의 남자 주인공인 와타나베는 어렸을적 나오코, 기즈키는 둘도 없는 친구들이었으나, 어느날 갑작스러운 기즈키의 자살로 이 셋의 관계는 완전히 끝장나게 된다. 나오코와 기즈키는 서로 사귀고 있는 사이였고 와타나베는 나오코를 내심 좋아하고 있었다. 그러나 와타나베와 나오코는 기즈키라는 친구의 존재를 상실하며 대학생에 접어들었다. 나오코는 요양원에 들어가 레이코라는 여성을 만나 안정을 취한 채 살아가려고 하고 와타나베는 나가사와와 만나 방탕한 대학생활을 한다. 그러던 도중 우연히 나오코와 연락이 닿게 되었고 편지를 주고 받다가 나오코를 사랑한다고 확신한다. 그러던 도중 대학에서 미도리는 우연히 와타나베와 친해지게 되고 홀로 사는 미도리는 와타나베에게만 마음을 열고 함께하고 싶어한다. 와타나베는 자취를 시작해 나오코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며 나오코에게 함께 살자고 말한다. 하지만 나오코의 정신적인 상처는 심각했고 상태는 점점 악화된다. 그동안 와타나베는 미도리의 아버지를 간병하고 미도리와 밥을 먹으며 함께 생활한다. 나오코와 미도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와타나베는 레이코에게 편지한다. 그러나 나오코가 자살하고 충격에 빠진 와타나베는 떠돌아다니다 결국 다시 레이코와 만난다. 레이코와 둘이서 장례를 치르고 헤어진 뒤 와타나베는 미도리에게 전화를 하며 소설이 끝난다. 노르웨이의 숲은 고뇌와 방황, 상실을 잘 보여준 작품이었으며, 이 책을 통해서 죽음과 상실에 대해서 깊은 성찰을 할 수 있었다. 상실로 인한 슬픔을 회피하거나 거기에 빠져서 삶을 낭비하기 보다는 상실을 통한 슬픔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극복하려고 하는 마음가짐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떠나간 사람에게도 남은 나 자신에게도 맞는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 2022-06-28 신동준
    데이비드 호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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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호크니는 이미 대중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팝아트,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불리고 그의 대표작중에 하나인 '예술가의 초상'은 현재 한화 가치로 천억원이 훌쩍 넘는 9030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인 'the bigger splash' 비롯한 수영장 시리즈는 한번쯤 본적이 있을정도로 친숙한 화가이다. 20019년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을 실재로 보기 위해 서울 시립 미술관을 간적이 있다. 그의 작품은 오묘한 색감으로 배치된 포스터 같기도 하고 그리고 물보라와 물을 표현한 부분을 보면 마치 사진 처럼 생생한 정물화 같기도 하다. 나는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이 주는 편안함때문에 막연히 그의 작품을 좋아 했던것 같다. 마르코리빙스턴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과 호크니를 40년이 넘게 연구하고 호크니의 해설사와도 같은 이책은 기술했다. 마르코리빙스턴은 미술사가로 데이비드 호크니의 재능을 일찍이 알아보고 그의 성공을 예견했을만큼 그에 대한 조예가 깊고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데이비느 호크니의 작품은 구상화 이다. 추상화가 유행하던 시절 데이비드 호크니는 구상화를 택해 실제대상을 그리면서도 구상화에 의미를 불어넣어 추상화와도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그가 사실 주의의 극치라고 할수 있는지 사진을 활용하여 콜라주 작품을 만들어 심도있는 의미를 부여한 것과도 일맥 상통한다. 그의 작품은 사실적이면서도 추상적이다. 그가 사용하는 색깔은 현실에 있을것 같으면서도 없을것같은 오묘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점이야 말로 데이비드 호크니가 오랜기간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을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은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 설명과 함께 그의 일생도 담고있다. 그의 소중한 사람이 에이즈로 죽고 나서 데이비드 호크니가 슬픔을 어떻게 작품을로 분출하고 극복했는지 알수 있었다. 이 책은 그의 인생과 작품을 설명해주는 해설서같은 책이며 데이비드 호크니에게 한발 더 다가갈수 있는 길을 연결해주는 그런 책이다.
  • 2022-06-28 김현민
    최태성의 만화 한국사 1: 전근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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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한국 역사를 좀 더 알고 싶고 알아두면 유용할 것 같아서, 시도는 여러 번 하다가 이런 저런 일로 미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역시 역사는 암기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암기력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자책을 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던 중 다시 역사 공부를 해볼까라는 생각이 든 건 최태성 선생님의 만화 한국사를 알게 되고 나서입니다. 재미있는 만화를 통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습 만화는 옳다"라는 신념을 평소에 갖고 있던 터라,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문자보다는 그림이 더 오래 오래 기억에 남는 까닭에...) 만화 한국사는 전근대편과 근현대편으로 되어 있고 우선 전근대편을 펼쳐보았습니다. 조선왕조실톡을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만화라서 금방 읽을 수 있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내용도 풍부(방대)하고 곰곰히 생각해야 할 부분도 있어서 생각보다는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습니다. 선사 시대부터 조선 후기의 세도 정치 시기까지의 역사를 38개의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엮어냈으며, 단편적인 사실 관계를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소통'이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역사로의 시간 여행을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역사적 사건의 단편이 아닌, 이야기를 바탕으로 사건의 인과 관계 및 의미를 알아가는 과정 또한 재미있었습니다. 선사 시대부터 역사적인 사건들의 흐름을 짚어주고, 어려운 어휘에 대한 뜻 풀이도 친절하게 해주시고 무엇보다 핵심 개념 설명, 요약 정리는 정말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대국가가 형성되면서 '운영체제(Operating System)'가 필요한 시기에 '율령'을 반포하면서 국가다운 모습을 형성해 갔다."는 부분이 있는데 '율령'이라는 국가 운영체제를 스마트폰의 운영체제에 빗대어 'iOS' 또는 '안드로이드'에 비유하는 것은 스마트폰 세대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정말 세심한 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사를 이해할 때는 시대가 크게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와 그 시대의 사건이 일어난 배경이 무엇인지가 매우 중요한데 이 책은 역사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고, 만화로 환생한 인물들로 인해 더욱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입문서로 손색이 없을 것이며,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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