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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5.0
  • 조회 251
  • 작성일 2025-05-28
  • 작성자 조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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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에 대한 거시적이고도 통시적인 고찰로 21세기 세계적인 사상가로 주목받고 있는 유발하라리 교수가 신작 넥서스에서 '정보'를 주제로 다시금 메세지를 전하고자 한다. 저자의 첫 대작이자 그를 세계적인 사상가의 반열로 올려놓은 '사피엔스'에서 호모사피엔스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러면 인간 종이 스스로에게 부여한 이름에 걸맞게 현생 인류는 전정 지혜로운 종(種)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듯 하다. 오늘날 인간이 석기시대 보다는 훨씬 더 많은 정보와 힘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우리가 우리 존재와 우주에서의 역할을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인간은 왜 정보와 힘을 축적하는데는 뛰어나면서 지혜를 얻는데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을까? 역사를 통틀어 많은 종교적, 철학적 전통의 공통된 믿음은 인간 본성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힘을 가지려는 유혹에 빠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우리가 강력한 무언가를 만들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행동패턴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증기기관이나 AI가 생겼을 때가 아니라 종교가 발생했을 때 이다. 통제할 수 없는 힘을 불러내는 인간의 경향은 개인 심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로 협력하는 우리 종의 독특한 특성에서 비롯되었다. 수많은 정보가 모여 객관적 진실로 승화할 수 있지만 그것이 인간을 포함한 지구공동체를 살리고 더 나은 미래로 가는 '지혜'가 될 수도 있지만, 편집적이거나 광적인 소수에게 독점이 되면 그것은 '힘'이고 공동체를 파괴하는 '폭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인간이 만든 발명품들이 인간에게 유익하게 기능한 것은 새로운 도구가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그것을 어디에 쓸지 결정하는 것은 항상 우리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현대 정보기술의 집약체인 AI는 스스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고 인간을 대신하여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주체적 행위자인 것이다. 21세기에 들어 지구적 생태위기는 심해졌고, 국제적 긴장은 고조되고 있으며, 포퓰리즘적 물결은 가장 견고한 민주주의 사회의 결속력 마저 훼손하고 있다. 정보에 대한 포퓰리즘적 관점은 권력이 유일한 현실이다. 인간은 오직 권력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모든 사회의 상호작용은 권력투쟁으로 치환되고 만다. AI의 민주적 가치가 더없이 소중한 이유이다. 이제 막 태동기를 넘어 걸음마를 시작한 AI가 정보를 업은 '힘'으로 인간과 지구생태계 위에 군림을 할 지, 아니면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고 공동 번영의 미래로 가는 '지혜'가 될지는 우리의 선택과 의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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