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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10 신동준
    삼체 2부 : 암흑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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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체1부가 삼체인들이 지구의 존재를 인식하고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지구를 향하는 이야기라면 삼체2부는 지구인들이 본격적으로 삼체인의 존재를 인식하고 섬체인들의 도착에 대비하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지구인들은 삼체인을 인지하고 그들이 현재 지구의 문명과 기술로는 상대 조차하기 힘든 고도화된 문명의 존재라는 사실을 자각한다. 또한 400년 후에 삼체인들이 지구에 도달할 것이며 지구인들은 그들에게 정복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다. 이에 수 많은 사람들은 현실을 포기하고 염세주의에 빠지기도 하고 종말론을 맹신하며 삶을 놓아버리기도 한다. 또 우리가 어느 영화건 소설 이건 계속 보았던 삼체인들에게 대응하고자 하는 분류가 생겨난다. 삼체인은 지구 인류의 문명으로는 상대하기 힘든 고도화된 문명의 존재이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데 바로 생각을 숨기거나 거짓을 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고의 체계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생각하다는 즉 말하다라는 의미로 귀결된다. 참 재미있는 설정이었다. 거짓을 말하지 않는 인간, 진실을 숨기지 못하는 인간의 삶은 과연 어떤 사회일까? 이러한 특징은 약점이 될 것인가? 강점이 되는것 인가? 앞으로의 전개가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이에 인간은 un을 중심으로 하여 면벽 프로젝트를 시행하여 삼체인을 막기위한 방어책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뤄지는 4번째 면벽자가 되어 면벽프로젝트라는 명목하에 모든 지원을 받는다. 이상형인 여성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으며 휴양지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삶을 누리게 된다. 이러한 뤄지의 행동이 면벽프로젝트를 빙자한 본인의 사욕을 채우는 행위인지 아니면 전체적인 목적을 위한 특정한 행동인지 판단이 되지 않았다. 그냥 본인의 삶의 행복만을 추구한다고 생각하기에는 여러가지 가른 측면들이 보이기도 했다. 결국 삼체인들은 지자를 통해 지구 안의 모든 일을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뤄지를 살해하기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결국 모든 것의 답은 뤄지가 예원제로부터 전해 들은 우주사회학으로 귀결된다. 앞으로 우주사회학이 삼체라는 책에서 어떤 영행을 미치게 될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 2025-06-10 이유진
    홍학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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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가까이 스릴러 장르에 매진하며 장편 단편 할 것 없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을 발표한 정해연 작가의 신작이 엘릭시르에서 출간됐다. 『홍학의 자리』는 한 남자가 사체를 호수에 유기하는 장면으로 이야기의 문을 연다. “호수가 다현의 몸을 삼켰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그런데, 다현은 누가 죽였을까?”라는 문장으로 끝나는 프롤로그는 이것만으로 독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정해연 작가의 장점은 누구나 궁금해할 만한 설정과 이야기 전개. 『홍학의 자리』는 그런 그의 장점이 최고조에 달한 작품이다.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총 21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작품은 매 챕터마다 놀라운 전개를 보이며 다음 챕터를 읽지 않고서는 배기지 못할 만큼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 특히나 차근차근 쌓아 올려 절정의 순간 터지는 클라이맥스의 진상은 한국 미스터리에서 찾아보기 힘든 반전이 분명하다. 하지만 『홍학의 자리』는 단순히 반전 하나만을 바라보고 치닫는 ‘반전 미스터리’가 아니다. 그 반전이 빛나는 것은 짜임새 있는 플롯과 완성도 높은 캐릭터가 모여 이야기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반전은 충격적일 만큼 놀랍지만 반전을 빼고서도 작품의 매력은 가시지 않는다. 스릴러 작가로서 정해연 작가를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는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으며, 곧바로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정해연 작가는 2012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백일청춘』으로 우수상 수상, 2016년 YES24 e-연재 공모전 ‘사건과 진실’에서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로 대상 수상, 2018년 CJ E&M과 카카오페이지가 공동으로 주최한 추미스 공모전에서 『내가 죽였다』로 금상을 수상했다. 20대에 로맨스 소설을 썼던 그는 『더블』이라는 작품을 내놓으며 스릴러로 전향하여 ‘놀라운 페이지 터너’ ‘한국 스릴러 문학의 유망주’라는 평과 함께 주목받았다.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그의 장점은 흥미로운 설정과 뛰어난 가독성이다. 특히나 이번 신작 『홍학의 자리』에서는 이제까지 쌓아 올린 경험과 특장점이 집약되어 있다. 곧바로 스토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설정과 가독성은 물론, 매 챕터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탁월한 스토리텔링, 완성도 높은 캐릭터와 짜임새 있는 플롯으로 스릴러 작가로서의 존재감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중국과 태국에 수출되기도 한 데뷔작 『더블』을 비롯하여, 『악의-죽은 자의 일기』,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 『지금 죽으러 갑니다』, 『유괴의 날』, 『내가 죽였다』 등의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또한 앤솔러지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그것들』, 『카페 홈즈에 가면?』, 여성 미스터리 소설집 『단 하나의 이름도 잊히지 않게』 등에 참여하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 2025-06-10 배은성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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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내 주변에 정말 있을 법한 김과장, 정대리, 권사원, 송과장의 이야기이다. 같은 대기업에서 일하며 동일한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살아가지만, 각자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삶을 헤쳐 나간다. 남의 시선이 가장 중요하고 자기가 세상의 최고인 사람, 능력 있고 회사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렸지만 어느새 꼰대가 되어 있는 김부장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설렘을 안고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사회의 현실을 마주하며 미래를 고민하는 권 사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한 사회초년생이 겪는 고민과 성장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부자는 아니지만 부자이고 싶던 정 대리는 세상 물정 모르지만 SNS와 좋은 건 다 해야 했다. 그저 욜로로 살아가다 점차 자본주의를 알아가는 청년의 모습이 담겼다. 송 과장은 과거의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선 인물이다. 취업 실패와 우울함 속에서 아버지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고, 결국 당당히 사회에 복귀한 그는 평범한 직장인에서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투자자로 변모한다. ‘돈을 벌고 싶다’ 는 세 가지 이유로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는데, 그의 투자 과정과 삶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책에 담겨있다. 그 외 등장인물들도 따뜻하고 배울 점이 많았고, 직장인이라면 웃고 마음 아파하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깨닫는점 1부(김 부장 편)와 2부(정 대리, 권 사원 편)는 아주 술술 읽혔고, 웃음과 따뜻함이 있었다. 김 부장 편을 읽을 때는 웃기기도 하고, 한편으로 안쓰럽기도 하고, 마냥 밉지 않은 캐릭터였다. 읽으면서 회사에 있는 한 분,,,^^; 이 떠올랐는데 어쩌면 이 책을 읽고 그 분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 그럴 수 있겠다,,,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다. 주변 친구 같은 정 대리, 나의 모습과 가깝기도 했던 권 사원의 이야기도 공감이 되었고, 앞으로는 송과장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캐릭터에 몰입하며 정신없이 읽다가 송과장 편에서는 갑자기 인덱스를 많이도 붙이게 되었다. 그만큼 ‘경제적 자유’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듣고 있는 월급쟁이부자들의 열반스쿨 기초반 강의에서 배운 것과 겹치는 내용이 많았다. 이렇게까지 해야해? 라는 생각이 든다면 부자들의 행동을 찾아보라고 하셨는데, 송과장도 자산(땅, 아파트)을 소유하기 위해 열심히도 돌아다닌다. 송과장도 관련된 책을 읽고 부자 마인드를 갖췄다. 송과장도 박사장님이라는 멘토를 만나고, 책 50권에 맞먹는 지식을 배운다. 둘의 대화와 송과장의 경험은 배울 점이 정말 많다. 그리고 강의와 다른 책에서 배운 것들이기도 하다. 투자는 사는 게 끝이 아니라는 것. 경제가 침몰할 것 같은 그 때가 기회일 수 있다는 것. 목표는 믿는 것이라는 것. 부동산은 역시 현장이라는 것 등 역시 부자들의 생각과 행동은 같구나! 내 생각인 ‘A’가 아닌 부자들의 생각 ‘B’를 따라해야 한다. 부자들이 다 같은 말을 한다면 믿고 그대로 해보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강의에서도 책에서도 인생과 가치관을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과 강의를 통해 올바른 방법으로 투자 공부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 2025-06-10 송점현
    정관스님 나의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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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찰요리 명장, 정관스님의 첫 번째 에세이는 한 그릇 음식에 담긴 지혜와 정성스레 정리한 사계절 레시피 58개를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담아냈다. 정관스님은 요리를 잘하시던 어머니의 어깨 너머로 음식을 배웠고, 열일곱 살에 출가해 50년간 사찰음식을 만들고 연구해왔다. 이 책은 그런 정관스님의 정수와 공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세계 각지에서 배우러 온다는, 스님만의 특제 양념이 들어간 배추김치와 시원한 여름 물김치, 묵은지 찜, 노스님이 드시고 감탄하셨다는 애호박 칼국수, 내 몸을 살리는 약이 되는 다양한 밥도둑 장아찌, 고소하고 영양이 풍부한 수제 두부, 음식 맛의 비결인 메주와 간장, 오미자청, 매실청, 탱자청, 복분자청 담그는 법까지 알차게 수록되어 있다 이책은 스위스 사진작가 베로니카 회거가 1년간 스님과 함께 생활하며 섬세히 담아낸 수백여 장의 사진도 수록되어 있다. 책을 펼치면 전남 내장산 안자락에 있는 백양사 천진암의 아름다운 풍경과 스님이 밭에서 채소를 수확하고 사람들과 함께 장과 김치를 담그는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스님이 들려주는 자연과 사람, 수행과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 자연스레 나와 자연을 위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알게 되는 듯하다. 정관스님은 음식만 바꿔도 몸, 마음, 생활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맑은 얼굴과 평온한 마음의 비결은 음식에 있다. 이 책의 백미는 무엇보다 정관스님이 한땀 한땀 정리한 58개의 사계절 레시피다. 정관스님의 음식은 ‘사찰음식은 몸에 좋지만 맛은 심심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트린다. 사찰음식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식재료를 탐구하며 음식을 만드는 정관스님은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료 본연의 맛과 풍미를 살리는 것이라 강조한다. 각 채소가 어떤 계절에 어떤 맛이 나는지, 어떻게 뜯고 씻고 조리하며, 어떤 양념과 가장 잘 어울리는지 등 재료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스님만의 레시피를 오롯이 담아냈다. 달콤하고 깊은 맛이 나는 봄 표고버섯 조청 조림, 들기름에 노릇하게 지진 두부구이와 청량한 맛의 산초장아찌, 사찰음식의 꽃이라 불리는 부각, 상큼하고 아름다운 여름 토마토장아찌, 채소가 뿌리에 영양분을 저장하는 가을에 먹는 우엉 고추장 양념구이, 천연 식물성 치즈인 만능 두부장, 들깨순과 능이버섯으로 빚는 겨울 능이버섯 만두까지. 영양가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풍미 또한 감미로운 음식들이다. 모두 구하기 쉬운 재료로 누구나 따라할 수 있어, 두고두고 간직할 지혜를 전수받는 듯하다.
  • 2025-06-10 강욱
    국토박물관 순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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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박물관 순례』에는 역사와 문화, 유물과 현장을 아우르며 수십 년간 우리 역사의 현장을 두루 순례하고 소개해온 유홍준의 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통찰과 매력으로 가득하다. 또한 우리 역사를 차근히 알아갈 수 있도록 답사지 소개와 더불어 해당 시대에 대한 친절하고도 깊이있는 설명을 붙여, 성인과 청소년 독자들에게 두루 유익한 역사 교재로 손색이 없다. 부족한 한국사 공부를 다시 시작해보려는 독자, 가족이나 지인과 역사기행을 떠나고자 하는 독자, 답사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학교 현장이나 동호회가 있다면 이 책이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백제를 대표하는 답사처는 마지막 수도였던 부여다. 실제 프로그램인 ‘유홍준과 함께하는 부여 답사’ 경로를 따라가며 백제 문화의 전성기와 최후의 장면을 그린다. 최근 정비된 부여 왕릉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지정되며 백제 문화의 융성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을 수도로 삼은 백제의 왕들은 백제를 한층 강성한 고대국가로 이끌었지만 나당 연합군의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패망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시기 백제를 단순히 군사적으로 쇠약해진 뒤 사라져버린 나라가 아니라 당당한 문화 강국으로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백제금동대향로라는 희대의 명작이 그것을 증명한다. 부여 백마강은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이 당나라로 압송된 경로기도 했다. ‘유홍준과 함께하는 부여 답사’ 팀은 이 경로를 따라가며 낙화암, 대재각, 부산서원, 유왕산 등 백제와 백제 이후의 부여 역사를 되짚는다. 백성들이 의자왕을 전송하며 슬퍼했다는 유왕산 설화는 이후 민속에도 남아 유왕산 추모제와 반보기 놀이를, 사라진 나라 백제의 역사는 「산유화가」를 남겼다. 이렇게 저자와 답사객이 과거를 회상하며 동행하는 모습이 정답게 느껴진다. 통일 전 신라, 즉 ‘고신라’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유적은 단연 경주 시내의 고분군이다. 대릉원 일대의 이 고분군은 신라 마립간 시기(356~500)의 유적으로, 금관을 비롯한 화려한 부장품들이 출토된 곳이다. 우리가 신라 하면 떠올리는 유물들이 이곳에서 쏟아져 나왔다. 기존 답사기에서 다루지 않았던 이 핵심 유적을 이번 『국토박물관 순례』에서 만난다. 금관 발굴을 중심으로 백년간 이어진 경주 고분 발굴의 역사와 빛나는 유물들이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라 고분 발굴의 역사는 일제강점기 전후로 시작된다. 제국주의 일본은 고대사, 특히 고대에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찾는 데 관심이 컸다. 경주의 신라 고분 발굴도 그 맥락에서 이뤄졌다. 그렇게 신라 고분에 대한 관심이 경주 밖으로 퍼져가던 중 1921년 9월, 우연히 시내 노서동 고분군 금관총에서 금관이 출토되어 신라의 금빛 문화가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 비전문가들에 의해 잘못된 방식으로 발굴이 이뤄졌고, 나중에는 유물이 도난당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러나 금관총 발굴은 이후 경주박물관의 설립으로 이어지는 소중한 발견이었음에는 틀림없다. 금관총에서 금관이 발견되면서 전문적인 발굴이 이어진 결과 금령총, 서봉총 등 봉황로 일대에서 다시 금관이 출토되었다. 금관 외에도 신라의 황금 문화를 알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과 함께, 신라 돌무지덧널무덤의 구조를 좀 더 체계적으로 알게 되는 등의 큰 성과가 있었다. 해방 이후에도 우리 손으로 직접 신라 고분을 발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특히 국립박물관을 중심으로 왕릉으로 추정되는 오늘날 대릉원의 대형 고분들을 발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했다. 여기는 경주를 관광도시로 개발하려는 정부의 호응도 가세했다. 이렇게 발굴된 고분이 천마총과 황남대총이다. 이 두 무덤에서는 모두 금관이 출토되었고, 천마도 말다래와 금동관 등 금관 외에도 수많은 부장품 유물들이 나왔다. 이로써 신라 금관의 특색과 유래를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었다. 최근에는 금관총, 금령총, 서봉총이 재발굴되어 새로운 발견과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가야의 역사는 이른바 ‘6가야’에 포함되지 않은 비화가야를 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가야의 고분 발굴 성과와 함께 비화가야가 있던 창녕 지역의 풍성한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문화적, 정치적으로 신라에 종속된 것으로만 여겨졌던 가야의 문화가 독자적이고 뛰어난 수준을 갖추고 있었음을 증명하는 고분 출토 유물이 사진과 함께 소개된다. 우포늪, 비봉리 패총, 진흥왕 척경비, 술정리 삼층석탑, 관룡사 등 창녕에는 다른 문화유산도 참 많다. 『국토박물관 순례』를 구상한 이유로 “즐겁게 여행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 공부도 겸하는 답사기를 쓰는 것”을 들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0년이 그런 답사가 아니었던 것은 아니지만, 더 체계적이고 접근하기 좋은 방식을 고민한 결과가 이 『국토박물관 순례』로 결실을 맺었다. 30년 전 저자 유홍준이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라고 선언했을 때, 많은 독자들이 이 말에 기쁘게 동의하면서도, 반쯤은 민족적인 자부심에서 나온 표현으로 생각하곤 했다고 한다. 그러나 보탬이나 왜곡 없이 우리 국토가 진정 박물관이라고 믿는 저자의 신념을 입증하기 위해서 3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제는 모든 국민에게 국토 박물관의 가치를 확실하게 알리기 위해 유홍준 교수는 『국토박물관 순례』 대장정을 시작한다. 우리 역사의 가치를 알아가는 여정은 곧 우리 삶의 가치를 느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 2025-06-10 김성호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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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근담의 몇가지 특징] 유.불.도를 아우른 일종의 정신수양서이자 처세방법을 알려주는 책 자신을 수양하여 현실 상황에 가장 적합하고 원만하게 행동하라 최고의 것을 구하지 말라, 한발 물러서라 같은 소극적인 언사가 많음 전집 채근담 4 권세와 명예.부귀영화를 가까이 하지 않는 이도 청렴결백하지만, 가까이하면서도 물들지 않는 사람이 더욱 고결한 사람이다 5 귀에 거슬리는 충고더라도 항상 들을 줄 알고, 마음에 맞지 않는 일이더라도 항상 간직한다면, 이것으로 덕을 증진시키고 행동을 닦는 숫돌은 될 것이다 7 도덕과 학문이 높은 사람의 말과 행동은 다만 평범할 뿐이다 36 소인을 대할 때 엄격하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미워하지 않기가 어렵다 38 악귀를 항복시키키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항복시켜라. 마음이 가라앉으면, 뭇 악귀들이 잠잠히 물러나 순종하게 된다 41 마음이 야박한 사람은 스스로에게 야박하고 남에게도 야박하며 모든 일에 야박하다 102 최고의 문장은 남다른 기교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쓰고자 하는 내용에 꼭 알맞게 할 뿐이며, 최고의 인품은 남다른 특이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인간 본연의모습 그대로일 뿐이다 146 늘 스스로를 반성하는 사람은 부딪치는 일마다 자신에게 이로운 약이되고, 남만 탓하는 사람은 마음씀씀이 하나하나가 모두 자신을 해치는 흉기가 된다 후집 채근담 21 내앞에 놓인 현실에 만족할 줄 알면 바로 그곳이 신선의 세계요, 만족할 줄 모르면 그저 욕망 가득한 속세일 뿐이다 62 성공이 있으면 실패가 뒤따르게 마련이니, 이러한 이치를 알면 굳이 성공을 구하는 마음에 맹목적으로 집착할 필요가 없어진다 74 물질적인 욕망에 얽매이면 우리네 삶이 애달프다는 것을 알게되고, 천성대로 유유자적하게 살면 인생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 89 외부의 사물에 얽매이느냐 자유로워지느냐는 오직 내 마음에 달려 있다 109 불가에서 말하기를 이익과 욕망의 마음이 치솟으면 인생은 불타는 지옥이 되고, 탐욕과 집착하는 마음에 빠져들면 인생은 곧 고통의 바다가 된다 118 사람은 너무 한가하면 슬그머니 딴 생각이 생기고, 너무 바쁘면 본성이 드러나지 않는다 127 분수에 맞지 않는 복과 이유없이 얻는 이익은 조물주가 재앙을 내리기 위해 준 미끼이거나 인간들을 위기에 빠뜨리기 위해 쳐놓은 함정이다
  • 2025-06-10 박필수
    달러구트 꿈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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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독특한 상상력과 따뜻한 감성이 어우러진 판타지 소설이다. ‘잠이 든 사람에게만 입장 가능한 꿈 백화점’이라는 설정은 평범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위로와 여운을 선사한다. 작가의 상상력은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려봤을 법한 ‘꿈’이라는 보편적 경험을 매개로, 사람들의 욕망과 상처, 그리고 소망을 정교하게 풀어낸다. 이야기의 중심은 꿈을 사고파는 백화점이라는 독특한 공간이다. 주인공 ‘페니’는 이 백화점에서 수습 직원으로 일하게 되며, 다양한 부서와 고객들을 만나고, 그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소설은 여러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마다 등장하는 손님들과 그들이 선택한 꿈은 모두 현실 세계의 고민과 연결되어 있다. 누군가는 현실에서 잃어버린 용기를 찾고 싶어 하고, 누군가는 과거의 후회를 되돌리고 싶어 한다. 이처럼 꿈이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통해 현실의 문제들을 다루는 방식은 매우 인상적이다. 작가는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많은 메시지를 담아낸다. “좋은 꿈은 좋은 삶을 만든다”는 말처럼, 꿈은 단지 잠자는 동안 꾸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향성과 태도를 결정짓는 요소로 그려진다.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어떤 고객이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는 꿈을 찾는 장면이었다. 그가 고른 꿈은 아주 평범한 일상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독자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준다. 우리는 자주 과거를 미화하거나 미래를 걱정하지만, 사실 현재의 소중함을 자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했다. 또한 이 책은 힐링의 요소가 강한 작품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서사, 따뜻한 등장인물들, 말 한마디에 담긴 온기 등이 지친 마음을 어루만진다. 꿈 백화점이라는 판타지적 설정 덕분에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상상 속 공간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 전하고자 한 것은 거창한 교훈이나 결말이 아니라, 일상 속 사소한 감정과 관계의 소중함,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의 필요성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으며 문득 내 꿈은 무엇이었는지, 나는 어떤 삶을 꿈꾸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어릴 적 꾸던 꿈, 지금은 잊고 지낸 소망들,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한 감정들이 이 소설 속에 비춰진 것 같았다. 단순한 위로를 넘어, 마음 깊은 곳에 담긴 감정을 끌어올리고, 독자 스스로 생각해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이다. 전체적으로 이 작품은 상상력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소설이다. 바쁜 일상에 지쳐 휴식이 필요할 때, 혹은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꿈을 사고파는 공간이라는 흥미로운 설정 속에서, 우리는 결국 현실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삶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보고 싶은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 2025-06-09 차정애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아주 작은 실행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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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책 제목과 마찬가지로 책장 내내 '행동하라'라고 말한다. 다른 자기계발서 등이 '상상하면 이뤄진다' 등 희망찬 말을 하는 것과 다르다. 상상하면 이뤄질 수도 있는데 우선은 뭐라도 해야한다고 계속 말한다. 일단 하라고, 시작하라고. 그리고 그것을 꾸준히 하라고. 일상의 꾸준함(루틴)이 있고, 그 꾸준함의 방향(목표)이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단순히 개인의 성공담에서 그치지 않고 여러 일화와 사례를 소개하며 그들의 가치관도 소개한다. 그러면서도 '하루하루 그냥 무탈하게 살면 안되는 거야?'라고 생각에서 멈추지 않도록 목표를 세우라고 말한다. 당장 너무 거창한 목표는 이뤄지기 힘들어서 중도포기하게 되니 '3년 후의 삶을 완벽하게 만들 수 있다면'이라는 전제를 덧붙인다. 3년 뒤의 목표를 세우고 나면 연단위로 해야하는 일이 정해지고 또 월단위로 해야하는 일이 정해진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성공을 자동화하는 루틴의 힘!! 성공이 자동으로 따라오는 7가지 루틴을 만들자!! 1. 충분히 숙면하라. 휴식이 당신을 부자로 만든다. 2. 아침에 운동하라. 규칙적인 운동은 엔도르핀 분비로 활력을 주고 체력을 키워준다. 3. 책으로 명상하라. 긍정적인 글로 하루를 시작하라. 4. 우선순위를 정하라. 매일 가장 중요한 일부터 실행하라. 5.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라. 이메일 확인과 휴대폰 알림으로부터 멀어져라. 6.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라. 내몸의 연료를 채우는 일이다. 7. 주변사람을 소중히 여겨라. 성취에는 아주 잠깐의 기쁨이 따르지만 관계에는 평생의 행복이 달려있다. 위와 같이 이 책을 읽으며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건 없었다. 다 알던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별로 안 궁금한 미래, 목적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나날, 오늘의 늘어짐과 여유에 자칫 익숙해지고 있던 걸 환기 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자기계발서로는 더 없이 괜찮은 책인 것 같다. "아주 작은 행동의 누적" 어제보다 1% 더 나아진 행동이 무기력을 쾌감으로 바꾸고 잠자던 성장 본능을 깨우며 마침내 당신을 성공으로 이끈다. 오직 행동만이 당신을 원하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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