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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12 박동휴
    인생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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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들이 복잡한 세상 속에서 명확하게 살아가기 위한 실용적이고 철학적인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삶의 여러 측면에서 최소한의 사고와 원칙을 통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책은 크게 네 가지 주제로 나뉩니다. 첫째는 자기 발견이며, 독자가 자신의 본질과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도록 독려합니다. "나는 누구인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을 촉구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의 방향성을 명확히 설정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둘째는 관계입니다. 가족, 친구, 동료 등 다양한 대인관계에서 갈등을 줄이고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 과정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타인과의 교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해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합니다. 셋째는 삶의 균형에 관한 것으로, 일과 개인 생활, 그리고 자기 개발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여기에서는 생산성뿐만 아니라 휴식과 재충전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과로 사회에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마지막으로 미래 준비에 대한 주제를 다룹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사고방식을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고 보다 확신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감성적으로 이 책은 따뜻하고도 날카로운 통찰을 제공합니다. 저자들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기반한 현실적인 조언을 풍부하게 담아냈으며,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도록 유도합니다. 쉽게 읽히면서도 깊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는 일종의 마음의 안식처가 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이야기는 인간적인 접근 방식으로 다가와, 독자들이 자기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런 점에서 책은 독자가 더 나은 내일을 상상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독자의 가치관의 변화도 바꿀 수 있고 더욱 명확한 방향성을 갖고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 2026-05-11 도현호
    멋진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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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통제의 종말적 경계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디스토피아 소설로, 현대 사회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소설은 인간 본연의 자유와 정체성이 얼마나 쉽게 왜곡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독자에게 다양한 윤리적,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작품은 먼 미래, 인류가 철저히 통제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이 사회에서는 인간의 출생과 생애가 전적으로 과학 기술에 의해 계획되고 관리된다. 고전적인 출산 방식은 사라지고, 인간은 인공 수정 과정을 통해 태어난다. 또한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회적 계급이 결정되며, 각 계급은 그에 맞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조건화된 교육을 받는다. 이렇게 형성된 사회는 외견상 완벽함과 안정을 추구하지만, 그 안에는 깊은 비인간성과 무자비함이 자리하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 존은 ‘야만인 보호구역’에서 자연적으로 태어나 자란 인물로, 인위적 세계관과는 다른 가치관을 지닌다. 그는 우연히 이 완벽한 사회로 오게 되고, 그 과정에서 기존 사회 구조의 모순과 부조리를 체험하게 된다. 존은 고전 문학, 특히 셰익스피어 작품에 영향을 받아 인간의 감정과 고통, 사랑을 중시한다. 이는 과학적으로 최적화된 사회에서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가치들로, 존의 존재 자체가 사회 체제에 큰 도전이 된다. 이 사회에서 사람들은 '소마’라는 약물에 의존하며 쾌락을 유지하고 불편한 감정을 마비시킨다. 소마는 그들이 진정한 자유나 자아를 찾지 못하게 만드는 묘약과도 같으며, 개인의 고민을 억누르기 위한 도피 수단이다. 헉슬리는 이를 통해 현대 사회의 소비주의와 쾌락주의가 인간의 정신적 빈곤을 초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암시한다. 존의 존재는 사람들에게 고통과 싸우는 것이 자유의 본질적 측면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는 자유와 쾌락 사이에서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며,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심오한 탐구를 이어간다. 결국, 존은 사회의 압박에 끝까지 저항하지만, 사회는 이러한 불온한 존재를 용납하지 못하고 비극적인 결말로 흘러간다. 헉슬리는 작품을 통해 인간성 상실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급진적 기술 발전 속에서 균형 잡힌 인문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독자에게 중요한 윤리적 선택의 문제와 더불어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재고하게 만든다. 『멋진 신세계』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의미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인간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이 작품은 무미건조한 행복의 허구성, 자유의 본질, 그리고 인간 존재의 참된 의미를 탐색하게 하며, 독자에게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 2026-05-11 송인선
    프로젝트 헤일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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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디 위어의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과학적 상상력과 인간의 용기, 그리고 우정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만든 작품이다. 처음에는 우주에서 깨어난 주인공이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퍼즐이 맞춰지듯 비밀이 밝혀지면서 몰입하게 되었다. 특히 인류를 구하기 위해 홀로 우주로 향해야 했던 주인공의 선택은 큰 책임감과 희생정신을 보여 주어 인상 깊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어려운 과학 이론을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점이다. 빛과 에너지, 생명체의 특성 같은 다소 복잡한 개념들이 문제 해결 과정과 연결되면서 단순한 SF 소설이 아니라 과학적 사고의 즐거움을 느끼게 했다. 주인공이 끊임없이 실험하고 실패를 반복하면서 해결책을 찾아가는 모습은 과학이란 정답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끈질기게 탐구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외계 생명체인 로키와의 만남이다. 서로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존재가 언어와 문화를 넘어 협력하는 모습은 진정한 우정과 신뢰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했다. 특히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고, 국적이나 종족이 달라도 목표를 함께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느꼈다.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었기 때문에 두 작품의 차이점도 흥미로웠다. 영화는 시각적 효과와 긴장감 있는 전개 덕분에 우주의 광활함과 위기 상황이 더 직접적으로 전달되었다. 반면 책은 주인공의 생각과 과학적 추론 과정이 훨씬 자세히 묘사되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로키와 관계를 쌓아 가는 세밀한 감정선은 책에서 더 진하게 느껴졌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어려운 문제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태도와, 서로 다른 존재와 협력하는 용기의 중요성을 배웠다. 특히 주인공이 두려움 속에서도 인류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은 개인보다 공동체를 위한 책임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단순한 SF 소설을 넘어 인간다움과 희망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 2026-05-11 최상희
    채식주의자(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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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표면적으로는 한 여성이 어느 날 갑자기 고기를 거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끝까지 읽고 나면 이것이 단순한 식습관의 변화가 아니라 폭력적인 세계와의 단절, 혹은 그 세계로부터 벗어나려는 절박한 생존의 방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작품은 “영혜”의 내면 독백보다 주변 인물들의 시선을 통해 영혜를 바라보는 방식으로 전개되는데, 이 구조는 독자로 하여금 영혜를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동시에, 우리가 현실에서 타인의 고통을 얼마나 쉽게 ‘해석’하고 ‘규정’해버리는지를 날카롭게 드러낸다. 영혜의 채식은 어느 순간의 고집이나 유행이 아니다. 그녀가 말하는 “꿈”은 상징적이면서도 구체적인 공포로 가득 차 있으며, 그 꿈은 결국 영혜가 살아온 삶의 축적된 폭력과 연결된다. 특히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되는 강압, 정상성이라는 기준으로 타인을 다듬고 교정하려는 사회의 태도는 영혜를 끊임없이 압박한다. 작품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 중 하나는 영혜의 선택을 대화나 설득이 아니라 힘으로 꺾으려는 장면들이다. 그 순간 나는 ‘가족이니까’, ‘다 너를 위해서’라는 말이 얼마나 쉽게 폭력의 면허가 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영혜의 몸은 타인의 기준에 맞춰 조정되어야 할 대상이 되고, 영혜의 의지는 존중받기보다 치료되거나 교정되어야 할 문제로 취급된다. 이 작품이 불편하고도 강렬한 이유는, 영혜가 “설명 가능한 방식”으로 저항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는 논리적으로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기보다 점점 말이 줄어들고, 사회적 관계에서 멀어지며, 마침내 인간으로서의 욕망과 생존 방식 자체를 내려놓으려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보통 소설에서 주인공의 변화는 성장이나 회복으로 향하기 마련인데, 『채식주의자』에서 영혜의 변화는 오히려 소멸과 해체의 방향을 띤다. 그래서 독자는 쉽게 위로받지 못하고, 오히려 “왜 이렇게까지 가야 했는가”라는 질문 앞에 오래 머물게 된다. 나는 그 지점이 이 작품의 잔혹한 진실이라고 느꼈다. 어떤 사람에게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 자체가 이미 감당하기 어려운 폭력일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또한 작품은 여성의 몸이 어떻게 대상화되는지를 집요하게 보여준다. 영혜의 남편은 그녀를 한 사람의 인격으로 보기보다 관리 가능한 생활의 부속품처럼 취급하고, 가족은 체면과 질서를 위해 영혜를 통제하려 든다. 심지어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접근하는 시선조차 영혜의 존재를 온전히 존중하기보다 욕망의 형상으로 소비하려는 위험을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영혜는 끝없이 타인의 시선 속에 갇히며, 그 시선들이 만들어낸 틀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자기 몸을 밀어붙인다. 나는 읽으면서 ‘자기 몸에 대한 결정권’이 말처럼 쉬운 권리가 아니라는 것을 절감했다. 영혜는 극단적이고 비극적인 방식으로 그 권리를 되찾으려 하지만, 세계는 그 시도를 끝까지 허락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채식주의자』가 내게 남긴 가장 큰 감정은 슬픔과 두려움이었다. 영혜가 식물이 되려 한다는 설정은 비현실적인 듯 보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 세계가 너무 폭력적이어서 차라리 다른 존재가 되고 싶다는 간절함이 담겨 있다. “살아남기 위해 인간을 포기한다”는 역설은 쉽게 이해되기 어렵지만, 작품은 바로 그 이해 불가능함을 통해 독자를 흔든다. 누군가의 고통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쩌면 끝내 불가능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은, 이해를 빌미로 함부로 규정하거나 교정하려 들지 않고, 그 사람이 보낸 신호를 더 조심스럽게 읽는 일일 것이다. 『채식주의자』는 읽고 나서 마음이 가벼워지는 소설이 아니다. 오히려 일상적으로 당연하다고 여겼던 ‘정상’, ‘가족’, ‘사랑’, ‘치료’ 같은 단어들이 어떤 순간 폭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독자에게 오래 남는 질문을 던진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 타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일이 단지 예의의 문제가 아니라, 때로는 한 사람을 살리는 윤리의 문제일 수 있음을 배웠다.
  • 2026-05-11 노준호
    삼체 3부 : 사신의 영생-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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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체 3부를 덮고 나니 한동안 멍한 기분이 계속 남았다. 단순한 SF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마지막에는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특히 3부는 스케일이 압도적이었다. 태양계 수준을 넘어 우주 문명 전체의 생존과 멸망, 시간과 차원까지 다루면서도 결국 이야기의 중심에는 인간의 감정과 선택이 있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초반에는 과학 개념과 설정이 너무 방대해서 따라가기 벅찰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읽을수록 “만약 실제 우주에 다른 문명이 존재한다면?”이라는 질문이 점점 현실처럼 느껴졌다. 어둠의 숲 이론이 특히 소름 끼쳤는데, 서로를 신뢰할 수 없는 우주 문명들이 생존을 위해 침묵하고 상대를 제거하려 한다는 설정은 단순한 SF적 상상이 아니라 인간 사회의 본성과도 닮아 있었다. 문명이 발전할수록 더 평화로워질 것이라는 희망이 산산이 부서지는 느낌이었다. 3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인간의 무력함이었다. 거대한 우주의 흐름 속에서 인간은 너무 작고 연약한 존재였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누군가는 사랑을 선택하고, 누군가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그래서 이 작품이 단순히 절망적인 이야기로만 느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끝없는 우주 속에서도 인간다운 감정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이 더 슬프고 아름답게 다가왔다. 결말 역시 충격적이었다. 모든 것이 끝없이 확장되고 붕괴하는 과정 속에서 인간 문명이 남긴 흔적은 너무나 미미했다. 그런데도 마지막 장을 읽고 나면 이상하게 허무함보다 경외감이 더 크게 남는다. 우주라는 존재 앞에서 인간은 작은 점에 불과하지만, 그 작은 존재가 사랑하고 고민하고 살아간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 있게 느껴졌다. 류츠신 의 상상력은 정말 압도적이었다. 단순히 미래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철학, 물리학, 정치, 인간 본성을 모두 엮어냈다. 읽는 내내 머리가 복잡했지만 동시에 엄청난 재미와 충격을 받았다. SF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꼭 읽어볼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읽고 나면 한동안 밤하늘을 보는 느낌이 이전과는 달라질 것이다.
  • 2026-05-11 이광제
    겸재 정선 - 진경산수를 개척한 우리나라 화성(새로 쓰는 화인열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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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서는 작가인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이전에 작성했던 화가들에 대한 열전을 새로 수집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시리즈로 기획된 조선시대 화가들에 대한 일종의 전기이며 해당 화가들의 작품에 대한 설명이 깃들여진 저서이다. 겸재 정선은 1976년에 태어나 1759년까지 84세에 세상을 떠났으니 지금 기준으로도 상당이 장수한 인물로 우리나라 진경산수를 개척한 선구적인 화인으로 기록되고 있다. 겸재는 몰락한 양반가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에는 힘든 삶을 살았음에도 이웃인 소위 잘나가는 장동김씨 집안과 어울리면서 당시 가까이 지냈던 김창흡 등과 교류하면서 그림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그것이 우리나라의 멋진 풍광을 고유의 멋으로 그렸다. 아무래도 본서가 겸재 정선에 대한 일대기와 작품을 기록하고 있다보니 당시 시대상에 대하여도 많은 이이기가 포함되어 있어 작품이 도출하게 된 시대적인 배경도 아울러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는 겸재를 단순히 화가로만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주역에도 밝았고 유교경전에도 밝아 나름 양반으로써 자신만의 역할도 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겸재는 초창기에 과거시험을 보기에는 여러가지 사정상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이 40대에 이르러 음서직으로 처음 관직(지방관)으로 나아가 고을 수령이나 중간 관리로 진해면서도 꾸준히 그림을 그리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은 점에서 보면 대단히 배울만한 부분이 많다. 본서를 읽다보면 겸재의 그림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처음부터 진경산수를 모색한 것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본인이 양반인 것도 있고 하니 중국풍의 남종문인화를 우선적으로 배우면서 그림에 대하여 알아가는 중 당시 제작된 그림들이 중국풍을 따르는 과정에서 원근법이 무시되거나 지나치게 추상화하는 상황에 대하여 우리나라만의 멋진 모습을 제대로 그리려는 욕구가 커지면서 점점 진경산수로 변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겸재가 살던 인왕산 근처의 풍광을 중심으로 서서히 진경산수로의 모습을 보이다가 두번의 금강산 여행을 통해 그리고 집근처의 인왕산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린 금강전도와 인왕제색도를 통해서 겸재만의 진경산수가 완성되었고 이후에도 겸재의 영향이 이어져 꾸준한 진경산수화가 발전하게 된 것이다. 아울러, 우리가 교과서를 통해서는 중요한 작품만을 소개하기에 작품이 얼마 없는 것으로 이해하는데, 본서를 보면 엄청난 작품 활동을 하였고 현재도 많은 작품이 남아 우리곁에 있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과거 조상님들에 대하여 많은 존경심을 표하게 된다.
  • 2026-05-08 이규연
    행동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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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 경제학은 인간이 언제나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을 내린다고 여겼으며, 이를 이콘(Econ)으로 정의했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인간은 세일 문구에 현혹되어 필요치 않은 물건을 구입하고, 건강에 해로움을 알면서도 당장의 단것을 참지 못하고, 또 귀찮아서 연금 가입을 미루는 지극히 '인간적인' 존재이다. 201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탈러는 바로 이 지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리처드 탈러의 연구와 이를 바탕으로 한 저서들은 딱딱하고 너무나 이상적인 경제학을 사람의 숨결이 느껴지는 심리학의 영역으로 끌어내렸다. 리처드탈러를 세계적인 경제학자의 반열에 올린 가장 유명한 개념은 단연 '넛지(nudge)' 다. 팔꿈치로 옆구리를 슬쩍 찌르는 듯한 부드러운 개입을 뜻하는 이 단어는, 강요나 인센티브 없이도 사람들의 행동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는 설계의 힘을 보여준다. 예를들면, 소변기에 그려진 파리 스티커가 화장실을 깨끗하게 만들고, 기본 옵션을 변경하는 것 만으로 장기 기증률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게 된다는 그런 사례들이다. 이를 통해 행동경제학이 얼마나 실용적이고 강력한지 알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행동경제학이 인간의 심리를 얼마나 예리하게 반영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특히 리처드 탈러는 우리가 왜 손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왜 공짜에 열광하며 불합리한 소비를 반복하는지 등 기존 경제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제행동을 아주 쉽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특히 학술적인 권위에 매몰되지 않고, 일상에서 흔히 겪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이론을 설명해 나가기에 마치 심리테스트를 읽는 듯한 즐거움마저 느낄 수 있었다. 행동경제학에서 강조하는 것은 인간의 제한적 합리성을 인정하는 태도이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지만 그렇기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선택적 설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인간행동의 이면에 숨겨진 심리를 파악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아주 흥미롭고 유익한 가이드북이다. 리처드 탈러의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인간군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경제학이 이토록 인간적이고 흥미로울 수 있다니.
  • 2026-05-08 노주일
    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세계사-문명의 탄생부터 국제 정세까지 거침없이 내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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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사가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었던가.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 할수 밖에 없었다. 제목이란게 그렇지 않은가. 그런데 정말 읽기 시작해보니 멈추기가 어려웠다. 과장된 제목이 아니었을 줄이야. 이 책은 문명의 탄생부터 오늘날 국제 정세 까지를 한 호흡으로 꿰어내고 있다. 교과서식 나열이 아니라, 사건과 사건 사이의 인과관계를 흥미롭게 연결하는 방식이었기에 읽는 내내 "아, 그래서 그게 그렇게 됐었던 거구나"라는 감각이 계속 이어진다. 역사를 단순히 외워야 할 연표로 배웠던 우리 세대에게는 꽤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업무특성이나 요즘 화두인 재테크(특히, 국내외 주식시장) 때문에라도 국제금융 동향이나 글로벌 거시환경을 자주 들여다 볼 수 밖에 없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 배경이 되는 지정학적 맥락이 좀 더 선명하게 보이는 느낌이었다. 예를 들어 특정 국가의 경제구조나 외교적 행보가 단순히 현재의 선택이 아니라, 수백 수천 년의 역사적 경로 위에 놓여 있었던 것임을 새삼 실감했다고나 할까. 자산관리나 투자와 관련된 보고서나 책을 읽을 때도 이런 역사적 배경지식이 있고 없고는 분석의 깊이 자체가 달라진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근현대 패권 경쟁을 다룬 대목이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유럽의 분열과 통합, 중동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단순히 지금의 문제가 아니라 오래된 역사적 구조 속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시각은, 최근 복잡 다단해진 뉴스를 볼 때의 태도를 바꿔놓았다. 단편적인 사건 하나를 보더라도 그 뒤에 쌓인 맥락을 떠올리게 되는 습관이 생겼다고나 할까.이런 긴 호흡의 시각은 분명히 일을 할 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다만 두껍지 않은 분량에 워낙에 넓은 범위를 담다 보니, 각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기엔 한계가 있었다. 어느 부분은 흥미가 막 올라올 때 즈음 다음 주제로 넘어가 버리는 바람에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세계사 전반의 흐름을 조망하는 '지도'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한다고 본다. 직장에서의 경력이 쌓이면 쌓일수록 실무 지식만큼이나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이 책은 그 시야를 넓히는 데 꽤 효과적인 출발점이 되어주는 것이 분명하다. 두꺼운 역사서를 펼칠 엄두가 나지 않는 바쁜 현대 직장인이라면, 이 책 한 권으로 먼저 감을 잡고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 사무실의 동료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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