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마음이 너무 가벼운날이있다. 하고싶은 일도, 해야할 일도 없어서 시간만 흘려보내는 날. 처음엔 그 시간이 달콤하게 느껴지지만, 오래지속되면 머릿속이 시끄러워진다. 쓸데없는 생각들이 줄지어 밀려오고 마음한구석이 허전해진다. 반대로 하루가 너무 빽빽하게 채워져 숨쉴 틈조차 없을 때는 또 다르다. 앞만 보고 달리느라 내가 어디로 가고있는지 조차 모르게 되고, 어느 순간 본모습을 잃어버린다. 사람은 쉼 없이 달리기만 해도 멈춰서있기만 해도 균형이 깨진다.
삶에는 적당함이 필요하다. 몸도 마음도 일정량의 고생과 일정량의 여유가 함께 있어야 한다. 땀 흘린 뒤의 휴식이 달콤한 이유, 힘든 하루 끝의 한잔이 더 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과 쉼이 적절히 섞일 때 우리는 살아있음을 느끼고, 방향을 잃지 않는다. 지나친 고생은 지치게 만들고, 과한 여유는 무기력하게 만든다. 마치 팽팽하게 당긴 줄이 너무 조여도 끊어지고, 너무 느슨해도 힘을 잃는것과 같다.
결국 삶은 여유와 끈기의 두 바퀴로 굴러간다. 한족만 강해도 오래 가지 못한다. 바쁘더라도 잠시 숨 고를 틈을 만들고, 쉬더라도 매일 한 걸음은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길을 잃지 않고 멈추지않고 내가 원하는 곳으로 향할 수 있다. 이 지혜를 채근담에서 볼 수 있었다.
너무 한가해도 안되고 바빠도 안된다.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이.
기쁨이 유혹할 때, 고통이 다가올 때
너그러움이 깊이를 만든다.
무던한 덕이 소란한 세상을 잠재운다.
늦게 피는 꽃은 그 향도 오래간다
기쁨은 멀리 있지 않고, 지금 여기 있다.
성공보다 생명, 소유보다 여유
기쁨과 근심을 함께 건네는 지혜
기쁨 속 경계, 괴로움 속 가능성
결국 인생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결단이 아니라, 작은 생각 하나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내면의 진정성과 일관된 실천이, 끝없이 나아가는 수레바퀴요, 꺼지는 등불입니다.
불교의 자비로움과 유교의 중용지덕, 도교의 무위자연이 하나로 어우러져 인간의 본성과 도덕, 욕망과 만족, 삶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모든 국면을 아우리는 내용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