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참혹한 현실과 이후의 상처를 다양한 인물들의 시선을 통해 조명한 소설이다
이 소설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다른 인물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어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한강 소설 중 난 이 책을 가장 먼저 읽고 싶었다.
내가 현대사에서 가장 아프게 생각하고 있는 사건 중 하나를 모티브로 다룬 소설이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매 챕터는 각기 다른 화자의 이야기다. 1장(어린새)은 중학생 동호는 친구 정대와 함께 시위에 참여하다가 정대가 총에 맞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는 시신 수습을 돕는 과정에서 참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2장(검은숨)은 정대의 영혼 시점에서 사후세계가 그려지며, 그 영혼의 눈으로 계엄군의 무자비한 진압과 동호의 죽음을 보게된다.
3장(일곱개의 뺨)은 출판사 직원인 은숙이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책을 출판하려다 검열과 폭력을 겪으며, 표현의 자유와 기억의 중요성을 되새긴다.
4장(쇠와피)은 학생 진수가 계엄군에게 고문당한 후 살아남지만, 심리적 고통과 죄책감에 시달리다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내용이다.
5장(밤의 눈동자)은 노동운동가 선주가 광주에서 고문을 당한 후 트라우마와 싸우며 살다가 과거 동료를 간호하며 삶의 의미를 되찾으려 한다.
마지막 6장(꽃 핀 쪽으로)은 1장의 주인공 동호의 어머니의 이야기로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며, 가족의 슬픔과 상처를 통해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을 드러낸다.
한 인간의 욕심과 광기로 대 학살극을 벌인 아주 처참한 과거의 아픈 역사다. 이 책을 읽는데 불뚝불뚝 화도 나고, 자꾸 하늘을 올려다보며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이 책은 소설이다. 허구의 이야기다. 지어낸 이야기다.
한강 작가가 괜히 노벨상을 받는 작가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이전에 읽었던 "채식주의자"에서도 단지 소설일 뿐인데, 나는 실제 있던 뉴스를 보듯 충격을 받기도 했다. 그게 작가의 힘이고, 힘이 있는 작가의 글이기 때문에 이런 감정을 느끼는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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